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옥섭 회장님이 축복과 기원을 담아 친구들에게 아들 결혼 소식을 알려주신 덕에
여러분의 마음이 담긴 축하를 받게되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짧게나마 보고를 드립니다~~~ㅎ
6월 10일날 출발해 이러저러한 준비사항들을 점검하다보니 결혼식 날짜가 닥치고
식 올리기 겨우 이틀 전에야 도착한 당사자들괴 숨가쁘리만치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
다음날은 리허설과 리허설 디너로 휙~~
다운타운 한복판 존 행콕 바로 건너편에 있는 교회라 금요일 저녁 교통이 어찌나 막히던지..
리허설 자체는 30분도 안 되어 끝나니 살짝 허무해....ㅎ
당일은 아침부터 미용실 갔다가 다운타운까지 내려가 교회에서 식 올리고 사진 촬영.
(식 자체도 좋았지만 식이 끝난 후 교회 앞으로 모두 나가게 한 후 목사님이 방금 결혼한 커플을 큰 소리로 소개.
길 가던 사람들의 축하까지 받게 해준 것,시간 맞춰 울리는 종소리가 아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준다는
느낌이 들던 것...)..
버스로,리무진으로 리셉션 장소인 80층짜리 건물 꼭대기로 올라가 시카고 다운타운을 조망하며
칵테일 파티에 이어 피로연을 했어.
80명 정도의 작은 결혼식이었지만 음악이면 음악(칵테일엔 현악 삼중주,피로연에는 하피스트),
사진이면 사진...한 가지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니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 것도 당연하고...
두 안사돈의 한복을 무척이나 신기해 하던 하객들이
신랑신부가 폐백 올린다고 입은 활옷과 관복에 또 한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갈아입고 나타난 신부의 당의와 신랑 한복에 환호하던 것이 인상적이었어.
둘째가 한 말씀 하다가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는지 울컥한 것,
미국 도착 이후로 절친이 된 신랑의 친구녀석이 또 한 말씀 하면서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나름 감동이 곁들여진 의미깊은 시간이었어.
식 시작부터 피로연 끝나기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니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행복함을 누릴 수 있었으니 그 또한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애들 여행 가는 것 보고 며칠 더 있다가 들어왔더니 더운 날씨에 시차극복이 쉽지 않네.
파리와 바르셀로나로 신혼여행 다녀온 애들은 하와이로 돌아갔는데 피곤할텐데도 궁금해하는 가족들 위해
여행사진을 정리해 보내주고 있네.
인생대사 하나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다.
둘째는 아직 나이가 있어 걱정 땡겨서 할 일은 아니지만 아이 주변에는 마땅한 사람이 귀한 곳이라
그게 좀 아쉽네...
이상!!!
모두들 고마워요~~~
지인이 큰아들 결혼식에 같이 한듯 자세한 글을 읽으며 마음이 흐뭇하다.
어제밤에 여기저기서 터지던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을 새로 가정을 꾸미는
젊은부부에게 전해주고 싶구나.
이번 연휴에 캠핑을 하고 차로 집에 돌아왔는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아시아나 항공사고로 온통 말이 아니네.
암튼 이번 대사로 지인이네 가족들 비행기 많이 타고 다녔을 텐데
무사히 잘 지나간 것도 고맙네.
안 그래도 아이들이 하와이로 귀환한 날이 독립기념일이었어.
피곤해도 그 불꽃을 보고 싶었는지 잠깐 밖에 나왔다고 사진 올렸더라.
당사자들로선 여러모로 감회가 더 깊겠지.
이번엔 갈 땐 아시아나로, 올 땐 유나이티드를 편도로 끊어 탔는데
하필 대한항공은 시카고 출발이었으니 그 동안 미국 오갈 땐 대개 대한항공을 타던 걸 아는 이들이
걱정을 많이 했더라구.
유나이티드는 샌 프란시스코에서 갈아탔는데
낮시간대가 이어져 미국땅을 내려다 보며 웅장한 산세에 감탄하며 오다가
샌프란시스코 상공에선 구름 사이로 금문교도 얼핏 보여 경숙이 부부와 혜경이를 만났던 일도
떠오르고 소살리토나 드 영 미술관 생각이 나더라...
한 이틀 뒤에 아시아나 사고소식이 이어졌으니...
뭔가 한참 헤치고 왔다는 느낌이 들어.
결혼을 했다해도 이제까지 하던 대로 비행기로 8시간 거리에 떨어져 살게 되니
꽤 적당한 거리라 생각하기로...ㅎㅎ
그저 둘이 마음 맞춰 살기를 바랄 뿐이야..
필요한 일 있을 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하고 있어~~
멋진 아들 결혼식을 잘 치루고 집으로 갔구나.
워낙 나라가 크다보니 좋은일에 참석도 못했네
다시한번 축하해ㅡ
사진도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