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9월 23일 대장검사 직장암 진단받음
9월 26일 CT 스캔 검사, 전이는 안 되었다는 진단 받음
10월 1일 초음파 검사, T3NO Stage 2 직장암 판정
10월 8일 MRI 검사, 결과는 똑같이 나옴
10월 9일 부터 방사선 치료 시작, 10월 18일 현재 8번 째(총 28번 예정) 치료 받음.
10월 11일 키모 시작, 하루 두번 총 5알의 알약으로 키모를 받음.
의사들의 계획은 6 주간의 일주 닷새 방사선 치료와 키모를 마친후 6-8주 휴식을 갖고 수술을 할 예정이며
그 후에 4 달 간의 키모를 더 받으면 일련의 치료과정이 끝난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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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MRI 결과에 한 단계 혹시 좋아 지지 않을까 기대가 없던 것은 아니었는데
똑같이 나오니까 조금 섭섭했어요. 한편 미안하기도 하고요.
친구들에게 기도를 몽땅 시켰던 일 말이에요.
하나님 계획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치료에 응하게 된 효과가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검사를 다 받은 것도 주님의 돌보심이었고
3400 불이나 하는 키모 약 코페이가 처음에는 2300불이라고 해서 그래도 내야하면 내야지 했더니
지들끼리 잘 조정 해줘서 100 불만 낸 것도 주님의 돌보심으로 믿어집니다.
느려터진 미국 의료계에서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단과 치료를 속히 받는 것 조차 고마웠고요.
평생 거의 아무 약도 먹어본 적이 없는 제가 볼 때는 키모도 그렇고 방사선도 그렇고
마치 독약을 내 몸에다 들이 붓는 느낌이 들어서
날마다 이런 말씀들을 외우면서 치료에 임합니다.
믿는 자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아무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 암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니 원망이나 불평이 있을수 없습니다.
보험도 있었고, 암에 이미 걸렸던 남편도 있었으니 이날까지 검사 안해보고 요행수를 바란
자신의 게으름과 어리석음만 탓할 뿐입니다.
하지만 간암, 폐암, 췌장암, 신장암, 뇌암...등등에 걸리지 않고
암 중에서 가장 순한 암에 걸린 것만으로도 감사하여야하지요.
두 달 병가를 받은 것도, 예전 보험보다 더 나은 보험을 제공해 주는 직장이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남편이 두 눈에 불을 켜고 나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도 감사합니다.
가끔 잔소리를 지나치게 하는 것이 싫어서 다투기도 하지만 얼마나 행복한 투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요!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어떤 사람이 치료 다 끝난 후에 수요일 퇴원 예정이었는데, 월요일 문병 온 사람에게서 병을 옮겨 받아 그 다음날로 패혈증으로 죽었다.. 얼마나 끔찍한 이야기인지요!
가뜩이나 불안증 발작이 일어난 남편이 벌벌 떠는 것이에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누가 내게 곁에 가까이 와서 친절한 말을 나누려해도
가로막고 못하게 하는 유난을 떠는 것이었어요.
하도 기가막혀서 모두가 머리를 흔들지만, 못말리는 돈키호테 남편! 그냥 웃어넘기며 유머로 풀기로 했지요.
우리집 돈키호테의 사명은 그의 공주님에게 매끼에 고기를 몇점이라도 더 먹이는 것,
날마다 운동 한시간 반 시키는 것, 사람들과 격리 시키는 것이랍니다.
아 참, 추가로 날마다 웃기는 사명까지요.ㅎㅎㅎ
그동안 큰 딸이 와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을 다 가려놓고
(설탕, 콘시럽, 방부제 들은 음식과 밀가루 음식등)
냉장고 절반은 다 비우고 버리고 청소를 했지요.
우리 동네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의 호울 푸드에 가서 좋은 것들을 사다가 대신 채워 놓고 갔고,
바쁘기 짝이 없는 아이가 날마다 체크하기 위해 전화를 합니다.
딸이 둘이나 있어서 경쟁적으로 엄마를 챙겨주니 고마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큰 딸은 엄마보다 아빠가 걱정이라고 아빠때문에 왔다고 핑게를 댑니다만 얼마나 든든하게 구는지...
두째 딸도 다음 주말에 아기 데리고 올 것이고, 막내 아들도 11월 초에 온다고 비행기 표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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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이 별것 아니라지만 그냥 놔두면 3-4년 안에 죽을수 있는 병이지요.
근데 그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넷 시집 장가 다 가고 손자 여섯이나 본 제가 67-8 세에 세상 떠나는 것에 무슨 불평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요즈음 5살 짜리 아이가 말기암 환자라는 판정을 받은 일이 아는 사람에게 일어났는데...
세상 짐 내려놓고 주님을 빨리 만나러 가니 어쩌면 신나는 일이 아닌가요!
그렇지만 혼자 남을 남편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그건 언감생심 안될 일이죠.
그리고 암으로 죽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고요.
어떻게 죽는 것이 최고로 좋은 일일까요?
잠잘 때 조용히 마지막 숨쉬는 것?
죽기 두주일 전쯤만 미리 알면 그게 최고일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하면 구십 몇프로는 완치하고 10 년을 살수 있다하니
아이들이요, 남편이요 모두가 그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밀어부치는 것인데요,
할수없이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고요.
내가 속으로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대체 의학 쪽의 치료를 받는 것인데
이것은 입으로 꺼내지도 못하게 해요.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하면 현대 의학적으로 고침을 받으면
회복기가 너무 오래 걸리고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면서 재발 위기가 더 많아 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대체 의학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생활습관을 고쳐가며 전인적 치료가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몸이 튼튼해 지는 것인데...
엊그제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한약으로 말기암 환자들을 살린다는 한의사 이야기도 귀에 솔깃했어요.
하지만 목소리 큰 남편과 의사 아이들 둘이나 둔 죄로 꼼짝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우리 집 돈키호테를 따 돌리고 혼자서 40분을 운전을 해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석주 지나면서 힘들어진다고는 하지만 임신부처럼 속이 조금 불편한 것과 화장실 자주 가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는 남들이 경고해준 것 보다 그리 힘들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먹고 쉬고 노니까 두 세파운드 쯤 살도 쪘고요,
일도 안하고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좋은 음식 실컷 해 먹고, 좋은 공기 맑은 햇살을 쪼이며 두 어시간
걷기도 하고, 피곤하면 낮잠을 자도 죄의식이 발동않는 요즈음.
날씨도 도와주거든요. 투병에 최고로 적합한 가을!
누가 저보다 더 행복한 투병인일까 한번 나와 보세요!
ㅎㅎㅎ 부럽다고요? ㅎㅎㅎ
지금의 기도 제목은 6 주 치료로 완치 되어서 수술이 필요 없기를!입니다.
의사들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으면!...정말 그렇게 기도해 주실래요?
이곳에서 만나는 믿음의 친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걱정때문에 저는 최고로 행복한 투병인 이랍니다.
기억날 때마다 계속... 부탁 드릴께요. 이렇게 굽신하며 절합니다.(2013년 10월)
응 인선아.
우리집은 일본에서 사는 애들이 걱정이란다.
3년 전만 해도 아주 잘되었다고 기뻐하던 일이
지금은 오히려 그 때 잘 안됬었다면 한국에 와서 자리잡았을 걸 하는 마음으로 바뀌니
참 간사하고 못믿을 게 사람마음이야.ㅎㅎㅎ
지나고나면 감사할 것도 닥칠 때는 다 피하고 싶은 고난으로 받아들이는 게 되니까.
근데 우리 남편은 내가 아플 동안도 혼자서 자기 살 걱정만 했지
뭐 하나 챙겨 준 일도 없었어.
참 고것만큼은 두고두고 밉단다.
고거마저 잊어버리게 된다면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ㅎㅎㅎ기도제목이다.
?유 명..유 명옥언니 건강하시죠?
언니의 자식사랑 걱정에 저의 시엄니가 생각나네요.
캐나다에 이민가니 섭섭하시다가 IMF가 터지니까 잘 갔다고...
그러다가 한국이 잘 살게 되니까 너희들 괜히 갔다고...
그러다가 또 뭔일이 생기니까 가길 잘했다고...ㅎㅎㅎ
그러니까 언니는 언니의 건강만 열심히 챙기세요.
살다보면 우리네 좋은일 궂은일이 생기면서 둥글둥글 사는것 같아요.
그참에 언니도 일본나들이 하시고.
한국으로 부모님 뵈러 오기도 하고.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남편이 한국에 나갈일이 없어지더라고요.
형제들 만나러 나가라고 권해도 시큰둥하데요.
부모님이 끈이지 형제들은 그것도 아닌것 같던디요?
환절기에 감기조심 하시고
그래도 미우니 고우니해도 부부가 최고?!?!ㅋㅋ
두분 열심히 영육간 건강으로 사랑하면서 알콩달콩 사세요~~~~!
명옥아
일본에서 한 실적이 있으니까 미국으로 오게하면 어떨까?
더 큰 물에서 놀게 하면... 아무튼 기도할께.
명옥아 우리 남편 잘 해주는 것 같이 썼지만
진짜는 귀찮아 죽을 정도로 힘들게 할때도 많아.
오늘 의사가 억지로 소고기 먹게 할 필요 없다는 말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너는 모를거다.
.
뭐가 좋은지 말이야. 너무 무심하면 섭섭하고 너무 간섭하면 죽겠고 ㅎㅎㅎ
워낙 요즈음 우리 남편이 내가 일을 나가는 바람에 집에 앉아 마누라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더 이렇게 되어버렸나봐
나는 우리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왠만해서는 감동이 안돼요. . ㅎㅎㅎ
지금 빨리 한국으로 오려는 건 애들 때문이야.
평생 살 것 아니면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 와야 별 부작용이 없다고들 하더라구.
애들이 좀 더 크면 미국에 가서 좀 사는 것도 괜찮겠지만 일단은 귀국하고 싶어 해.
처음에 미국에서도 장학금 주겠다는 곳이 있어서 고민을 좀 했는데
불경기가 되면서 학교는 갑자기 취소되는 곳들이 많다고들 하니까 안전한 연구소로 간 거지
아들이 결혼 상대자가 있었기때문에 처음에는 좀 살다가 미국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은데
사람일이 앞날을 모르쟎니?
포닥으로 갔다가 정식직원이 되어 버려서 눌러앉게 됬어.
게다가 5년이 지나서 태뉴어까지 되서 오히려 움직이기가 더 힘들어진 셈이야.
애들이 태어나고 키우다 보니 다시 생각이 바뀐 거지.
우리 애들은 그냥 한국에서 살고 싶어해.
처음부터 돌아 올 작정을 하고 갔어.
우리도 둘만 있는 게 점점 싫다.
늙는다는 게 이런 건 가 봐?
우리 용감하고 씩식한 인선언니에게 장하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집 정리 되는대로 맛난거 많이 사가지고 애리조나에 갈게요.
명옥언니!
키모떼라피는 항암치료를 말 하는것이예요.
우리 가게에 암환자들이 많아요.
그들을 키모 페이션이라고 하구요.
명옥언니도 지나온 길이군요.
아주 건강하게 보이던데요.....
인선언니도 잘 이겨낼거라고 믿어요.
착하신 남편과 효성 지극한 아들딸들이 있으니 안심이 되어요.....
언니가 좀 쉬라고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시나봐요.
그동안 수고 많이 했으니 쉬셔도 되겠지요...........
봄에 뒷들에 잔디 심어주겠다고하고 온 지가 벌써 몇 달이 지났나요?
제가 꼭 언니보러 갑니다....
먹고픈거 잘 생각해 놓으세요.
바리바리 다 싸 가지고 갈게요.
? 온전한 의술
?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링컨 대통령이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그곳의 병원장는 자신을 내세우며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환자들을 둘러보고 있는 링컨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 앞에서
자신의 의술을 한껏 자랑하며 말했다.
"각하, 이 부상병들이 사실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처가 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의 의술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떄 한 군의관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원장님, 워낙 급한 상황이라서 지금 보고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한 사병이 방금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습니다. 불구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싫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링컨 대통령은 병원장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
"의술만으로 사람의 병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온전한 의술은 사람의 마음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은
하느님을 의지하는 신앙심입니다.
그러니 이 병원에서도 이제부터는 환자들의 마음에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일에 힘쓰도록 하세요."
?링컨의 말에 병원장는 얼굴을 붉혔다.
링컨 대통령은 항상 겸손하며 온유했다.
그래서 그는 비록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인물로 존경을 받았다.
p.s; 주님께 의지하고 기대고 주님의 은총을 믿으면서 살고있는 인선언니께서는
아무 염려와 걱정을 마시고 치료에만 전념하셔요.
언니께서 주님만을 믿으시듯 주님께서도 언니만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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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선배님, 투병기를 보면서도 너무 안타까워 대뜸 인사도 못드렸어요.
죄송합니다.
몇년전 샌프란시스코의 따님 집에 6개월 계실때 저희교회 성가대에서
저와 같이 찬양하시던 선배님이 생각납니다. 그해 가을에도 선교음악회를 같이 하셨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도 선교 음악회를 한답니다. 멘델스존의 "사도바울" 이예요.
선배님은 항상 흥얼흥얼 노래하시는 명랑한 선배님 이시지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찬양하며 굳건한 신앙으로 이기시리라 믿습니다.
선배님, 힘내세요.
인선언니~홧팅!!!
언니이니까 최고로 행복한 투병인 아닐까요???
상상만해도 어려운 투병생활이건만
지금처럼 관리하시면서
치료받으신다면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계신다는 걸 믿고 열심히 치료받으셔요.
의사샘만 믿으셔요~~~
웃음띤 얼굴로 만나요~~~~
언니~~~
인선언니 ~
언니께서는 분명히 암이라는 좋지 않은 친구를 쫓아내리라 믿어요.
주위에 계신 모든분들 물론 인일 동문들까지 언니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으니까
편안히 치료 받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선아 바깥 분이 페북에 쓰신 것 처음부터 봤어.
뭐라고 써야할 지 생각이 안나서 그냥 지켜 보고만 있었는데 너무 무심하게 보일 것도 같아서 이제서야 댓글 쓴다.
암이라는 거 나도 경험하고 수술도 했어.
근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축복의 전령사로 미리 온 듯 하더라.
우리 힘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닐 때는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야.
넌 이렇게 말하는 나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더라만.
너희 바깥분과 아이들의 눈물겨운 열심을 보니 부럽기까지 하다.ㅎㅎㅎㅎ
모든 것이 잘 될꺼야.
근데 키모가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