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의 구름들이 겹겹이
휘장치듯 쳐 있습니다.
파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철판깔고 조용합니다.
우린 장흥에서 사온 곰탕에 밥말아 묵고
한우를 구워 아침부터 진수성찬을 먹습니다
날씨는 잔바람과 구름사이로 쪼개져 나오는 햇볕과
알싸한 공기와...
아 ~!
이곳은 웅웅대는 찻소리 하나 안들리는 천국 같습니다.
12,13 올렛길가에 있는 차귀도와 용수성지로 향해
출발합니다.
야트막한 산들과
조롱조롱 열려있는 찐 초록의 귤들과
자금자금 이어져 있는 자그마한 동넷길 사이로
느리게 달려 갑니다.
세월이 좀먹냐?
오늘만 날이냐?
지금 이순간을 감사히 생각 하며 우리는 즐깁니다.
헤벌레 벌어진 차귀도에서 세월을 낚는 아저씨들을
보니 낚시를 무지기 좋아해 마누라한테 퉁박받아가며
눈치 봐가며 한달에 한번 가까운 인천 앞바다로 낚시 하러
가는 사위가 갑자기 가엾어 집니다.
갸의 소망이 제주도에 집 하나 사놓고
30년 후에 엄니(나) 모시고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다 했답니다.
내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30년 후면 내가 몇살이냐?
니들이나 잘해봐라. 에궁 ㅉㅉㅉ
기운 펄펄할 때 싸댕기자 ~가 나으 신조 입니다.
차귀도를 돌아나와 김대건신부의 제주 표착기념관인
용수성지로 갑니다
친구가 많이 좋아 합니다.
차를 돌려 유명한 칼치 조림집으로 갑니다.
싹싹 긁어 먹습니다.
집에 갈 때 쯤 되면 달덩이가 둥실 떠 있을것 같습니다(우쪄 ~!!!)
중문단지에 있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으로 갑니다.
나는 귀경 만 합니다.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내일 주먹밥 싸가지고 화순해수욕장부터
산방산 까지 올렛길을 정복하고자 합니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온몸을 매끈매끈하게 맹글어서
양귀비 처럼 예뻐져서 올겁니다 ㅎㅎㅎ
3기 정순자 온니와 통화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에 계시다고요.
하이공~!
내일은 매끈거리는 얼굴을 순자온니에게 들이 댈것이고
서귀포 앞바다가 인일여고 동문회로 들썩거릴겝니다.ㅋㅋㅋ
9일 아침, 오늘이 공휴일인지 뭔날인지 우린 모릅니다.
장흥에서 사온 서리태두부,표고버섯,감자,바지락으로 국을 끓여
잡곡밥을 거하게 먹고
오늘은 9코스 화순 금모래 비치에서 산방산까지 걷습니다.
금모래비치 해수욕장입니다.
여름엔 사람들이 많았겠지요
해수욕장을 지나
요런조런 산길을 걸어
멋진 해안을 지나
산방산으로 향합니다.
산방산 둘렛길을 걸어
요로케 아침에 주물주물 만들어온 주먹밥을 먹고 ㅋㅋ
둘레길 공부도 해가메....우리는 하염없이 걷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산은 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내 친구는 어젯밤에 얼려놓은 맥주를 들고 나와 나도 안주고 혼자 원샷 ~! 합니다. ㅎㅎ
점심으로 흑돼지 구이를 묵고
인터넷으로 글만 나눈 3기 순자언니께서 잠시후에
외돌개로 오신다고 하여 미리 가서 기다립니다.
언니를 글로만 뵙고 사진으로만 뵈었는데 가슴이 두근댑니다.ㅎㅎ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눈에 안들어 옵니다.
우하하하하 ~!
드디어 순자 언니와 언니가족들과 모두 만나 뵈었습니다.
손주들이 얼마나 그림같이 이쁜지....
언니가 무지기 미인이십니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언니의 모습이 가슴에 강렬히 남았습니다.
부디 즐거운 여행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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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마음으로 올리는 시
[시낭송] 이생진 - 그리운 바다 성산포(박인희 낭송)
일출봉에 올라 해를 본다 아무생각 없이 해를 본다
해도그렇게 나를 보다가 바다에 눕는다
일출봉에서 해를 보고나니 달이 오른다
달도 그렇게 날 보더니 바다에 눕는다
해도 달도 바다에 눕고나니 밤이된다
하는 수 없이 나도 바다에 누어서 밤이 되어 버린다
날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 살기 싫어 퍽퍽 넘어지며 운다
큰산이 밤이 싫어 산짐승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리를 차내버린다
사슴이 산 속으로 산 속으로 밤을 피해가듯
넓은 바다도 물속으로 물속으로 밤을 피해간다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 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 모금 물을 건질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가장 죽기도 좋은 곳
성산포에서는 생과 사가 손을 놓치 않아 서로 떨어질수 없다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살아서 피우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워할 것도 없이 돌아선다
사슴이여 살아있는 사슴이여
지금 사슴으로 살아 있는 사슴이여
저기 저 파도는 사슴 같은데 산을 떠나 매 맞는 것
저기 저 파도는 꽃 같은데 꽃밭을 떠나 시드는 것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에 넋
파도는 살아서 피우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움도 없이 말하지 않지만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그래도 부럽기만 합니다.
도통 홈피에 드어가질 못해서
선배님 여행소식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수다방에 여행 계획 올리신거 읽는데
갑자기 왜 이리 눈물이 활칵 솥아지는지...
혼자 맘속으로 무지하게 박수를 쳐댔습니다.
그렇게 씩씩하게 멋지게 사시는 선배님께
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노년기를 열어가야 할지
먼저 길을 개척하며 안내하시니
그도 넘 감사했습니다.
계속 응원하며
담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용수성지까지 가시고
눈팅만하신 면세점???
체력보강을 위한 식사가 언냐를 더 신나게 하는 것 같소이다.
어라 여긴
제주도 지나간 태풍이 이제 올라오나???
이 아침 바람소리가 매우 세차네요.
금재의 시가 귓전에 들리네.
고마워.
수노 멋지구리!
태풍 지나간 제주도는 한결 청정 하 겠지? 맘껏 즐기거래이!
순자언니는 만났는감?
어찌 궁금한데 소식이 없노?
글구 저 음식 좀보거래이!
수노 다여트 믈건너 갔다..
봉덕 각씨 처럼 뽀얏게 나타날 수노 못알아 보면 어쩌겠누?..
???수노야!!!
낼이 기다려진다.
난 지금 컴 앞에서 자게판에 동영상 올리고 기진 맥진 해 있는데 ....
수노의 신나 하는 모습 상상 하면서 기운 차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