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감사해라 그러면
가을을 차지하리라 / 유안진 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도심의 정오는 아직 폭염의 연장같은데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자니 풀벌레 소리가 들린다
아스팔트와 철강 시멘트와 유리벽 건물뿐인 어디에 풀벌레가 살고 있었나?
한여름에는 안 들리던 풀벌레 소리가 어김없는 섭리로 들린다
벌레 울음 한 음절에 묻어나는 가을 ! 저절로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된다
뿌연 매연 너머 파란 가을하늘 한 자락이 있다 보이는 게 아니라 느껴진다
가로수 잎새도 초록을 놓아버렸는지 짙푸르지 않다.
건물과 건물 사이 쌈지공원 낮은 담벼락을 위감은 담쟁이 몇잎이 붉그레 물드는 중이다
긴 잎자루의 끝에서 부터 붉음이 머뭇대고 있다.
하늘을 쳐다보니 마천루 귀퉁이를 넘어가는 구름 조각들도 무리지어 가고 있다
땅의 것들에서 왜 하늘을 쳐다보게 될까? 목숨이 하늘로 머리둔 까닭인가?
사람과 수목들 모두가 하늘 향해 발돋움해서 일까?
담쟁이를 보는 순간 차량과 인파를 비집고 풀벌레 소리 더 크게 들리는 듯,
수목과 사람 외의 벌레나 짐승들은
하늘로 머리 두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하늘 섭리를 이고 사는가.
어디든 비집고 생존하는 풀 한 포기의 삶도 사람 못지않게 치열하다
누구의 생존도 치열하지 않을 수 없으리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지만,
직업(직장)에서의 생존도 가족간의 생존도, 신을 섬기는 신앙적 사제와 다름없다고들하지
내직장 내 직업이야말도 누구아닌 바로 나 자신에겐
최선의 일터와 천부적 직업이라는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보이든 안 보이든 끝도 없는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전쟁처럼 치르게 된다는 말이겠지
남의 떡이 더 크고 맛있어 보이듯이, 친구의 직업과 친구의 직장이 더 번듯하고
쉬워 보이지만, 결국에는 직업(직장)이든 가족이든,
현재의 내 것이 나 자신에게는 최고 최선이 된다고 감사하라는 뜻이겠지.
아내(남편)라는 소명, 엄마(아빠)라는 사명도 자신의 사명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지루하고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치러내야 하던가 말이다.
폭염 폭우와의 치열한 전쟁을 거쳐서 도달하는 가을하늘이, 찟기고
벌레구멍 뚫린 담쟁이 잎새 몇 장에 담겨있다. 하늘의 하늘은 땅의 하늘로 내려와 계시구나.
?결혼했을 당시에는 무종교였었죠.
시댁이 남편만 빼고는 다들 개신교 신자로, 저도 시어머님께 이끌려서
주일엔 교회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매사에 말끝마다 시어머님은 주님께 감사하다는 거예요.
"아니~~! 도내체 뭐가 감사한건지...?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먹고 사는데 감사는 무슨...????"
내가 이제 시어머님의 연세가 되어오니, 또 가톨릭에 입문하고
조금씩 시어머님의 말씀이 깨달아 지더라고요.
요즘은 정말 매사에 감사한 일뿐이더라고요.
사시사철을 우리게 주신 주님께 감사~~!
오늘은 울남편이 귀빠진 날예요. 좋은 남편,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다시 함꼐 하고픈 남편.
이렇게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남편을 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내일하는 둘째 손녀의 이름을 아들내외가 Autumn이라 지어 놓았다네요.
가을에 낳는다고....난 가을에 태어나는 아이에게 이름조차도 Autumn은 왠지 넘~~쓸쓸한데요?
금재 미사 안나자매님~~!
올 여름 홍수에는 별 탈이 없었나요? 손가락이 가다말다 하다가 시간이 흘렀네요.
시어머님과도 한번 통화를 했었구먼요.
이곳 온태리오, Hamilton에 사는 것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계절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같은 구역에 사는 성당 식구가 해밀턴으로 비지니스 하러 간다는 소식에 선배님 생각을 하였어요 잘 안되었는지 요즈음은 잠잠하네요 아직 한번도 가보지못한 캐나다 동부를 언젠가 한번은 가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손녀 이름이 가을이네요 언젠가 우리 데이케어에 오던 아이들 중에 남매 이름이 윈터, 윈드 였어요 에이프럴-4월이라는 이름은 더 흔하지요 어제 저녁 첫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물리치고 다행히 비가 내렸어요 아무래도 로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눈을 몰고오지싶어요 이제 기나긴 겨울이... 건안하시기를 바라며.
어제
왕궁에 속한 국민정원을 거닐다 벤취에 앉아 이글을 읽었어요.
예, 감사하며 가을을 차지해 볼께요^^
햇볕이 따스하니 아직도 여기는 장미가 피어 있어요.
금재후배 건강히 잘 지내요.
오랫만이네요. 금재 후배님~
후배님의 귀한책 잘 읽고 요즘은 많은것을 기억 못하는
큰언니에게 책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저도 깜빡 깜빡 하네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풍성한 가을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래요.♡♥
울 큰언니는 7 남매중에 첫째이고 나는 막내인데
언니가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보니 많은것을 기억 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직 72세인데 너무 일찍 와서 마음이 아픕니다.
내 집에 가까운데 아파트에 생활하고 있어서
일주일에 두번 장을 봐주고
거의 매일 전화로 안부 전화하고 (시어머니 한테 이렇게 했으면 아마도 ... ~ 더욱더 이쁨 받지 않았을까나???
하지만 시어머님 깨서는 한국에 계셔서 더욱더 안타까와요.)
약 떨어지면 약 같다 줘야 되고 ...
정말로 나는 두집 살림하는것 같아요.
.
.
.
.
하지만 언니가 아직도 건강하고 아픈데가 없어서 너무 다행이예요.
?가을의 기도--댓글로 올리려고 하니 너무 기네요
자신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치러낸 이파리 몇 개
잔디밭에 누워서
땅의 하늘로 와계신 아침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