동네 자전거를 가지고 장장 80여 키로를 완주한 잔차 두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자리에는 인일이 낳은 멋진 분도 모처럼 동행이 되셨지요.

라이딩의 수준은 가히 뭇 남성들을 능가하는..

 

운길산역에서 춘천까지 즐겁고 행복한 라이딩이었습니다.

가다가 배고프면 곡차를 마시고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는 나그네의 뱃속을 알아서 채워주더군요.

기회가 되면 단풍의 마지막 잎새가 작별을 고할쯤 그때는 반대로

춘천서 명경같은 강물따라 흐르렵니다.

 

동행한 잔차동지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그림일기장을 쓰고 가을이 풍성했지요.

 

 사진중에 역주행하는 사진은 영상을 위해 잠시 연출이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저희들 라이딩에 역주행은 없지요.

 

확대해 보시려면 하단 우측의 화살표를 누르세요.

 


 

 

낙엽은 지는데/윤 용 혁



재넘이 불어와

머리채 흔들어

맞잡은 손 놓고


마디의 단락

떨치는 아픔도

이별의 슬픔도

볕뉘 되어

사라진 숲속


흐느끼는 가랑잎

소슬바람 따라 울고

둥치에 수북한

뼈 속 시린 마음

하얗게


숲으로 가자

시몽이 거닐던

숲으로 가자


삭정이 거둔 후

손가락 걸은 새순이


희망되어 다시 온다는

또 하나의 약속

새 삶을 찾아

 

 

낙엽은 지는데/플루겔혼/독학 초보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