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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오인숙

 

시골 작은 교회당

빈 자리 달빛이 채우고

심장으로 부른 노래

저 하늘 별이 되었나

 

맑게 씻긴 별빛

풀 밭에 우르르 놀러와

잠들 수 없는 벌레들 마저

별과 합창하네

 

깊은 밤 대추나무는

흰 담을 화선지 삼아

수묵화 그리는데

담 모퉁이 기는 부나방

 

이 세상의 모든 것들

제 틀대로 살아가는데

나도야 오늘 밤

별을 품고 곤히 잠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