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11월은 시간의 기차를 갈아타는 환승역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차창 밖으로 낙엽이 쌓이고
가을풍경 속으로 곱게 물든 단풍이 까닭 모를 비애에 휩싸이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저 빛나는 은빛 물결 일으키는 억새밭을 헤메며 그리운 사람을 실컷 그리워 하면 돌아오는 찬 겨울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차창 밖으로 가을이 자꾸만 깊어가고 있다.
오늘은 11월 9일
총동창회에서 주관하는 가을 기차여행이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와 보는 서울역은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깔끔하고 영국 어디쯤 기차역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9시 05분 영동선 열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단풍만큼이나 알록달록 예쁘게 차려 입은 400여명의 동문들이 여행사의 인솔하에 차례대로 기차에 오른다.
와인칸 시네마칸.......
우리는 와인열차다.
반가운 얼굴들이 여기저기에서 웃으며 손짓을 한다.
룸싸롱을 방불케 하는 와인열차엔 탁자 위에 안 주가 놓여 있고 와인잔이 예쁘게 놓여있다.
와인이 화이트와인 드라이 와인 스위트 와인 순서대로 나오니 어느덧 알딸딸하게 취한다
이것은 낮술도 아니고 아침술이니 해장술이라 해야 하는가 하는데
기타를 둘러 맨 사회자의 최성수의 "동행"이 아련하다.
우리는 동행할 수 밖에 없는 친구들이라며
기가막힌 노래 솜씨로 우리를 추억에 잠기게 한다.
이어서 "7080"이다.
노래에 맞추어 흥에 못 이긴 13기 후배들이 벌떡 일어나 춤을 추며 장단을 맞춘다.
가을 바람에 세상은 노래가 된다.
벌써 62세로
인일여고를 졸업한지 44년이 흘러 여기에 모인 친구들.........
초록에 지쳐 단풍이 들듯 우리의 모습도 그려려니 하니 갑자기 머리 속엔 바람이 분다.
어떻게 살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오늘은 특히 가슴이 찢어진다.
친한 친구의 폐암 소식에 같은 기차를 타고도 내려야 할 환승역이 다 다르니 동행한 길엔 바람이 또 분다.
추억을 되돌아 보면
제대로 살아보지 못 한 과거가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먼 훗날
오늘의 기차여행을 반추해 보고 우리는 오늘을 또 얼마나 그리워 할까?
드디어 영동역이다
서울에서 영동을 2시간 30분만에 오다니
새삼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에 박수를 보낸다.
제주도까지 하루 생활권에 들어가니 우리나라의 발전이 정말 눈이 부시다.
영동역에서 버스에 나누어 타고 와인 코리아 본사에 도착하니 영동 군수님까지 나와 우리를 반긴다.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는 장소도 천장은 온통 포도가 주렁주렁이다.
1 1월인데 포도라니.......
진짜냐 가짜냐를 물었더니 진짜 포도란다.
점심을 먹고 버스로 다시 이동이다.
국악의 고장이라는 영동.....
잘 꾸며진 잔디를 밟으며 박연 난계사당에 들러 세계에서 제일 커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다는 법고를 구경하고
마침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며 사당에 올라가 참배한 후
국악을 감상하기 위해 공연장엘 들어선다.
해금 아쟁 거문고 가야금 장고 대금 등이 어울려 내는 소리를 들으니 그 소리에 빨려든다.
특히 판소리 명창의 춘향가 중 보고지고, 보고지고 로 시작되는 "쑥대머리"는 눈물까지 자아낸다.
역시 우리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와인 족욕이다.
다들 하루의 피로를 김이 무럭무럭 피어 오르는 포도주에 두 발을 담그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우리와 같이 족욕을 함께 한 4기의 이은성 선배님께 노래를 해달라고 졸라 대었으나
듣지 못 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머리까지 땀이 폭 나며 피곤이 풀려 기분이 좋았다.
예정된 출발시간이 가까와지고
우리는 서둘러 버스에 올라 영동역으로 직행을 한다.
버스에서는 여행사 직원이 영동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군수님의 선물인 포도를 한송이씩 나누어 준다
포도를 좋아하는 나는 얼른 한개를 떼어 먹으니
정말 달다.
다시 영동역.....
기차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한다.
창밖엔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빗금을 그리며 나리는데
지금껏 타고온 기차에서 내려 갈아 탈 기차를 기다리는 우리는 또 어떤 운명과 맞닥뜨릴까?
쭉 뻗은 철로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기에 한없이 외롭다.
기적 소리는 지나간 내 청춘만 같아 눈물이 난다.
그래도 손을 잡고 동행할 친구들이 있어 다소 위안이 되고
낭만을 싣고 다녀온 오늘의 기차여행.....
동행이 있어 행복한 하루를 가을 바람이 분다.
임경선 선배님!
글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소녀....
감사합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어울려 송도까지 철길을 따라 걸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동양화약 부근에 아래가 훤히 보이는 무서운 철길이 있었는데
그곳을 우리는 손을 잡고 징검다리 건너듯 조심스레 건넜습니다.
길 양켠엔 코스모스가 참으로 예뻤는데
그러면서 의아해 했습니다.
왜 철로는 하나가 되지 못 하는 것일까 하고요.
그 후로
철로를 보면 습관처럼 외로움을 느꼈고
기적소리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년이 된 지금
돌이켜 보면
등나무처럼 서로의 몸을 붙들고 엉키며 꽃을 피우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추억만은 남아서 우리를 아련하게 하는데
잠시
이 가을에 시라도 한 줄 쓸 수 있다면
천년이 훌쩍 지나가 버릴까요?
자세히 보니 그 소녀 가녀린 산하기와 닮아있네.
이루마의 `my memory` 분위기 좋지?
순애후배 덕분에 음악 두른 보람은 이미 느꼈지만.
그리고, (이크)아무 말도 안했는데 내 맘을 읽었나 아니면 들켰나?
쯕 뻗은 철도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어 외롭다는...바로 그 부분을 보고 맘이 일렁였는데,
그래서 배경음악도 깔았는데,산하기 답글 바로 그 부분을 집다니 놀랍소.
옳거니, 철도역에 서면 그래서 외로움이 익숙하게 찾아왔던 거였어.
그런데 남은 세월이 천년처럼 길게 느껴지는 건 아니겠지?
..............................................................................
산하기 글 난 시가 더 좋더라.
많은 사람들이 애송할 수 있는 좋은 시를 쓰기를 기원하오.
남은 천년동안, 벼린 언어로.
산학이 글 정말 잘쓰네.
우리는 공연을 안보고 (좌석이 모자라서) 무슨 폭포로 데리고 갔는데 폭포는 실개천 같이 졸졸 ~ 보자마자 웃었단다.
하지만 오고 가는 길이 비가 뿌려져서 젖은 낙옆을 밟는 것이 오히려 가을 정취가 더해지더라.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그래도 함께 하는 동문들 ~ 친구들이 있어 덜 외롭지?
아프지 말고 좋은글 많이 써라.
박화림 선배님!
실개천이 졸졸 흐르는 것을 보고 웃는
선배님의 귀여운 모습이 그려집 니다. (선배님께 감히 귀엽다고.....죄송합니다)
그런데 공연을 못 보셨다니요?
어느 선배님께서는 이 공연을 보았기에 오늘 행사가 좋았다 하셨는데 말입니다.
특히 판소리 명창의 "쑥대머리"는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사람의 영혼을 후벼파는 목소리입 니다.
그리고 선배님 말씀처럼
우리가 젊었을 적에는 무엇을 알았을까요?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아직은 건강해서 다닐 수 있고 웃고 떠드니 오늘 하루 감사하다고 할 수 밖에요.
세상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는 "한번은 다 죽는다" 라는 것이라고.........
하루라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겠지요.
산학 후배! 정말 만나 반가웠어
매번 느끼지만 글 을 너무 잘 쓰네.
그 많은 선 후배 가운데 도 두번이나 봤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 우리들의 추억의한페이지로 남아있네요.
?그곳에 함께 하지 못해도
왕 선배님 윤 순영 언니와 산학 종군작가가 있기에
나 같은 모든 이들은 행복합니다.
복 받으실껴~~~~!!!!!!!
편하게 앉아서 가본듯, 함께 족욕을 한듯이 즐겁기만 합니다.
열차 안에서 음악에 장단맞춰 의자에서 흔들어도 봅니다. ㅎㅎㅎ
그런데 폐암에 걸린 친구는 우리 7기도 아는 친구인가?
11월 위령성월에 가슴아픈 소식이네.
나이가 드는가 오늘은 일찍 깨어서는(실은 남편 쌘드위치 맹그는 것을 깜빡)
커피내리고, 쌘드위치를 수요일 것까지 삼 일분을 ....
내가 이렇게 게을러뿌러.ㅋㅋㅋ
전에 매일 아침마다 당일분을 만드니까
남편이 "야~~ 귀찮게 뭘 매일 만드냐? 그냥 며칠것 만들어. 가게 쿨러에 놓아두고 먹으면 될것을..."
그후로는 2~3일 분량을 만들어 준다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뭐 빵이 맛있어서 먹냐? 살기위해 먹는다."
실은 난 빵을 잘 안 먹거든. 갈수록 옛날 못살던 시절에 음식이 그립다.
아이고~~~ 야~~그가 삼천포로 빠져뿟다~~~ㅎㅎㅎ
나 지금 꼬추랑 어묵 넣고 볶아서
성당에 청소하러 가야해. 어제가 성당 대청소인데
우리구역은 오늘 아침 9시에 모여서 하기로 했거든.
우리 구역은 완전 생과부들의 모임이거든.ㅋㅋㅋ
너의 글로 인하여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니
기가막힌 만병통치 약이로세.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영육간에 건강하여 계속 좋은 글을 쓰시길......
그리운 인선아!
빵이 싫다고 투정 부리는 너를 보니
왠지 우리는 많이 통할 것 같아 기분이 좋으네.
나도 몸이 아플 때는 옛날에 친정에서 먹던 콩나물밥이 생각나거든.
아이가 여덟이나 되니
우리집 아침은 언제나 똑 같았단다.
큰 양푼에 콩나물밥을 하나 가득 해 놓고 숟가락만 꽂아 놓으면 그것을 후딱 먹고 도시락 집어들고 학교로 향했는데
질리지도 않던 그 맛.........
그런데 혼자가 되서 먹는 그 콩나물밥은 왜 그 맛이 안 나던지.....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것이 혼자 먹는 밥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 좋은 사람과 먹는 밥이라는 것을 너는 알까?
물론 투정이지.
이번에 아픈 친구는 물론 우리 7기로 나랑도 많이 친했던 친구란다.
믿을 수 없었고
앞으로 긴 투병생활을 견뎌야 할 그네에게 큰 힘을 주십사하고 기도할 수 밖에 없으니 이를 어쩌니?
그래도 이겨낼거야.
똑똑하고 지혜로운 친구이니까.
인선아!
못 보더라도 우리 잘 지내자.
산학아!
어쩜 그렇게 감칠맛 나는 글을 잘 쓰니!. 어떠한 칭찬의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훌륭한 글솜씨야. 정말 잘 쓰는구나!
이렇게 잘 쓰는 글을 모아 책을 출판해서 출판기념이라고 가질걸 그랬어. 그랬었는지도 모르지. 난 너무나 오랜만이라 산학이의 글을 대할기회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인일동창회 홈피에서 산학이의 글을 대할 때마다 아깝다는 느낌이 자꾸들어. 요즈음 박경리선생님의 글을 읽는 중인데 산학이의 글이 훨씬 잘 표현하는 것 같아 감탄하곤 한단다. 산학이가 자랑스럽다. 덕분에 와인열차 여행에서의 좋은 추억도 남긴다.글 쓰는 일에 더욱 정진하길 바라며...
항상 산학이 글을 읽으면서 뭔 얘기가 더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400명에 가까운 많은 인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우리는 와인열차 여행을 참 잘 했지?
일전에 순영언니께서 가자고 하셨으나....... 못 간 것이 속상하던 차에 다녀올 수 있어서 넘 좋았어.
우리가 벌써 인일을 졸업한 지가 4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거 믿기지 않지?
나도 산학이처럼 무얼하면서 이 긴 세월을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
많이 아프다는 친구때문에 맘이 편치 않으리라 믿어지네.
무엇으로 위로가 될까???
잘 다녀온 와인열차 여행을 언젠가 다시 가보리라 생각해.
좋은 글로 맘을 달래주는 산학이한테 고마워 하면서.....
???산학아!!!
우리 경인 전철에서 만났을때 너무 반가워 환호성을 질렀지.
모두 서울역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잖아.
미국에서온 4기 명순이가 다른 칸에 있다가 멀리서 우릴 보고 반가워 하며
달려와 손을 마주 잡고 너무 좋아 했잖니.
항상 행사가 끝나고 나면 산학이의 글이 기다려지곤 한다.
얼마나 감칠맛 나게 잘 쓸까 하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정말 잘 썻다. 고마워!!!
전철 안에서 만난 인증샷 과 열차 속에서 잡힌 산학이의 사진 두고 간다.
선배님!
여행 날부터 지금까지 참 바빴습니다.
어젠 밤에 장례식 다녀오고, 오늘은 꼬박 학교 공문에 매달려 있었지요.....
열차여행은 더 설레입니다.
게다가 테이블이 있는 열차!
나이는 중후하나 마음은 소녀입니다.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군요.
늘 글로 행사의 정경을 그려주시는 선배님의 변함없으신 자세.
잘 읽고 잘 느끼고 갑니다.
먼저 산학후배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산학후배의 글을 읽노라니 나도 와인열차에 타고있는것 같은 느낌이야.....
동문들의 웃음소리.....
포도나무 아래에서 점심식사하는 그 아름다운 광경들이
보이는듯하다...
산학후배같은 귀한 보배가 있어 멀리 이국땅에서도
동문들과 만날수 있고 그곳에 참여한듯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건강해야 해...
아프지 ;밀고 오래오래 이렇게 좋은글 많이 올려주길 바래...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싶다....
경선언니가 올리신 음악이 글이 더 마음에 와 닿게 하네요....
김춘자 선배님!
오늘은 친구네 별장에 6명이 몰려가서 배추 뽑고 열무 뽑고 대파 뽑아
김치를 후딱 해서는 갖고 왔습니다.
농약도 하나도 주지 않아 벌레가 수도 없이 파 먹은 배추이지만 금방 뽑은 것이라 그런지 엄청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열무도 말려 먹으려고 잔뜩 싸 주고
배추도 된장국 해 먹으려고 싸 갖고 오는 통에 들지를 못 해 경비 아저씨가 도와 줄 지경이었습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가득 쌓인 넓은 마당에서
가마솥에 푹 끓인 닭죽을 국화주와 곁들어 먹으니 그 맛을 무어라 표현할까요?
선배님 계신 그곳에서는
이런 풍경 감히 상상이나 하실까요?
언제 한번
김장철에 한번 나오셔요.
한국의 가을은 노오랗고 새빨깧고 아기자기 한 것이 얼마나 예쁜지요.
그리고 이번 여행 중에 포도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는데
포도를 좋아하던 선배님 생각이 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김춘자 선배님이 포도를 엄청 좋아 하는데 와인족욕에 포도까지..........오셨으면 엄청 좋아라 하셨을텐데" 라고요.
김춘자 선배님!
김은희 선배님 댁에서도
지명제네 별장에서도
어제 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김장에 들어갔답니다.
밭농사 하는 집에서는 배추가 얼기 전에 뽑아서 해야 하기에 얼추 시기가 같은 모양입니다.
친척들이 모여 앉아 함께 하면
그 많던 배추들을 들어 번쩍 금방 끝내고 말지요.
그리고 끝나고 나서 먹는 음식들....
돼지고기 푹 삶아 썰고
배추 노랑 속 따로 뜯어낸 것에
굴을 잔뜩 넣은 채장아찌를 싸서 먹으면 김장의 노고가 사르르 녹아 버립니다
물론 된장 넣고 푹 끓인 배추국은 기본이고요.
한국의 가을은 김장 풍경으로 더욱 정겹습니다.
실은
그 날 포도가 무척 달다 라며 차안에서 계속 먹는 선배님을 본 후로는
포도를 먹을 때마다 선배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은희 언니도 미리 이야기를 했더라면 옥수수를 한 솥 쪄 먹여 보냈을텐데 라며 아직도 아쉬워 하시지요.
선배님!
다음에도 꼭 만나요.
도산학 후배!
와인 열차 열차 여행기를 읽는 동문들이라면
시간대 별로 리얼하게 그려준 하나 하나의 과정이
모두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문들의 마음을 녹이고 낭만 스런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산학후배의 너무나도 멋진 글 정말로 부러운 대상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 임경선 후배가 올려준 음악을 들으며
산학 후배의 글을 몇 번 더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조영선 선배님!
씨줄과 날줄이 얼키어 갑니다.
얼마씩의 불협화음은 소리만 요란하지
오히려 한켠으로 마음은 편안합니다.
너무도 완벽한 것은 사람을 질리게 하지민
어딘가 한 군데 빈 듯한 사람은 상대를 편하게 해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느낀 점은
서로가 조금씩의 빈자리를 채워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양보하고
배려해 주고
걱정해 주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여행이 아니었을까요?
멀리에서도 보내는 야멸찬 시선은 사람을 주눅들게 하지만
선배님처럼 항상 따뜻한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 주는 분들이 있어
세상은 살 만 합니다.
그리고
선과 악이 존재하고
씨줄과 날줄이 팽팽히 당겨져야만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선배님!
아프셨다고요?
빨리 쾌차하십시오. (어제 글을 쓰고 등록을 하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쓰다 만 글을 등록을 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산학 선배님!
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산학님 글로 인일의 모든 여인들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 바람에 세상은 노래가 된다"
참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산학님의 언제나 잠잠하면서도 심금을 울려주는 글이 감동적이어서 제 불로그에 도산학님의 이름으로 옮겨다 놨습니다
물론 허락해주시리라 믿는 믿음으로요 당근 허락해 주신거죠?
산학님의 기행문을 읽고 있노라니 인일의 대이동 여행은 블랙홀 같은 와일드한 현상이라 한다면
그와일드한 현상을 어쩜 이리도 호수가에 이는 아주 잔잔한 파문처럼 표현하셨는지요
불랙홀은 정신 사납게 움직이며 아우성의 큰 함성이 들리는듯 하지만
산학님의 글은 산학님의 호수에 예쁜 조약돌 하나 조용히 던져 일어난 잔잔한 파문속으로
조용조용 나긋나긋 우리의 발걸음을 나도 모르게 이끌려
결국은 퐁당 빠뜨리게 하는 마력이 있네요
어젯밤 읽고
쓸쓸하지만 낙엽떨어져 스산한 가을밤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수필같은 멋진 기행문 고마와요
도산학 후배님 좋은하루 되세요~~!!!^^
멋진 추억여행에서 돌아와
또 다른 추억으로 감싸였네요
항상
따듯하고 애틋한
산학후배의 글
왕 펜이라우
잠깐 와인잔을 기우리며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정말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어 봤지요
글 읽으며 더 행복 했어요
그렇게 그렇게 나이 먹어가야 겠지요
감사해유
건강하길
산학아,
그 친구가 누굴까.
네가 친했다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그래서 더 이렇게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글이 되었네.
경선언니 올린 그림 속의 소녀는 바로 산학이로구나.
삶이 늘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니
단풍이 꽃보다 고운 것처럼 우리도
소녀보다 고운 할머니로 물들어 갈거야.
경선언니,
음악 아름답네요.
현실은 꿈처럼 배경처리되고
만화 속 소녀가 전경화되네요.
영수~
어느 책에서 읽은 `시련을 겪고 그걸 극복할수록 향기가 짙은 사람이 된다는.
그 글귀가 위로를 주면서도 또한 소외감을 느끼게한 아이러니에 대해 우리 얘기 나눌 때,
이심전심 통해서 정말 개운한 기분이 되어 좋더라.
인간관계에서 대화가 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산하기가 언급한 염화시중의 미소가 절로 입가에 우리 동시에 떠올랐어
`쑥대머리` 절창을 들으며 울컥한 감동을 받은 순간도 같았지......
더불어,
우리 나이엔 화낸 얼굴이 바로 魔女의 모델이 된다는 얘기에선 동시에 크게 웃었지 ㅎㅎ
그래,우리 되도록 웃고 살자구.
한 동리에 사는 나으 영원한 SM!!
그래, 숙제하고 있는 중이지.
천상병의 '귀천' 생각나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그 날 바라며
오늘도 이 세상 숙제 잘 살자
순영언니, 그날 너무 수고 많으셨는데 이리 사진까지 일일이 올려 주시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셨을지
짐각이 갑니다. 제사진 까지도 올려있어 더 큰 추억이 될것 같아요.^^
저는 다음 책 집필 관계로 출국을 일주일 정도 늦추고 방콕하며 원고와 씨름하고 있답니다.
오늘 아들교회에서 1부 에배를 드리고 와서 다시 원고에 all in 하기전
우리 홈피가 궁금해서 잠시 열었다가 횡재했어요.^^
선배님 같은 분들의 물심양면, 말없는 수고에 우리 동문회가 이리 큰 발전을 가져 오는거겠지요.
이번엔 1기 선배님들의 동행에 더욱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주말이면 다시 미국으로 가지만 내년 봄에 다시 건강한 몸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진 만큼이나 그려보게 하고 떠오르게 해주는 우리 산학 후배님의 후기글!
혹시나 기대 하며 살폈는데 역시 멋진 글이 올라와 있네요.^^
지난번 볼때 보다 훨 젊어 보일만큼 살이 올라 보여 너무 좋았어요.
내년 볼땐 더 예뻐지기를 기대해 볼게요. ^^ with Love
어머!
이명순 선배님!
얼마 있으면 책이 나온다고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책을 내느라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두번째 나오는 책이네요.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십시오.
그 날
우연히 선배님을 전철에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윤순영 선배님께서 반갑다고 그 장면을 찍어서 올려 주셨지요.
와인족욕을 할 때도 같은 통에 두발을 담그고
우리가 선배님께 "권주가" 를 불러 달라고 떼를 썼는데......
하기는 가수 팀의 엄마에게 그런 자리에서 노래를 부탁한다는 것이 결례인 줄 알면서도 떼를 쓴 후배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번 책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궁금합니다.
산학아,
와인열차 여행기를 7기에서 찾다가 사진만 보고 가려다 혹시나 해서 여기오니
내가 기대한 글이 있어 너무 반가웠어.
상상하며 읽으며 나도 같이 갔던것 같았어.
역시 너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내가 하려고 한 그말을 네가 미리알고 쓴것 같아.
마음이 닿는 글.... 고마워.
그런데 어느친구가 그리 아파?
너무 안타깝다. 너랑 특히 친한 친구라면 너도 많이 괴롭겠구나.
멀리서 어떻게 무슨 위로의 말을 보내야 할지.....
희자야!
하루는 병원을 찾아 아픈 친구를 만나고 왔고
다음 날은 압구정동에서 노르웨이 에서 온 상숙이를 만나고
또 다음 날은 일본에서 온 고정희를 건순이 병원에서 만났단다.
우리가 오늘 만나서 한 말은 늘 감사합 니다." 라고 살자고.....
일본에 살고있는 정희는
퇴직 후가 더 바쁘다고....
이번에 온 일도 민단 부인회를 이끌고 산업 시찰차 부산 포항등을 다녀온 후
짬을 낸 것이라고.
그리고 새로 지은 주일대사관에 정희의 아크릴화가 걸려 있다고 하네.
듣기만 해도 자랑스럽다.
노르웨이의 상숙이도
여행사 일이 바빠 작년엔 한번도 나오지를 못 했다고.
아름다운 노르웨이도 친구들 꼭 오라고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중년 이후에도 멋진 삶을 꾸려가는 친구들이 정말 멋지다.
재화야!
벌써 가을이 간다.
지금 밖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거리를 더 을씨년스럽게 하는데
예전 보다 더 아파서 모임에도 못 나오는 너에게 이 가을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그래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열심히 치료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정이 될 날도 분명 올거야.
힘 내.
가을
걸음마다
씽씽 신바람 일고
휘파람 소리, 그 휘파람 소리
가슴 울렁거리던
천둥 번개의 사나이들
어디로 갔나.
가을 빈 들판은
패망의 왕국
목발에 의지한
허수아비 하나
마지막 노병으로
지켜서 있다.
--허영자--
" 휘파람 소리, 그 휘파람 소리 "
?난 휘파람을 못 부네.
다행히도 사마귀는 다 떨어져나갔다.사마귀띠는데 무지 아퍼.으으으으윽.
아니 애들도 아닌데 무신 사마귀,,,ㅋㅋ
예전에 만나면 휘파람을 불어주는 애가 있었다. 생각나네.
요즈음 돌아다니니까 너무 좋다. 아이요,,,,고 발치료때문에,,,,,
11월은 "위령성월" 이라 가신분들을 더욱 생각하고 위로해드리고 기도하는 달이였다.
야야,,,,,오랫만에 좋은 글귀를 만나니 사뭇 기뻐진다.
?오늘은 비까지 촐촐히 오시니 낙엽이 수북이 쌓였더라.
아! 낭만적이네,,,,,,,,,,,,,,,,,,,,,,,,,,,,,,,,,,,,,,,,,,,,,,,,,,,,,,,,,,,,,,,,,,,,
"허영자 "님의 시를 나도 많이 좋아했다. 고마워.?????
휘파람을 불러 주는 사내를
등 뒤에 세워 놓고
이 시인은 넓은 들판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네.
행복한 여자의 가을 노래인데 왜 쓸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재화야!
휘파람 불어 주던 그 사내는 어디로 갔니?
휘파람하면은
치열하게 휘파람을 불려했던 중풍에 걸려 힘든 투병생활을 하던 중년의 남자가 생각난다.
휘파람을 불 수 있으면 병이 거의 나은 징조라 하며 열심히 불려고 노력했으나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 후로
나도 습관처럼 휘파람을 불어 보고는 한다.
너도 한번 불어 봐.
그런데
발이 다 나았다고?
축하한다.
?도산학 감사해. 힘든 이들도 많은데 그나마 저녁마다 다시 성당미사를 갈 수있으니
은혜롭구나. 여러행사를 그림처럼 표현했더구나.
같은 동네살던 애인데 난 일찌기 서울로 와서 소식을 모른다.
난 암만 연습해도 휘파람 안 되데.
에이요,,,,, 사마귀 띠느라 시간이 걸리더구나.
우리 엄마가 넌 여기저기 아프다 못해 발가락까지 아프냐? 하시며 ㅉㅉ 해서
속으로 가끔 쓴 웃음이 나온다. ㅋㅋ
오늘은 신부님께서 "이 추운 날씨에 성당에 오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는데
그 말씀에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젖어 내리더라. 너의 글솜씨는 여전하구나.
"통증은 선물이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센병 환자가 발의 감각이 없어져 아무리 찔러도 아프지를 않으니
울면서 나에게 고통을 달라고 애원했다는 내용이다.
고통이 있어야만 병이 있는 줄을 알고 고칠 수 있다는 평범한 이야기지만
현재 고통 속에 있는 모든 이들이 들으면 고통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원래 인간은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나니
시작부터가 고통이지.
재화야!
발이 아프니
조심하고 치료를 한 것이니
내게 온 고통이 고맙다고 할 수 밖에.....
오랜만에 좋은 소식 주어서 고마워.
도산학, " 통증은 선물이다. " 이책의 제목과 유사한 표현이
" 고통도 은총이다." 라는 말씀이다.
최근엔 탐닉한 스님의 침묵하며 걸으며 수행하는 내용을 보았다.
스님의 이름은 맞나 모르겠네???
아주 내적으로 평화로움을 느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 성체조배실 "이라는 조그만 경당에서 침묵으로 묵상하는
기도실이 있다. 아주 고요하고 성서도 읽고 호흡하며 그야말로
무념무상이라는 낱말이 떠오르네.
여하튼 11월 내가 좋아하는 계절에 반가운 친구도 보고 12월 1일 오늘 부평
엄마한테도 가서 애는 큰 선물을 할머니한테 받고 왔다. 참으로 감사한 날이었다..
정말로 지난 11월 와인열차 여행은 아주 아주 낭만이 어린 그런 풍경이었다. 오바.
이제 기차는 떠나고 추억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