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꽃이 어찌나 요상하게 화냥년처럼 피는지······.'
양귀비 꽃잎은 유난히 얇고 야들야들한 것이 마치 비단결 같고
색깔 또한 진하고 고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네가 유혹하는 몸짓 같아서
그런 표현을 했지싶다고도 합니다.
실은 양귀비꽃보다는 배경음악인 "when I dream" 을 부른 캐롤 키드의 부드러운목소리에 심취되어 일 끝나고
자기전 꼭 듣고 잠을 자곤해서 이 영상을 올려보는겁니다. 오래전 듣던 흘러간 노래지만 들어들보라구요.
(영화 "쉬리"에 OST 이기도 했다는데..........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우리동네에는 1.2월에는 곳곳에 양귀를 심어놓아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요.
가느다란 줄기끝에서 하늘하늘 피어나는 꽃을 보면
언제나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서
여러 차례 그리기도 했답니다.
사실 이 양귀비보다는 유럽쪽, 들에서
무더기로 피는 짙은 꽃보라 무리가 정말 저희를 유혹합니다.
(어떤 화가가 쓴 산티아고 순례를 읽다, 책에 올려진 꽃무리를 보았어요)
부드러운 노래소리에
잠시 취하다, 외출합니다.
감성이 풍부한
그래서 늘 젊게 사시는 은희 언니
더 건강하시기를요.
수인아~
오래전 유럽에 생각지도 않다가 특별한 기회가 생겨
네번씩이나 다녀오게 되었었지
나도 그리 생각되어지더라
수인이가 양귀비꽃을 그렸다하니
예나 지금이나 그 꽃의 매혹적인 모습을 그려보고싶은 마음은 같지않나싶네
한때 인상파화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때
고흐, 모네의 양귀비꽃그림이 다시 생각나네.
오늘 점심을 간단히 먹고 두어시간 다시 그림들을 찾아 다시보고 옮겨왔다.
양귀비꽃이 있는 들판 (1889)판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작
아르장퇴유의 양귀비꽃 (1873)모네 Claude Oscar Monet (1840-1926) 작
붉은 양귀비꽃 (1874-1880) 카샛 Mary Cassatt (1844-1926) 작
양귀비꽃 (1886)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1856-1925) 작
우리동네 입구 "살기좋은 동네 대장동~"이란 이정표 옆 한평 남짓한 코너 공간에 온통 양귀비만 한무더기 피어있었어요.
여긴 실은 살기좋은곳이 아니라 정신없는 곳이에요.
시골 동네가 차는 어찌 그리 많이 다니고 난립한 비닐 하우스에 ~ 휴~
하지만 그 양귀비 꽃을 보고 동네로 들어설라치면 정말로 아름다운 전원동네로 들어서는 착각을 하게 되지요.
이 감미로운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니 오늘도 좋은 일 많이 생길거 같네요.
도심에서 편리하고 정돈된 곳에서 살다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어중간한곳에서 살려면
좀 익숙해져야 하겠지뭐...................
내 사는곳도 말은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활력도 느끼고
산밑에 전원주택도 있고 하니 서로 상생하는것 아니냐 하더라만
복잡해졌지뭐.........................
그래서 그런지 산이할아버지 요즈음 가끔 더 한적한곳으로 갔으면 한단다.
내가 그랬지........"기운 아직도 남았으면 귀향살이 독야청청 혼자 하시라고".....ㅎㅎㅎ
그러면서도 나도 복잡한것이 싫기도해요.
복잡한 생각을 덜어내 주는것이 부드러운 음악이라서.......
좋다니 나야말로 올리길 잘했다싶네.
양귀비꽃과 ....
(스위스 국경 지날때 산하나가 양귀비 밭이었지요.그때의 감동이란....평생 잊지 못합니다.)
But when I dream,I dream of you
소녓적 느끼지 못했던것들을 이제사 즐기네요.
가만 생각하면....
전 은근히 혼자 있는것을 즐기고
먼산바라기도 잘 한답니다.
대가족안의 형제들 많은 가운데 치이며 자랄때
난 혼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조용히 살고 싶다.
울엄니는 무남독녀 외딸로 태어나 혼자자라며
형제 많고 식구 많은것이 부러웠대요.
그런집에 시집와 대장 노릇하며 잘 살아내셨지요.
그러면서도 혼자 일기를 수십년 쓰시고
혼자 라디오로 음악 듣는 모습을 많이 뵈었었지요.
혼자 엄마,엄마, 하며 우는 모습도 많이 보고...
이러저러한 음악들이 이제사 가슴에 뚫고 들어 오는걸 보면
이모든것이 세월이 약이요
세월의 나이테 덕분이 아닌지요.
언니도 그 큰살림의 둥지안에서도 언니의 감성을 잊지 않으시고
이런 글과 음악을 올리시는걸 보니 참 존경스럽습니다.
"when I dream"
한때 제가 좋아하던 노래인데
다시 들어도 좋네요~~!!
영화 감동으로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김은희 선배님!
꿈이 없다면
이 험한 세상 견딜 수 있었을까요?
"꿈 속에 길이 있어 님 찾아 나섰더니
그 님은 나를 찾아 먼 길 떠나셨네" 라는 가곡도 생각납니다.
어제는 국악 공연을 다녀 왔습니다.
국악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들어보는 "아리랑"이 얼마나 매혹적이던지요.
끓어질 듯 이어지는 음률이
우리네 인생길과 같아 애간장을 녹입니다.
하얀 한복을 입고 나온 나이 수긋한 중년 여인이 춘향가 중 "이별가"는 역시 나이가 있는 분이 불러야 제격이더라고요.
신이 막 오른 무아지경 속에서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맨 앞자리에서 보자니
나에게도 옮겨 왔을까요?
바로 그 날 깁스를 푼 손을 쓰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도 잊어버리고 손뼉을 얼마나 쳤는지요.
나도 오늘은 꿈 하나를 꾸어 봅니다.
"회심곡"
하나라도 꼭 배우리라고요.
김은희 선배님!
박완서 선생님의 "요상하게 피는 화냥년 같은 꽃,양귀비"도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선배님께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쩐다냐~
깁스풀고 조심해야 되는데..........
고 가느다란 팔목이고 손이고 어디 더 다칠데가 있다구
산학이 흥과 끼도 팔자지싶구나.
오늘 모처럼 외출을 했네.
이즈음은 경사보다는 애사일로 나가게되는것같다.
특히 세상떠난 분들을 떠나보낸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픈 마음인데
이젠 우리 주위에 남아계신 부모님들도 몇분 안 계시고
이젠 우리가 짝을 잃기 시작하고.........친구들도 몇은 떠나고 그러네.
웬일인지 마음이 더 차분해지는건 서서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여져서 그러는가?
나도 자세히는 모르겄는데........오늘 특히 그런 마음이더라.
그러고보니 "회심곡"이 산학이랑 어울릴것같다.
내가 김 영임의 회심곡을 오래전 좋아해서 듣기를 좋아했었지.
구구절절 다 우리인생길의 이야기니말야
민요나 창을 애진작에 배웠다면 혹시 할 수 있을런지........
난.........다 어릴때 가져본 꿈이였지싶네.
"데끼 ㄴ..............청승맞게 전라도 소릴 왜 하냐" 하시던 친정할아버님의 호통만
추억으로 남아있지........아주아주 오래전 일이지.
그리고 대가는 아무나 대가가 되나 싶은것이
우리가 발설치 못하는 문구를 꼭 집어서 표현을 하니 그래서 대가려니하네.
오늘 나갔다오니 손주 산이가 와 있고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잠을 안자고
놀자하더니 이제서야 잠을 자기 시작해서 오늘도 또 자정을 넘기네......에효......
은희엉니!
음악 참 좋아요.....
춤 추고 싶어요....
순호언니랑 은희언니덕에 저도 어제 얼간이랑 열무김치 홍고추 갈아서 넣고 김치담갔어요.
풀죽은 누릉지를 만들어 죽처럼 만들어 넣었구요...
내일이면 먹을 수 있을거예요.....
고마워요..
그러고 보면
미국사는 춘자도 그렇고 친구 옥녀도 그렇고
그곳 살면서도 더 고향음식을 잘 만들어 먹는것같네.
옥녀네 이십일 있으면서 하루도 여러 종류의 김치를 안먹은 날이 없고
황해도랑 경기도 음식이 비슷해서 갸가 우리집에 와서 있어도
음식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나도 갸네집에 가서도 그렇더라.
춘자는 부지런한 사람이야
안의 일.....밖의 일 다 척척 해내고
예능의 소질과 끼를 듬뿍 가져서 지루하지않은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지낼거야..........건강하자.
점심 먹고 이렇게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본 것이 언제인지...
그런데 이렇게 뜻밖의 명곡을 들으며
또 은희언니(아직은 선배님 소리가 더 빨리 내뱉어지는데...)의
양귀비꽃에 얽킨 이야기가 더해지니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띠동갑 이상을 앞서가는 대 선배님들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깊은 인생의 향연을 어찌 흉낸들 내겠습니까?
제가 어찌어찌 하다가 이렇게 봄날 식구가 되어
눈도 귀도 호강을 하면서 살게 됨이 얼마나 큰 복인지요.
언니!
오래 오래도록 진주같은 글밥들을 엮어서 많이 많이 띄어주세요.
I could have a mansion that is higher than the trees.
I could have all the gifts I want and never ask please
I could fly to Paris,oh,it's at my beck and call.
난 나무보다 더 높게 집을 지을 수도 있어요.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선물로 가질 수 있고,
결코 부탁한 적도 없어요.
난 파리로 날아갈 수도 있어요
언제든 내가 원하면 바로.
why do I go through life with nothing at all?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그런데 인생을 통해 건진 것이 없죠?
하지만 난 꿈속에서 당신을 그립니다.
언젠가 당신은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I can be the singer or the clown in every room
I can even all someone to take me to the moom
I can put my makeup on and drive the men insane.
I can go to bed alone and never know his name.
난 가수도 될 수가 있고
광대가 되어 어떤 곳에서도 일 할 수가 있어요.
날 달나라로 데려다 줄 누군가도 있지요.
나는 화장으로 멋을 내고
남자의 마음을 잡을 수도 있는데
나는 혼자 잠자리에 들고 그의 이름도 몰라요
But when I dream,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하지만 난 꿈속에서 당신을 그립니다.
언젠가 당신은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가사를 가져와 봅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꿈도 꿀 시간도 없이 후딱 시간이 지나갔네요.
노래 가사 처럼 사랑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꿈도 꿈이겠지만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 갈 무언가를 향해 가는
그 무언가를 정해놓고 하루 하루 자신을 사랑할 시간을 만드는
꿈을 꾸어야 할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에..............이 노래가 더 포근하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