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은범이에게 밀려 은초의 일거수 일투족은

뇌리에서 슬며시 사라진다.

 

은초사진 좀 올려보란 소리에 뜨금했다. ㅎㅎ

 

기려~~~ 고 여시가 을매나 애교를 부리는지

이 할마이는 오금이 저릴 정도루 이쁘다.

 

IMG_20130819_172450 은초.jpg

 

생긴 건 별로인데 머리 돌아가는 폼새가 지 오빠 뺨친다.

 

은범이는 겁도 많고 울기도 잘하고 뭔가 새로운 일이 있으면

눈동자에 겁이 한가득으로  미리 움츠리는데

요건 오찌된거이 겁을 상실한 것 같다.

 

담대해서 웬만한 일엔 눈도 깜짝 안한다.

 

송이 주무르는 건 예사고

지오빠 잔등에 올라타 이랴 낄낄 ~! 은 보통이고

오빠 잔등에 디리디리 낙서를 해서 옷을 벗어버리니

맨살에 매직으로 그림 그리고...

 

IMG_20130815_113409 은초2.jpg

 

워낙 은범이가 여리고 나이차가 5살이나  나는 동생이니 모두 져주긴 한다.

가끔 은범이가 가엾긴 하다.

그래도 지가 원해서 생긴 동생이니 다 감수 하는 것 같다.

 

은초는 지금 자기네 집에서 자기가 왕이다.

 

 IMG_20130916_095840   은초3.jpg

 

카메라 들이대면 상 여시로 폼을 잡는다.ㅎㅎ

 

오늘 아침에도 올라가니 지애비가 애를 등에 업은채로 엎드려 자고 있다.

애비 등에서 절대루 안내려와 할수없이 그리하고 잔단다.ㅉㅉ

 

IMG_20130814_195103 은초4.jpg 

 

어린이집 에서 도 지 또래들을 꽉 잡고 있단다.

선생님이 혀를 내두른다.

얼마나 똑똑한지 표정만 보고도 대답을 잘 한단다.

 

좌우간 겁도 없고 소리도 무쟈게 잘 지른다.

동네가 시끌시끌하다.

 

엊그제 마트 엘리베이터에서 또래 남자애가 뭐라고 궁시렁대니

침을 퉤퉤 뱉어가며 주먹을 쥐고 대든다.

 

하이고 ~

뭐 이런 폭탄 덩어리를 낳아 놨능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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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두고 봐야 할것이다.

에미도 어려서 은초와 똑같았으니까.

 

또래 선머슴아 들이 에미한테 꼼짝 못했었다.

한대 때려서 울면 놔두고

안 울면 두대 때려 울리고

두대 때려서 안 울면 발로 걷어차고

걷어차서 안울면 온몸으로 댓쉬해서 밟아버리고....ㅉㅉ

건 누굴 닮은겨 ??? (대물림이여?)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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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3학년때 짝꿍했던 남자동창 할배를 모임에서 만났다.

갸는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질 못하더먼.

자기 어릴적에 내가 무지 무서웠었다나 ~뭐라나 ~

 

난 초딩 3학년때까지 사루마다 바람으로 총칼들고 뛰어다닌 죄 밖에 없당께.

글구 울오빠들이랑 남동생들이 내 밥이던 시절이었었다고 난 말 몬한당께.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