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쉰다해도 아주 안나가는건 아니다.
좀 느지막히 나가는것이다.
몸도 풀 겸 탄산온천으로 향한다.
안덕계곡길이 환상이다.
이른시간이라 사람없을 때 잠깐 걸어본다.
위에서 내려다 본 계곡옆의 숲은 그자체가 그림이다.
난 ~어릴적부터 자연을 좋아하는 엄니 치마꼬리 잡고
송도를 내집 건넌방처럼 드나들더니 결국은 오날날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잠시도 진득허니 있지 못하고 댕기는건 모두 울엄니 채금이다.ㅋㅋ
목욕 끝내고 돌아 오는길....
8코스를 거꾸로 7코스 쪽으로 걸어본다.
좀 걸어야 종아리가 풀릴 것 같아 힘들어도 일부러 걷는다.
이 아름다운 곳을 두고 며칠후면 떠나야 한다.
바닷가에 눈에 확 뜨이는 펜션을 발견했다.
나중에 다시 올때 쉴만한 곳을 계속 찾고 있었다.
지인 누구라도 제주에 올때 알려주고도 싶은곳을 찾은것이다.
마당도 넓고 방하나에 거실까지 있고
마당 건너 2차선 도로앞이 바다다.
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다
그냥 올렛길이다.
펜션도로앞 바닷가에 올렛꾼들 쉬어가라고 정자가 고즈넉하다.
가도가도 끝없이 아름다운 해안이.....
저~~기가 바다냐 ? 하늘이냐?
밤에 중문으로 나가 손님을 모시고 들어왔다.
졸려 돌아가시것다.
담날 ~
미국손님들과 함께 교래 곶자왈로 간다
곶자왈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댄다.
.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에 길만 내놓았다.
곶자왈 생태체험관에서 수만년전 그때의 실물을 보고
다음을 약속하며 돌아나온다.
담날~
새벽부터 흑돼지구이로 아침을 먹는다.
도대체 사다 놓긴 했는데 먹을 새가 읎다.
점심은 나가서 먹고 저녁은 안먹고....
고로 ㅎㅎㅎ아침에 아무도 모를때 샥~~~짭짭 혼자 맛나게 먹는다.
우린 무턱대고 길을 나선다.
동네 담에 조롱조롱 열린 귤이 예뻐 하나 손님이 따본다.
간땡이도 크다.
여기 다녀간 인일 출신들은 그누구도 졸때루 한번도 욕심을 안내 봤는디.....
역쉬 고등핵교는 좋은 핵교를 나와야 헌다.
저러다 잡혀두 난몰러 ~~~!
외돌개로 간다.
옆차에 사마귀가, ㅎㅎ 난생 첨봤다.
늦은 점심으로 칼칫국을 먹는다.
칼치 비린내가 날텐데 칼치로 오찌 국을 끓이나해서 안먹었었는데
먼저 먹어본 친구가 너무 맛있었다고 일부러 전화 까지 했다
세상에 ~이런일이....
비린내는 커녕 아주 칼크름 한것이 묘한 시원한 맛이다.
혹시 제주에 가시면 한번씩 잡솨보시라 ~ㅎㅎㅎ
우린 싹싹 긁어 먹었다.
시내 쏘댕기다가 어두울때 들어오는데
동네가 시골이라 가로등도 없고 귤몇개쯤 가져가면 어떠랴 싶은지
재미가 들렸는지 아주 세개씩 따들고 나타난다.
난 모른다.
잡아갈래믄 쟈들 잡아가세유~~~!!!
난 모르는 애들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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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기를 멈추지 않으시니 그 또한 제게 보여주시는 곳곳의 풍경만큼이나 감탄, 그 자체입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적절한 응용과 적응으로 낯선 곳의 어설픔을 새로운 발견으로 감사하며 온몸으로 안으시는 것 같아 저두 무언가 그럴듯 한 것을 찾아야지 반성도 해봅니다.
얼랑 얼랑 빠진 거 없나 잘 챙기시어 오시숑! 언제 거제도 분홍언니가 뭔 맞지도 않는 숭배냐고
약간 부은 어린 양의 숭배의 잔에 이름처럼 찬ㅡ물
끼얹기 전에요.
순호 언니 ! 제주도 생활이 이제 며칠 안 남았네요.
하루하루를 감질나게 야금야금 뜯러 잡숫고 계시겠어요.
그래도 돌아오면 만고 편한 내 집이 있고, 반기는 피붙이들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세요?
근디 조기 우에 주향이가 내 욕 한거유?
암튼 쟤가 나헌티 사무친 원한이 큰게벼요..
그러거나 말거나 난 오늘 순창 강천산에 단풍놀이겸한 등산을 갔다 왔어요
단풍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올 때는내 생전 처음 관광버스 춤도 추었다우.
그리고 갈치국은 거제도에서도 자주( 싱싱한 갈치가 있을 때)끓여 먹고 저도 잘 끓여요
순호 온니 덕분에 앉아서 제주도를 구석구석 보고 있네요 .
늘 이틀 삼일 만에 후딱 정신없이 돌아보고 말았었는데
온니가 끄는대로 끌려 댕겼더니 볼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너무 좋아요 ~~~~~
유유자적 올렛길을 걸으시는 선배님을 위한 시--그럴 수 없다
- 류시화
물 속을 들여다보면
물은 내게 무가 되라 한다.
허공을 올려다보면
허공은 또 내게 무심이 되라 한다.
허공을 나는 새는
그저 자취 없음이 되라 한다.
그러나 나는
무가 될 수 없다
무심이 될 수 없다
어느 곳을 가나 내 흔적은 남고
그는 내게 피 없는 심장이 되라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도둑처럼 밤중에 이슬을 밟고 와서
나더러 옷을 벗으라 하고
내 머리를 바치라 한다.
나더러 나를 버리라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내게 물이 되라 하나
나는 불로서 타오르려 한다.
그는 내게 미소가 되라 하지만
그러나 아직 내 안에 큰 울음이 넘쳐난다
그는 내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라 하나
나는 그럴 수 없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