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이런 저런 기회에 <무얼 드립니다> 하고는 이 일 저 일 정신팔리다보니.... 자꾸 미룬다는 것.
잊은 것은 아니고
무언가 속사정이 있음.
이화여대 식물학 교수셨던 이영노 선생님께서 명저 <한국식물도감>을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그 장남이 대학 동기이다보니 (수학과)... <한국식물도감 2nd Edition>이 나오게 되자
대학로 낙산 밑에 있는 한국식물학연구소에 쌓여 있는 <1st ed.>을 볼 때마다 집어준다. 어제 우리들의 친구 아주대 이교수의
딸래미가 군산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갔더니.... 도감을 쌓아놓고 보존하고 있는 이회장이.... 감사하게도....(도감 가져가시지요) 하네~~
선물로 도감드립니다...하고는 거의 1년이 된 것 같은데.... (작년말? 올해 초? 눈 덮인 남천 이름 맞추기)
공수표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릴적 친구 덕에
대한민국 최고도감을 <남천>이름맞추기 당선자들에게 늦게나마 드릴 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대학로의 (사)한국식물학연구소에 곧 다녀올게요
30년을 한 자리에서 일 벌리고 지내다보니..... 엄청난 짐이 쌓였다!
그저 여기저기 이삿짐 박스마다 던져 넣고 있다가.... 개학맞이로 오늘은 인력센터에서 사람을 불러 <대청소-체계적인 정리>를
하고 나니.... 아, 내가 이 나이에 그런 노동을 했네= 할 수 있었네...하는 뿌듯함과 앞으로 정년할 때까지 버틸 공간을 확보했구나....
안도의 숨이 내쉬어진다. 정리와 청소를 못하고 개학을 맞으면 안된다는 절대절명 맘 속의 외침이.... 골백번 전략을 짜고 또 수정하며
계획을 하게 했는데... 오늘 아침7시부터 시작된 실전은 낮12시에 끝나고 대전서부인력에서 보내준 노총각과(지능이 좀 낮으심) 호흡이
척척 맞아 십여종의 저널들, 각종 보고서 두꺼운 뭉치들을 잘 sorting 하여 서가에 얹었다. 자주 손가는 것... 별로 손길가지 않는 것 등
구별하였고.... 건강 관련, algae관련, 생물학 총서 등등과 화집 또 악보 등 제법 sorting 하여 서가에 얹으니... 지금 흐뭇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 아, 난 살 수 있다. 살아도 된다. 피닉스가 된 기분 ㅎㅎ (아이고 이 정리를 숙제로 안고 얼마나 별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