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원래 새벽운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침4시에 서울집으로 출발했다.
상행선은 텅비었으나.... 하행선은 벌써 눈부신 금빛으로 가득차 있다! 역시 민족의 대이동!
이 시간에 대전, 신탄까지 오려면 서울 집에서 한시 정도 출발했을 터-
5시가량 되니 상행선은 여전히 비어있으나
하행선은 차선마다 꽉 차서 가다 서다 반복이다.
6시 안성에서 가락국수를 먹는데.... 하행선은 이미 정체가 시작되었다.
와~~ 밤에나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도착하겠네!
.
1)
이번엔 추석연휴가 길다오. 기본3일, 주말까지 보태면 5일,
16,17을 연차내었다면 지난주 주말 (14일부터 부터 계산하여 22일까지) 합이 9일!
그래서인지... 이번 민족의 대이동은 교통대란 없었다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342358_5780.html
2)
내가 맏며느리로 차롓상을 오래 맡아봤는데.....정말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매일 전부치고... 매일 나물하고....
종갓집의 차롓상이 TV에 소개되었는데; 어느 명문가는 제철과일과 좋은 차 만을 올려서 말그대로 茶禮를 하시데.
나 요거 벤치마킹하려고! (21세기형 차례인거 같애)
반가운 식구들이 모여 수십년 똑 같은걸 먹다니.... ㅎㅎ 지겨워. 삼촌이 트름만 해도 전 냄새 날거 같애... 시부님 옆에만 가도
토란탕 떠오를거 같애 ㅎㅎ (물론 아주 좋은 음식들이지만....).
역시 ~~~~~
백배 공감..!!
사실 말로는 조상님을 위한 차례라고는 하지만
그런 날 아니면 언제 온 집안이 한 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눌 수가 있을까..
그렇게 보면 죽은 자를 위한 게 아니라 결국
산 자를 위한 행사라고 봐야겠지.. 제사던가 혹은 차례던가가..
그러니 민족의 대명절을 없앨 수는 절대 없는 일이고,
나는 늘 정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새롭게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
음식의 가짓수를 확 줄여야 한다고 말이지..
아마도 재래시장과 제기제조협회 등등에서는 반대하겠지
그러면 그것도 또 국민경제의 흐름을 바꿔놓는 일일테니 정부차원은 쉽지는 않을 것 같고.. 참....
윗어른들 안 계시게 되고 집안의 최고권위를 물려받는 순간
독특하고 품위있는 차례형식을 도입하면 어떨까..
명문을 자처해서
엄청난 차례형식을 고수하고 있는 어느 집안의 안주인의 말씀인 것이,
"내가 집안의 최고 어른이 되는 순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합리적인 선으로 확 뒤집을 꺼야" 라고 하시던데..
음... 맞는 말씀이란 생각..!!
연휴가 끝난 월욜 오늘 아침, 모두들 오랫만의 출근.
남산집에서 6시 출발하여 경부를 탔는데.... 양재 오기도 전 즉 고속도로 진입 부위에서 두번의 충돌사고가
바로 내 눈 앞에서 일어났다. 반쯤 대파.
주의해야지.... 하는데, 우측 옆차선에서 들어온다는 깜빡이도 안주고 내 차선으로 들어오려다가 하마터면 내차와 부딪을뻔!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으니...거침없이 오른쪽 검지로 머리에 빙그르 원을 그린다. "너 미쳤니?" 말은 안하고....
들어오려던 차가 차창을 내리고 손을 들어 죄송 sign을 하는데.... 와, 선글라스의 독고영재 급. ㅎㅎ
미남의 잘못은 쉽게 용서되더만~
(오늘 아침, 이름도 성도 모르는 미남과 같이.... 죽을 뻔 했음ㅎㅎ)
푸하하하!!! 잊고 지냈던 생각 한토막 꺼낼게.
독고 성을 아시나요?
그 아들인 독고 영재보다는 쪼매 험한 인상파 배우였지.
아마 그 당시 모범생들은 모를것이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출영했었던 배우.
내가 남편과 데이트 할 때 그가 물었다.
"좋아하는 한국 남자 배우는 누구?"
" 독고 성이요."
"누구요?...."
내 입에서 독고 성이 나오자 그의 눈이 뚱그래졌다.
그 때부터 남편은 물론 우리 시누이들까지 나를 놀려대기 시작했었다.
어떻게 독고 성을 좋아하느냐고.....
근데, 이상도 하지?
미국에 이민와서 난 독고 성의 아들이 누군지 몰랐었거덩.
드라마에서 보고 어떤 배우가 좋았는데 알고보니 독고 성의 아들, 독고 영재이라는 거야..
난 왜 그 부자에게 끌리는 걸까? 고 것이 마니마니 궁금혀여.
순애는 알랑가 몰라.ㅋㅋㅋ
Happy 추석!!!
지금쯤 명절세러 서울로 왔겠네. 힘들었겠다. 수고했어.
여긴 수욜 밤이니까 난 내일 새벽 큰 댁으로 차례 모시러 간다.
우린 형제들끼리 음식을 분담해서 준비해 가지고 가니까 그리 어렵진 않아.
내 몫은 쇠고기 산적, 광어찜, 조기찜 글구 과일.
모두들 건강한 추석이 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