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섭 회장님이 축복과 기원을 담아 친구들에게 아들 결혼 소식을 알려주신 덕에

여러분의 마음이 담긴 축하를 받게되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짧게나마 보고를 드립니다~~~ㅎ

 

6월 10일날 출발해 이러저러한 준비사항들을 점검하다보니 결혼식 날짜가 닥치고

식 올리기 겨우 이틀 전에야 도착한 당사자들괴 숨가쁘리만치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

다음날은 리허설과 리허설 디너로 휙~~

다운타운 한복판 존 행콕 바로 건너편에 있는 교회라 금요일 저녁 교통이 어찌나 막히던지..

리허설 자체는 30분도 안 되어 끝나니 살짝 허무해....ㅎ

 

당일은 아침부터 미용실 갔다가 다운타운까지 내려가 교회에서 식 올리고 사진 촬영.

(식 자체도 좋았지만 식이 끝난 후 교회 앞으로 모두 나가게 한 후 목사님이 방금 결혼한 커플을 큰 소리로 소개.

길 가던 사람들의 축하까지 받게 해준 것,시간 맞춰 울리는 종소리가 아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준다는

느낌이 들던 것...)..

버스로,리무진으로 리셉션 장소인 80층짜리 건물 꼭대기로 올라가 시카고 다운타운을 조망하며

칵테일 파티에 이어 피로연을 했어.

80명 정도의 작은 결혼식이었지만 음악이면 음악(칵테일엔 현악 삼중주,피로연에는 하피스트),

사진이면 사진...한 가지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니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 것도 당연하고...

 

두 안사돈의 한복을 무척이나 신기해 하던 하객들이

신랑신부가 폐백 올린다고 입은 활옷과 관복에 또 한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갈아입고 나타난 신부의 당의와 신랑 한복에 환호하던 것이 인상적이었어.

 

둘째가 한 말씀 하다가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는지 울컥한 것,

미국 도착 이후로 절친이 된 신랑의 친구녀석이 또 한 말씀 하면서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나름 감동이 곁들여진 의미깊은 시간이었어.

 

식 시작부터 피로연 끝나기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니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행복함을 누릴 수 있었으니 그 또한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애들 여행 가는 것 보고 며칠 더 있다가 들어왔더니 더운 날씨에 시차극복이 쉽지 않네.

파리와 바르셀로나로 신혼여행 다녀온 애들은 하와이로 돌아갔는데 피곤할텐데도 궁금해하는 가족들 위해

여행사진을 정리해 보내주고 있네.

 

인생대사 하나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다.

둘째는 아직 나이가 있어 걱정 땡겨서 할 일은 아니지만 아이 주변에는 마땅한 사람이 귀한 곳이라

그게 좀 아쉽네...

 

이상!!!

모두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