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 앨리스 먼로 선집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가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한국시각)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로 부르며 먼로의 수상 소식을 알렸다.
먼로는 1901년 상이 제정된 이래 여성 문인으로는 13번째로 영예를 안게됐다.
먼로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도시 윙가무에서 태어났다.
결혼 후 도서관 근무 및 서점 경영을 경험하면서 집필 활동을 시작해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1968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국 잡지 '뉴요커'에 작품이 게재되며 해외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비롯해 WH 스미스상, 오헨리 상 등 많은 문예상을 수상하고 2005 년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작가 조경란의 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
소설 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훌륭한 단편소설을 쓰는 것은 근본적으로 아주 쉬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다가도 앨리스 먼로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968년에 첫 소설집을 낸 이래로 단편소설만을 고집해온 이 작가의 작품을 꽤 오래전부터 내가 읽어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단편소설 속에도 이렇게나 큰 세계를 담아낼 수 있다니, 하는 감탄과 너무 평범해서 눈에 뜨이지도 않을 만한 일에서 인생의 깊이와 지혜를 발견해 내는 앨리스 먼로만의 눈과 그것을 글로 쓰는 방식 때문에.
글쓰기가 잘 안 될 때면 나는 이 작가의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에 수록된 단편 '쐐기풀'을 되풀이해 읽곤 한다.
어렸을 적 특별한 우정을 나눈 남녀가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나 "삶의 모순과 슬픔, 결핍에 대해"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 사이에 쐐기풀이라는 드문 상징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우정의 조건을 재현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또한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에 실린 '작업실'은 어떤가. 어느 날 다림질을 하고 있던 한 가정주부가 작업실을 얻기로 결심한다.
하루 중 몇 시간쯤 혼자, 글쓰기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기 위해서.
그녀는 마침내 싸고 널찍한 작업실을 얻게 된다. 타자기와 책상과 의자. 원했던 모든 것을 갖추었고 이제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매일 매일 작업실을 노크하는 불청객이 생긴다. 집주인인 아래층 남자.
자신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들려주고 쓰게 만들고 싶은 남자가. '미움, 우정…'에 수록된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줄리 크리스티가 치매에 걸린 아내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어웨이 프롬 허'의 원작이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그것은 언제나 좌절감을 안겨주는 일에 불과하기만 한 것일까요? 라고 우리에게 묻는 듯한. 앨리스 먼로의 작품에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보통 사람들의 그저 그런 날들과 추억, 그 그늘이 현재에 드리우는 의미와 그리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녀의 단편들이 더 친근하고 경이롭게 느껴지는 것일까. 나에겐 매번, 언제나 말이다.
*금년 노벨상 작가인 82세 엘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은 기억이 없다.
그분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줄리 크리스티가 주연한 영화를 봤을 뿐이다.
그런데 그분의 작품 해설을 보니 평범한 것(그저 그런 것) 속에 결국 비범함이 있다는 단순한 이치가 떠오른다.
한국적인 것이 결국 셰계적이 된다던가.
삶의 비의는 오묘한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에 있다는 것은 아닐까.
이 가을 먼로의 글을 읽을 생각으로 설레인다.
경선아~
어쩜 ~ 이 글을 올리니 너무 반갑네.
며칠전 동아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 순박하고 나이든 이 할머니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녀의 글이 궁금했었어.
나도 영화만 봤는데 ~ 글은 읽은 기억이 없고~
단편이라니 더 좋아 ㅎㅎ
이젠 장편 읽을 기력은 없구~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면 남편 자식 다 있구만 어째 그리 쓸쓸한지~
서늘한 그 자리를 ~ 영혼의 외로움을 채워줄것 같은 기대감~
우리 읽고 얘기해보자.
순애야~
열정 대단하다.
기마다 돌아보나봐? ㅎㅎ
불꺼진 방이 안타까워 댓글 써 놓았나~
암튼 반갑구 허브랜드 차편도 너무 고마웠어.
복 많이 받아라.
아이고 경선이 왔네.
요즘 5기 방이 썰렁해서 화림이 보기가 좀 그랬는데 ㅎㅎㅎ
모처럼 얼굴보고도 동기끼리 이야기도 못하고 서운하더라.
예전에는 노벨 문학상이라고 하면 그저 달려 가서 재미야 있든 없든 사서 보곤 했는데
점점 내가 이해 못할 장르의 책들이 나오고 아마도 마지막으로 읽은 게 무슨 끔찍주의 문학이었던 것 같아.
교회 다니면서 그 계통의 읽을꺼리가 많다 보니 자연히 멀어졌지.
이제는 그럴 기력도 정열도 없어졌는지 그냥 신문봐도 시들해.
무엇보다 눈이 쉬 피로해지니까!
단편이라는 게 좀 맘에 드네.
오랫만에 한번 볼까 싶기도 하구.ㅎㅎㅎ
요즘 이 모양으로 산다네요.
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하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2악장을 배경음악으로 두르고 싶었는데
안되서 유키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로...마침 먼로 작가도 카나다 국적이니 영 동떨어지는 건 아니겠고 말이여.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나는 방식에 놀라움을 느끼기 바란다`는 먼로 작가의 일성이 의미 심장하지 않니?
(순애후배 핵심적인 귀절 잘 뽑아냈어요. 감사!)
화림,명옥아~
오늘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블루 쟈스민` 보고 왔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모티브로 우디 알렌 감독이 찍은 영화야
명품을 두르고 걸치고 차고 들고 하기 위함이 生의 큰 가치가 되는 여자 이야기.
끝내는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곤 하는 그녀.
허황됨이 얼마나 사람을 파괴시키는지 감독은 말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요즈음 가을 한가운데.
명옥이는 역시 피아노 앞에 앉아 있을 때가 제일 멋지더라.
음악회에서 진가를 발휘하니 우리 마음도 기뻤어.
일본에 간다 했지? 잘 다녀와.
총동창회처럼 선후배가 모인 자리에서는 동기가 최고더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감이 난거지
너희들 얼굴이 보이니까 어찌 그리 든든하던지!
여러 사람이 이야기 하듯 가까운 친지들의 조촐한 모임으로 시작한 게
며칠 사이에 그리 부풀려졌으니!!!
그냥 영희와 춘자의 강력한 요청에 가볍게 놀러가려던 난 갑자기 늘어난 반주로 마음 부담이 엄청 났는데
(남편 병원하고 겹쳤었거든. 2일을 9일로 바꿨더니 결국 휴일이라 16일이 됬어)
한 편에서는 오해들도 하고 인간사가 복잡하긴 해요.ㅎㅎㅎㅎ
담 주는 친정 조카가 결혼해서 잠깐 인천도 다녀와야 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식만 보고 와야 할 듯하다
무슨 결혼을 한 집에서 두달만에 또 하는지 우린 차비가 웬만한 부조보다 많이 든다.ㅎㅎㅎ
양지하고 오전에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이태리에도 성악을 수석은 한국사람들이 다 차지한대.
자기나라 콩쿨인 경우에는 기본점수를 3점을 주고 우리나라 학생인 경우는 1점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는구나.
이제 본고장이란 말은 별 의미가 없나 봐.
요즘 보면 성악 뿐 아니고 피아노 바이올린 다 한국애들이 뛰어나쟎아?
지난 목요일에 광희조카 종도가 부산대학에서 연주회를 했어.
홍보가 덜된데다가 예술의 계절이라 사방이 음악회니
아직은 덜 알려진 종도보다는 연줄 찾아 가는지라 객석이 많이 비어있긴 했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이것 역시 로또였지.
18일에 인천서 협연한다니 다들 곧 알게되겠지만!
28세,180cm의 미남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쇼팡과 브람스는!!!!!!!!!!!!!!!!!!!!!!!!!!!!!!!!
그냥 기가 막혔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
백문이 불여일견!
레이크 루이스는 일본 사람인 유키 쿠라모토가 홍보대사격이고( 이사람 나랑 동갑이래)
근데 이 사람 카나다 국적이니?
이 번에 보니 양지도 종도도, 세계적으로 뜨는 재원들은 소박하기가 정말 어린애들 같더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가 숙여진다는 말을 난 일주일 사이에 실감했다.
이 사람들도 나이 먹으면 오만해질까?
난 내가 못가져서인지 권위적이라는 게 참 싫구나.
경선이도 손주 적당히 봐라.
주위에 관절염 앓는 사람 투성이야.
경선아.
미안해.
지금 보니 작가가 캐나다 사람이라고 써 있두만 내가 정신없어서 그랬어.ㅎㅎㅎ
종도는 인천에서는 베토벤 협주곡 4번을 한대.
근데 피아니스트의 진 면목은 역시 리사이틀이지.
아주 예전에 백건우씨가 결혼하기전 내가 일본에 살 때였는데 잠시 한국에 다니러 왔다가
슈베르트 연주를 TV에서 봤는데 다른 사람들하고 해석이 좀 다르더라.(멜로디 라인이 아주 약했어)
근데 성두영 선생님께서 쓰신 평을 보면
"가냘프고 약한 멜로디로 너무 아름답게 풀어내니 슈베르트는 사라지고 백건우만 남았다"
대략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우리 동생이 보고 이건 정말 최고의 찬사라고 흥분하더라구.
종도의 쇼팽이 그랬어.
모짜르트 소나타, 쇼팽의 녹턴 2곡, 쇼팽 스케르쪼 1번, 브람스 6개의 소품의 (대략 1시간 30분)
프로그램을 인터미션 없이 그대로 휘몰아가더라.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과 속삭이듯 여리게 울려퍼지는 반주부분의 조화~~~~~~~~~~~~~~~~~~~~~~~~~
물론 폭풍처럼 격정적인 부분은 피아노를 무슨 장난감 다루듯 했고.
이런 부분에서는 역시 남자가 다르더라구.
음악연구소장인 후배교수는 완전히 넋이 나갔어.
내가 옆에서" 에그 나이 많아서 다행이다"하고 놀려줬지.
정말 사랑에 빠지겠더라구.
그리고 예의 바르고 소박하기는 우리 봄날에 왔을 때나 똑 같고
잘난 체하는 모습은 상상하기가 어렵던데 그래도 속내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겠지.
하루 전에 엄마랑 함께 먼저 왔다던데
전날 밤에 내년 6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권위있는 음악제 초청 전화가 왔다고
어머니도 "부산이 물이 좋은 가 봐요" 하며 이쁜 소리를 하시더라.
여동생은 무슨 탈렌트처럼 예쁘고.
인천에서 연주 끝나면 24일에 폴란드 연주가 있대네.
생각하니까 싸인 받는 걸 잊었네. 정신없어서.
난 녹음도 안하는 부산대가 참 미웠다.
그 사람들은 언제나 좀 엉성하게 하더라구.ㅎㅎㅎ
객석이 좀 홀빈했지만 대신 알짜배기 청중들만 있었지.
그래도 해운대 숙소에서 보는 경치가 너무 좋았다고 꼭 다시 오고 싶대.
난 무심코 종도 자랑 한 번 했다가 일이 크게 되서 부산대와 종도네 양 쪽에서 감사하다는 인사 많이 받았다.
사람이 운이 좋으면 이렇게도 되네.ㅎㅎㅎ
백건우의 슈베르트는 정말 좋았어.
`가냘프게 풀어내는 소리`가 그냥 약하게 친다고 되는 건 아니잖어.
지난번 양지 독창회에서도 고음보다 저음 부분이 그녀의 역량을 더 잘 드러내는 것 같더라.
백건우씨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느라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눈물겹다.
거의 90분 동안 휴식시간 없이 내리 연주할 수있는 체력 그리고 전곡을 외울 수있는 기억력 놀라웠지.
종도도 중국의 랑랑 이상으로 세계적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 청년 우리 동네 미용실에서 봤는데 씨익 웃는 모습이 탈렌트 김내원을 설핏 닮았더라고 ㅎㅎ 잘 생겼지.
명옥이와 음악얘기 하니 넘 좋다
난 오늘 하루 나에게 휴가를 준 날이거든(감기기운도 있고...)
클레식을 듣는 클라스에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과 죽음`을 듣는데
인생에 대한 깊은 느낌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거 있지.
아마 처음 들은 곡이었어.
그런데 그날 저녁 독일의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마침 그 곡을 연주한다는 광고를 보았지.떠오르는 샛별 율리아 피셔도 오고 말이지.
당장 인터넷 구매(이건 약간 자랑질?ㅋㅋ 왜? 넌 부산에 있으니 오고 싶어도....흑흑.... ㅎㅎㅎ)
음악과의 만남도 운명적인 게 있는 거 같어.
지금은 거의 대중음악처럼 널리 알려진 브람스의 `더블 콘첼트`도
또 뷔유땅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처음 들을 때부터 필이 꽂힌 곡이었단다.
늘 음악이 우리를 순화시켜주지 모
음악이 없는 세상 상상도 하기 싫지
어제 라디오에서 남편이 각박해질 때 `레이크 루이스`를 피아노 쳐준다는 주부의 사연을 들었어.
명옥이 너도 트라이 해보셔. 우리 나이엔 가슴에도 가끔 단비를 뿌려줘야 하잖어 ㅎㅎㅎ
우리 남편은 레이크 루이스를 피아노로 아무리 쳐대도 감동이 안되는 사람이니 우째?
연습 좀 하려면 가장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갑자기 문열고 들어와서 밥달라던지 뭐 그래.
내가 막 신경질 내면 자기는 어디서 끝나는지 몰라서 그렇대.ㅎㅎㅎㅎㅎ
내가 아르떼 TV 틀면 얼른 자기 방으로 가버려.
피아노소리를 감동적으로 듣지도 않지만 소음으로도 여기지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냥 내 가슴에만 뿌려요.
난 내일 남편 대장 용정 제거시술한다고 해서 오후에 입원시키러 간다.
입원은 선택인데 대학병원은 집에서 멀기도 하고 나이도 있는데 안전위주로 하려고.
시간이 좀 남아서 들어와 놀고 있어.
어차피 흰 죽만 먹고 오라니 식사준비도 필요없고.
부산에서도 좋은 연주회 많이 하는데 내가 밤에 약한데다가 혼자 가야하니까 안가게 되더라구.
전에는 조 위에 쓴 음악연구소장이 이웃에 살아서 맨날 데려가 줬는데 해운대로 이사가 버렸거든.
사실 경선이를 포함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공한 우리보다 훨씬 깊이있고 폭 넓게 많이들 알아.
이은화후배나 이인희후배의 글을 보면 거의 평론가 수준이더라.
사실 연습이라는 게 엄청 시간과 힘을 빼앗아가기때문에 살림하면서 다른곳에까지 눈을 돌리기가 쉽지않거든.
브람스의 더블 콘첼토와 베토벤의 트리플 콘첼토는 예전 짐다방에서 많이 틀어줬지.
마법의성의 김광진이가 꼬맹이 시절(초1정도?) 혜경언니랑 데려갔더니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아! 브람스의 더블콘첼토다" 해서 우리가 세련된 아이라고 별명을 붙여 줬어.
정명훈도 그렇고 김광진이도 그렇고
엄마 뱃속에서부터 음악을 듣고 자란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정서적 풍요로움이 밑거름이 된 건 부인할 수 없지.
수다 떠니 너무 재미있다.
참 백건우씨가 종도에게 이제는 윤정희같은 부인을 만나야 한다고 했대.
윤정희가 예술가의 부인으로서는 정말 헌신적이었나 봐?
일어난 일이 아니고 일어나는 방식~ 여기엔 아마 선택 이라는 변수가 많이 작용하는게 아닐까?
우애령작가의 책이 "선택"에 꽃혀 "자유의 선택""희망의 선택" 등등의 제목으로 나왔던게 생각나네.
이렇게 나이를 먹었음에도 아직도 어떤 일에 대한 선택에서 갈팡질팡 할 때가 많으니~
현명한 선택이 앞일을 많이 좌우하는것 같아.
"블루 자스민" 이란 영화 기억했다 찾아봐야겠네.
TV 에 영화 하나가득 들어있거든~ ㅎㅎ
명옥이는 한번 맞춰봤다는데 척척 반주하는걸 보고 역시~ 하며 감탄했단다.
니말대로 선후배 모인 자리에서의 동기는 각별하게 반가워.
종도의 연주가 그렇게 놀라웠다니 다 미루고 가고 싶은 마음~
두건이나 약속이 있으니~안타깝네.
경선이가 올린 영상이 어쩜 하나하나 이렇게 경치가 빼어나니~
저런곳에 가면 그 자리에서 그냥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꺼야.ㅎㅎ
유키 구라모도 의 곡은 너무 좋아서 한동안 차에서 계속 듣고 다녔어.
이 방에 들어오면 저절로 이 곡을 듣게 되니 너무 좋다.
날씨가 추워진다는데 감기 조심하고 잘들 지내셔~
아마도 아직 TV엔 없을거야 최근 들어온 영화거든
오죽하면 광화문까지 가서 봤겠니
욕망이 이글거리는 여배우의 연기가 빼어나서인지 그 여배우 참 비호감이더군ㅎㅎ
화림이 네가 보라던 `못난이 주위보`에서도 욕망인지 야망인지가 드글거리는 중년여성이 나오잖어.
아이고 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졸~때 타고 싶지 않다.
지난 일요일엔 오빠네 밭에 가서 고추를 따왔어
늙은 호박 2개 얻고,부추도 싹뚝 잘라오고......
고추는 그날로 장아찌와 삭히기로 두 항아리 담궜다.
오빠가 한 50평 너도 농사 짓지 하는데 크게 고개를 가로짓게 되더라 니 생각하면서 ㅎㅎㅎ
화림아.
난 정말 가본 곳이 별로 없는데 레이크 루이스는 갔었거든.
근데 자주 오신다는 교포할머니 말씀으로는 그 날의 루이스는 별로였대.
한시간 남짓 보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패키지여행에서 뭘 그리 느낄 수가 있겠어?
가봤구나~ 아직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만 가네.
오늘은 친했던 대학 동창을 만나고 왔어.
한 1년만에 ~ 여의도의 한강 시민공원 강가의 카페에서~ 평일 낮엔 사람이 별로 없고 운치있고 조용해서 약속 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야.
근데 친구가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어.
못본 1년 사이 너무 늙어버린 친구~어찌나 맘 한구석이 쓸쓸하던지~
아마 그 친구도 내가 그렇게 보였을꺼야 ㅎㅎ
그동안 시어머니 모시느라 애쓰더니 돌아가셔도 연락을 안해서 내가 고생했다고 밥사준다고 나오라 했지.
아직 단풍도 안들었던데 갑자기 웬 추위~
오늘도 벌써 추워졌더라.
감기 조심.
은희언니~
경선이가 올리려다 만 음악 올리셨네요.
이 음악도 너무 심금을 울리네요.
잘 들을께요.
언니의 감성과 부지런함 ~ 후배들 맨발벗고 따라가도 힘들어요.ㅎㅎ
은희언니가 올려주셨네요.
모든 음악을 다 통털어서 가장 좋아하는 곡! 이랍니다.
저 첼로라는 악기의 깊은 저음만큼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것도 없어요.
단지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 드믈어서 아무나 쉽게 덤벼들 악기는 아니라는거지요.
우리 교회 첼로주자는 들을 때마다 "저 소리는 없다면 좋을텐데" ㅎㅎㅎ하는 생각을 미안하지만 하게되요.
자기는 봉사지만 듣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방해가 되서리..................
우리 성가대 지휘자가 단 둘이 있을 때 "우리 첼로는 정말 20% 부족 해" 하길래
"무슨 소리! 그 첼로는 20%만 소리가 난다구" 하고 웃었어요.
쫌 미안하네요.
실력이 없는 거지 마음이 나쁜 건 아닌데................................. ㅎㅎㅎ
때때로 나이 먹었다고 쳐지다가도 우리 2기 언니들 보면 저절로 힘이 나고 반성하게 됩니다.
명옥아~
그렇게 좋아하는 곡이니?
다시 집중해서 들어볼께~ ㅎㅎ
그런데 왜 벌써 가을이 가려하니?
가을이 무르익기도 전에 겨울이 비집고 들어오는것 같아.
화림아.
이건 1악장의 뒷부분이니까 기왕이면 유튜브에 들어가서 전악장을 들어 봐.
항상 듣고 익숙한 곡이 아닐 때는 아무리 그 곡의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중간부터 들어서는 감동이 덜하지.
비 오는 날 2악장을 들으면 정말 환상이란다.
니네 집은 볼륨 높여도 괜찮을테니 쾅쾅 틀어놓고.
그렇찮아도 어제 희순이가 로스트로포비치에 포 자를 빠트리고 올렸다고
해서 다시 들여다보았더니 그랬더라구 그래 수정하고..........
그김에 카라얀과 협연했다는 것을 가끔 들어가보는 클래식동호인블로그에서
들어보았더니 음질이 좋은데 가져올수가 없어서 유투브에서 다시 찾아 보았네.
저위에 것도 여섯파트로나뉘어 있어서 명옥이 말대로 전 악장 다 들을 수 있어요.
( 동영상화면위 글자를 누르면 전 악장을 다 들어 볼수 있답니다)
와우~ 1969년도 연주라는데 로스트로포비치가 42세때 이니
한참 기운좋고 물 올랐을때 이리라
소리가 너무 좋네.........요것도 찾았네.
토요일 모처럼 경선이 대문글에서 귀가 호사한다.
은희언니 모처럼 中秋의 양광을 쏘이며 커피 한잔 들고서 이 곡 듣고 있어요.
역시 2악장이 최고 ....아 ! 이 몹쓸 비교, 한 음악을 들으면서도 ㅎㅎ
某 홈피에서 김선생님의 댄디한 모습 뵈었습니다.
댄디한 차림에서 언어를 세련되게 벼를 수있는 모습을.....역시 그랬습니다.
이 가을 드보르작이 마음을 뎁힙니다. 감사!!
경선아.
비교 좀 하면 어떠니?
우리가 이런 시간까지 그리 인도적으로 되야 할 필요가 있나?ㅎㅎㅎ
나 역시 2악장이 제일 좋은 걸.
허지만 그 2악장만 독립시켜 놓았다면 그렇게 애절하지도 않을 것 같아.
작곡법 강의를 듣다 보면 아주 짧고 단순한 모티브를 가지고 시작하게 하거든.
그게 이어져 가면서 발전에 발전을 하다가 그 아름다운 클라이막스를 연출하는 건데
작곡자 자신도 그 부분을 제일 좋아하겠지.
자기가 연주하는 곡이 아니면 주요 멜로디 외에는 거의 기억을 못한단다
음악감상용 레코드가 있는데 보면 거기는 모든 음악의 주요 멜로디만 수록되어 있어.
허지만 그런 엑기스가 되는 부분만 따로 들어 보면 역시 감동이 영 덜하단다.
그 단순하고 지루한 과정을 지나고 가슴의 울림에도 준비 과정이 있어야
궁극적으로 풀어내는 열정을 공감할 수가 있더라고.
노벨수상작 소식 올려주신 경선언니, 그리고 드보르작 음악 올려주신 다른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요.
김장 하다 말고 잠시 쉬러 오랜만에 홈피 들렀다가 좋은 시간이네요.
그러느라 그만 온 집안에 연기가 가득해졌어요. 묵은 김치를 불에 익히고 있었거든요.
온 집안을 연기와 음악과 바람으로 정화시키면서 저는 다시 김치 버무리기 들어가려구요.
행복한 날들 되세요.
앗! 영수다
어쩐지 들어오고 싶더라니......
딴날 이시간엔 잠속에 있는데 오늘 커피 한잔에 잠이 멀리 달아났지.
늦은밤 愚질하기 즉 읽고 있는 책 나열하기(굳이 변명하자면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어서... 자랑질 아님 ㅎ)
먼로가 쓴 `떠남`,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이윤기 作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박완서의 `노란집`
황병기 作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논어 백가락`(요 책은 주문했음)
이렇게 책을 늘어놓으니 맛난 반찬 많은 밥상을 받은 기분.
야금야금 읽으며 행복한 책읽기 하려고 작심 중.
단지 취미 생활일 뿐 지식 습득이 목적은 아님.
늙고보니 정말 뭘 알고 싶지가 않더라 다만 느낌이 귀중할 뿐이지.
82세의 여성단편소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