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s Day라고 뉴욕사는 둘재 아들이

Madonna Inn 을 예약해 놨단다.

이 호텔이 우리가 기차여행갔었던 San Luise Obispo에 있는 호텔이다.

아들들이 버클리 다닐때,  그 호텔옆을 지나가며  몇번 그 호텔에 있는

Steak house를 들려서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지만

호텔은 너무 비싸서 잠을 자 본 적은 없는곳이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내가 아들에게

"언젠가 네가 돈을 많이 벌면 우리 결혼기념일에  그 호텔에서 자게 해 주렴.."

내가 한 말이 생각이 난 모양이다.

그 호텔에 Anniversary Room을 에약했단다.

아빠가 기차여행을 한번도  안 해 봤으니 기차여행이 좋겠다며

기차표도 다  예약해 놨단다.

그것도 비지니스 클래스로...

 

어머니날에는 꽃바구니와 케잌밖에 안 보내더니

우리 아들들은 아빠에게는 항상 인심이 후하다....(아빠가 늙어서 연민이 있나보다)

엄마는 뭐든 맘대로 다 할 수 있으니 별 신경을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하튼 마음속으로 많이 섭섭했지만

아빠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나 마친가지라고 위로하며

아들 효도를 접수하기로 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우리집에서 10분정도 걸리는  

Fullerton Station에 차를 Parking(free)해놓고

6시간 반 동안을 기차여행을 했다.

동문들과 갔을대는 오징어나 수르메나  땅콩장사하느라

바깥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 햤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태평양 연안을 기차여행을 환상적으로 했다.

쌘 루이스 오비스포 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들이 다 그렇게 예약해 놓은 것이다.

도착한 시간은 8시반인데 스테이크 하우스엔 9시에 에약이 되어있단다.

급히 체크인을 하고 벨보이가 안내해 주는 이름하야 "Anniversary Room"에

가방을 놓고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벨보이가 차로 식당까지 안내해 주었다.

완전 왕대접을 받으며.......

 

큰 아들이 이번여행에 드는 모든 경비는(저녁식사는 둘째놈이)

 청구하는대로 다 내어 줄테니  아바를 왕처럼 섬기라는 특별 부탁이 있었다.

 

덕분에 그 곳에 있는 Store에서 샤핑도 했다.

맛싸지도 받고 .........

 

자랑이 좀 심한가?

 

미국와서 36년동안 아들들 낳고  기르느라 눈물과 땀을 많이 흘렸는데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하고 마음이 아주 기뻤다.

 

평생을 아내를 여왕마마 섬기듯 섬기기만 한 남편에게

이번엔 내가 시녀가 되어  왕처럼 섬겼다.

36년 이상을 나하고 사느라 정말 수고 많이  한 남편이다.

 

Happy Father;s Day!!!

 

 

 

 

                                  

 

 

010.JPG

 

      기차안에서 내다 보이는 태평양 바다.....

      이런 풍경이 4시간 계속된다.

 

012.JPG

 

015.JPG

 

 

 

 

025.JPG

 

   이제 20분 있으면 도착한단다.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도 저 석양처럼 화려하고 황홀하게 늙자...."

 

049.JPG

 

  식당앞 정원..... 

 

034.JPG

                                                           Steak House

 

045.JPG

 

 

043.JPG

 

                        Anniversary Room

 

 

042.JPG

 

065.JPG

 

 

072.JPG

 

080.JPG

 

060.JPG

 

 아침에 6시에 기상하여    아침산책길에서  선인장밭을 만났다.

 

059.JPG

 

 

073.JPG

    아침햇살이 눈 부시다.    아름다운 릴리가 피어있는 정원옆에 자리를 잡았다....

 

086.JPG

      10회 환갑잔치에  팻션쇼를 한다는데 혹시 수영복 쇼는 안 하려나?  그럼 출전해 보려고.....

 

 

104.JPG

   Pool 장 둘레에도 많은 이쁜 꽃들이 심어져 있는데  이 민트꽃향기가 나를 불러서  수영복차림으로....

 

 

111.JPG

     이제 30분 있으면 기차역으로  떠나야 한다....

     gift store에서 남편이 모자를 하나 사 줘서.......

                                                                               110.JPG                 

 

 

     114.JPG

 

   기차역에서 때 아닌 포인 세치아를 보니 너무 신기해서 한장 ........

 

 

116.JPG

 

   이제 기차를 타고 또 6시간 반 동안  또 긴 여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