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르르 쾅
우르르 쾅....
멀리서 들리는 듯 싶더니 바로 코앞에서 소리가 벼락치듯 떨어진다.
섬광이 번쩍인다.
다행히 바람은 잦아들었는지 가만가만 비가 소리도 없이 계속 나린다.
벌써 며칠째인가?
이왕에 올려거든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 부었으면 가슴이 뻥 뚫린텐데 하며 혼자 중얼거린다.
창문을 빗금치며 나리는 빗속으로 거리도 쓸어낸듯 깨끗하다.
무언지 답답하게 조여오는 내 마음도 저렇게 쓸어낼 수는 없는 일인가
어제
비가 오니 커피나 한잔 하자는 전화를 받고 나갔다.
꽃과 나무들에 둘러싸인 예쁜 찻집에 앉아 자연스레 40년전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 때는 그랬었지" 를 주제삼아 수다를 떨었다.
대학시절 첫미팅이며
누구는 누구를 좋아했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 그저 그런 이야기가 끝도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많이 변한 우리의 모습에 실소한다.
만약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가 커피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겠니,
당연히 술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었겠지?
커피집 바로 길건너 나이트클럽 불빛을 보며 무심코 나온 말이다.
내가 사는 동네는 한국관이니 백악관이니 유난히 술집이 많다.
심지어 바로 앞 건물은 지하는 한국관 2층은 봉봉 카바레 3층은 콜라텍이 들어서 있다.
20년 이상을 이곳에 살면서 참 많은 것을 보았다.
몇년 전에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꼴망파 두목이 자기 소유의 한국관에서 부하에게 돈 삼백만원 때문에 칼침을 맞고 비명횡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신문지상에서 떠들썩했던 그 사건의 주인공이 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 더 놀랐다.
그 후 사람은 가고 없어도 여전히 인천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유명한 술집을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으니 참으로 나도 많이 변했다.
백악관은 인천에서 손님이 제일 많다 하는 곳인데
그 주인이 우리 모임의 한 사람인 영순씨의 큰오빠라 초대받아 간 적이 있다.
2 층 룸에 들어갔더니 온갖 술이랑 피로회복제가 얼음 속에 채워져 2명의 웨이터가 들고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다.
안주도 이것저것 예쁘게 담겨서 나오고
특히 여자들이 들어오는데 우리 남편들 입이 딱 벌어졌다.
너무 예쁘고 젊어서 좋으니 그럴 수 밖에....
우리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라고 1층으로 내려와 우리끼리 놀았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우리를 찾는 남편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 날 정수라같은 가수가 나온 기억이 잊혀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백악관도 그날 딱 한번으로 갈 수가 없었으니
우리 아이들이 커져 그곳에 다녀서이다.
만약에 갔다가 아이들 친구라도 만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일까?
20여년 동안
이런 대형 나이트크럽을 겨우 두번 뿐이 못 갔다니 나도 참 많이 변했다.
벌써 장마가 일주일째로
보일러를 켜고 끄기를 반복하며 눅진 집안을 몰아내고 있지만
마음의 습기는 무엇으로 몰아낼까?
이런저런 쓰잘데 없는 생각에 빠져드는 것은
마음속으로 술 한잔이 간절해서는 아닐까?
때마침 심수봉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 청승맞게 짙은 커피향과 함께 찻집에 울려 퍼진다.
그래 결국은 그 사람이 더 그리워지는 날이 이런 날이지.........하며 다들 웃는다.
애잔하고 안쓰럽다며 보듬어주던 그 설레이던 나날들이 다시 그립고
넘치게 따라주던 그 술잔도 오늘은 그립다.
.... 도산학
처음으로
한 잔의 술을 올립니다.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놀라 술잔이 넘칩니다.
이 술은 술이 아니고 넘치는 유혹입니다.
차마 못 했던 말들을 깜쪽같이 숨기고
사랑하고 사랑마는 법을 배우라 하셨지요.
당신이 따라주는 술 한잔을 목숨처럼 마십니다.
이 술은 독한 술이 아니고 눈물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조그만 몸에 눈물은 왜 그리도 많았을까요?
나는 눈물때문에
당신 밖에 세상을 보지 못 했습니다.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무는데
꿈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꿈은 무슨 罪일까요?
아닙니다.
그 때는 눈멀고 귀멀어 미처 생각지를 못 했습니다.
사랑이 형벌이었음을 말입니다.
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
산학아~
잠을 설쳤구나...............에효~!
네글과 시를 읽으니 산이할아버지 시도 생각나 옮겨본다.
비가 ..................김 정웅
서른 세 살이 되어서
문득, 나는
팔과 어깨만 자랐구나.
온 봄내 여위도록 몸 바칠 꽃대 하나
한 송아리의 찬란한 피의 터침
애기씨 열매 한 알의 풋풋함 같은 것들
한 줌의 비밀한 뜨거움도 없이
바람 불면 서로 안스럽게 쓸어안는
다만 마른 풀밭에 풀잎 스미는 소리
저 무성한 팔과 어깨뿐이다.
그대여 멀리 있는 그대여
사랑하는 법을 알기보다
뼈으스러지게 포옹하는 시늉만을 배웠구나
바람에 불리면 바람에 불리는 소리
바람에 뿌리뽑혀 쓰러진대도
제 껴안은 어깨 풀고는 눈 못감는
두려움만 기다리어 호롱불
켜들고 섰는 커다란 눈망울들
마주 바래고 살아왔구나.
그대여 불현듯 달려온다 해도
그대 따로이 입맞출 꽃 한송이
내게 없느니
저 마른 풀밭에 풀잎 스미는 소리
아직은 무성한 팔과 어깨뿐이다.
산이 할아버지도 천성으로 특별한 감성과 감각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야
사십사년 지켜보면서 그리 생각되어지네
미당 서 정주 선생님은 제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드나들면서 등단하고 싶어해도
추천을 안해주시는 분이셨대요.
생전에 우리부부는 너무 많은 것들을 받기만했네.
우리 결혼식 주례도 흔쾌히 해주시고 무어든 주시기만 하셨는데
사모님 돌아가시고 곡기 끊으시고 병원에 계실때 누룽지로 죽쓰고 간장게장 발라서 일주일 보내드려
잡수시게 한게 전부여서...........두고 두고 부모님 다음으로 가슴아프지
황 동규 선생님도 각별하게 사랑을 주신 분이시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너무 개인적인 사건이나 일들은 가슴에 묻어두어야
아름답지않을가싶기도 해요.
십년간 절필을 하다시피 하다 다시 시집을 내 놓았을때
곁에서 안타까워하던 나의 마음을 산학이는 짐작할 수 있을거야
낭중에 내가 나이 더 먹고 옳바른 정신을 놓지않는다면
그때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해줄게.
들려 준 이야기는 아주 조금만 한거거든......................
우관중화백을 찾다 중국 초기화가들을 알게되었는데 궁중화가들 중에도 탐관오리 노릇도 한 사람도 있고 하더라구
인간의 약점이지..........현실적인 욕심말야.
현실을 너무 도외시해서 가난과 병고로 고생하는 예술가들도 있지만
예술적기질과 재주는 타고났어도 옳바르게 산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더군.
세상 어느곳에서도 사람 사는일은 똑같다는 생각이야
불가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는일이 그리도 어렵다고 하더라만
참으로 잘 살기가 녹녹치 않은게 사람살이지싶다.
?
덕분에 한국에 열대야같은 날에
신나게 막춤을 한바탕 캬바레에 온것 맹쿠로 신나게 췄더니....ㅎㅎㅎ
지금 글을 쓰는데도 박자에 맞춰서....
의자에 앉아서 엉덩이도 흔들, 들썩....아~~싸~~~!!!
"사부곡" 같은 시가 내리는 빗속에서 눈물인지 빗물인지 분간키 어려워라.
뭐시기도 아닌것이 첫 댓글에 올라오기가 거시기~~하구먼. 미아니가 쏘리당꼐~~~!ㅋㅋ
글카문서 엉덩이가, 두 바리가 흔들~~흔들~~
두 손꼬라기가 박자에 맞춰서 타닥~~타닥~~
우짜둔동 천둥, 번개치는 꿀꿀한 날에 신나는 음악을
올려준 우리의 ?산하기는 받을껴~~~!!!ㅋㅋㅎㅎ
호오.. 전성시대 같았으면 술을 한 잔 하셨다고요..
오랜동안 교류가 없었던 친구들의 진솔한 모습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그려..
일과 상관만 없다면 비 오는 걸 무지 좋아할 텐데,
빗소리에 빠져들기보다 어디어디에 무슨 사고나 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니,
아마도 예전 우리네 아버님들의 마음이 그러셨겠지요,
구성진 소리에 예전엔 미처 헤아리지 못한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함께 적셔보면서
인선양의 폼을 흉내내고 있습니다...ㅎㅎ
난 이런 시가 등장할 때는 댓글 달기가 많이 망서려지는데 .......................
안쓰면 산학이가 서운할텐데 하고 있었더니 우리 인선이가 그 염려를 딱 깨부수어 주네.
앗싸!!!!!!!! 인선이가 최고야.!
순애도 재화도 안녕!
근데 정말 현충일에 캬바레가 문 닫니?
우리집은 집안이 온통 술투성이라 집 밖에서 먹어본 적은 없네요.ㅎㅎㅎㅎㅎ
난 정말 은희언니가 존경스러운 게 언니가 가지신 모든 풍성한 심덕도 그렇지만
형부같은 삼세한 시인을 곁에서 보살피시는 그 것이 제일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전 좋게 말하면 터프하고 나쁘게 표현하면 많이 둔감해서리............................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쟤는 음악을 해서 사람의 감정을 잘 읽을 줄 알았더니 그저 지 감정에만 충실하네" 하셨거든요. ㅎㅎㅎㅎㅎ
유명옥 선배님!
현충일날 카바레가 문 닫는 것은 진짜랍니다.
그 근처에서 밥장사 하는 아줌마의 말이니까요.
대개 1시쯤 출근들 해서 5시쯤 퇴근하는 아줌마 아저씨들 중에는 뚱뚱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아마 운동을 꾸준히 하는 효과가 있는 모양이고
집에 들어갈 때는 장을 보고 들어가서 살림들도 똑 부러지게 한답니다.
우리 인일 출신들은 절대로 모르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시아버님께서 꽤나 교양있는 분이셨나 봐요.
며느리더러 "감정에 충실하다" 라는 고급스러운 표현을 쓰시니 말입니다.
시아버님께서 사랑을 많이 주셨지요?
도선배님의 시를 읽으면서
'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던 날들
술은
달기도하고 쓰기도 했지요'
그랬었습니다.
스무살! 광화문거리에서 첫 사랑 그 사람 손에 이끌리어 따끈한 정종을 한잔씩 시켜 놓고
마주 앉아 바라보면서...
선배님의 싯귀절이 아름다운 추억을 끌어내주었습니다.
그리워집니다
읽고 또 읽을수록 마음이 끌려서 10기에 퍼다놓고 읽어도 돼죠??
권칠화님!
이제 우리는 옛 일을 끄집어 내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만큼의 나이를 먹었네요.
지나간 것은 다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제 미숙한 글을 좋아라 해 주시니
제가 감사하고 감사 할 뿐입니다
언제 만나게 되면
쓴 커피라도 사겠습니다.
선배님!! 꺼꾸로 말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제가 빈대떡에 막걸리라도 한잔 올려야 마땅하온데
도인옥의 큰언니셔서 늘 멀리서만 뵈옵고
차 한잔도 대접하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나의 영혼을 달래주신 은덕에 감사하며 힘을 얻습니다.
권칠화 후배님!
타고난 이야기꾼이 바로 글쓰는 이들이라는 말을 빌리면
후배님의 타고난 끼와 말솜씨로 보아
이미 많은 량의 글을 쓰고 있겠거니 하고 짐작해 봅니다.
혹시 그 중의 하나 볼 수 있는 영광은 없을까요?
솔직히 말 해
글도 자꾸만 공개를 하다보면 저절로 늘기 마련이라고요.
후배님의 끼와 재간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오늘 하루종일 했답니다.
용기를 내서
어서요.........
산이 할아버지 젊은시절 함께 여행다니시던 문인들이
그 시절 애창하던 "그때 그사람" 이
옛날을 생각하게 해서 추억에 젖기도 했지만
산학이의 시와 더불어 잔잔한 이 음악도 아련한 아름다움이 있네요.
좋은글 가져와 봅니다.
.....................................................................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가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또한 영원한 것도 없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늙고 물건은 오래되면 상처를 입고
나무 또한 그 언제인가는 쓰러지거나 죽는다.
< 흔들림 >그것은 바람에 의해서 그 무엇에 의해서 흔들리는 것이다.
허영이 되기도 하고 욕망이 되기도 하고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흔들리다가 쓰러지기도 하고
다시 제자리에 서 있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 누구도 흔들리지 않은 인생은 없다.
< 흔들림 >이 돈이 될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또 아름다운 외모일 수도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흔들리다가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이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
흔들리며 비틀거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이나 자연이나 흔들리며 살아 간다는 것이다.
흔들리면서 기쁨과도 만나고 지나가는 아픔과도 눈인사하고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면 또 다른 사람이 베푸는 사랑에 의해 치유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색깔도 형체도 없는 행복을 어디서 만나고 잡을 수 있을까?
돈으로도 살 수도 없는 것이 행복이다.
낯선 곳을 여행을 하면서
간이역에서 기쁨. 슬픔. 눈물. 아픔을 만나면서 행복을 느끼고
불행을 안는 것이 인생이다.
그 누구도 100% 행복한 사람도 없고 100% 불행한 삶도 없다.
행복은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이 편안하고 웃음이 나오면 행복한 순간을 만난 것이다.
지금 이순간이 슬프고 고통스럽고 버거우면 잠시 불행을 만난 것이다.
영원한 행복, 영원한 불행을 안는 사람은 없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생활하느냐에 따라
지금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불행을 안을 수 있는 것이다.
행복, 불행 그들도 흔들리며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어제는 연예인을 만나고 오늘은 대학생과 만나고
내일은 사춘기 소녀와도 만나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 행복찾기이다.
이 세상은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도 사람도...... 그것이 삶이다.
아직도 많은 인연과의 스침, 만남, 투쟁,
그리고 평화, 등등의 시간을 얼마나 많이 만나게 될까?
숱하게 스치고 만났지만 여전히 행복찾기에는 실패해서
하염없이 흔들리다가 떠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종착역 그곳에서 어쩌면 < 흔들림 > 과의 마지막 이별을 한 후에
행복찾기는 이루어 질 수도 있다.
김정한에세이 -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pp 22-24 수록,
김은희 선배님!
오늘 새벽
이곳 인천은 엄청 비가 많이 오더니
9시경 딱 그치니 거리가 말갛게 씻긴듯 보름날이라고 절에 가는 길이 상큼했습니다.
장미도 아까씨도 다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후다닥 뛰어다닙니다.
NLL이니 국정원 사건도 뛰다 못해 날라다니네요.
물 불 흙 바람 중
어느 것이 제일 무서울까를 생각해보면 흔들리는 바람이 아닐까요.
남자고 여자고 바람기가 들면 집안이 흔들립니다.
배도 폭풍뿐만이 아니고 바람이 세면 뜨지를 못하잖아요.
몇년 전
백령도를 갔을 때
원래는 3박4일이 7박8일이 되었습니다.
바람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마침 지뢰가 다 제거되고 산이 개방된 덕에 이 산 저 산을 올랐는데
사람의 손을 안 탄 청정산들은 환장하게 좋을 수가 없었답니다.
높지도 않은 나지막한 산 꼭대기가 하양 노랑 민들레 천지였고요
내려와서는 달래를 얼마나 캤는지요.
물론 말려서 가지고 왔고
저녁이면 홍어회등을 안주삼아 술을 먹기도 했답니다.
아! 그 때
바람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참으로 철이 없는 말인가요?
자연도 사람도 흔들리며 사는 것이 삶이라는 김정한 선생님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비 피해는 없으시겠지요?
강명희 후배님!
오늘이 중복
이곳 인천은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하늘에 어디 구멍이라도 나지 않았나 하늘을 쳐다 볼 지경이었지요.
중복이 지나 말복이 오면 그 무덥던 더위도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싶게, 삽상한 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가을도 머지 않았겠지요?
詩는 운율인데
노래가 되어도 좋다 라고 칭찬해주는 후배님이 있어 오늘은 행복합니다.
조용필님의 "아름다운 죄....사랑때문에"라는 귀절도 참으로 아름답지요.
감사합니다.
얼마간 격조했던 날들에 대한 변명을 보았습니다.
많은 굴들을 썼지만
그동안 격조하셨다고요.?
이제는 가끔 이곳에서 명희 후배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는 동문들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어떻게 이렇게 잔잔하게 마음을 끌어내는것인지요
누구의 글을 읽노라면 개똥철학이라도 하며 마음을 조용히 열고 나와 또다른 나를 대화 시키곤하는데
도산학님의 글을 읽노라면 숨을 잠깐 멈추지 않을수 없으니 이건 어떤 감성때문인지요
나도 나를 모르니.... 그냥 그글의 글귀에 숨이 멎힌채 조용히 빠지는 느낌..
" 해는 저무는데 꿈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꿈은 무슨 죄일가요?...
당신 손을 잡고 울고 싶었던 날들..술은 쓰기도 하고 달기도 했지요...."
좋은글 감사해요~~^^
'해는 저무는데 꿈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꿈은 무슨죄일까요..""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
김신애 선배님!
너무 쉽게 쓰여진 평범한 글에 "숨이 멎힌채 조용히 빠지는 느낌"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으니
이 후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실은 요즈음 장마철 만큼이나 마음이 짜증나 있었으나
선배님의 칭찬 한 마디에 폭풍에 날아간 듯 모든 근심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사람이 참으로 간사한가요?
저도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쩜...저건 바로 나야 하며 푹 빠져 울고나면 마음이 그렇게 가벼워질 수가 없었습니다.
카타르시스 라고 하지요?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선배님게 좋은 선물도 받았고요
글 잘 쓰고 마음밭 큰 제 친구가 실로 몇년만에 홈피에 다시 가입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하루입니다.
산학이가 글을 쓰면
열심힌 읽어 보지만 뭔 말로 댓글을 쓸 줄 몰라서 항상 미안해.
아름다운 마음에서 아름다운 시와 글이 나오지 않겠니?
참말로 지루한 장마로 짜증이 나서 참으려니 힘든 날도 있었어.
오랜만에 햇빛을 보니 딴 세상에 온 듯해.
반갑기도 하고 무덥기도 하니 이맘 어쩌리오.
오랜만에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울 거실에서 찰깍
김광숙 선배님!
올려주신 노을이 선배님 댁 거실에서 찍은 풍경이라니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집니다.
장마.....
오늘도 이곳 인천은 아침나절에 얼마나 쏟아졌는지요
그리고 지금은 언제 그랬는냐 듯 말간 얼굴에 어리둥절 할 뿐입니다.
약간 속은 듯 한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올 여름은 기상청 생긴 이래 제일 긴 장마로 기록되겠지요.
어제는 우리 7기랑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요?
선배님께서 자상하게 일일이 챙기시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면서
선배님은 절대로 치매같은 몹쓸 병은 걸리지 않을거야 했습니다.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그림 그리고
후배들까지 챙기는 그 마음씨....
김광숙 선배님!
고맙습니다.
산학후배!
오늘은 큰 맘 먹고 이 방에 들어와
애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산학후배의 시를 읽었네.....
오늘은 여기도 빗방울이 조금 내리는 어두운 날씨여서
더욱 이 방을 찾은것 같아..
산학이의 시를 읽으니 마음이 짠~~ 하다.
그리고 나의 추억도 더듬어 보게 된다.
이제 비가 그쳤나?
비가 너무 오래 그치지 않으면
우울해지지?
어서 장마가 그치고
화려한 햇살 내리는 길을 걷게되길 소원할게....
함께 그 곁에 있어주고 싶네.....
언제나 다정한 김춘자 선배님!
"함께 곁에 있어주고 싶다" 라는 그 말씀에 코끝이 찡합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그러다 보면 햇살 나리는 길도 걸을 날이 분명 있겠지요.
틱 닛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종종 생각납 니다.
태어난 그 자체가 고행인데
왜 살면서 더 어렵게만 살려고 하느냐 라고요.
매사에 감사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왜 그렇게 실천이 어려울까요?
욕심많고
교만하고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면 저절로 마음의 햇살이 활짝 펴 질 날이 오겠지요?
장마철이라 그런지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EBS에서 서부극을 상영하는데
선과 악이 분명한 "4인의 프로페셔녈"같은 서부극을 보면 볼수록 통쾌하고 뒷맛이 개운합 니다.
조금 있으면 또 시작입니다.
선배님께서도 꿉꿉한 날
존 웨인등이 나오는 서부극....한번 꼭 보셔요.
번개같이 뽑아드는 총소리가 탕탕........
너무 멋지고 통쾌합 니다.
찡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난도 지나고 보면 또다른
추억의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잔잔한 글속에 나름대로
상상을 해봅니다
슬픔도 기쁨도 그리움도.......
좋은글 즐캄하고갑니다
건강하세요
김정숙 선배님!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자들이 집에서 하는 일이 태도 안 나다가도
조금만 게으름을 피면 왜 그렇게 금방 산더미같이 쌓이는 것일까요?
장마에 빨래는 잘 마르지를 않고
눅진하니 샤워 자주하고 내놓는 수건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먹을 것도
장마철이라 생선은 피하고
소고기 샤부샤부, 돼지고기 빨갛게 무침, 불고기등을 상에 올리니
철없는 아이들은 왜 요즈음은 매운탕이 없냐고 투덜댑니다.
술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라 꼭 이상하게 술안주 같은 것들만 찾으니 요즈음 말로 코드가 맞지를 않습니다.
남편은 맛이 없어도 고맙다 먹었는데
아이들은 끊임없이 불평을 하니
왜 이런 것은 아빠를 못 닮았을까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여자는 삼종지도 라고
처음엔 아버지에 의지하고
결혼 후엔 남편에 의지하고
늙어서는 아들에게 의지한다 했는데
요즈음 아이들에게 과연 의지할 수 있을까 의심도 됩니다.
결국은
혼자 가는 길.......
생 노 병 사의 틀 속에서 그렇게 살다가는 것이 인생의 근본적인 해답임을 다시 생각하면서 오늘도 마음 추스려봅니다.
오늘은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회심곡을 틀어놓고
선배님께 답글을 쓰고 있습니다.
김정숙 선배님!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십시오.
내가 표현 못 하는 맘 을 어쩜 이리 잘 표현할수 있을까/? 하고 다시금
미소 짓게 되네 오늘도 무더운 날 씨에 지쳐가는 저녁 청량제 역할 을 하네요.
잘 읽었어요.
에
이혜은 선배님!
오늘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남자의 목젓은 선악과 즉 사과를 따 먹다 걸려서 생긴 것이고
남자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 등은 잘못된 이야기라고요.
왜냐하면 그 말이 맞을려면 갈비뼈의 숫자가 남 녀가 달라야하는데 똑 같다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아도
사람의 표현력은 엄청 다르답니다.
다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사과"라 표현한 것이 그냥 그렇게 쓰여졌을 뿐이랍니다.
이렇듯
표현이 다를 뿐이지
잘 쓰고, 못 쓰고가 무엇이 문제가 될런지요.
"다름"이 있기에 관심이 있고 관심이 있으면 자꾸만 보고싶고요.
늘 이렇게격 려를 주시는 이혜은 선배님!
격려와 함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건강하십시오.
멋찐 산학이,,,,,,,그 아름다운 시,,,,,,,,,거기에 서부활극의 멋도 즐기신다? 에고 멋져뿌려,,,
어떤떄는 또 머? 회심곡? 하하하하하
그려요,,,너무나 긴 장마,,찜통더위,,,,,,,식구들 건사하랴,,,을매나 어려운 중에도,,글도 이리 정성껏 쓰는 마음,,,
아마 장마통 빨래중에 젤 안 말르는것이 타올이 아닝가싶어요,,
인생이 누가 쉽다고 했어요? 엉? 누가아??? 하하하하
고행인지 업본지,,,참으로 넘고 넘어도 또 넘어야하건만,,,
그래도 산학후배는 풍부한 지닌 정서로 마음의 피난처가 있으니,,,복 많응겨,,,
사랑해주는 사람들두 많쿠우,,,,,,,,,,,,,,,,,,,,,,,,,,,,,,,그쟈? 그런대로 힘내기이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정순자 선배님!
어릴 적
저희 집에 사촌 오빠들이 와서 같이 살았는데
오빠들이 보는 책을 보다보니 어쩌다 추리소설에 푹 빠졌습니다.
추리소설을 보다보니 우리 또래가 보는 소설은 자연히 시시해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중2때 지금은 수녀님이 된 친구가 니체를 읽기에 샘이 나서 읽었는데 몇 장도 넘기지 못하고 덮어 버렸습니다.
그 때, 친구에게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재미로 읽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반장이고 공부도 잘 했던 친구이기에 나하고는 "차원이 다르구나" 했습니다.
결국 니체는 지금까지 읽지 못 한 나의 독서 수준을 말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빠들이 데리고 가는 영화가 주로 서부활극이니
어릴 적 습관대로 지금도 무척 좋아할 수 밖에요.
선이 악을 꼭 이기는 명징함때문에 머리 굴리기 싫어하는 내 수준에는 딱 맞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재미만 추구하는 저에게 멋지다니요?
누구 눈에는 누구만 보인다고
선배님께서 멋지니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정말 50일이 넘는 긴 장마라네요.
어제는 그래도 한차례 비가 쏟아부어 시원하더니
오늘은 후덥지근한 더위가 밤이 되어도 물러가지를 않으니
차라리 쏟아지는 비가 그리워집니다.
참으로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지요?
건강하십시오.
도산학 후배!
이 사진 잘 봐요. 두 사람은 내 룸 메이트였어요.
왼쪽은 이태리에서 오른쪽은 스페인에서 온.
스카프, 팬츠 나한테 딱이죠?
그제 돌아 왔어요.
틱낫한은 걷기 명상 땐 구름 위를 걷는 모습이었어요.
여행 에피소드는 차차 들려 주기로 하고
글 "장마"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요즘엔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셀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전해 줄 수 있으니까요.
산학 후배 격려와 성원 덕분에 여행 내내 참으로 많은 힘이 되었어요.
언젠가 말했듯이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대단한 거라고 하였는데
수 많은 나라 사람들과 여러날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으니
감사 이외엔 다른 말을 찾을 수 없었답니다.
거듭 산학후배의 따사로운 마음에 고마움 전할께요.
조영선 선배님!
드디어 다녀오셨네요.
수행을 무사히 끝마침 한 것을 축하드립 니다.
인간이 이런 행운에 동참한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배님께서는 무슨 덕을 쌓으셨길래 그 곳에 가고, 해 내셨을까요?
흔히들 이야기하기를 수행 하나로 그동안의 업장이 소멸되었다고들 하지요.
한 말씀 들으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수행자들....
그 분들의 행복한 얼굴이 새삼 말이 필요없네요.
그리고
저도 영광입 니다.
제가 선물한 냉장고 바지와 스카프를 두르고 수행을 하셨다니
이런 영광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흔히들 불자들이 스님들에게 승복을 선물하고 그 승복을 입고 기도하기를 원하잖아요?
저도 따라가 기도한 것이나 진배없다고 위안을 받습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께서 "저도" 휴가지에서 사진을 몇장 올렸는데
바로 선배님이 입은 무늬와 비슷한 냉장고 치마를 입었다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바지와 치마라는 차이 뿐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까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서 놀라고 있는 중이랍니다.
정말 정말
잘 다녀오셨습니다.
인연이 닿아야만 동참이 가능한 곳을
선배님은 무슨 복이 그리 많아 다녀오셨을까요?
앞으로 선배님 인생길에 햇살이 밝게 비추리라 짐작해 봅니다.
여독이 풀리시면
긴 이야기 꼭 들려주실거죠?
처음으로
한 잔의 술을 올립니다.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놀라 술잔이 넘칩니다.
이 술은 술이 아니고 넘치는 유혹입니다.
차마 못 했던 말들을 깜쪽같이 숨기고
사랑하고 사랑마는 법을 배우라 하셨지요.
당신이 따라주는 술 한잔을 목숨처럼 마십니다.
이 술은 독한 술이 아니고 눈물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조그만 몸에 눈물은 왜 그리도 많았을까요?
나는 눈물때문에
당신 밖에 세상을 보지 못 했습니다.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무는데
꿈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꿈은 무슨 罪일까요?
아닙니다.
그 때는 눈멀고 귀멀어 미처 생각지를 못 했습니다.
사랑이 형벌이었음을 말입니다.
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었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
?그 날은 이런 시가 떠 올라 몇 자 끄적이기도 했습니다.
다 비오는 날 장마가 원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