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아 ~아 ~아~!!!
여기는 제주 서귀포 앞바다 ~~~~~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앞쪽으로 바다의 포말이
민박집을 덮칠 듯 하지만 은제 또 요론 귀경을 하것습니까?
감귤밭이 눈아래 깔려있고,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즐비한....
바람은 많이 불지만 하나도 안들리는 호젓한 이곳에서
장흥 한우 곰탕 뚜둥겨 묵고
커피 한잔 마시고 ......
매일 눈 뜨면 인터넷 날씨만 디다보다가
8,9일에 태풍이 제주쪽으로 지나간다기에
일단 바다가 한번 뒤집히면 배가 며칠 안뜬다는
것을 수많은 경험속에 터득한 이몸이 기냥 주저 앉것습니까?
옳지 ~!
잘됐다 .
천관산에서 자는 것을 포기하고 하루 일찍 떠나
기왕이면 제주 태풍 귀경이나 허자.ㅋㅋㅋ
눈이 커서 유난히 겁이 많은 친구 하나 꼬셔서
뫼시고서리.....
내친구왈 ~
너으 순발력에 손,발 다들었다 소리를 계속 들어 가며.
어제 새벽 4시에 출발해 장흥에 9시30분도착
장흥시내 우드랜드,천관산 석탑,
장흥장날 귀경에 돌입 하며 이것저것 장보고
장흥한우,보리굴비장아찌, 갓 까놓은 조개살,
엽산넘치는 갓, 할머니표메밀묵,청국장들을 사고
3대째 내려오는 곰탕먹고
장흥 노력항 에서 3시30분에 출발
파고가 3~4m 되는 제주 앞바다를 귀경하며
도심탈출의 묘미를 즐겼습니다.
아무러면 내나라에서 괜찮으니 배를 띄웠을 것이고
창문 한가득 바다가 덮치는 스릴을 즐기며
어두워진 성산항에서 1시간 걸려 중문단지 옆 민박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바람 좀 잦아 지면 근처 해수족욕 하는 곳을 다녀올겁니다.
남아 돌아 가는거이 시간이니 천천히 즐길 것입니다.
어제....
계속 문자로 전화로 화이팅해준 식구들 감사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안부 올리것습니다.
장흥 천관산
눈이 큰 내친구~
야가 이번 토욜에 가믄 난 오롯이 혼자 즐길꺼예요
우드랜드 편백나무숲
배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차들
조기 뒷번호 보이는 차가 나으 애마.
아직은 잔잔한 바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민박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감귤밭
그리고 승질 내는 바다.
내친구가 밭에서 캐온 땅콩과 산에서 따온 밤들...오늘 아침에 먹었어요
오늘은 어제 운전을 많이 해서 푹 쉬고 내일 부터 움직일꺼예요.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안나가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방송 까지 합니다.
싸 댕기지 말라구...ㅋ (특히 수노 너 ~!)
여기 앉아 파도치는 것을 보니 스페인에서 외국인들이
윈드써핑을 대회를 열던 대서양이 떠오릅니다.
파도가 한 5m 정도는 일어서서 달려 오는것이 머리끝이 쭈뼛하고,
키야 ~!
장관임 ~~~~다.
하이공 ~
별 귀경 다 합니다
아, 화이팅, 하는 시를 여기에 올려야하는구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 생진.
살면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수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물을 베고 잔자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봇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 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 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수노 온니 ~
어제 제주도에 태풍 지나가는거 보셨슈?
호리낭창 연약한 언니 몸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갔을까봐 을매나 걱정했는지 아서유?
무사하면 얼른 회신하서유. 오버 ~
???수노 대장!!!
제주도가 5월과 10월이 외국보다 좋다 하든데
그곳에서 한달을 지내는 거라니...........
모든 아줌씨들이 부러워서 침 흘릴만 하구먼.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 수노!!!
부디 많이 행복하고 힐링하고 돌아오기요.
지금 봄날 여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인 순호~
와우~ 정말 부러워.
금재가 보낸 저 시좀 읽어봐.
어쩜 저렇게 절절하게 표현을 잘했는지 ~ 커피 가지곤 안되고 쇠주 한잔 하며 읽어봐라.
선배님~~
자유로운 여행 부럽습니다.
선배님 구수한 말투 고향이 듬뿍 묻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