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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않게 천안을 내려가게 되었다.

전날 조치원에 일이 있어 내려간 남편이 다음 날 혼자 오기 심심하다며 천안까지 오란다.

창밖에 흐르는 풍경을 보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가니.

어느 선배님말씀처럼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한낮에는 무척 더웠는데..한풀 해가 꺽인 시점이라 돌아 보기는 괜찮았다.

 

천안역에서부터 벽화거리까지 걸어서는 30여분 정도.

우리는 택시를 타고 벽화골목이 시작되는 중앙동 사무소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때웠다.

하필 찾아 들어간 곳이 보양식집..

거기서 우린 칼국수를 먹었지..김치는 맛이 있었지만..칼국수는 인천이 최고라는거.

 

벽화중에서 정말 신기한건 움직이는 백곰의 모습이야..

내 시선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곰의 시선이 따라 움직이더라.

같이 사진 찍은 아주머니의 설명이 없었음 그냥 지나쳤을거야...

 

황룡, 청룡 벽화는 그림이 아니라 타일로 만들어졌는데

몸이 아픈 주인아주머니는 용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복이 들어 오기를 바라고 계시더구나.

건강하시라 덕담 한마디 하니 흔쾌히 사진 한 장 찰칵~~~...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북극곰과

펭귄..사슴...독수리..바닷거북이..호랑이..등의 트릭아트(입체그림)가 있더라.

 

천사날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인증샷 올려 봤다.

날개가 좀 작은 듯 하지만 어쩌겠니?ㅎㅎ

~~..무거운 천사지???..

 

 

대학교 미술학생이 주축이 되어 중앙동직원들.. 새마을부녀회. 자치위원회등

동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그 많은 벽화거리를 만들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옛날 골목의 허름하고 다 쓰러져가는 집들과 거리를 정리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던 것 같다..

 

200여점의 벽화를 돌아 보면서 눈요기도 하고 골목골목 탐색하며

잠시 옛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이 곳에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와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