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근데....
웬지 한라산은 중턱까지라도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뭔가 이룬것이 없다는 절박감이 생긴다.
너무 힘들지 않게 조금만이라도 걷다오자.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짤라야 할 것 아닌감?
먹을걸 주섬주섬 담아 6시에 출발한다.
길도 낯설고 깜깜해서 네비에 의존하면서 슬슬 달린다.
7시에 성판악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들여 보내지도 않고
단체 등산객들이 무쟈게 많고 차도 많아
내차 댈 곳은 저~~~기 길가에 20m 아래 낑겨 넣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의 무리사이로 합류하며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하는 맘으로 슬슬 걷기 시작한다
3주전에 왔을 때와 아주 다르게 단풍이 물들어간다.
해발 1000m 를 넘는다.
속밭 대피소에서 일용할 양식을 찹찹~이곳까지 4.1K를 걸었다.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해야 백록담까지 올려 보낸다니
난 포기한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가는것도 난 꿈도 못꾼다.
점점 가파라지고 길이 돌로 울퉁불퉁 깔려있어
몸의 균형을 쪼끔만 잘못 잡아도 넘어질 판이다.
그저 진달래까지 만 가자.
잘 돌아가야 본전이다,
숲이 깊어지니 조릿대 잎새가 더 짙푸르다.
드디어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이 보이니 가슴이 시원하다.
왼쪽길로 사라오름 전망대다.
많은 사람이 정상까지 안가고 이곳으로 방향을 튼다.
12시전에 만 올라가면 진달래 대피소에서 백록담으로 올려보낸다 하니
슬그머니 도전 의식이 생긴다.
혹시 또 알어?
내 일생일대에 백록담 귀경을 하는 횡재수가 있을지...?
그려 ~!
내가 누구여?
떡갈장군 김수노여 ~!!!(좌우간 이유모를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아직 힘은 남아있다.
다리도 버틸만 하다.
가보다 못가면 돌아서더라도 올라가보고 싶다.
아니믄 말고....
60이 반으로 휙 꺾어진 나이에 이만큼 올라온것만 해도 나로선 대단한 것이다.
내 다리를 쓰다듬는다.
잘해보자 ~!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오것냐?
난 내려올 때 들를 것을 맘속으로 약속하고 묵묵히 걷는다.
사라오름 통과할 때 10시30분이다.
48분걸린다니 11시30분까지 통과하면 백록담팀에 낄수 있겠다
한번 껴봐?
안될것도 읎지.
힘을 낸다.
모두 12시전에 올라가려고 난리다.
사람이 많아 기다리며 걸어야 한다.
앞사람 엉뎅이만 보고 걷는다.
실실 발길 닿는대로 걷고자 했는데 일이 커졌다.
콧물과 땀을 뚝뚝 흘리며 걷는다.
화장실 갈일이 생길까봐 물도 쪼끔밖에 안마셨다
식식대며 오른다.
가슴이 터질 듯 하다.
해발 1400을 지나간다.
도대체 진달래 대피소는 어딨능겨?????
야 ~! 니가 일루 와라 ~~~
사람 죽것다.
우악 ~!
진달래 대피소다.
말로만 듣던 곳이다.
48분 써있었는데 45분에 주파했다.우하하하
여러부~ㄴ!
나도 한라산 정상에 가까이 왔다구요 ~~~
12시에만 올라가면 되니깐 30여분 쉬었다가리라 하곤
아까 시간 맞추느라고 제대로 못먹은거 먹을라고 간식을 꺼내는데
방송이 나온다.
백록담에서 1시30분이면 내려 보낸단다.
이유는 내려가는데 5시간 걸리니 늦으면 깜깜해져서 위험하니깐
빨리 움직이란다.
뭬야?
아니 이것들이 ㄸ ㄱ 훈련시키냐?
그럼 첨부터 1시30분엔 내려와야 된다 했으면 난 시도도 안했다.
도저히 남들과 똑같이 걷질 못하니깐 백록담까지 도착 시간이
ㅣ시간 30분이라면 난 2시간 잡아야한다.
워쪄?
그래도 가다가 돌아 오더라도 가긴 가야겠다.
쉬야 한번 하곤 다시 걷는다.
여기선 포기 몬하쥐.
내가 이래뵈도 맨땅에 헤딩해가메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것두 못하냐?
난 갈꺼다
두고 봐라. ~~~!
카메라도 짐이 되 가방속에 넣었다.
이젠 무조건 걷는 수 밖에 없다.
늦어도 1시까진 도착해야 사진 한장이라도 찍을수 있다.
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다.
가슴을 조절해가며 걷는다.
똑바로 서서 쉬는것 보다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구부리고 쉬면 좀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상하게 산에 갈때 보면 첨에 꼴찌로 헥헥대며 걷는다.
중간쯤 올라가면 발동이 걸려 그런가?
체력이 좋아 그런가?
나중엔 앞서 올라간다.
이번에도 여전히 주춤주춤 하는 사람들 사이로 바위덩어리 위를
긴다리로 성큼성큼 밟아가며 틈을 비집고 올라간다.
헤헤 다리가 길어 뱅기 탈때 차탈때 꾸부리느라 아주 힘 들었는데
요롤때 길쭉길쭉 힘도 좋아 요긴하다.
아자씨고 아줌니고 앉으면 모두 벌러덩이다.
나를 따돌리고 먼저 올라간 사람들을 모두 따라잡는다.
얼굴들이 허옇게들 떠서 이리저리 밀리고들 있다.
체격이 크고 좀 뚱뚱한 사람들은 응급실에 실려가기 직전들이다.
얘들아 ~! 나도 얼마전까지 느들 같았단다.
난 혼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절대로 안 앉았다.
앉으면 못 일어 날것 같았다.
산기슭 으로 올라가는 대열이 보인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 한점 없는데도 숲속을 벗어나니 아주 시원하다.
청량한 냉기가 돈다.
사진찍을 겨를도 없다 1시까진 올라가야 하니깐....
눈앞에 보이는데도 아직 멀었다 한다.
점점 아랫쪽부터 구름떼가 몰려온다.
저것이 우리 올라가기 전에 먼저 올라가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내려올 판이다.
꼭대기 쪽엔 나무들이 자금자금하다.
멀리 백록담 검은 돌들이 보인다.
고개를 들어보면 아름다운 산을 볼수있는데
산을 볼 틈도 없다.
넘어질까봐....
암만 헐떡대고 위험해도 사진을 안찍을 수 없다.
정상 10여m 전이다.
백록담 바로 아랫길은 아주 위험하다.
돌로 된 길도 없고 그냥 흙비탈인데 나무토막들을 얼기설기 얽어놓고
군데군데 큰돌에 옆은 낭떠러지에..
올라갈수록 바람에,
션치 않은 머릿통에 압력이 가해져 더 먹먹....
침을 꿀꺽 꿀꺽 삼키고 물을 입에 물고 조금씩 삼키며 전진했다. .
한라산~하면 그냥 우리나라 젤 아래 있는 산 정도로 알았는데
와 ~! 올라갈수록 범접하기 힘들다.
경이롭기 까지 하다.
눈 만 잠깐 돌려도 떨어질 판이고
가뜩이나 발끝을 제대로 안봐 넘어지기 일쑤인 나는
숨도 못쉬고 발끝을 잘보며 걸어야한다.
아래서 올려다 본 한라산 정상
아 ~!
드디어 ~
2013년 11월2일 오후 1시15분 수노가 백록담에 올랐다.
난 여기까지 올라갈 생각은 꿈에도 안했다.
언감생심,
내가 뭘 ~
그러나...
한라산 백록담 !!!
드디어 내가 왔다.
수만년전에 화산이 터져 웅덩이를 이룬 이곳에 수만년후 내가 직접 와보니 외경스럽기 까지 하다.
화산재에,화산 돌들에 신비한 이산위에 이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어떤 맘들일까?
가뭄이 들어 물은 한방울도 없는데 안쓰럽다.
땀,눈물,콧물흘리며 헉헉대며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내가 해냈구나.
이곳에 와서 한달씩 있으면서 못 올라갔으면 얼마나 후회스러웠을까?
내가 언제 또 이산을 오를까?
아마도 더이상은 힘들것이다.
자신감이 불끈 솟는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 낼수 있을것 같다.
모두 그곳에서 점심들을 먹는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피난민들의 행진같다.
내가 이곳에 있었다우 ~~
이푯말 잡고 사진 찍는데 30분 걸렸다.
모두 줄로 서서 기다리고들 있었다.
계속 하산하라고 방송한다
1시30분부터 내려가도 5시간 걸린다고 한다.
좀더 그곳에서 개기고 싶었는데 후랏쉬도 없고
괜히 깜깜해진 담에 내려오다 실족이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래도 내려오며 절경을 안찍을 순 없다.
발밑보랴 사진찍으랴 바빴다.
곶자왈 같다.
높은 산에 있으니 위로 뻗지 못하고 옆으로 뻗는다.
점점 날이 어두워 지며 한술더떠 구름까지 끼었다.
난 선글라스만 걸쳤기 때문에 더 어두웠다. ㅉㅉ
성판악 근처로 내려오니 날이 어둑한데도 단풍나무가 화려하다.
난 내려오는건 무지 빠르다.
한번도 쉬지 않고 뛰다시피 내려와 4시간 걸렸다.
올라갈땐 숨차서 빨리 못갔고 쉬며 쉬며 6시간 걸렸다.
9.8K의 왕복이니 근 20K의 산길을 걸은셈이다.
어떤젊은 남자는 무릎이 아파 기다시피 내려오고.
어떤 아짐은 무릎에 붕대를 얻어 감고 내려오고,
애를 데리고 올라간 사람은 애가 못걷는다고 업고 올라가
애비가 다죽게 생겼고,
난 3주전부터 올렛길을 걸으면서 하루에 못걸어도 10k정도 씩을 걸어
미리 몸에 준비가 되었고,
다칠까봐 조심 조심 걸었고 미리 무릎아플까봐 파스를 붙여서
무릎이나 다리는 괜찮았는데 양쪽 발가락이 그렇게나 아프더니
양쪽 네번째 발톱이 검게 변했다.
까이꺼 그런건 일도 아니다.
발가락에 안티프라민 바르고 칭칭 감아 놓았다.
그래도 내자신 장하다.
내 평생에 백록담을 올랐으니 말이다.ㅎㅎㅎ
내려오는 길에 거의 다와서 어두워 졌으나 그런대로 앞은 보였다.
아침에 사람이 많아 못 찍었던 한라산 국립공원 푯말을 어두울때야 찍었다.
깜깜할때 나갔다가 깜깜할때 집에 돌아 오지만
무사히 하산해 건강하게 돌아가니 감사한 하루였다.
여기서 느낀점은 한라산에 오를 땐 필히
압력붕대,파스,후랏쉬, 비상약등을 준비해야한다.
어린아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내파스를 주었다.
또 딴 아이는 물이 적다고 울어서 내물을 주었다.
난 물을 두통 갖고 갔다.
진달래 대피소서부턴 물맛도 썼다.
사라오름까지만 가려고
빵과 커피,치킨,계란등을 준비했었는데
올라가면서 많이 먹으면 부담스러울까봐 그냥 커피만 홀짝댔다.
그래서그런가?
끝까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이것 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큰 명제는 이루었으니 앞으로 남은 일정들은 슬슬 재미있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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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호언니 아직 제주에 계시는군요
제주에서 언니의 음성을 들으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주를 몇번 가보긴했어도 여직 한라산을 오르지 못했답니다
언니 덕분에 한라산의 정취를 음미하며 느껴봅니다
그 좋은곳에 계시는 동안 건강 조심하시구요 많은 볼거리 얘기거리 담아오셔서
저희들에게 풀어주시기 바래요~~^^
역시나 언냐는 짱!!!
수노언냐 짱!!! 1950m까지.
대단한 용기로 출발하셨는데 역시나.
사진 자세히 보니 얼굴이 헬쑥!!!
넘 많이씩 걸어서.....
며칠 있으시면 오실텐데 넘 살 빠져서 못 알아볼 것만 같아요.
오늘도 언닌 계속 걸었죠???
오늘은 주일날이라 교회다녀와 집지켰지.
종아리가 조금 아프지만 또 지도를 디려다 보고 있단다.
또 워딜 갈려구?
아니 ~!
영실쪽이 좀 힘들지만 시간이 짧다하여
다리좀 괜찮아지면 그쪽으로 한번 도전해볼까? 맘을 ㅎㅎㅎ
꿈도 야무지지?
수노선배님 장하십니다.ㅎ
잘 하셨어요
제주에 한달씩 계시면서 백록담을 못보고 오시면 서운하지요~~
가뭄으로 물이 말라서 백록담이 쪼매 안스럽구요 ㅋㅋ
관음사 코스로 안내려오시고 성판악으로 도로 하산 (애마가 거기 있으니)
무릎에 무리가 없었다니 다행이구요 박수를 보냅니다.
영실코스도 다녀오실수 있으면 꼭 다녀오시기를 강추 ㅎㅎ
축하해요
오마나 ~
백록담에 오르셨다고요?
정말 대단해요 언니 ~~
저도 한라산에 꼭 올라가 보려고 벼르고 있었어요.
언니가 오르신 이야기를 읽으니 내 가슴이 벅차네요.
잘 하셨어요.
성취감이 크고 뿌듯하시죠?
제주에서 계속 사는것보다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머무르니 더 좋으실거에요.
언니는 혼자 가셨다고 하나 결코 혼자가 아니세요.
다녀간 손님도 많았고 응원하며 마음으로 동행하는 사람들도 많고...
암튼 제주를 마음껏 즐기고 오세요.
계속 언니를 응원할게요.
에궁~진정한 힐링을 나혼자 즐기고 있넹 ㅎㅎ
낼은 또 다른 손님이 오신다네
나를 많이 사랑해주셨던 권사님이
미국으로 이민 가셨는데 날보러 오신다네.
옆방 얻어 드렸지.
일상이 맞지 않으면 같이 생활하기 힘드니깐.
이노무 인끼는 시도 때도 읎어 흐흐
내일까지 푹쉬고 힘이 넘친다 싶을때 한번 더 도전해 보려구.
춘선이두 해봐.
계족산 그렇게 많이 걸으면 얼마든지 할수있어.
내년봄쯤 진달래 대피소에 진달래가 얼마나 예쁘게 피어 있을지.....
응원해줘서 고마워
와우~ 대단한 수노~
어제 컴을 안디다 봤더니 그사이 백록담 다녀왔네 그려~
혼자서 그렇게 가기 쉽지 않을텐데~
왠일이니? ~~정말 장하다.
암튼 백록담 정상 탈환 ~ ㅎ~ 축하해.
와~~~ 언니 대단하십니다!
몇 년 전 2월에 제주 갔을 때
눈이 엄청 왔었는데
백록담에 간다고 길을 나섰죠
발은 눈 속으로 푹푹 빠지는데
사람들은 얼마나 잘 오르는지...
전 겨우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해서 컵라면 먹고는 뻗어버렸습니다
일행들은 백록담으로 길을 떠나고
저 혼지 내려오는데 어째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안보이는지
저 혼자 산 속을 헤메이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온니~~~~ 남은 일정 잘 소화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싸랑해용~~~
와~우
순호 선배님 !
훨훨 날아다닌다는 말은 진작에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정말 이시군요. 대단하신 순호 선배님!!!
입니다.
무사히 집에까지 잘 돌아오세여~~~
순호야!
장하고 잘했다.
남은 한주간도 건강하게 즐기고 오렴.
양평에서 실컷 들어보자.
순호
한라산 백록담 등반 화이팅!!!
크흐흐 순희야 ~!
한라산에 오고 싶다더니 계족산으로
돌렸구먼.
네가 눈올때 한라산 갔다 오다가 혼났다는 야그를
해서 내가 전의를 불태웠잖니.ㅎㅎ
아직 쫑아리가 좀 아프지만
기분 좋게 아프다.
양평에서 만납세 ~
(에구 인일 홈피 읎었으믄 뭔 재미루 살았을꽁?ㅋ)
순호언니 ~~~~
엄청난 일을 하셨네요 .
저도 신영언니처럼 겨울 눈덮인 한라산을 본다고 나섰다가
진달래 대피소까지만 갔다 그냥 내려왔었어요 .
두고두고 후회스러워요 .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라나...
혀봐 ~!
눈 내리는날 산에 간다는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쥐
봄에 가면 참 좋을것 가텨.
근데 아주 일찍 시작해야 내려올때
천천히 즐기면서 올수 있을것 같네.
꿈은 이루어 진다자녀.
정모에 보자.
와~~~~~우
한라산 정상 등정 축하드립니다.
대단해요!!!!!!!!
기분좋게 당기는 종아리의 감촉
저도 요즘 오도재까지 도보 왕복을 다시 시작했는데
정상에서 내려 올 때는 뒤로 걷기 40분을 추가 했더니 다음 날 종아리가 당기더군요.
기분 좋은...
또 오르신다지요?
한라산 오르면서 끝 없이 밟았을 돌
살며시 즈려밟고 오르세요
춘식님~!
오도재를 걸으신다고요?
그 가파른곳을? 하이공~!
역쉬 몸이 날씬하셔서 가능 하신것 같습니다.
아스팔트로 절대 걷지 마시고
흙길로 걸으세요.
멧돼지 조심하시구요 ~~ㅋㅋ
진정한 힐링은 정말 혼자 있을때 인것 같습니다.
내맘대루
맘 내키는대루
발길 닫는대루
다니고 싶은데....
동생들과 같이 있을땐
야 ! 가자 ~!!!
(아니 갸덜이 날 끌어 댕겼죠.)
이 한마디믄 기냥 따라 나서는데
미국에서 도착하시자마자 이곳으로 날라오시고
연세가 쬐~께 드신 분들을(70세,72세) 뫼시고 다니자니
쪼꼼 속도가 느려지고 올렛길은 눈도 못돌립니다 ㅎㅎㅎ
이번주에 올라가기로 되어 더 갈곳도 많은데
하루 다녀오시더니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으시니....
에고 졸지에 병원도 뫼시고 다니게 됐습니다. 그려~!
혹시나 제가 병원 갈일 생길까봐 중문관광단지에서 가까운곳에
방을 얻어 여차직 하면 달려갈라구 했더니....
그분들이 미국 떠나실땐 펄펄 날라 다니셨었는데
역쉬 나이는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새벽 5시에 혼자서 흑돼지고기 구워 묵고 커피까지 마시고
다 준비하고 지둘리는데 옆방에선 기척이 읎슴~다 ㅎㅎㅎ
그래도 저하나 보고 불원천리 오셨으니
조금 이라도 많이 보여드리고 아무탈없이 잘 뫼시고
서울로 돌아가야 되겠지요
춘식님~!
무사히 별탈없이 집에 돌아 가도록 기도해주세요.
언니!
이 멋진 음악에 맞춰 글을 읽으니(옥인 언니 감사!)ㅎㅎㅎ 정말 실감나네요.
언니 멋지다!!!
정말 힘드셨죠?
한라산 만만치 않아요.
진달래 거기까지 정말 힘들어요.
막바지 올라갈 땐 정말 이를 아드득 하며 올라갔지요.
백록담을 왼손으로 가리키며 서 있는 모습 정말 예쁘네요.
성취한 자만이 지을 수 있는 저 피곤하고 흡족한 미소!
진정한 여행을 아주 자~알 하고 계십니다.
그놈의 인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꾸 꼬이지만^^\\\\\ 우짜겠습니까?
저도 전 주에 남녘 마을에 다녀 왔는데 시간이 되면 훌쩍 잠깐이라도 다녀 올까 했어요.
서프라이즈! 하면 즐겁겠다 했는데 영~~~ 시간이 안 되더라구요.
마무리 차분히 잘 마치시고 이 행진곡에 맞춰 신나게 돌아 오세요.
우리 대장 수논니
우리의 영원한 나무십니다!
나두 내가 끝까지 올라갈줄 몰랐어.
땀에 눈물에 콧물에 ....
계속 봄날식구들을 생각했단다.
어떻게 해서라도 정복해 그들과 같이 기쁨을 나누리라 ~! 하는
오기도 같이 섞였었지
내가 한걸음 한걸음 걸을적마다 그대들을 생각했다네.
한발 내딛고 은희언니 생각하고,
한발 내딛고 희순언니 생각하고.
한발 내딛고 순영언니 생각하고.
이러면서.
.
.
.
.
.
.
.
막내주향이까지 생각하며 걸었다네
내가 느이들의 나무가 아니라
우리 <봄날>식구들 모두가 나의 나무라는것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단다.
옥규~!
그리고 언니,동생들 ~모두 사랑합니다.
김 선배님!!
한라산 등정을 축하드립니다.
같이 등반하는 사람들의 근황까지 소개해주시니
정말 실감납니다.
손에 힘이 불끈불끈 들어가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35세때 친구와 둘이 백록담까지 올라가는데
온 몸에 물파스를 바르고 또 발라가면서 지팡이를 만들어 주워들고
낑낑매며 올라가다가 결국은 네 발로 벌벌 기다시피 올라가 바위위에 뻗었는데
까마귀가 까~악 까~악 !! 우리 주위를 맴돌았답니다.
그때가 지금도 생생하네요.
남은 기간도 잘 지내시고 귀경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칠화 글읽으며 칠화 얼굴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단다.
맞어 ~!
그랬을꺼야.
그땐 스틱도 없었을때니까.
칠화같이 뻗은 사람이 올라갈수록 많두만. ㅎ
그리고 지금도 까마귀가 정말 많더라.
갸들이 꼭 장닭만혀.
얼마나 큰지 달려들면 무셔울것 같애.
살이 통통 쪄서리...에구 무셔.
젊었을때 서울 근교산을 많이 다녔지만
최근엔 무리 하지 않았었지.
난 이제 할매니까,
근데...
이번에 아직은 다닐만하다 ~! 하는
자신감을 얻었지.
그리고
또 한가지
내년에도 한달간 제주에 와있을꺼고.
여기저기 댕기다가 맘에 드는 펜션을 발견했다네.
여기보다 비싸지만 나를 위해서 그만큼도 못쓸까?
하는 뱃장으로 저지를것이라네 ㅎㅎㅎ
그러려면 건강해야지?
집안 모든것이 따라 줘야겠지?
지금부터 기도제목일세.ㅎㅎㅎ
오늘은 미국에서 오신 권사님들 뫼시고 귀경나가네.
논네 들이시라 좀 슬로우하게 댕겨야 것지?
늘 관심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
하ㅡ하ㅡ하
울 수노대장님을 어찌 한 곳에 메이게 할 바람이 있을꼬!
그래도 육지 휑하니 고만 섬지기 하시고 얼렁얼렁
오시게 장은 고만 보시기를...
배부르게 해드릴릴께요
????수노가 백록담을 올랐다고라?
축하 축하해!!!!!
나도 45세때 모임에서 한라산 등반을 했는데
백록담을 올랐었지.
그 때 안가봤으면 지금 수노의 사진을 보고 부러워만 할텐데.................ㅎㅎ
지금 다시 올르려면 용기가 필요 하겠지?
그 때 나이 50먹은 형님이 1.4후퇴 때 고생 해보곤 처음 고생 해 본다고
끙끙 대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단다.
여하튼 장하다 장해!!!!!!!!!!!
?한라산이 어디메인고...
정말 그대가 그곳을 정복했구려
언감생심 난 꿈도 꾸지 못할 그곳을
장하다 김순호!
우리의 영원한 대장이로세
결론은 그대가 분명 헬멧을 벗었다는 뜻!!!
?
?
주향,순영언니,영분언니,~!
모두 감사합니다.
헌데.....
10일(일)에 배를 타고 나가
장흥 천관산휴양림에서 하루 더즐기고
11일(월)에 여유있게 출발하며 산천경개야 잘있었느냐?
내가 이제 뭍으로 왔다 ~잉
이러며 내장산으로 백양사로 훑으며 돌아가려고
맘먹었었는데.....
10일,11일에 해상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인터넷에 계속 뜨는 바람에 들어올때처럼
잽싸게 표를 바꿔 9일 저녁배로 나갑니다.
깜깜할때 내리믄 여기가워디여?
할것같아 작년에 갔었던 노력항 근처 민박집에
미리 전화해서 내방 비워주슈 ~해놨슴다.
고로 하루 일찍 떠나게 되니 갑자기 바빠집니다.
한번씩 더 가봐야 될곳도 있고.....(한라산 영실쪽)
한번더 묵어봐야할 것도 있고......(모슬포항의 칼칫국)
좌우간 배고파 생각이 안돌아가니 새벽밥좀 먹고 생각해 보것습니다.
캘거리에 내리는 눈소식 전하며------폭설
- 마종기
무엇이 당신을 잠 못 들게 하는가
깊은 산 속에서 만난 눈사태
앞이 보이지 않게 한점 없이 내리는 꽃잎
눈 내리는 소리는 침묵보다 조용하다
온 몸에 눈 덮고 잠이 드는 나무들
아름다운 것은 조용하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간단하다
아직 잠들지 못한 나무는 추위를 많이 타는가
폭설을 핑계 삼아 기대고 다가서서
아무도 말리지 못하게 서로를 만지는 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큰 눈꽃 떨어지기 시작한다
조용한 것이 무서워진다
저녁이 내리는 우리들이 무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