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C44351A1816F19DCFA

                                        < 정보부장에게 내 카메라 주며 촬영 부탁하고 총알같이 내가 뛰어들어가 3기 화이팅을 외친다.>

 

 

전날 부터 잠이 안 올 정도로 기대에 부푼 날이었다.

가는 길에 전철역에서 만난 그럴싸한 아줌마, 할머니에게 "혹시 인일여고세요?"라고 묻는다.

인천대공원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걸음이 빨라진다. 반가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고생의 시작이었다. 길도 모르고  왜 그리 먼지?

몇번이나 미선 총무님에게 전화해서 길 안내를 받아서 겨우 우리 3기가 모인 숲속 아늑한 자리를 찾았다.

새벽부터 차남 친구가 맡아놓은 자리란다. 찾느라고 힘들긴 했지만 오길 잘했다!!!

차남 친구가 준비해 놓은 몇개의 테이블과 친구들이 가져온 돗자리에 앉으니 심신은 이미 힐링에 들어가는 듯...

김정숙 회장님, 송미선 총무님, 손경애 이사님, 임선자와 몇몇 친구들은 이미 와서 준비에 한창이었다.

도시락도 나누고 총동에서 준비한 가방과 스카프도 나누고...

김문자, 박차남, 이화형, 김영환, 이경례, 황남숙, 우정화, 한선민, 홍문자, 조규숙, 윤혜경, 김영분, 김정자, 이남북, 김애겸, 주금숙,  김기복,

임양님, 안현숙, 오민숙, 조성옥, 홍순남, 이경례, 엄정숙, 김암이... 모두 29명의  친구들이 참가하였다.

총무님이 준비해 온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김영분과 임선자 친구가 가져온 과일도 먹고 삼삼오오 그리운 정을 나누었다.

윤혜경 친구는 미역을 가져와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총동창회에서 준 예쁜 가방과 스카프와 함께 미역까지 받으니 마음이 그득하다. 어쩔 수 없는 물욕이여!

드디어 모두 둥그렇게 돌려 앉아서 인사와 함께 살아가는 얘기들을 나누었다.

병을 극복한 얘기, 멋진 남자로 부터 대시를 받은 얘기,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가 이렇게 만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등등 친구들의 얘기는 끝이 없었다.

우리가 어떨 때 행복한가? 바로 이렇게 좋은 사람과 이런저런 얘기할때가 아니던가?

기분 좋은 숲속 냄새와 친구들의 정다운 얘기에 마음은 흠뻑 치유를 받고 헤어졌다.

몇몇 친구들은 떠나기 아쉬워서 돗자리에 둘러앉아서 못다한 정을 나누다가 헤어졌다.

아름다운 하루였다.

애쓴 친구들이여! 넘넘 고맙다.

언제나 우리의 예쁜 모습을 찍느라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우리 선민 방장님도 고맙다.

친구들이여! 가을 여행 때 또 함께 가서 정을 나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