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들의 작업실에서 유명한 도예작가의 여러 종류의 자기그릇을 이용한 설치미술작이
만들어지는 장면들이 신기해서 찍어보았읍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재탄생되는 설치작업을 보면서
수많은 화가들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대하며
감탄해 마지 않았었지만
언듯........................저 그릇들은 내가 사용하면 좋을텐데.....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저 현실적인 여자의 속성은 버리질 못하는가봅니다
덥다못해 찌는듯하던 여름이가고
새벽녘이면 이젠 제법 서늘해 도톰한 이불을 덮기 시작했읍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각종 전시회 또는 공연 소식이 들려옵니다.
문밖출입을 자연스럽게 줄이게되어 조용한 마음으로 지내면서
내 사는 공간속에서나마 벌어지는
일들에서 마음을 기대봅니다.
일년의 삼사분기가 지나가지만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고만 생각지 않으려합니다.
가을이 지나가려고 다가왔으니 반갑게 맞이하고푼 마음입니다.
지금은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시
사십삼년간 함께 살아온 짝이 청년시절에 지은 시가 생각나는 그런 가을문턱의 저문 밤입니다.
새벽이면 큐티를 위해 일찍 일어나서도 우선 쌀부터 씻고(ㅎㅎㅎ) 아침 꺼리(별 것도 안만들지만)
준비 대강 해놓고야 시작하는 이 골수 아줌마는 언니 말씀에 구구절절 맞장구 쳐집니다.
오늘은 거기다가 인일홈피부터 열었으니.......
저 그릇은 내가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구멍 뚫고 못쓰게 만들어 버린 게 아까워지네요.
사실 사진 보고 처음에 깜짝 놀랐어요.
저희 집에도 한개긴 하지만 저 접시와 똑같이 줄에 매달아 놓은 게 있거든요
우리 집이 산 밑에 있다 보니 모기가 참 많아요.
해마다 전 여름이면 각종 모기채에다 전자모기향을 잔뜩 사다 놓고 피워대는데 사실 그게 참 독하쟎아요?
그리 해도 새벽녘이면 귓가에서 한두마리 앵앵거리고.....................................
남편은 아예 자기 방 침대에다 모기장을 설치했는데 그게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더라구요.
침대에 맞춰서는 사방에 줄을 매놓아서 그 방 한 번 들어가려면 신경질이 난다구요.
우리처럼 수시로 들락거려야 하는 사람은 할 짓이 아니에요.
홈쇼핑에서 파는 원터치 모기장도 들락날락이 귀찮고 해서 전 그냥 살았거든요.
양희네가 한 번씩 오면 조심해도 그 모기에 물려서 붓고 했는데
올 해는 식구도 없고 심심한 남편이 제가 나간 사이에 안방에다 일을 저질러 놓았어요.
안방에는 침대가 두 개나 있어서 사실 모기장 치기가 쉽지 않아요
방안 가득 쳐 놓으면 장농 문 열기도 만만치 않아서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아예 침대 두개 사이즈에 꼭 맞는 모기장을 사다가 침대에 치려니 좀 높아서 천정 쪽 윗부분을 들어 올려야 하는데
마땅한 게 없으니까 플라스틱 접시를 두개 겹쳐서 구멍을 뚫어 끈을 묶어 달았더라구요.
필요할 때마다 모기장을 떼어야 하니까 모든 줄에는 원터치로 끈을 풀 수있게 잠금고리를 다 사다 달고.ㅎㅎㅎㅎ
모기장 값이 15000원이었다는데 그 부속값이 60000원 들었대네요.
거의 발명수준이에요.
필요한 쪽만 한번씩 떼면 아주 간단하더라구요.
접시는 몇 개 깨트리고. 암튼 완성한 게 딱 저 위 사진하고 같아요.
모기장 다 걷어서 넣지 않았으면 사진 찍어 올리고 싶은데 아쉽네요.
근데 신기하게 정말로 편하고 전자 모기향의 독한 냄새 여름내 하나도 안맡고 좋았어요.
게다가 침대를 삥 둘러싼 하얀 모기장이 커텐처럼 어찌나 아늑한지.
시트대신 돗자리 깔고 약하게 에어컨 틀고 자면 완전 호텔이었다니까요.
전기값도 아깝고 절전해야 하지만 워낙 에어컨 싫어하는 저도 올 여름은 어쩔 수 없었어요.
약간 아쉬운 건 올 여름 모기가 별로 없었다는 거지요.
언니가 올리신 아들의 작품에 형부의 시에 음악에 취해서 주절거려봤어요.
추석 잘 쉐세요.
크리스챤들의 묵상, 묵언,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이야.
나도 요즈음 많은 것들을 정리하는 중인데
어려운 과제이네.
엊그제 친구가 산이할아버지 모습을 이곳에서 사진으로 보고는
하도 반가워해서 다시 글을 올렸네.
명옥이 바깥분이 공중에 매달은 접시를 이용해서 모기장을 사용하게 하셨다니
아주 섬세한 분이시네.
아들의 작업은 처음 중간작업과정 사진이지
조심스러워서 쉬는 시간에 살짝 찍어보았어.
일주일간 열심히 열중하는 과정이 좋아보이는것이 우리사는 모습도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명옥이도 추석 잘 쉬세요.
은희 언니~
여기도 올해는 유난히 뜨거운 날들입니다.
아침 저녘 서늘하기는 하지만
언제 찬바람 부는 가을이 오려는지요.
선생님의 시가 눈물짓게 하네요.
'이 가을에 내가 할 일은
기다리던 것들 한 아름씩 쓰러뜨리는 일
눈물겹게 눈물겹게 쓰러뜨리는 일...'
메마르지 않는 감성과 열정으로 살아가시는
은희 언니께 박수를 쳐드립니다.
김은희선배님~
가을 볕이 따가운 것이 계절은 정직하게 우리 앞에 다가왔네요
선배님 댁은 가족 모두가 예술감각이 넘치는 유전자를 소유한 것같아요.
음악 미술 시 글...
그것은 그 어떤 재물로도 살 수 없는 큰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피아노 소리가 맑고 푸른 가을하늘처럼 청아하게 들리네요
다가오는 추석명절에도
손주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이 가을에 헛되이 남은 것은
내 기다리지 않은 것들
?
< 중략 >
??
?? 이 가을에 내가 할 일은
기다리던 것들 한아름씩 쓰러뜨리는 일
눈물겹게 눈물겹게 쓰러뜨리는 일 "
??김은희 선배님, 왜 눈에 눈물이 고이는걸까요???? 감동의 물결이 전해집니다.
들려주신 음악과 함께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을 바람에는 사람을 고즈넉하게 하는 어떤 힘이 들어있는 걸까요 가을 아침 아직 햇살이 퍼지기 전 붉은 아침 노을 구름을 바라보며 듣는 음악이 더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이곳 캘거리도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언덕 아래 강가에 서있는 자작나무들이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물살은 제법 빨라지고... 더욱 둥그래진 달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보는 요즈음입니다
먼곳에 살면서 문인으로 살아가는 금재후배의 좋은 글 앞으로도 기대해요.
가을 바람 ...하니
우리집 오래된 짝이 낸 첫시집에 실린 시 중에
바람타기 란 시를 올려볼게요.
황동규 시인께서 좋은 시평을 올려주셨었지요.
바람타기........김 정웅
바람이 불고 있어.
길을 떠나야지
뿌리 마른 삭정들이 허리 꺾이는
외마디 소리 들어 봐,
하늘이 어둠을 껴안고
자꾸만 고꾸라박히고 있어.
해묵은 생나무 가지들은
그네 늘이듯 바람을 타고 있어
깊은 숲을 버티고 있어.
길을 떠나야지,
이별이 아니야
휘어나가는 힘으로
휘어 돌아오는 거야.
바람이 길게 불고 있어.
되도록 힘껒 흔들려야지
바람보다 앞서 가야겠어
더 큰 바람으로 불기 위해.
금재후배~
여긴 새벽 세시를 향해가는 시간이예요
자기전에 드나들면서 이것저것 손 볼것 마무리하면서 답글을 올리는 중인데
금재후배가 답글을 올렸네요.....ㅎㅎㅎ
거긴 이곳과 다른 시간때 이지요?
이년전에 미국 LA 친구집에서 있으면서 카나다 로키산등 여행을 일주일간 했었지요
미국과는 또 다른 느낌이 좋았답니다.
저작권에도 신경 안 써도 되고 또 얼만큼은 이해가 될 여러가지를 잘 아는
글이라 올리면서도 ....조심스럽기도 해요.
그저 나를 내가 들여다 보면 걱정많은 노인네가 점점 되어간답니다
텀을 두고 음악과 그림이 어울리게 만들어 볼게요.
고~마~워~요~
김은희 선배님!
아직도 저는 천재라고 불리워지는 백남준 선생님의 예술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인데
도자기를 주렁주렁 매 달아 놓은 설치미술은 더 더욱 생소합니다.
예술가들에게는 분명 다른 DNA가 존재하나 봅니다.
그런 예술가를 아들로 둔 선배님도 분명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갖고 있겠거니 짐작만 해 봅니다.
벌써 내일 추석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뜨면 풍년이 온다지요.
넉넉한 한가위 명절.....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해하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언니 ~!
언니의 글과 음악을 들으면 맘이 착 가라 앉는것 같아요
언니네 동네엔 코스모스도 피었겠지요?
우람찬 나무들은 물들어 갈것이고....
언니 ~!
내일이 추석이에요.
마당 너른 언니네 집이 들썩들썩 하겠네요.
산이와 규리와 또 태어날 아가와....
형부와 가족모두 건강하게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은희언니~클릭하는 순간 깜짝!!!
대단한 작품에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작가의 맘을 어찌 읽으리오???
복중에 무척이나 힘들어서 정성을 다한 작품에 머리가 숙여지네요.
형부께서 30대에 쓰신 시가 언니 맘을 울려드리는 건 아닌지요!!!
새로 태어날 3째 손주를 기다리시는 언니의 따뜻한 맘이
8월 한가위만큼이나 밝으리라 믿어요.
언니네 추석 분위기가 그려지나 좀 더 편하고 즐건 추석되시길 바랍니다.
성모마리아와 예수님이 친근한 모습이라 좋다.
우리 가족에게 축복의
한가위 카드를 보내주어서 땡큐!!!
광숙이도 딸 시집 보내고 곧 이어 손주 소식 으로 축하 받을 날이
곧 올거야.............
OK아~!
산이와 규리가 이리 컸네.
지 엄마가 만들어준 옷 입고 모델노릇 하는 재미를 톡톡히 보는 모양이야
이번 추석차례때 절도 제법 잘하데...........
세번째 손주들도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기도하자.
아.........참! 다시 생각나서 몇마디 더 적어 본다 .
옛말에 (완전 남자편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말하자면 할아버지들 입장에서 하는 말)
"열 애첩이 한 손자 못 당한다" 라는 말이 있다더라....ㅎㅎㅎ
성이 난 표정을 지어보라 했다나 ......뭐라나....................ㅎㅎㅎ 재미있어 올려보네
추석명절 빔으로 불이 반짝이는 운동화를 할아버지가 사주시니 "지화자 조오타~! 하고 춤을 추더란다
규리한테 산이가 밀린다.................ㅎㅎㅎ 지금은 여성우위 시대~!!!
하트표시를 만드느라 열중하는 모습이라는구나
"열 애첩이 한 손자 못당한다"
완전 실감납니다.
제가 가끔 우리 애들 보면서 그런 생각 했어요.
아기 못낳는 본처와 살던 사람이 늙으막에 첩한테서 자식 보면 집에 가겠는가? 싶더라구요.
형부께서는 애들 보시는 재미에 건강에 더 힘쓰실 꺼에요.
사람이란 자기 좋은 거 하고 싶어서 열심들 부리쟎아요?
암튼 언니 댁 셋째 손주는 어떤 인물이 나오실지 참 기대도 되고 궁금합니다.
저 산이랑 규리를 보면 그래요.
끼많은 유전인자가 다 농축되서 들어가 있는 느낌?
어제는 TV채널을 돌리다 칠십넘은 노인들 독서모임 장면을 보게되었었네.
요즈음 나도 우리집 수녀님이 준 책을 보기 시작하는데
진도가 안 나가요
그렇게 여럿이 서로 격려를 하며 모이는 것도 좋아보이더라.
그건 그렇고...........
손주는 우리 생애의 마지막 선물이란 말이 딱 맞지뭐야.
손자보다 손녀의 애교에 살살 녹네그려...ㅎㅎㅎ
네살인데 여자아이 태가 나고 못하는말이 없어 (요 주의) 인물이라고 보네
그러면서도 일단은 이쁜걸 어떡해...........한다.
친구 보러 겨울부터 부산에 간다고 하면서 실천을 못하고 있다.
느닺없이 가게되면 명옥이 얼굴도 볼 수 있을려나 모르겄네.
무조건 봐야지요.
은희언니 부산서 처음 뵌 게 언제지요?
무척 더운 날이었는데..........................
풀 뽑을 꺼라고 작업복 들고가서 생색만 내고 설겆이 하나 못 거들고 왔었지요?
근데요 언니 10월 24일 부터 11월 20일 이전에는 제가 부산에 거의 없네요.
조카 결혼식이라 며칠 인천 갔다가 와서 애들 보러 가요.
열애첩보다 더 이쁜 녀석들 재롱 보러요.
그래서 봄날 정모도 못 가게 됬네요.
언니도 가능하시면 그 때 피해서 오시면 좋은데 사실 그 다음은 김장도 해야 하고 연말이 되니 바쁘시겠지요?
다들 여행하기 좋은 때에 움직이다 보니 서로 일정이 겹치게 되더라구요.
옛 추억을 되짚어 보려니 기억이 맞나보려면
천상 돌아가보아야 하더구나 ..............2005년 7월 말에 부산서만나
양산 친구네 소석마을로 간 내용을 2기 강 영애친구의 양산기행이란 제목의 글에서
확인을 했네 2005년이니 햇수로 9년............
그러느라 한시간여 아침도 거르고 지난 세월속에 흔적들을 읽어보았네
봄날은 몇번 되돌아가 읽은 적이 있었지만
2기는 돌아가서 읽는일은 오랜만이네.
내 글도 저절로 읽어보게 되데
유년의 고향 인천이란 제목의 짧은 대문글에 달려있는 댓글들속에 명옥이 자취도 남겨졌더라
그러고보니 우리 오래되었네그려.........
나도 시월 말경은 엄청 바쁠거고
11월엔 산이에미 아기 낳기전 한 겨울이니 따듯한곳으로 가서 한 두어달 있으려는 계획인데
실천이 될지는 가봐야 되겠지만 아마 그래야 할듯해요.
가게되면 미리 연락하고 갈게
첫번째 사진을 봤을 때엔 이걸로 무얼 할 껀가..했었는데,
두번째 사진의 온전하던 그릇들이 군데군데 깨어진 걸 보니,
그러면서도 원래의 그 자리에 온전히 매달려 빛을 받고 있는 걸 보니
마치 우리의 삶을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와 군중이 꼭 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요..
비록 상처 받지만 그 상처가 나를 짓누르거나 상하게 할 수는 없으며
상처 받은 그대로 우리의 삶을 빛나고 아름답게 해주는 게 아닌가,
그 상처의 흔적 자체가 멀리 놓고 보면 하나의 온전한 삶이며
그 자체로 마치 보석같이 아름답게 빛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가끔 정감있고 정성어린 잔잔한 글들을 읽으면서도
다른 많은 이들처럼 그저 살그머니 나가곤 해서 죄송했는데
오늘, 저 두번째 사진의 갑작스런 감동에 조심스레 첫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방금 울안 채마밭에 나가 청양고추 따다 된장찌개에 썰어놓고
답글을 쓰네요.
그저 진득하게 앉아 못하고 짬짬이 한답니다.
반가워요......산학이와 같은 7기네요.
카나다에 사는 최순희와 동명이인 이라서 이름뒤에 번호를 썼군요
삼남매중 두명이 미술전공인데 막내인 아들아이가 조소과 출신이면서
지금은 작품말고 먹고 사는일로 인테리어일도 하고 뭐 이것저것 하는일이 다양한듯 하네요.
그렇찮아도 중간에 날더러 어찌 보셨냐고 하길래
"글쎄 ..........마지막 처리가 어찌 표현이 될것인지에 달린것 같구나...아직은
그냥 그렇다." 했지요.
그랬더니 씨익 웃더라구요..........아이들 셋중 좀 우직 한편이고 그렇지요.
순희후배가 그렇게 심도있게 보고 표현한 글이 더 근사하네요.
그래요.......우리가 살면서 무수히 생긴 상처가 종내에는 삶을 빛나고 아름답게 해주고
온전한 삶으로 마무리 하게 해 준다면 더 이상 상처는 고통이 아니지 싶네요.
저 스폿 라이트에 반짝이는 빛처럼
온전한것은 온전하대로 그렇지않은부분은 온전한것을 바쳐주면서 더욱 빛나겠지요.
잘 읽어주어서 나도 고마워요.
은희 가을 소식이 풍성하구나.
한낮의 따가운 햇살이 저녁이 되면 서늘한 가을 바람이 되어 주어
난 요즘 밤에 독서하기 바쁘단다.(올 해 안으로 다 읽어야할 목표를 잡아 놓은 책이 있어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저렇게 예술 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역시
예술적인 안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전에 교수님 시집을 읽었을 때와 또 달리
이 가을에 마주 대하고 보니 다가 오는 느낌이 퍽이나 달리 와닿는 건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기도해.
손주들과 가을 품에 잠긴 네 모습이 만나고 싶구나
영선이가 독서삼매경에 빠진 진지한 모습을 보고싶네.
넌 ..........열심한 불자여서 어느 측면에선 자비심이 많은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도 우리집 수녀시누님이 두고간 책 중 궁금한 몇권을 보려는데
그중에 지미 서미나라의 "윤회의 비밀"이 눈에 띄여서 읽기 시작했는데
전에도 읽다 제쳐두었었거든
진도가 안나가네.......워낙 폭이 넓은 수녀님이라서 다양한 독서의 수준이라
그저 평범한 독서 수준인 나로선 따라잡기가 벅차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윤회, 환생을 말하지 않지만 요즈음엔 일부 서구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하더구나
나도 뿌리깊은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지만 생각을 하고 알고싶어 읽어보고 싶네.
모두들 쉽게 농담으로 전생 운운 하기도 하니말야.
'카르마"에 관한 긍정적인 이야기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하고
예로 들자면 내가 끊임없이 보살펴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것에 대한 생각을
전생에 엄청나게 편안 바치고 살았나보네.....게으르게 살았던지 ...하면서
그러니 지금 열심히 해 나가자.........하면 마음 가벼워지니........ㅎㅎㅎ
긍정적 아니겠나싶고 말야.......ㅎㅎㅎ
업보에 관한 이것저것도 요즈음 벌어지는일과도 연관을 지어보기도 하면서말이지.
오늘 날씨는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몸과 마음전체로 느끼게 되네.
은행열매가 무수히 떨어져 쌓이고있다.
가을에 / 김정웅 열심히 쓰러지는군 저 가을 논배미들 또 한 해 이마 위에 찬 이슬 더부룩히 자란 붉은 수염 속에 넉넉히 받은 얼굴들, 지금은 한 아름씩 묵묵히 쓰러지는 저 논배미들 아름답군. 이 가을에 헛되이 남은 것은 내 기다리지 않은 것들 쭉정이같은 것들은 쭉정이같은 것들은 찬 바람 몰리는 빈 뜰과 함께 겨우내 더 소리쳐 울게 하고 이 가을에 내가 할 일은 기다리던 것들 한 아름씩 쓰러뜨리는 일 눈물겹게 눈물겹게 쓰러뜨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