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수안산방에 지는 붉은해
김 은희
세월속에 나지막히 고개 숙였네
내 삶의 끝자락에
지는 해는 붉다 못해 자주빛갈로 멍이드는가
산자락에 붉은물을 남기고 가네
오늘도 뻐꾸기는 구슬피 울고
지는 해가 붉고 푸른 수묵화 한점 남기고 가는구나
마당 한켠 정자밑엔
작약꽃잎들이 한잎두잎 고개를 떨구니
탐스러웠던 그 자태가 간데가 없네.
세월속에 나지막히 고개 숙였네
내 삶의 끝자락에
그대는 있는듯 없는듯 그림자로 등뒤에 비껴서 있는가
소리없이 그림자로 사라져가네
오늘도 뻐꾸기는 구슬피 울고
그대여 허허로운 가슴으로 긴 이야기를 남겨둔채 가는구나
울안 곳곳 담장위로
담쟁이잎파리는 줄을 세워 초록으로 물이드니
붉은벽 돌담넘어 세월도 잦아드네
.....................수안산방에서........유월 초입에..........
수안산방에 지는 붉은해
김 은희
세월속에 나지막히 고개 숙였네
내 삶의 끝자락에
지는 해는 붉다 못해 자주빛갈로 멍이드는가
산자락에 붉은물을 남기고 가네
오늘도 뻐꾸기는 구슬피 울고
지는 해가 붉고 푸른 수묵화 한점 남기고 가는구나
마당 한켠 정자밑엔
작약꽃잎들이 한잎두잎 고개를 떨구니
탐스러웠던 그 자태가 간데가 없네.
세월속에 나지막히 고개 숙였네
내 삶의 끝자락에
그대는 있는듯 없는듯 그림자로 등뒤에 비껴서 있는가
소리없이 그림자로 사라져가네
오늘도 뻐꾸기는 구슬피 울고
그대여 허허로운 가슴으로 긴 이야기를 남겨둔채 가는구나
울안 곳곳 담장위로
담쟁이 잎파리는 줄을 세워 초록으로 물이드니
붉은벽 돌담넘어 세월도 잦아드네
.....................수안산방에서........유월 초입에..........
어제 해 질 무렵
나무 사이로 비치는 붉은 기운에 홀려 올려다보니
담장 넘어 얕으막한 앞 동산위에 떠있는 붉다 못해 자주빛의 둥그런 석양인거야
저절로 나오는 탄성과 함께 넋을 놓았네.
빨리 사라지고마는 지는해여서 여운이 남더라.
그래그런지 마당에 한참 서있다 들어오게되데.
새벽녂에 이것저것 컴에서 작업을 하다 문득 쓰고싶어 끄적여봤네.
어제 새벽 기분이 그러그러해서 써놓고보니 손보아야 할 부분이 보이는데
우선 제목부터 고쳤네.
난.........스스로 수안산방의 노년지기라고 생각하거든.
김은희 선배님!
수안산 자락에 터를 잡은 선배님 댁이 그대로 시가 되는 저녁,
붉게 타는 저녁 노을이
꼴깍 넘어가는 장관을
마당에 서서 바라보는 선배님의 행복한 순간을 저도 함께 엿봅니다.
얼마전
새만금 다리를 건너면서
일몰이 7시 30분이니, 바다속으로 풍덩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을 어쩌면 보리라 기대에 부풀었는데
운이 닿지를 않았는지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선배님께서는
산자락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종종 접하시니
하루의 고단함과 피곤도 멀리멀리 사라지지 않을런지요 .
수안산 자락엔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벗삼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음악을 들으며 살고 있네요.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나이 들어가는 탓인가
이젠 떠 오르는 해의 찬란함 보다도
지는 해의 타오르는 붉은빛이 아름답게 보이네.
중국 황산에서 어느곳에서 보다 장관이라는
떠 오르는 일출을 보기위해
신새벽에 어둠을 헤치고 산 정상으로 올라 동쪽을 향해
기다리던 그 순간은
어둠을 가르는 빛이 하루를 빛내는 첫 모습을 보기위한
기다림의 시작이였다면
지는해...........빛나던 하루의 안녕을 고하는
순간의 사라짐 때문인가
사라져 간곳의 잔영을 아쉬움으로 바라보게 되더라.
얼마전서부터 지는 해가
내 삶의 마지막 부분 처럼 느껴지네.
쓸쓸맞다고도 볼 수도 있는데 아름답다고 생각해주는 산학이가 있어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가야겠네.
열무,얼가리 물김치 두통 담느라
새벽 한시를 넘어 두시를 향해갑니다.
찹쌀풀 쑤어 김치물 붓기전 서너시간 재 두었던 김치
양념, 간 골고루 들도록 놔두느라 잠을 쫓기위해 고요한 이곳 새벽수안산방에서
산이 할머니가
몇자 끄적거려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