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가 이사 온 삼층 건물은 가게만 제외하곤 아수라장입니다
간신히 이층에다 부엌만 셑업해 놓았습니다
아직 물과 전기 및 화장실이 다 갖추어지지 않아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괞챦습니다

14년동안 중단된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과 말씀을
감당할 만한 학개와 스가랴를 부르사 종내는 성전 재건을 완성시키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재건하라는 영이 떨어지기전 이미 다니엘을 통해 성전재건하라는 영이
선포될 것을 예언하셨으며 그 시점에서부터 메시야 오심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기에 참으로 성전재건은 완성되어야만 했습니다

이사 준비와 시작되었던 스가랴 묵상이 이사 완료와 더불어 종결된 것을 보며
시작이고 마침이 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서 우리 인생 여정의 발걸음이 진행되고 있었음에 놀랐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나도 몰랐던 또다른 내 모습을 발견한 것이 있었다면 은근히 나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6월27일 오후 늦으막히서야 깨달았답니다
이미 집은 6월 28일자로 크로징이 되었기에 이사감이 필연적인데도 좀처럼 이삿짐 싸는 일에 
스피드를 낼 수 없었음은 내가 전심으로 떠나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전적으로 기뻐하지 않는다는건 하나님을 은근히 대적하는 현상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사 가야 할 건물이 아직도 수리 중이고 그 지역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바로 그러한 인간적인 잣대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는 불필요한 것인가?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물의 상태와 건물이 있는 지역적인 환경이 하나님보다 더 커보안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인데
실제로 나는 그 말도 안되는 감정에 사로잡혀 하나님께서 내 발걸음을 옮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삿 짐 싸는 속도가 매우 느려질 수 밖에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일을 겨우 겨우 해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허나 작은 딸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이사라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그곳에서 행하실런지 기대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만일 내가 이사가는 곳이 지금껏 14년동안 산 주택보다 더 좋은 지역이라면
이삿짐 챙기는 속도도 엄청 빨라졌을 것입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바벨론에서 예루살렘 본토로 돌아오는 포로 귀환 행렬이 왜 세번에
걸쳐 이루어졌는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비록 이국 땅이였지만 어느새 뿌리를 내려 안정된 바벨론에서의 삶을 버리고 오물과 흙먼지와
훼파된 곳곳에 들짐승들만이 우글거리는 예루살렘 본토로 돌아가는 길은 오로지 하나님만으로
기뻐하는 힘을 삼지 않으면 못할 일이였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으로부터의 탈출이 성공으로 보장되는 길이라면 단번에 모든 백성들이
귀환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꾸만 미적미적거리는 심령들을 재촉하시기 위해 북방, 바벨론으로부터 도피할 것을 말씀하시지
않았더라면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백성들은 정말 없었을 것입니다

6월27일 내게 힘을 실어 준 말씀이 있다면 유다 장막의 영광이 다윗의 집보다 예루살렘 거민들의
영광보다 더 할 것이라는 말씀이였습니다
자랑할 것이라곤 실로 예수밖에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은 어쩔 수 없이
배우고 세련되고 부하고 힘있고 한 자리한다는 사람들보다 더 영광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게는 참으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출애굽사건시 그 사건속에 소외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사람도 없었으리라 추측됩니다
허나 출바벨론 사건은 그렇지 않음을 봅니다
출바벨론 사건시 그 사건으로부터 제외된 백성들은 제 삼차까지 포로 귀환 행렬이 있었음에도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엇이 다를기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야만했을까?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는 굳이 이후로는 출애굽이라 하지 않고 출바벨론이라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애굽이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보호아래 이루어진 사건이라면
출바벨론은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보호에 감사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자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만들어 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먹었으니 응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하나님만 머무시는 하나님의 집 곧 성전으로 건축되려면 바벨론의 가치관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아무리 출애굽을 한 자들일지라도
모든 문화와 문명의 발생지이며 동시에 여전히 강성한 세상 제국이라 할 수 있는 바벨론으로부터
탈출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스가랴는 마지막 14장에서 그 날에는 하나님 홀로 왕이시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과 속이 무너져 말방울까지 또한 모든 솥들까지 거룩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을 거쳤음에도 죄의 본성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육신으로 인해
바벨론화될 수 밖에 없을 때 열렬한 투기와 질투를 가지고 말씀으로 찾아 오시는 하나님을
스가랴를 통해 만나고나니 한결 깨끗해진 기분입니다
그래서그런지 아직 물과 전기 시설이 제대로 안된 곳곳에 너브러져 있는 이삿짐들과 어서 어서
깨끗이 닦아주기를 기다리는 먼지 가득한 벽들과 더러운 마루들을 바라보는 맘도 가볍습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오히려 나는 흥겹게 중얼거립니다
"내가 맑은 물로 깨끗이 씻겨주리라"는 에스겔의 말씀을 거듭거듭 묵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년전 화재 후 끊겨진 수도관을 남편이 연결해주고 나면 (내가 맑은 물로 너희들을 깨끗하게
씻겨줄터이니 조금만 더 참거라)고 흥얼거릴 때 나는 실로 내 속에서 솟구치는 기쁨의 생수를
마시게 됩니다


그동안 이사 관계로 날마다 묵상 본문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