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세상의 일이 이치대로만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도 이치대로만 되는 것이 분명 아닌가 보다.
2 01 3년 5월 25일(토요일) 10시 30분
걷기대회는
문화부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식이 거행되었다.
이미자 총동창회장님은 인사말을 통해
계절의 여왕인 5월에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걷기로써 체력을 단련함은 물론 건강한 정신도 유지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커다란 보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를 대신한다.
그리고 걷기에 앞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위해 스피커에서 음악이 흐른다.
그런데 뒤쪽에서 오랜만에 만나 회포들을 푸느라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나오지 않는 동문들을 향해
"나오십시오 나오십시오"를 연거퍼 애원을 해도 움직이지 들을 않으니 할 수 없이 그냥 진행을 한다.
마지막으로 " 발해 물에... "로 시작되는 교가를 우렁차게 부르고
기수별로 기념촬영을 한 후에
각 기수별로 40분가량 오르는 산을 오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해 못 할 일이
어디를 가나 현모양처라는 칭송을 듣는 우리들이 왜 여고 동창들을 만나니 순식간에 말을 안 듣던 여고시절로 돌아가 버린 것일까?
몇십년 간을 나를 위해서 보다는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참고 살아온 자아가
여고시절의 분위기가 되니 자동적으로 말을 살짝살짝 안 듣고 살았던 그 옛날 여학생으로 돌아가 일탈을 꿈 꾼 것은 아니었을까?
오늘 하루만은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보자라는 깜찍한 심보들이 발동했으리라.
이런 일탈을 꿈 꿀 만큼
5월의 화창한 날씨가 초록의 물결이 우리를 유혹했으니
우리들만의 죄만은 아니지 싶다.
실상은 이곳 만남의 광장을 찾아 오느라고 이미 한시간 정도는 인천대공원을 뱅글뱅글 돌았으니 이미 몸풀기는 다 된 상태고
수박이랑 참외등 친구들을 먹이기 위해 무거운 물건들을 끌고 올라 오느라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진도 다 빠졌으니 그려려니 할 수 밖에....
이렇게 우리가 마음놓고 떠들 수 있는 이만한 공간의 쉼터가 인천에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온갖 나무는 푸르름을 더하고
이 공원의 장관인 벚꽃이 진 자리에 아까씨 향내가 싱그럽고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도
우리들의 높은 웃음소리와 누가 먼저일까 다투며
멀리멀리 파란 하늘 너머로 날아오른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이라며 어릴 적 소리높여 노래하던 동요가 바로 오늘이다.
회장님을 비롯 임원진은 오늘도 8시부터 나와 고생을 했듯이
몇 사람의 수고로 우리는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으니
실상은 조금의 실수가 있다손 무슨 할 말이 있을까?
그리고 선 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 얼굴을 볼 수 있다니,
이런 기쁨을 어디에서 찾을까?
나는 오늘 6기 선배님을 만났는데 "산학아..." 하고 이름을 부러주는데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를 일이다.
가만히 쳐다보는 나를 못 알아 보았다고 생각해는지 " 나, 혜은이야?"
이렇듯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하루였음을 누가 부인할까?
산 아래 쪽에서는
선생님의 인솔하에 소풍을 나온 유치원 꼬마들이 오고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아이고!
어쩜 저렇게 깜찍하고 예쁠가?
우리에게도 저렇게 예쁜 시절이 있었을까?
바로 지난 토요일의 일이다.
토요일이면 친정인 송림동에서 형제들이 모이는데
그 날 따라 올케가 오기전에 전화를 해서 하는 말이
5살짜리 지원이가 파마를 해 달라고 조르기에 해 주었더니
마음에 안 드는지 골이 잔뜩 나서 "내가 이 머리를 하고 도대체 송림동엘 어떻게 갈 수가 있어?"라며 뗑깡을 부리니
송림동에 가면 무조건 머리 예쁘다 라고 말해 달라고.
물론 우리 식구들은 약속대로 지원이에게 머리가 정말 예쁘다고 칭찬 폭탄을 해 대니
갸우뚱 대며 "나 정말 예뻐?" 한다.
" 그래 너 어디서 그렇게 예쁘게 했니? 다음엔 고모도 데려가 줘라"
물론 아이의 웃음이 입에서 번진 순간이기도 하다.
5살짜리가 도대체 무얼 안다고
예쁘니 마니 앙탈을 해대며 고 쬐그만 입으로 나불나불대니 기가 막히도록 예쁘기만 하다.
오늘 소풍나온 저 꼬마들을
멈추어 서서 노는 양을 한참을 쳐다보니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며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이 60이 넘어도 마음만은 유년의 시절이 그리움을 속일 수가 없는 것일까?
한쪽에서는
5월의 신부가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수줍은 듯 다소곳이 서 있다.
새신랑이 턱시도를 입고 눈이 부신듯 신부를 쳐다보고 있다.
야외 웨딩찰영을 하는 젊은이들이 행복 바이러스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오늘
이 공원에 있는 사람은 다들 행복하니
덩달아 우리들도 분명 행복하다.
행복한 웃음이 지저귀는 새소리와 다투며 높이높이 드높은 하늘로 올라간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아까씨 향내음이 상큼하고
연둣빛이 진초록으로 살살 번지는 수채화 속에 5월이 한장의 추억이 되고있다.
?정인선아! 같이 가고 싶었지???? 아마 네가 갔으면 별거별거 다 준비했으리라
사려된다. 난 약을 소량쓰는데 전날에 좀 많이 걷고 서있어서 퉁퉁부은 다리로 걱정하며 갔어.
그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딴때보다 더 퉁퉁 부었더라. 며칠 짐 정리하랴 잠이 많이
모자랐거든. 난 잠 많이 못자라면 더 붓더라.
야야, 도산학봐라. 어린애모냥 무슨 총쏘는 폼으로 깁스하고 나타나지않았겠어??/?
가만히보니 우리 7기가 좀 웃기는 짬뽕이야.ㅋㅋ
아니, 꿈에 왜 내가 모른척했다냐???? 미안하다. 꿈속에서라도,,,,,,,
야, 가기전날에 왜 그렇게 잠이 안오는지,,,,,난 인천대공원도 첨이고 소풍도 잘 안다니고,,,,낯설고,,,
최인옥이 데리고 갔다. 늘 친동생이상으로 나를 데리고 다녀준다.넘 착한 후배이다. 넘버 원.
근데 길에서부터 마연희언니 4기 마연실언니가 데리고 가주시며 사진찍어주시고
학교때 얘기 해주셨다야.. 그리고 고담부터는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먹고 또 놀고,,,,또 먹고,,,,
선물도 받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의 근황도 듣고 ,,,,에유, 좋은 공기와 녹음속에서 마냥 즐거웠다.
7기에 사진들도 올렸으니 디려다봐. 다들 즐거웠다니까. 선물로 준 가방은 어찌 이쁜지 엄마한테 오늘 인천에서 드렸다.
어제 인천대공원갔다온 얘기하고,,,,,,엄마가 내가 바깥나들이 안하는데 놀다왔다니까 기뻐하셨다. 그리고 기특해하셨다.
울엄마가 또 입원했다가 퇴원하셔서 이런 얘기하면 잊어버리고 좋아하신다.
도산학아. 빨리 깁스 풀어라. 긴 머리 어떻게 감아???? 날은 더워지는데,,,,,에고 총무라고 깁스를하고 나타났다니까,,,,
난 중학교때 소풍갔다온것 같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하루였다.
즐거운 날을 만들어주신 총동창회 임원진들과 관계자님들, 모든 동참한 동문님들 감사한 하루였읍니다.
반갑고도 고마운 아주 정이 넘쳐흐르는 따뜻한 하루였읍니다. 고맙습니다.
?도산학, 고생은 무신 고생???? 옆에 인옥후배가 든든하게 길안내해주고
끝나서는 강옥선이 운전해서 "신세계앞"까지 태워다 주었다.
난 거기가 어딘지 모른다. 그냥 4번이나 21번 버스타고 동인천에서 내리라고
가르쳐주었다. 난 고만두고 그 손때매 무지 불편하겠구나.
너야말로 고생이 많다. 동인천에서 선배님이 저녁으로 "민어매운탕"사주셔서
호사하고 왔다. 근데 간석동, 주안쪽 상당히 복잡하데???? 거미줄같이 길이 퍼졌더구만.
에고 , 난 운전 18년 했는데 자신없다. 강옥선은 길 모르는데 네비도 안하고 그저
장갑끼고 조금가다 물어보고,,,,,또 조금가다 물어보고,,,,강옥선 난폭운전하데.
특히 부레이크 밟을땐 개성있게 밟더만. 어유, 무서워. 얼마나 세게 밟는지 놀랬다니까. 어유, 놀래라.
정말 재미있는 소풍이었다.오바.
그리운 인선아!
내가 샘이 났나 봐.
너의 왼손에 깊스했다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했으니 말이다.
하기는 따라 할 것을 해야지 내가 주책이지.
그리고 그 백발이라는 것
멋지더라.
지인수가 1년간 미국에 갔다 왔는데 용감하게 백발인 채로 나타나서 놀랐지만 오히려 근사하다고 다들 박수를 보냈다.
머리를 짧게 하고
악세사리를 야하게 하고 립스틱도 빨간색으로 선택을 하니 정말 탈렌트 같았단다.
너두 그렇게 하고 다녀 봐.
아기들이 할머니라고 안 할 테니까.
이런 행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너 같이 먼 곳에 있는 친구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며 갈증을 느끼지만
이곳에 있는 친구들은 소중함을 오히려 모르지.
하기는 순애는 아침에 수원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달려 왔는데
올라 올 때 시간이 걸리니까
공원 입구에서 자건거를 빌려 타고 짠 하고 등장해 우리들의 박수를 받았잖니?
순애는 정말 대단해.
그러나 훗날
분명 우리는 모두 오늘을 이야기하며 그리워 할거야......
난 사진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네가 목에는 핑크스카프를 해서 손에다 초록 스키프를 멋스럽게 했는 줄로...ㅎㅎ
미안허구먼. 그래, 샘낼것이 따로 있지 워~~ㄴㅋㅋ
그래도 왼손이라 월~~매나 다행이야.
글 쓰는 작가쌤인줄 하느님도 아신겨~~
하기야 우리의 머리카락도 다 세리고 계시는 분이싱께.
고란데 난 오른손이었어.
덕분에 성경필사를 잠시 쉬기도 했고, 오잘난 밥도 잠시 안했었고....ㅎㅎ
아직 머리끄트머리께는 염색이 연한 갈색으로 남아있어서
다들 보고는 하이라잇한 줄로.. 한, 두 번 잘라내면 완전 내 천연 회색 될꺼야.
정말 잘못 간수하면 나이든 할머니가 되어 보이는데
아직은 오히려 지금 내 모습이 젊고 쎄련(?) 되어 보인데.ㅎㅎ
그런데 흰머리로 있으니 좋은것이
가게에서 찝적거리고, 좀 못되게 굴던 것들이
내 머리를 희끗보고는 점잖아졌더라고.
그래서 다짐했지. 그대로 흰머리로 남기로....
우리 7기가 건재함은 모두들 좋은나라 사람들이라서.
특히 꼬마대장 순애와 금자, 애자, 민자,숙자, 아리랑 춘자 산학이 같은
열성당원들 땀시롱 , 특히 무슨 일에건 빠지지 않는 승숙이와 승자도 무시할 수 없거든.
난 오직 진실만을 말할 뿐이걸랑~~~ㅋㅋ
산학아~~~너무 무리하지 말고 손을 아껴가면서 회복하길 바래.
무슨 일에서나 열심인 산학 총무는
계속 만년 총무했으면 좋겠다.(요건 어디까지나 나의 바램)
허리는 괜찮은거지?네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
우리가 오감을 즐기며 산다니까. 말로만?
으이구~~~! 항상 내 요 조디가 문제다~~~그저 말로만 요로콤 떠들어대니~~~
미안햐~~~늙은 은지할매의 변이었쑤다~~~~
어제는 가게 보면서 나도 아들과 며늘에게
내가 찍은 갸들 사진과 편지를 써서 부쳤다.
지난번에 그렇게 해서 보내주니까 별미로 다가왔나봐. 좋아하더라고.
얘네들이 전화해서 고맙다고. 담에 또 그럴까? 하니까 그러라네.
하긴 바쁘다고 말하는 며느리보다도
담에 올 때는 전화하고 오라는 아들이 더 밉고 섭섭했더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 새끼는 절대~~~라고 하는 요것도 좀 생각해 볼 일이여~~~
반찬도 마땅하게 없고
그냥 김치에 갈비탕(맹물에 갈비만 넣음 안되겄어?)이나 해서..
오늘같이 춥고(10도) 비오는 날은 따뜻한 온돌방에서 딩굴딩굴하면 좋겠다.
모두들 건강하렴~~~!
인선아!
난생 처음으로 깁스를 하니
가만 있어도 주위의 시선을 끌게 되고
자연히 옛날 교편 생활을 할 때의 에피소드가 불현듯 생각이 난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들의 담임을 하던 초년병 시절이었다.
눈에는 그냥 장난기만 초롱초롱 했던 남학생들은 하루도 편하게 지나간 날이 없을 정도로 얼마나 짖궂었는지.
그런 중에도 참으로 신기한 것은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학생들이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창문 밖으로 쳐다보면
중 고등학교가 함께 있던 교정에서 수많은 학생이 어찌 그리도 자기네 공을 정확히 알고 차던지
나는 아이들이 공을 찰 때만은 천재가 따로 없다 하며 신기해 하고는 했단다.
그 시절
별명이 "기집애"라 불리던 아이가 있었다.
공부도 항상 상위권에 들고 선생님들이 수업에 들어 갈라치면 먼저 마중을 나와 교과서랑 출석부를 받아들고 문을 열어주던
엽엽한 아이로 교탁밑에 박카스를 한병 놓아 놓는 등 예쁜 행동을 해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아이가
어느 날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많이 다쳤니? 아프겠다. 조심해라"등 선생님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아이는 수줍은 듯 " 괜찮아요" 한다.
그리고 얼마간 그렇게 주목을 받으며 시간이 흐르고
얼마 후면 제일 중요한 기말고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 아이가 상담실로 나를 찾아왔다.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라고 시작도 하기 전에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이유인즉슨
공놀이를 하다 손이 조금 삐끗하고 피가나니
간호사인 엄마가 붕대로 칭칭 동여매 주었다.
그런데 하고보니 의외로 모든 시선이 자기에게 관심을 주니 기분도 그럴 듯 했고
다친 부위도 말을 하다보니 점점 과장돼 버렸다.
평소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그가 비위가 상했던 친구들이
거짓말일지도 몰라 하면서 깁스를 풀면 상처를 확인하자까지 하며 코너에 몰았음에도 꿈쩍도 안 하던 아이가
기말고사 때문에 큰 일이 나버린 것이다.
공부 욕심도 많아 한 두점 차이로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에서 문제는 오른쪽 손의 깁스가 문제가 된 것이다.
불행히도 그 아이는 왼손잡이가 아니었다.
어렵게 담임인 나를 찾아와 상담을 하게된 이유가 그것이었다.
나는 우선 내일부터 풀고 오라고 하고
친구들에게는 "우리 엄마가 간호사이기에 맨날 항생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관리도 잘 한 덕에
상처도 없이 빨리 나을 수 있었다" 라고 말을 하라 하고
" 거짓말을 하니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경험했지?"
"힘들었을텐데 선생님에게 의논해 줘서 고맙다. 그리고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만 안 그러면 오히려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게다"
라며 돌려보냈다.
다음 날 그 아이는 내 말대로 깁스를 풀고 왔음은 물론이다.
훗날 대학생이 되어
여자 친구와 다정히 걸어가는 그 아이와 딱 한번 마주친 일이 있다.
근처 다방에서 차 한잔을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행복해 하는 그 아이는 물론 나도 그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가끔 그 아이가 궁금했다.
설마 살아가면서 그런 깜찍한 거짓말은 두번 다시 하지 않겠지 하면서 말이다.
거짓말!
거짓말을 하면 아무리 완벽하게 한다해도
어린 아이들일지라도 무언가 이상하게도 믿음이 안 가게 되고 자꾸 의심을 하며 추궁을 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번에 내가 깁스를 하고 다녀보니
당연히 인사를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옛 일이 생각 나 두서없이 써 보았다.
그 당시 옆 반엔 재주가 많은 까불이가 있었는데 결국은 유명한 코메디언이 되더니
요즈음은 목사님이 되어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김정식이라는 학생인데
예명도 그냥 본명을 쓰더라고....
그래도 선생이었다고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좋은 일을 하고 산다면 그냥 자랑스럽다.
?짜~~~식! 기집애같이 울긴......
오늘 5월 마지막 밤을 우리 성당에서는 "성모의 밤"행사를 가졌어.
오후 8시에 시작인데, 울 남편이 쨘~~하고 8시 15분에 나타난거야.
늦게라도 나와준 것이 고마워서 부지런히 가서 좋은 복된 밤을 맞고왔어.
성물점에 가서 책도 몇권 사가지고 왔어.
푹~~~잠자고 얼른 "기집애"의 얘기를 듣고프네.
정말 다쳤을까? 아님 모두들에게서 주목 받고 싶어서?
아마도 나뿐만이 아니고 모든 너의 애독자들이 궁금해할것 같어.
오늘은 어제보다는 쫴끔 선선했었는데
오후에 서쪽하늘이 컴컴해지는거야. 그럼 비가 오거든.
갑자기 깜깜해지고, 태풍이 불듯하면서 억수로 비가 쏟아지고 금방 길에 하수구가 넘쳐보이더구먼.
오늘 "성모의 밤" 행사는 성당 뒷마당 성모동산에서 할 예정였는데
결국은 성전에서 가졌어. 깜깜해지는 하늘을 보면서 꼭 우리를 성모동산에서
못하도록 방해하는 어떤 세력을 느끼겠더라고.
해마다 멀쩡하다가도 행사당일에는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해서는 어떤 때는 따뜻한 쟈켓을 갖고 와야해.
내일은 바뇌기도회와 성모신심미사가 있고, 다음날은 성체 성혈 대축일 주일미사.
게다가 우리 구역 식사당번, 내가 꽃꽂이 당번이야.
갈수록 사는 것이 왜이리도 바쁜지 한 주일이 훌~~쩍 지난다니까.
ㅎㅎㅎ 내가 꽃꽂이를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자비로 봉헌을 하니까
그냥 화분과, 꽃다발을 사서 멋없이 화병에 그냥 꼽는거야.
다른 구역엔 앞 구역보다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 은근히 경쟁이 되어서
꽃값도 많이 들고, 식사판매금에서 꽃값을 떼고는 나머지를 성모회에 주거든.
난 꽃꽂이라곤 배워본 적이 없으니 그냥 소박하게 봉헌해.
우리 다음 구역에선 내가 화분을 사서 놓으면 그대로 사용하면서
싱싱한 꽃으로 화병에 바꾸는데, 그 다음 구역부터는 서로들 경쟁하듯 더 멋지게 꾸미느라 야단야.
그러거나 말거나 난 일편단심 못 하면 못하는데로....
빨리 산학작가님의 2탄 스토리가 궁금해 죽
?고뢔~~~? 네 말대로라면 내가 죽을때까지 꽃봉헌 해야겠다.
다음 생애에는 미녀로 태어나 볼련다.ㅋㅋ
소설같은 "기집애" 얘기가 재미있다.
난 옛날에 국문과에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었어.
가정과에 가?는 사람들은 그냥 시집가면 될것을 무슨....하고
좀 고리타분한 스타일였던것 같아. 한심한거였지. 우매한거지 뭐.
네가 잠을 푹~~자는 덕분으로 그래도 건강을 유지한 비결인것 같아.
나야말로 잠이 많아서 예전에 울언니한테 꼴밤을 많이 맞았어.
작은 밥상을 책상삼아 앉아서 숙제 한답시고 있다간 어느틈에 꾸뻑.
그래도 되돌아보니 그때 그시절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
옛날 어른들이 부모밑에서 부모밥을 먹으면서 공부하는것이 최고라고 했었는데
그때는 고것을 깨닫지 못햇어.
난 여고만 졸업하면 바로 시집가서 이 끔찍한 곳에서 해방되고 싶었었거든.
그런데 27살까지 살고 있었으니.....
시집을 가고보니 끔찍하다는 곳이 행복한 보금자리 였던기라.ㅎㅎ
이젠 이곳 캐나다에서 산 세월이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도 길어졌어.
오늘 꽃꽂이는 안개꽃과 빨강 장미 12송이로
마침 12송이에 10불로 세일을 하더라고.
빨강과 샐몬색을 사서는 샐몬색은 독서대 앞에(5송이만 꽂고 나머지는 울구역 자매들에게 한 개씩)
안개꽃과 빨강색 장미!
간단하면서도 화려하고, 보기좋고 그러면 됐지?
주님앞에 오롯이 바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요리학원을 다녀보기를 했나~~~꽃꽂이학원을 다녀보기를 했나~~~
하긴 못 배운것이 뭰~~자랑이라고....
선생님 하면서 에피소드를 종종 올리시길.....
재미있네. 옛날 이승자가 강화에 있을때 우리가 놀러 갔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처럼 내가 좀 뻔순이었다면 인천교대에 갔었을 것을.
내가 넘~~수줍어해서, 말발이 쎄지를 못해서 못 간것이 내내 후회되더라고.
그때는 공부 잘한 아이들은 서울교대로 갔던것 같아. 그챠~~~?
난 육사에 가고 싶었엇어. 고란데 내가 공부를 못했잖아.ㅎㅎ
몇 년전에 나이아가라 폭포 유원지에서 사격을 했는데
내가 월~~매나 잘 조준해서 쏘던지 나도, 함께 갔던 성당 자매들이랑 신부님도 놀래시더라고.ㅋㅋ
그러니까 더욱 "에~~이 내가 그때 꼭 육사엘 갔었어야 되었는데...."하고 ㅎㅎ
막 성당에서 돌아와 아직도 입은채로...
울 남편이 돌아오면 인상 쓰겠어. 오늘 쫴끔 일찍 나와달랬더니
가게에 들어서던 얼굴에 힘이 팍! 들어 있더먼.
내가 아직도 남편 눈치를 요리조리 보면서 산당께요.ㅋㅋ
남편 기를 내가 너~~무 살려주면서 산것 같어유~~~ 시방도.....
행복한 주일 보내시고,
친구 정 정숙이들 보러 많이들 가셔요~~~!!!
어머!
우리가 승자를 보러 강화를 간 적이 있다고.....
난 전혀 기억이 없는데.
며칠 전 인수랑 애정이랑 만났을 때도
학창시절 홍도를 보름간 여행한 일을 추억하는데 다 제가끔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래도 배를 타고 홍도에서 나올 때
배 밑바닥 스쿠루에 어망이 엉겨붙어 바다위에서 한참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벌벌 떨던 이야기는 똑같았지.
여관에서 묵을 때는 내가 그랬대.
누가 몰래 쳐들어오면 내가 너희들을 지켜야 한다며 방문 입구에서 자고 심지어는 과도를 꺼내서 머리맡에 두고 잤다나.
너무 웃기지?
제일 비실비실한 내가 무얼 한다고?
그리고 그런 나를 믿고 따라온 친구들이나.....
물론 나는 생각도 없는 일을 친구들은 기억하더라.
집에 올 때쯤
돈이 거의 다 떨어져
포항제철에 들어가 아는 오빠에게 돈을 받아 왔는데
애정이는 그곳이 거제도 라고 그 날도 부득부득 우기는 거야.
그런데 네가 말 한 강화 이야기 내 기억엔 전혀 없으니.....
?이곳은 아직 2일 밤 10시반이여라.
이제 막 들어와서 온갖 남은 나물들을 쏟아 붇고는 비빔밥으로...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적에는 비빔빕을 하면 쓰레기 밥이라고 하는거야.
이것 저것 남은 나물에다가 계란 후라이해서 주니까.ㅋㅋ
산학아 내가 문법상에 문제가 있었거든.
요~~"우리가" 가 문제당께.
당연히 네가 기억이 날리가 없지라~~~
나도 누구랑 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
그때 김 희숙이도 갔었나? 암튼 나랑 간 사람은 자수하길 바란다.
너랑은 강화엔 안 갔었고,
인천 자유공원에 맥아더 동상 있는곳에는 갔었어.
그곳에서 하인천을 바라다 본 것 같아.
그때는 너나 한 혜원이나 그림을 잘 그렸던것 같아.
너의 옆구리에는 큰 스케치북을 끼고 있었나? 그랬던 것같어.
산학이가 어제의 동창회모임을 간단하게 스케치 하듯 글을 쓰니
참석 못한 이 사람도 대략 그림이 그려지네.
산학이는 인천대공원 모임 이야기를 하니......나는 우리집의 그날이야기를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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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허리 아파 꼼짝 못하는 옆지기 때문에 손주도 오전에 돌려보내고
대문을 닫으려는데 남쪽 끝에서 우리 진도견 보리인듯한 모습이 언듯 보여
손주가 오면 제집에 가두어두어 아직 밖에 돌아다니질 않을텐데...............헛것을 보았나.
그러고보니 까치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고 대문은 닫았는데 다시 개집을 가서 확인하니
우리 보리는 멀쩡하게 제집에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네.
다시 남쪽 끝으로 가보는데 진도견 보리만큼 커다란 노루녀석인듯한 놈이 후다닥 튀어 반대편 집쪽으로 달려간다.
며칠전에도 산이할아버지가 노루 본 이야기를해서 뭘 잘못 보았거니 했었는데
바로 그 주인공을 내가 본것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뒷문을 열어놓고 나가길 기다린다. 아니면 우리 보리와 혈투를 벌일것이고
결국은 조상이 사냥견인 우리 보리가 물어 죽일거니...........나가길 바랄 수 밖에
가끔 집안에 찾아온 장끼나 까투리를 사냥 하기도 하고 멧비둘기도 사냥하고 십여년전에 보리애비는
너구리도 잡고 월담을 해서 나가 남의집 집오리도 잡아오고해서 이 진도견의 사냥솜씨를 익히 아는지라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얕게 쳐놓았던 담도 다시 쌓기도했지만 그래도 월담을 하는 숫컷은 이제는
키우지는 않는다.
일요일인 오늘 늦잠을 다시 자려는 딸아이를 깨워 울안 구석구석을 살피고 노루가 없는걸 확인하고
오후 늦게 우리집 보리를 풀어주었다.
산학이가 동창회 모임 정경 글을 써주니.........난 그날 우리집에서 일어난일을
이야기해주고 싶어 몇자적어본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이야기감을 선사해주니 감사하고 감사한일이라는 것을.............
김은희 선배님!
노루가 집안에 뛰어들어 왔다고요?
그리고 보리가 장끼나 까투리 멧비둘기등을 사냥한다니요?
누가 들으면 선배님께서
수안산 자락이 아닌
어디 지리산 자락 아래 인월쯤에 집을 짓고 사시는 줄 알지 않겠습니까?
이런 글 하나만 보아도
자연 속에 푹 파묻혀 사는 선배님이 정말 달리 보입니다.
노루, 장끼, 까투리,너구리, 집오리 등 이런 이름을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동문 중에 몇이나 될런지요.
그리고 행여 노루가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선배님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도 애처로와 마음이 그냥 쓰이는데
사람에게는 더 말 해 무엇 할까요?
늘 사람으로 인해 아파하는 선배님이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이런 글을 대하면
어렴풋이 나마 짐작이 됩니다.
사랑이 너무 많은 탓이 아닐까 하고요.
산하후배,
잔잔하게 써내려간 글속에 수많은 이미지들이 겹쳐 보입니다
........" 하고 이름을 부러주는데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를 일이다."
?에서는 제임스 죠이스의 "에어러비"라는 단편에 나오는
친구 누이에게 첫사랑을 느끼는 소년의 독백이 생각나
"My eyes were often full of tears (I could not tell why) …
??나도 이유없이 가슴이 멍멍해 집니다
아직 보지못한 5살 조카의 귀여운 모습이 ,
하늘을 찌르는 아이들의 함성이,
우리들의 학교적 모습이 마구 살아나는.......
이 5월이
또하나의 잔인한 달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혜경 선배님!
요즈음은 유치원도 현장학습 위주로 공부를 하기에
아이들이 꽃이름을 줄줄 외우고
영어도 신기하게 잘 합니다.
유치원에는 당연히 갖은 꽃이 다 심어져 있고, 고구마 감자도 직접 캐게 하니 아이들이 익숙할 수 밖에요.
또 애국가도 단어 하나 틀리지 않고 잘 부르니
엄마들이 돈이 아깝지 않다 합니다.
한쪽에서는 신랑 신부의 야외 웨딩 촬영이 진행되고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
공원에 온 사람은 다 행복하다 느꼈으니 분명 우리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연둣빛에서 진초록으로 번져가는 수채화 속에서
4월의 잔인함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불행 뒤에는 행복이 꼭 오고야 만다는 자연의 섭리를 계절의 여왕 5월이 오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단편은 아직 보지를 못 한 책인데
제 목록에 추가로 올려놓고 꼭 사서 읽겠습니다.
선배님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못 할 지언정 책이라도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도산학 후배
언제나 아름다운 글로 우리 홈피를 맑게 해주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래서 산학 후배는 우리 인일동문들중에 빛나는 보석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요. 그날 장소 찾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함께
행복 했던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글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고마워요.
이미자 총동창회장님!
과찬의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회장님 이하 임원 분들의 노고를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리고 약간의 실수가 있어야 더 오래 오래 기억하는 것 알고 계시지요?
그 날 헤메였기에
부수입으로 인천대공원을 마스터 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만나면 이미자 회장님을 이야기를 이렇게 합니다.
역대 동창회장님들 중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준 회장님이라고요.
바쁘고 힘든 중에도
격려를 주시니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글로 표현 할까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우리 모두 회장님을 사랑합니다.
후배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가슴이 짠해지며 눈에 눈물이 고여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마음 너의마음 우리의 마음 모두가 같은 느낌으로 와닿는 글이라서 그런가요?
잔잔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산학후배님...글 감사해요 ^^
총동창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 ~!
덕분에 그리운 얼굴들 모두 만나고 즐거웠습니다.
너무 애쓰셨고 감사합니다.
우리 산학이 ~!
다시 한번 소풍 다녀온 듯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우.
선후배님들과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아주 즐거운 그리움을 안고 시간아 빨리 가라 하며 날짜를 세었지.
모두 찾느라고 고생하셨다는데.....
우린,
좀 일찍 도착해 해 방향을 따져 뜨겁지 않을곳에 주차하고
영악시럽게 미리 공지에 올려진 사진을 대충 마빡에 입력,
유일하게 발달된 나으 해마를 발동하여 방향을 잡아
한번도 되돌지 않고 단번에 20분만에 그곳으로 진입했었지. 흐흐
햇빛 움직일것 감안해서 션한 나무밑에 자리잡고
얼렁얼렁 돗자리펴고 35명자리를 확보하고
왕철판 깔고 5기 먹을꺼리 타다가 둘레둘레 포진시키고
여기저기에 가방들을 던져놓고 쉬마려운것도 참고
긴다리 버티고 섰다가 애들 온담에야 자리에 앉았다우.크크크
우린~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 떨어질줄 몰라 그랬는지
한번 엉뎅이 붙이고 앉으면 아무도 안일어나
단체사진도 현수막 떼다가 우리 머리위에 붙여라 ~
하며 모두 꿈쩍들두 안하고 입운동을 하니 (먹기와 수다)
아무도 몬말리우스들이었다우.
회장님과 부회장님은 우덜 거두어 멕이고
졸업 45주년 행사 회의 주최하느라 목이쉬고,
가을에 45주년 여행 안가믄 인일여고 5기에서 짤릴지도 모를 분위기까지,
다먹고 끝날때 그때야 단체사진찍고 ㅋ
뒷정리 싹 하고 아무도 없는 무대에 차렷,경례하고
돌아갔다우.
어릴적 선생님들 말씀에 거역한번 못해보고
자라서 그랬는지 나이먹어 느는건 똥뱃짱밖에 없으니....
이판,사판,공사판, 난장판,재롱에
중고시절 핵교에서 한대도 못맞아보고 자라 겁을 상실했는지
아주 즐겁고 행복하고 유쾌한 하루였다우~~~!!!
그날이 그리워 질때 손꾸락도 아파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올려준 산학이의 글을 읽어보리다
수고했수 ~우리 산학이.
역시...!
봄날의 영원한 대장님이십니다.
우리 7기 친구가 이렇게 따지듯 물었지요?
우리하고 2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왜 선배님한테는 모두들 "대장"이라고 하느냐고요?
그 때 순애가 그랬지요.
"나에게 누가 순애대장 이라고 하던?
그렇지만 순호대장은 처음부터 대장이란다"
아마 선배님께서 왜 그런 별칭으로 불리워지는지 의문을 가진 친구가 이 글을 읽으면 금방 의문이 풀리겠지요.
아마도 5기 선배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이유가 선배님 때문이 아닐런지요.
실은
선배님께서 5기들이 얌전했다 하시니
얌전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배짱좋게 일을 저지르고 다닌 우리 친구가 생각나 웃고 있습니다.
고3 때 입니다.
쉬는 시간에 경동 마루턱에 있는 중국집 호떡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 입 베어물면 까만 설탕이 조르르 흘러나오던 호떡 이야기에 다들 침이 꼴깍 했지요.
그런데 다음 영어시간,
이 친구가 수업중 살짝 없어진 것입니다.
열심히 가르치던 선생님께서는 다행히 모르신 채 지나갔습니다.
쉬는 시간 그 친구가 돌아왔습니다.
손에는 호떡을 잔뜩 사들고 말입니다.
물론 우리의 환호를 한 몸에 받은 그 친구.....
영웅이 따로 있나요?
그 때 그 친구는 우리들의 작은 영웅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인기만점인 김순호 선배님도 우리들의 영웅이십니다.
도산학 후배!
난 그날 5월의 신랑 신부를 보러 가느라 걷기대회에 참석 못해 아쉬웠었는데
생생한 글 속에서 그날의 풍경이 머릿 속에 그려집니다.
행사를 주관한 집행부 임원들께서 여름 더위 같았던 5월의 한 낮에
얼마나 비지땀을 흘리며 신경이 쓰였을까요..
짙푸른 대자연 속에서
보고 싶고 반가운 동문들이 함께 떠들며
공원 공기를 마시며 몇 시간을 보낸 것만해도
의미가 있고 동질감을 느끼는 한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5살 짜리 조카가 벌써 멋을 알지요?
요즘 아이들은 조숙한가 봐요.
아니지 사실은 우리도 어렸을 적에 엄마가 화장하는 걸 보면서
연지 곤지를 찍어발라 보던 생각이 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지네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인의 본능은 아주 어렸을 적 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산학후배 손 다쳤어요?
글을 치는 귀한 손인데 어서 어서 나아야지요.
이름을 불러주는데 눈물이 난 산학후배님!
살풋이 이해가가요.
난 옛날 김중흠 선생님 마스게임 지도해 주셨을 때
줄이 짝짝 맞으면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며 눈물이 나
감정 조절기관이 나에겐 없는 걸까 생각도 했었답니다.
5월이 왔다 가니 또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글과 음악이 좋아 계속 시선이 머무르고...
조영선 선배님!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 월선이와 너무 어울릴 것 같은 사람으로
우리가 선배님을 지목한 것이 ..........
하기는 그 생각이 딱 맞았습니다.
여리고 여성적인 성격으로 감정이 풍부하다고 우리 모두가 생각했으니 글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 사람이 그냥 보이는 것이 글이니까요.
제가 후배이지만
감히 말씀 드리면
사랑받아 마땅한 여인이라고요. (죄송합니다)
20여년을 같이 보내며 제가 이런 이야기 한 것이 처음이지요?
어제는
친구들이 오랜만에 인천으로 놀러 왔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해물누룽지탕을 먹고
중국인 거리를 걸으면서 옛날 학창시절 그림 그리러오던 추억을 주고 받았습니다.
많이 변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사에게 한 장씩 나누어 갖자며 9000원을 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저씨! 예쁘게 찍어 주세요"
이런 말도 안되는 주문에 아저씨도 "걱정말아요. 아주 예쁘게 찍어 줄께요"라며 맞장구 칩니다.
우리는 웃었습니다.
60이 넘었는데 뭐가 예쁘다고?
사진을 받아들고 토촌 카페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놀랄 일은 같은 사건이래도 다 기억하는 것이 각각이라는 사실입ㄴ다.
대학교 시절 보름동안 함께 홍도를 여행했는데
한 친구는 우리가 거제도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얘, 말도 안 돼. 코스가 맞니?"
"그럼 내가 거제도를 누구랑 갔다는 말이니?"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사는 우리들때문에 또 웃었습 니다.
신포시장에서는
"6시 내 고향"에 소개 되었다는 화덕에 굽는 태국식 만두를 사고 가방에 넣었습니다.
가방엔 이미 중국인 거리에서 산 월병등 공갈빵이 잔뜩이었습니다.
"이제부터 한달에 한번은 인천에서 만나자"
"역시 인천이 좋아"
아무 것도 가진 것은 없지만
인천을 지키고 살고있는 제가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산학후배의 글은을 읽노라니
그 날의 상황들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우리 동기 헤은이도 참여를 했었구나....
선배언니가 "아무개야..."하고 불러주면 마음이 따뜻해지지?.
여기 미주에선 우리 선배님들이 날더러 "춘자씨!"라고 불러서 난 불만이야....
나도 선배님들이 "춘자야!"하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산학아! 난 네 글이 참 좋다...."
재화가 달아준 댓글도 너무 좋고...
"재화야! 건강해야 해......"
김춘자 선배님!
이런 행사가 있으면
멀리 계신 선배님같은 분들은 이곳이 얼마나 그리울까요?
그런데 이곳에 있는 친구들은 오히려 소중함을 모르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러니까 인간일까요?
그런 와중에도
"네 글이 좋다" 라며 한없는 격려를 주시는 선배님 같은 분이 계셔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용감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훗날 선배님께서 인천을 찾으시면
제가 책임지고 선배님을 모시겠습니다.
그런데 인기가 너무 많아 제게까지 차례가 돌아 올까요?
산학후배의 방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산학에게 힐링을 받고 가는 것 같다.....
나도 자유게시팡에 들어오는것 조심스러워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또 들어왔네.....
지난 주말엔 오랫만에 라스베가스엘 갔었어.
그곳에 벨라지오 호텔에 아주 예쁜 가든이 있는데
난 그 가든을 너무 좋아하거든......
장미랑 수국이랑 사루비아랑 라밴다 오킷들......
아름다운 꽃들을 오랫동안 구경했더니
마음이 참 평화로와지고 행복감에 젖었었지...
다리는이제 많이 나아졌어.
오래 서 있으면 좀 붓고, 오래 걸으면 발등이 좀 뻐근해지긴 하지만
이젠 절룩거리지는 않아..
염려해줘서 고마워....
이혜은 선배님!
요즈음 한달간 유럽을 다녀 온 내 동생이 하는 말이
"유럽은 썬글라스에 머플러만 두르면 패션은 끝이다" 하더니만
그 날 썬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선배님은 꼭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는 멋장이 여인인 듯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해 보여서 얼마나 좋았는지요.
선배님!
늘 이대로
하늘의 은총 속에서
몸 건강, 마음 건강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고마워요 산학후배도 몸 조심하고.
지금 딸 덕분에 조용필 콘써트 보고 왓는데...바운스 바운스 가
맴 도네요 너무도 젊은 목소리에 놀랐고 그 열광적인 분위기에
나중엔 나도 딸 하고 일어나 흔들었어요
역시 가왕! 너무 멋진 공연 이었어요.
이혜은 선배님!
제가 그 날 선배님을 뵙자마자 가슴이 먹먹해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나면 걱정을 해 주시던 제 동생이
드디어 근 20여년만에 아이들 곁으로 바로 그 날 새벽 비행기로 떠났거든요.
누구보다도 모든 사연을 알고 계신 선배님을 만나니 왜 그렇게 가슴이 콱 막혔을까요?
한 세상을 살면서
겪지않을 일이 무엇이 없겠냐마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을까요?
그래도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잘 되었으니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은 기분입니다.
조용필 콘서트.....
저의 막내 동생도 보고 와서 감격이라 하더라고요.
담배를 끊고 나서 젊은 날의 목소리를 되찾은 이야기며
인천 신흥초교 5학년 학생이 "조용필 형님"하며 편지를 보낸 이야기
특히 60이 넘은 광팬 아줌마들이 제일 비싼 좌석에 앉아 똑같은 머리띠를 하고 형광봉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열광하던 이야기 등
선배님께서도 따님 덕분에 잠시 젊은 날로 갔다 오셨네요.
역시 딸이 있어야 합니다.
금옥이가 미국 갔구나.
애들 곁에 갔으니 너무 잘 되엇네.
애들이 너무 잘 되었다고, 친구 통해 들었어요 추카 !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리라 믿어
인천 출신 훌륭한 가수가 많네
자랑스러워!!!
이혜은 선배님!
우리 조카아이가 초등학교때
미국 전체 학교에 걸어놓는 걸 스카웃 달력에 표지 모델로 발탁된 적이 있습니다.
제 눈에도 얼마나 깜찍하고 예쁘던지요.
한국의 계집아이가 그것도 우리 조카아이가 미국 전역에서 뽑혔다니 생각하고 생각해도 좋은지
우리 엄마는 그 달력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계십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며 국제기구등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아오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뒤에는 선배님처럼
항상 걱정해주고 격려해 주는 분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큼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선아!
혜원이랑 너랑 자유공원엔 갔겠지.
그러나 스케치북을 끼고 갔다면 그건 아마 멋있어 보이라고 그랬을거야.
혜원이는 그림을 잘 그렸지만
난 젬병 이거든.
왜 우리 대학교때
남학생들을 보면 하나같이 옆구리에 타임지를 끼고 다녔잖니?
과연 그 타임지를 몇 명이나 읽을 수 있었을까?
네가 성당에다 듬뿍 꽂아놓은
빨간 장미에 하얀 안개꽃....
정말 예쁠거야.
네가 한국에 나오면 네가 무척 그리웠다는 말대신 장미에 안개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네게 듬뿍 안겨 줘야지.
?고마워~~~!!!
이제 마~~ㄱ 골프치고 "A&W"라는 햄버거집에 가서 점심때우고
가게로 가기 전에 집에 와서 담배값을 알려고 왔다가 갑니다~~~.
엊저녁에 오더한 담배액수를 알아야 은행에 지불하고,
내일은 남편이 골프치러 가거듣.
이제 샤워하고 갈랍니다요.
그런데 빨강 장미보다도, 독서대 앞에 꽂아 놓은 샐몬색(주황색?) 장미가
훨씬 화려하고 빛나 보이더구먼. 훨씬 색이 돋보이더라고요.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들이고도 화려하고 우아하게.....
지금 한국은 새벽 1시 35분
잠이 없는 분들 외에는 달콤한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라나?
영육간에 건강한 행복한 새 날을 맞이하세요~~~~~!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몸바쳐 가신 이름없는 모든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날인데
우리나라 24절기의 하나인 망종 즉 농사를 시작하는 날을 현충일로 잡아 합동으로 제사를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요즈음 젊은이들 중에는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뉴우스 보도가 우리를 경악케 합니다.
심지어 아줌마 아저씨들 춤추러 다니는 카바레도 일년 중 이 날 하루만은 쉰다는데
배우는 학생의 반이 모른다니요.
오늘 우리집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새벽부터 태극기를 찾아서는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있는 국기꽂이대에 태국기를 건 것입니다.
물론 정확히 반기를 걸고
카메라로 그 장면을 찍길래
"네가 태어나 처음으로 국기를 다니 무슨 일이라냐?" 했지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게임회사에서 국기를 달고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준다기에 했다고요.
"그럼 그렇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런 방법이라도 아이들에게 국기를 달게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그 게임회사가 고마왔습니다.
외출을 하고 들어오며
아파트를 바라보니 52세대중 세집만이 태극기가 펄럭이었습니다.
5살짜리 우리 조카아이도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입을 쫑끗 거리며 애국가를 또박또박 부르고 다니는데
우리는 과연 무엇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어제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이야기를 하면서
누가 그러드라고요.
이 참에 법을 새로 만들어서라도 모든 전직 대통령 가족의 돈의 흐름을 다 추적해 보자고요.
장사 한번 안 해 보고
회사에 한번 안 다녀 본 대통령의 자녀들이 떵떵거리고 사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한 일이 아닌가 하면서 말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민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겠지요.
미국의 대통령들은 퇴임 후 자서전을 쓰거나 강연을 다니거나 하면서 돈을 떳떳이 벌고 멋지게 쓸 때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은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
현충일 날 이런저런 생각에 가슴만 아픕니다.
?첫 번으로 안 올라오려고 잠시 딴청을 해도 아무도.....
눈으로 읽으면서도 모든 상황들이 상상이 되어지는 것이 작가는 역쉬~~~~~
음악과 새순들의 모음들도 한결 봄을 느끼게 해주는구려.
아니! 어쩌다가 어디를 깁스를 했는고?
어쩐지 앉아서 기대어 있는 폼이 좀 거시기혀게 부자연스럽다~~~했더니만.
조심해서 치료를 잘 받아서 회복하길 빈다.
간밤에 재화의 부은 얼굴을 보고 자서인지, 꿈속에서 재화의 얼굴은
부기없는 예쁜 얼굴이었는데, 날 못 알아보고 있어서 "나 인선이야." 했는데도
얼마나 새침하게 대하던지 섭섭하더구나.ㅋㅋ
재화가 갑상선이 안 좋으나? 내가 몇 년전에 Moon Face되어서 약을 복용하니
그 증상이 없어지고, 대신 평생을 복용해야 한다는구나.
노랑 병아리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모습하며.
산학이 조카 재원이의 파마모습들이 안봐도 비됴이다.
아이들은 바라만 보아도 엔돌핀이 돌더라.
지난 주일에는 성당에서 밥을 먹는데, 후식으로 수박을 썰어 내온거야.
옆에서 왠 꼬맹이가 내게 "수박 한 개 먹어도 되요?"
내가 그래 하면서 한 개 밖에 못 준다고 못 박으면서 건네 줬어.
왜 하필이면 내게 와서 달라고 했을까?하고 갸우뚱 했지.
내 머리가 요즘 염색을 전혀 안해서 백발이 되어 있거든.
다들 하는 말이 이 테이블에 할머니가 있으니까 자연히
편안한 할머니에게 달라고 온게지요 하더라고.ㅎㅎ
그 녀석 엉덩이 한 번 두들겨주고 싶었는데, 그러다간 까딱 성추행으로 걸리니 원!
이렇게 행사를 치루고나면 늘 글로써 참석 못한 우리의 맘을
달래주느라 글을 올려서 즐겁게 해주는
?"도 산학 작가는 복 받을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