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참 안와서 일까?

저녁이 지났는데도 아직 더운 바람이 부는 한밤에 

모든 정신을 저 멀리 보내놓고 묵묵히 걷는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의 우뢰같은 박수소리에 환청인 듯 싶어 두리번거리다가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매여름마다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영상음악회가 상기 되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려고  전차정거장으로 가던 발걸음을 시청쪽으로 옮긴다.

보름 전  한국에서 방문했던 후배부부를 만나러 부지런히 가던 그 길을 걸으며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흐름을 느낀다.


IMG_6326_1.jpg



IMG_6328_Plan.jpg






점점 가까워 지자 관객석에 앉아있던 후배가 

'여기에요 선배님!'할  듯 두리번 거리는데 

광장뿐이 아니라 주변도 관객으로 꽉차있음에 새삼 놀라웁다 


 

IMG_6335_Filmfestival.jpg




IMG_6330_Zuschauer.jpg



IMG_6331_Zuschauer.jpg



IMG_6332_Zuschauer.jpg



IMG_6333_Zuschauer.jpg




전광판에서는 파바로티와 그의 친구들이 차례로 나와 연주를 한다.



IMG_6344_Pavarotti.jpg



IMG_6337_Filmfestival.jpg



파바로티 고향  Modena에서 해마다 열련던  

"The Best of Luciano Pavarotti & Friends "

라이브 영상에서 들리는 음악과 더불어, 

비엔나시민과  여행자들이 혼합된 관중속에서 

한여름밤의 파바로티를 온몸으로 만났다.


여름은 이리 아름답고도 벅차게 익어가고 있다.


(2013년 7월 24일 비엔나 영상음악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