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가정의 달인 5월 이런저런 일로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니 그냥 그렇게 돈이 다 나가더라 하며 수다가 이어졌다.
그랬더니 한 친구가 ''나는 엄마한테 난생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 한다.
'우리 엄마 학교를 못다녀 한글을 몰랐는데 교회에서 배워서 나에게 이번에 편지를 썼잖니. "
우리는 다들 놀라며 뭐라고 쓰셨냐 물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네가 있어서 한평생을 살 수 있었다.
너의 아버지와 헤어져 너하나 키우면서 모진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 딸 때문이었지.
다른 집 아이들 처럼 배불리 먹이지도 못하고 키웠지만 너는 대학에도 들어가고 나의 자랑이고 보람으로 커 주었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도 줄곧 손주들을 키우며 같이 사니 엄마는 열 아들이 부럽지 않았다.
그 아이들이 또 결혼을 하고 제 애미보다도 할머니인 나를 더 따랐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리고 나를 친엄마처럼 따르고 잘 해 준 사위에게도 나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
.....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같이 울었다.
아들 밥은 앉아서 받아 먹고
사위 밥은 서서 받아 먹는다 라는 속담이 있건만
친구의 엄마는 그래도 고맙기만 하다 하시니 가슴이 찢어진다.
우리는 어릴 적 부터 흉허물 없이 지냈으므로 친구의 엄마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지금은 미국을 드나들면서 손주들을 돌보며 영어를 우리보다 잘 구사하니 누가 무학인 줄 생각이나 할까?
과연 우리는 친구의 엄마처럼 자식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을까?
지식만 있고 지혜는 없는 요즈음 우리네들
지혜로운 엄마만이 자식을 반듯하게 키울 수 있음을 오늘 또 새삼 느끼고 반성을 한다.
5월 12일 일요일엔 전라도에 있는 내소사를 찾았다.
내소사 뒤쪽 병풍처럼 들러친 관음봉 등산이다.
4시간을 달려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벌써 가득이다.
벌써 봄이 간다.
가는 봄이 아쉬운지 꽃비가 바람에 흩날린다.
내소사 대법당 앞뜰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꽃비를 맞으며 천년을 서 있다.
전나무 둘레길도 장관인데 오늘따라 가족들의 나들이가 눈에 많이 뛴다.
나는 왜 이렇게 좋은 곳에 한번도 부모님을 모시고 올 생각을 하지 못 한 것일까 ?
오늘 우리 산악회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와 매번 함께 하시는 86세의 선생님께 작은 정성을 담아 금일봉을 전했다.
선생님을 모시고 다니면 자칫 흐뜨러지기 쉬운 행동을 자제할 수도 있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으니 좋다고들 제자들이 말한다.
이럴 경우 선생님이 훌륭할까 제자들이 훌륭한 것일까?
산에서 내려와
이태백이 강에 비춘 달이 너무 아름다와 달을 따라 들어갔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해서 지어진 채석강 바닷길을 걸으며
다음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지 다짐해본다
소설가 박범신의 "소금"이라는 책이 요즈음 화제다.
아버지의 등골에 빨대를 꽂고 땀 한방울까지 파먹는 자식들...
이 시대 서러운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다.
5월은
가장 화려하게 우리를 스치고 가지만
가정의 달이라 이런저런 이유로 가슴이 아픈 달이기도 하다.
꽃비속에 5월이 속절없이 간다.
인선아!
얼마나 놀랐을까?
그나마 사람이 없을 때 와서 다행이다.
이곳도 살기가 어려워서일까, 좀도둑이 많은데 담배는 현금과 같으니 많이 털리나 봐.
그런데 너의 긍정적인 생각이
피해액이 담배만해도 2만 5천불인데 5천불만 보상을 해 준다 해도 재고정리했다고 웃고 있으니 대단하다.
나도 너처럼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텐데.....
그리고 인선아!
인생은 새옹지마 라고....
나쁜 일이 있으면 꼭 좋은 일이 생긴다 했으니
다음엔 어떤 좋은 일이 나를 찾아올까 기대해 보렴.
오늘 이곳은 벌써 30도 라니
5월 25일 걷기대회 날은 무척 더울 것 같네.
그 날,
네가 있어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
?산학 총무님 고마워~~~!
지난 주일 성당에서 어머니 날이라고 공짜 점심을 한 끼 얻어 먹다가
그 도둑들이 힘들게 뚫고 들어와서 푸짐하게 갖고 갔으니
참 마음이 기쁘고 보람을 느꼇겠다 하니 같은 테이블에 앉은 우리 구역 자매들이
모두들 밥 먹다가 날 쳐다 보는거야. 기가 막힌 표정을 지으면서.....
힘들게 들어 왔는데 별 볼일 없음 얼마나 뿔따구가 나겠어.
헌데 워낙 치밀하게 계획을 해서 들어온것 같으니(담배가 많이 있음을).
우리 내부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았고.
가게에서 파는 갈베지백을 몇개씩 갖다가 있는데로 디 뜯어서 사용하고.
경찰이 걱정을 하더라고.
알람을 전혀 안 울리게 하고 범행에 성공했으니 아무래도 이 숫법으로
여러 가게가 털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은것 같아.
오늘에서야 알람을 다른 장소로 옮겨서 새로 하고.
가게 털린 후로는 밤늦게까지 남편과 함께 있다가
담배들을 다시 담아서는 집에 가지고 왔다가, 아침엔 도로 들고가고
마치 무슨 보따리장사 맹쿠로.....
너의 새옹지마 덕분에 담배랑 모든 피해액을 보상 받을것 같아.
십만불까지 보상이 된다고 연락이 왔는가봐.
2만 오천이니까 아마 문제가 없을꺼야.
이 모든것이 잘 해결되면 다~~아 너의 덕분이다. 고마워 친구야~~~!
5월 25일엔 난 가게 안에서 함께 걸을께~~~~
비가 안 오는 화창한 날이 되도록
비록 효혐은 없겠지만 빌어 볼께.(요건 비밀인데...내 기도빨이 끝내준다.ㅋㅋㅎㅎ)
우리 7기 친구들아~~~!많이들 동참해서 걷길 바래!
혜원아!
한복 다 됐대.
부채하고 부치는 일만 남았네.
받아보고 마음에 들었으면 좋을텐데 어떨까 모르겠다.
내가 누구네 엄마 이야기를 썼는지 금방 알겠지?
어쩌면 그렇게 자식만을 위해 희생과 사랑으로 살 수가 있었을까.....
나같은 사람은 어림도 없으니
그냥 듣고 같이 울 수 밖에.
너의 엄마도 생각이 난다.
막내딸이라고 초등학교 일년내내 같이 등교하고 반에서 이애 저애 보살피다 같이 하교하곤 하셨던 유명했던 너의 엄마!
금지옥엽으로 애지중지 하셨는데
너무 일찍 가셔서 더 가슴이 아팠지.
평생을 사랑할 것을 짧은 시간에 주고 가시느라고 그렇게 애면글면 했을까?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이네.
?5월의 자작나무 이파리들이 나부끼는데 저도 시간을 거슬러 그때 이민오던 첫해 할로윈 데이에 일어났던 진짜 할로윈 이야기 할게요
퇴근하면서 다운타운에서 전철타고 종점에 내려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니 내차가 안보이대요
다른데 세워놓았나 하며 내려와서 보아도 내차는 간곳없고... 부리나케 차를 얻어타고 집에 오니 모든 살림살이 간 곳 없고 안방 서랍 모두 엎어지고 고꾸라지고 아이들 겨울잠바까지도...
그해 성탄절 파티에서 잃어버린 살림살이 보충하라고 선물당첨되고 보험에서 보상도 받앗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너네 나라 캐나다 좋은 나리인줄 알았더니 나쁜 나라라고... 하였더니
잃어버린 스테이크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를 가져와 나를 울리던 그 날---이제는 강물 따라 멀리 가버렷네요
이민살이 수업료 내었다고 나를 위로하던 시간들 이제는 십여년 조금은 편안해지고 조금은 포기하면서 그렇게 여유를 가지려고 합니다
인선 선배님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 마음에 평화를 기도합니다
산학선배님
마음 잔잔해지는 음악과 글 감사합니다
??금재 후배님은 더 황당한 일을 당했었구먼.
엄청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었네. 그래도 기분은 여~~ㅇ 아니올시다.
좋은 학교를 나온 덕분으로
후배님의 책을 훌쩍 부담없이 잘 읽었어요.
같은 캐나다 하늘아래 살고 있는 덕분으로 멋진 싸인을 한 책도 받고....
같은 땅에 사는 덕분으로 많은 글에 공감이 되고,
특히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얼굴도 천진난만한 동심이 가득한
맑고 고운 미소를 짓는 얼굴이 넘 보기가 좋아요.
다시 한번 데미안의 갓난 모습과 후배님의 잘 어울리는 드레스의 모습을 보았지요.
곱고 우아한 모습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도 주님의 사랑받는 모습인것 같아서 좋군요.
5월 25일에 행사를 성공리에 마칠수 있길 바라며
함께 자리할 수 없음이 아쉽네요.
고맙고 또 고맙네요. 도산 작가와 금재 작가께.
신금재님!
보내주신 책을 감사히 잘 받고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인사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로키에 봄이 오면" 중 "연시"가 생각납니다.
장사를 나갔던 어머니가 딸의 운동회가 궁금해 찾아 오셨으나 장사하는 엄마가 창피해서 숨던 일,
그리고 이민간 딸을 위해 감을 보내주던 엄마
엄마가 그리워 선뜻 못 먹던 감
딸이 좋아하던 연시를 텃밭에서 따서는 딸의 집앞에 슬그머니 놓고 가시던 어머니의 모습등을 잔잔히 그려 있었지요.
그러나
어머니가 가시고 없는 지금은 누가 감을 부쳐 주나요?
?산학선배님
지금 이렇게 쓰는 댓글도 저에게는 또 하나의 --연시--이지요
인일사이트를 처음 알려준 분도 캘거리에 사는 선배님이셨어요
글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는데 글사랑코너가 잇다는 걸 알게되었고 교정도 보지않은채 마구잡이로 올리던 그 시절이 돌아보니
제게 책이 나오도록 만들어준 애벌레 시절이었지요
그후 캘거리 문인협회에도 인일 선배님 게시다는 소식 전해듣고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리고 이제는 제 평생 꿈이었던 수필집도 내었는데... 아쉬움이 많아요
예쁘게 읽어주시는 선배님들
그 마음이 제게는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또 하나의 연시 랍니다
산학후배가 올린 글을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글썽이며 감상했는데
그 밑에 인선이가 올린 도둑맞은 글을 읽으니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가슴이 덜컹하네........
어쩌나........
얼마나 놀랐을까??
생각해보니
나도 한 10년전에 우리 가게 뒷문을 커다란 트럭으로 차고 들어와
그 때 당시 우리 가게에서 제일 비쌌던 휴먼헤어 가발 ($1,650)을 가져갔다.
새벽4시에 경찰이 전화가 와서 네 가게에 도둑이 들었던 것 같다는 것이다.
알람이 울려 경찰이 왔는데 이미 도둑은 도망갔다고.....
가게까지 30분정도 걸리는데,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가게에 와 보니
그 전날 어느 백인여자가 암이 걸려 항암치료를 하면서 머리가 다 빠졌는데
이 가발 저 가발 다 써 보더니 그 제일 비싼 가발이 제일 맘에 드는데 돈이 모자란단다.
자기 남편과 의논해서 다시 오겟다고 하고 갔는데,
그 많은 가발 가운데 고 가발만 없어진 것이다.
돈통에 돈도 그대로 있고....
가발회사에서 자기네 가발이 도욱의 맘에 제일 들어 뽑혔으니 영광이라면서
새것으로 도로 하나 더 줬다.
문짝은 다음날 고치고 씨큐리티 도어도 새로 설치했지.......
때로 우리에게 원치 않은 일들이, 에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곤 하지.
그 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그 보다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환란뒤에 올 축복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잘 이기기 바란다.
아니, 인선이는 이미 그렇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그치?
사람 안 다친거 참 다행이야..
더 큰일이 날걸 고만한 일로 땜을 하는가보다하고 크게 생각하기 바래...
산학이의 글은 언제나 마음속 깊은 곳을 터취하지.....
감명깊게 잘 읽었다.
이번 어머니 주일엔 양 지를 만나기위해 약속을 담날로 미루어놔서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엄마한테는 못 갔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오늘이라도 당장 엄마를 뵈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고마워...
좋은 글, 좋은 음악---
?오늘 오후에 뜻밖에도 예상치도 못한
오동추 춘자 언니의 위로와 격려 전화를 받고는 하늘로 오르던 기분!
?은쟁반에 옥진주가 구르는 듯한 고운 목소리에 제가 뿅!
전화를 끊고는 그사이에 가슴이 벅차오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주님의 딸인지
다시한번 느꼈던 순간이었지요. 별 볼일 없는 제가 이렇듯 사랑을 받고 있다니요.
손님이 보거나 말거나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구요.
사랑이 흘러 넘치게 많으신 우리 미주동문의 없어서는 아니될 홍보석 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춘자언니의 영육간 건강을 빕니다.
일본 여행후의 감기는 다~~ 나으신거죠?
언니로 인하여 모든 넘치는 보상을 받았답니다.
김춘자 선배님!
오늘 이곳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산벚꽃 철쭉 진달래 민들레가 다투어 피어나는 사이로 절마다 거리마다 연등이 예쁘게 걸려있고
연둣빛 잎사귀는 진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 중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주는 부모님의 사랑이 공기와 같아 당연하지 하면서도 가슴을 칩니다.
내 아이들이 섭섭하게 할 때
야속하다가도
그래 나도 부모님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아이들에게 바라는 마음이 잘못이지 하고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나는 하지도 못 한 것을 바라는 마음이 분명 잘못된 것이지요.
선배님께서도 잘 생각하셨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문 밖에서 서성거리고 계실 어머님이 계시잖아요.
산학이 글이 올라 왔길래 와 본 건데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이야기들이!!!!!
인선이는 이런 일을 어떻게 그리도 여유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참 훌륭하다.
그래 기왕에 벌어진 일 그리 지혜롭게 넘기는 게 훨씬 낫지.
그런 마음이니 보험문제도 잘 풀리는 것 같다.
금재는 이민가서 얼마 안되서 당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마 다들 그런 일 겪으면서 강인해져가나 봐.
춘자네 도둑은 참!!!!!
가발회사가 참 멋지네.
난 오늘 LA에서 온 친구 전화 받고 나가서 몇십년 만에 차 한잔 달랑 마시고 왔단다.
애들이 돌도 되기 전에 한 번 본 것 같은데 그 많은 세월이 다 어디로 갔는지
그냥 어제까지 함께 있었던 느낌이었어.
이게 다 홈피의 위력이기도 하지.
그 동안의 일상을 우리가 서로 잘 알고 사진으로 보고 해서니까.
한국이 인터넷강국이라는 것만 믿고 그냥 미국 전화가 될 줄 알고 대책 없이 다니다 보니 도무지 연락이 안되더라네.
참 !!!!!!!
그저께 밤에 밑도끝도 없이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올 꺼라고 (시간도 호텔도 안정했다고 하고)
발신자 제한 전화라고 번호도 안 뜨는 전화 한 번 온 게 끝으로 또 감감 무소식!
내가 어제는 일이 있었기때문에 시간이 오전 밖에 없었는데 연락은 안 오고
(난 속으로 내가 일이 있다고 해서 삐져서 갔나 싶기도 하고......)
어제 밤에 서울로 갈 예정이라는 것 까지 들었기때문에 그냥 돌아갔나보다 라고 단념하고 있었는데
아침 8시 다 되서 겨우 호텔 전화로 했더라구.
낮 12시 20분 KTX표 겨우 샀다고!!!
다들 부산은 아무 때나 그냥 슬리퍼 끌고도 나갈 수 있는 거리로 아는지 참 다들 이런 식이에요.
부랴부랴 달려 가서 겨우 커피 한잔 하고 돌아왔다.
어제 밤이라도 연락을 했으면 하다못해 아침밥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다들 폐끼치기 싫어서 이러는데 결국 이런 게 더 폐가 되는 걸 모르나 봐?
금재도 춘자도 다들 반가워.
자기들은 올 때 꼭 미리 연락주기 바래!
?도 선생(?) 산학작가의 방을
제가 그만 어지럽혔군요. 죄송합니다~~~~
남편 가게 나가고 다시 한잠을 달게 자면서
명옥언니 꿈을 꾸었더니만 이렇게 왕림하셨네요.
얼굴을 한번도 뵌적이 없는 교수님 남편도 함께....
저 작년에 언니에게 한 소리 듣던것 생각나네요.
약속해 놓고 하얗게 잊었던 기막힌,마치 호러무비 제목처럼.
'나는 기억하고 있어, 지난 여름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맹쿠로.
언니의 똑부러지는 성품에, 그러면서도 포근히 감싸주는
고운 마음씨며 ,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가시는 능란한 대화며...
역시 제가 공부를 비록 잘 못했을지라도 명문 인일 이예요.
제가 마음은 한국에 두 언니들께 가면서
손이 말을 잘 안듣고 있어요.
통화를 시도하다가 결국은 못하구요. 죄송합니다~~~
이곳은 거의 30도가 되었다가, 밤에는 5~6도로 곤두박질하다가
날씨가 완전 자기 마음대로 왔다리 갔다리.
지난 월요일엔 걸으러 나갔다가 생전 처음으로, 쏟아지는 부드러운
우박비 속에서 우리 세 여인들은 탄성을 질렀었지요.
하얗게 쏟아지는 우박비가 얼마나 곱던지요.
이럴때 작가였다면 글이 한 편 나옴직 하던걸요.ㅋㅋ
명옥언니, 가끔 다 먹지 못했던 갈치 조림이 생각나요.
이곳에서 파는 순무로 간장조림해서 먹는답니다.
오늘은 어제 알람도 설치하고, 보험도 기둘고 있는 상황이라
모처럼 남편과 골프치러 나가서 한수 배우기로 했어요.
모두 좋은 주말되세요.
이곳은 담 월요일(5월 20일)은 빅토리아여왕 생일로 연휴랍니다.
그날은 우리 같은 평민이 축하 폭죽을 터뜨리며(해 지고난 후)즐긴답니다.
우리같은 장사꾼은 모처럼 폭죽 팔아 매상좀 올려 볼까요?ㅎㅎ
명옥언니의 치료받는 이빨님들이
하루빨리 잘 아물어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도합니다!
?명옥 선배님 --다들 부산은 아무때나 슬리퍼끌고도 나갈수 있는 거리--라는 표현에 저도 웃어봅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연락오기를 친구 아들이 캐나다로 유학갔는데 좀 도와주기 바란다고---그래서 어디로 유학갔느냐고 물었더니
토론토라고 해서 한참 웃었답니다
같은 캐나다라고해도 캘거리에서 토론토는 다른 나라 가는만큼 비행기 타고 가야하고 이민온 지 십년이 넘은 저도 아직 캐나다 동부 구경 못하였다고 하니...
선배님 저는 이민오기 바로 전주에 딸데리고 기차타고 부산가서 돌아보고 왔어요
한국이 그리워지면 떠올리며 추억하려구요
가끔 생각나는 부산 바닷가 대신 요즈음에는 바다처럼 넓은 로키 근처 호수로 간답니다
짠 냄새가 그리워지는 봄날 오후네요
건안하시기를...
?저~~기 동영상에 날라왔다가
다시 쩌~~그로 날라가 버리는 작은 노랑새를
우리는 계곡을 걷다가 접하는 새랍니다.
이름을 잊었네요. 희귀한 새인데 작년에는 많이 번식을 했는지
숫자가 좀 늘었더만요.
에너지의 보고인 순애교수!
얼마나 바쁘게 활동을 하는지 아마도
늙을 틈이 도저히 안보이니 월~~매나 월~~매나 좋것슈~~~~ 부럽다~~ㅇ!!!
화창한 5월 맑은 날에
친구들과 만나서 회포를 많이 푸시길.....
우리 괭이들이 밥달라고 와서 왜~~옹하며 내 팔을 툭툭치고 있네.
지니는 내가 물만 마시면 얼른와서 내 팔을 끌어당겨요.
내 손바닥을 둥굴려 물을 담으면 와서 그걸 핥어서 다~~드신다우.
아~~이고 예쁜 내 두 괭이들.우리 돌쇠는 개냥이랍니다.
몸은 괭이고, 하는 행동은 개처럼 말귀도 알아듣고.
하지만 절대 손달라고 하면 안주는 철저한 괭이.
오마이갓! 내가 정말 할매는 할매여~~
손주자랑 아님 애완동물 자랑을 한다는.....죄송~~~~ㅋㅋ
순애는 아직 할매소식 없능겨~~~?
난 두 번째
타자 기둘고 있구마뉴~~~요렁거밖에 자랑할 것이......ㅎㅎ
아니 인선이는 내 꿈씩이나!!!!
감격이다.
그렇게 오후 한 때 잠시 만났는데 ..................
암튼 쌍꺼플 수술하고 하루 만에 선글라스 쓰고 나타난 모습이 강렬하긴 했어.
배가 불러서 칼치졸임은 정말 조금밖에 못 먹었지?
난 4월 말에야 금재 책을 겨우겨우 손에 넣었는데(우편요금 아낀다고 꼭 만날 때만 주더라구 ㅎㅎㅎ)
5월은 하도 싸돌아 다닐 일이 많아 아직 천천히 음미를 못해서 감상을 피력할 수가 없어.
두고두고 아껴가며 읽을꺼야.
춘선이 책도 그랬거든.
두 권 나란히 머리맡에 있어.
근데 산학이야말로 써놓은 글만 모아도 몇 권 되는 거 아니니?
어제 만난 친구도 LA에서 15년간 꽃가게 하다가 그만두고 이제는 대학에서 꽃꽂이 강의를 8년 째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
7기는 워낙 인재들의 소굴(ㅎㅎ)이지만
우리 동기들도 다들 똑부러지게 살림도 일도 잘하고 있는 게 역시 인일여고 대단한 것 같아.
꽃비속에 5월은 속절없이 가는데.....
흐느적대는 <봄날>속에
내맘도 같이 흔들려,
은근히 군중속의 고독을 즐기는
나는,
어딘가 꽃그늘 아래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물가에
발담그고 하냥 앉아 새소리들으며
상념에 잠기고 싶은 나날들인데,
벌써 여름이 다가오네.
우리 산학이 ~!
아름다운글,
음악,
고맙네
김순호 선배님!
겉으로 뵙기엔 어떤 천둥 번개에도 꿈쩍도 않을 듯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속정이 깊어
낭만적이고 센치멘탈한 성격이
지금 18살 소녀처럼 연애를 하라 해도 너무 멋지게 하실거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하기는 그런 예쁜 마음이 " 은범이의 일기"를 쓰게 했겠지요.
어찌 보면
봄날은 상처투성이라 더 아쉽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런지요.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오는 치열한 생명력
그래서 그 생명이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열흘만 피었다 가는 봄꽃이라고 원망이 없을까요?
" 너는 왜 원망도 없노?"
라고 질책을 했던 남자도 봄이면 더욱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난 엊저녘부터 풀뽑기 시작했네그려. 나무 심어야지.
무슨 이렇게 아름답고 주옥같은 말들이 언제 깔렸는감????
<군중속의 고독 >
순호대장님 여러 생각이 많이 날수 있는 단어들의 집합체입니다요.ㅋㅋ
으응,반갑다.도산학!!!
어젠 비가와서 촉촉해 애와같이 오늘 오래 풀을 정리했다.
뜰이 조촐해 대추나무, 라이락은 있고 진달래도 보기좋게 피었다.
큰 나무는 감나무, 앵두나무, 포도나무, 자목련정도이고 가운데 잔디깔고
옆에 상추, 고추, 호박, 딸기 심을 예정이다. 그리고 줏어들으면 꽃도 바깥쪽으로 심고
안에도 국화가 수북히 자라는데 그저 큰 힘 안들게 하는 화초도 심고 유리도 벌써 잘 묻어서
매일본다네. 아유,,,,,울애기 보고싶어. 쥐똥나무도 방범차원으로 돌아가며 좀더 빼꼼히
심을 예정이다. 내가 고렇게 1층에 3번,, 주택에 1번,,, 이렇게 살았는데 아빠가 없으니 조경공사를
내가 해야한다. 거실에서 바깥을 보면 우리 뜰과 바깥이 온통숲이다. 집은 줄여 놓았는데
맘에 꼭 들어서 나는 100점이다. 이대목동병원 뒤쪽인데 깨끗하고 주차는 좁으네.
애도 따로 소형차를 한대 사 주었다. 자기 방이 좁아져서 첨엔 입이 쑥 나오고 말없더니
조건을 걸어오네.난 한동안 건강이 안좋아서 운전을 안했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해도 된다고
하셔서 소나타 2000을 몰게 되었는데 인천은 못 간다. 무서워서,,,,,에유, 길치에다가,,,,,고마워. 야채 심겠다. 오바.?
도산학 후배!
오늘 공항 철도 타고 용유도에서
사슴 농장하는 친구집에 갔다가
취나물 ,열무 김치,간자미 회무침과 매운탕으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자
더위를 식힐 모양인지 주루룩 내리는 봄비와 함께 서울에 내리자
서늘한 한기가 집에 와서도 가시질 않더니만
컴퓨터 앞에 앉자
어머나~
고운 글, 애잔한 음악에 어느새 온 몸이 촉촉히 땀에 젖네요.
찬란한 5월 앞에서
일찍 세상을 뜨신 우리 두 어머니(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사진 액자를 쓸어 내리며 카네이션 한 송이씩
테잎에 돌돌 말아 붙여 드리는 내 손이 슬퍼졌었어요.
그 어머닌 딸에게 편지를 쓰셨군요.
진정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의 명옥 후배 , 순호 대장, 미국의 춘자 후배, 순애 교수 , 재화 후배
산학후배의 글 속에서 늘 만나 보는 반가운 후배님들입니다.
여기서 반가운 악수 나눠요, 우리!
산학 후배의 글과 음악에 취해
나도 5월이 가기 전에 딸에게 편지를 한 통 띄워 볼까 봐요.
조영선 선배님!
이번엔 용유도를 공항철도를 타고 다녀 오셨네요.
공항철도는 인천대교로 가는 길과는 또 다른 맛이 있어 일부러 타러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최고라는 인천공항.....대단합니다.
이번에 내소사를 다녀 오면서 새만금을 처음 달렸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공사가 우리 시대엔 볼 수도 없다고요.
바다를 메꾸어 땅이 생기면 여의도의 36배라니 가늠도 안되고
다리를 건너는 길이가 33,6 킬로로 서울과 인천가는 고속도로보다 멀다하니 정말 장관입니다.
그런데 내 좁은 소견으로는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어쩐지 불길합니다.
바다를 메꿀 수는 있어도 바다를 만들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무엇이 더 소중할까요?
7시 조금 넘어 떨어지는 낙조를 보며 달리던 새만금 고속도로...
돌고래 127마리가 한꺼번에 물을 막는 바람에 죽어버려 위령탑도 세웠으나 그 결과는 어떤 모습으로 후대에게 전해질런지요.
새만금을 이야기 하니 할 말이 산더미 같으네요.
액자에 달아 드렸다는 카네이숀 ....
몇년 전 남편의 친구가 가고 난 후, 그 분의 따님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받고 울어버린 일이 생각납니다.
청첩장에 간지로 끼워 보낸 편지 한장
"무엇이 그렇게 바빠 사랑하는 딸의 결혼도 못 보고 갔을까요?" 라고 친구가 간절히 써 내려간 편지 한장에 마음과 마음이 통했지요.
이렇듯 진실은 언제나 감동을 주니
선배님께서 액자에 달아 드렸다는 카네이숀을 받고 하늘나라에 계신 두 분께서 얼마나 흐뭇해 하셨을까요.
이런 예쁜 마음들 때문에
5월이 더욱 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영선선배님, 참으로 오랫만에 선배님께 답글 달지요????
혈액내과가 강남으로 옮겨져서 강남으로 체크하러갑니다요.
선배님, 언젠가 따끈한 호도과자 사주셨을때 왜 그리 눈물이 났는지요????
근데 어디선가 영주가 찍은 선배님 옆모습,,,,,,어찌나 선이 고우신지요.
세월이 거꾸로 흐릅니다요. 언니, 잊지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니, 산학이한테 언니 연락처 물어보아서 얼마후에 신세진 박원명선생님 뵈러갈때
꼭 연락드리겠읍니다. 여의도 지하식당에서 뵙겠읍니다. 언니, 늦어져서 약속이 이제
이행될 것 같네요. 죄송, 또 죄송하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니임,,,,,,,,,,,
영선언니!
오랫만에 뵙네요..
반가워요...
여전히 건강하시어 여행 잘 다니시지요?
우리 이쁜이 산학후배가 이렇게 격조높고 이쁜 방을 차려줘서
저도 하루에 한번씩은 곡 들어온답니다.
재화후배!
건강해야 해.
내게 생일선물로 음악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댓글을 썼었는데 못 봤나봐.....
춘자후배! 정말로 반가워요!
사실은 지난 가을 " 인일의 밤" 이후부터
춘자후배에게 댓글을 달아 보고 싶었는데
계속 기회를 놓치고 오늘 도산학 후배의 글방에서
비로소 춘자 후배를 만나다니... 반갑고 감사해요.
어제도 우리 Robin의 동영상(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답니다)을 보고
춘자 후배를 생각했었지요. 세월은 참 빠르지요?
Robin이 태어났을 때, 춘자 후배의 특별한 사랑으로
무럭 무럭 잘 자라는 걸 볼 때마다 늘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있었답니다.
항상 모교의 선후배님들 위해 LA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지요?
한 사람, 춘자후배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해 주는 것 같아요.
나도 춘자 후배 염려 덕분에 등산도 다니고
또 가끔은 여행도 다니면서 건강한 시간을 보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언제 한국에 다녀갈 기회가 있으면 꼬옥 나에게도 기별하여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어요.
늘 건강하고 활달한 모습 오래오래 유지하며 홈피에서나마 자주 만나기를 기원할게요.
그동안 못들어 오다가 내일 월요일까지 연휴라 그동안 밀렸던 빨래도 하고 다림질도 하고 나무도 자르고 하다가
잠시 피로회복이 될까 하고 들어왔어요.
산학이 글이 있길래 열었더니 아름다운 얘기가 주옥처럼 널려있네요.
선배님들, 후배님, 친구들의 이야기 모두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얘기네요.
눈물도 약간 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정이 듬뿍 풍기는 얘기들 ....
감사 합니다!
아주 오랫만에 컴 앞에 앉아 산학후배의 글을 보니 너무나도 가슴을 울리는 군요
나도 2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생전처음으로 편지를 쓴 기억이 나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평생 마음을 들어 내놓고 이야기를 못해 보았지만
그날 편지로 마음을 털어 놓고 오해도 풀고 속깊은 이야기 들도 하고 돌아 가시기전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편지를 쓰게된 계기가 아버지 학교였는데
아마 세상에 나서 제일 잘한 일이 아닌가 싶군요
마주 보고 않아서는 할 수 없는 마음들이 편지로는 전할 수 있으니
가끔 딸 아이에게 간단한 편지는 썼지만 마음속 깊이를 전하지는 못했으니
이기회에
속내를 진솔하게 편지로 써봐야겠군요
내가 누구의 딸도 되고 또 누구의 엄마도 되니 말입니다
알면서도 생각으로 끝이는게 일상인데
이 글을 읽으며 다시 생각 해봅니다
산학후배 좋은글 잘읽었어요
건강이 제일이니 건강 잘 챙기세요
깊어가는 밤에
김정숙 선배님!
그 많은 편지의 종류 중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쓴 편지는 아마도 국군아저씨에게 라고 쓴 위문편지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친구끼리 몰래 주고 받던 우정의 편지
그리고 선생님께 부모님께 쓴 감사의 편지 등등
대개가 억지로 반강제로 쓰기 시작해 자발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연애편지가 되겠지요.
남의 연애편지 대필도 꽤 많이 썼는데
그 친구들 지금 그 이야기를 하면 " 그런 일 없었다" 라고 잡아떼니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는
제일 쓰기 어려운 편지를 그것도 아버님께 쓰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번은 꼭 쓰리라 다짐한 것이 언제인데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 한 불효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마음의 편지.......
정말로 귀하고 귀한 선물입니다.
부모님이 주신 그 한귀절 한귀절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딸아이에게 편지를 쓸 생각인데
마음이 여러 갈래라 모으고 있습니다
너무 잘쓰려고 하니까 그런데
그럴 필요있겠는가?
정말 물흐르듯 마음을 말하면 될것같아요
시도 해볼 예정입니다
미루다 보면 후회하게 될테니
그러면
생애 두번째로 잘하는일이 될것같아요
산학씨 덕분에 용기내봐요
고마워유
그럼요!
후회하기 전에 저질러 보십시오.
선배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데 미사여구가 왜 필요할까요?
하나 하나 정성을 다 해 꾹꾹 눌러 쓴 어머니의 편지 한 통이 어느 문장가의 글과도 비교할 수 없음은
그 속의 사랑이 오로지 나만을 위함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오를 때 보지 못한 꽃을
내려갈 때 발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나이를 먹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요.
가끔
대자연 앞에 인간의 존재를 생각합니다.
8848미터의 에베레스트 산도 옛날 옛적엔 바다 였다지요.
그런데 어떤 지각변동에 의하여 바다가 솟구쳐 거대한 에베레스트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에베레스트같은 산을 만들 수 없으니
자연 앞에서는 그냥 티끌같은 존재이겠지요.
그래도 티끌같은 존재일지라도 그 속에 무한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인간은 바다와 같으니
인간도 경이로운 우주라 생각합니다.
모든 사랑의 근본인 모성....
만물의 기본은 "옴"으로 시작 되었다지요.
"옴"이 엄마, 마마로 우주의 소리입니다.
참으로 위대한 모성이 우리를 오롯이 지켜주고 있습니다.
산학 후배 오랫만이야.
나 도 우리 딸 한테 편지 쓰고 싶어지네.
3년전 내가 수술했을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춘자가 내게 보내준 선물 생각하며...
이번 걷기 대회에서 잠깐이라도. 얼굴 볼수 있곘지?/
이혜은 선배님!
3년전 선배님께서 힘든 사투를 벌이실 때
당연히 가족들은 또 그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도 작년에 엄마가 수술실에서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나올 때 얼마나 초조했는지요.
같이 들어갔던 분들은 다 끝내고 침대에 실려 나오는데
"회복중"이라는 전광판만 뜨고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를 않으니
"80이 넘으셨으니 금방 마취에서 깨지가 않겠지" 형제들이 그런 말을 하며 서로를 위로했답니다.
혹시 내가 간 밤에 방정맞은 꿈을 꾸지는 않았을까 ?
그 짧은 시간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환장을 하겠더라고요.
입 밖에 내지도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선배님께서는 수술 후
다시 이팔 청춘으로 돌아간 듯 얼굴이 더 윤이 나고 예뻐지셨으니
가족들이 이제는 마음을 푹 놓을 것만 같은데........
제 말이 맞지요?
우리가 흔히 아픈 사람을 말 할 때 "병색이 돈다" 라고 하는데
선배님께서는 40대로 보일 정도로
아직도 아름다우시잖아요.
가족의 사랑이 선배님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내일
인천대공원에서 선배님을 뵐 수 있다니.....
덕분에 내일은 행복한 날이 되겠습니다.
??오늘이 5.16 군사혁명일이네.
박근혜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니 좀 그렇다. 같은 용띠끼리....
원래 대통령되면 인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어.
아랫 사람이 잘 해야되는데 그 미치고 정신나간.....하면서
남편과 커피를 마시다가 남편은 도매상으로, 난 수퍼에서 언젯적인지 모르게 사다 놓은
배추(어제 오후에 가게 나가면서 좀 가는 소금인줄 알고 솔솔 뿌리고 간 것이 굵은 설탕ㅎㅎ)김치를 담그고
이렇게 와 보니 작가의 글이....
5월이 내겐 잔인한 달이 되었구먼.
지난 금요일(5월 10일) 아침에 가게에서 전화가 왔다.
"빨리 나와, 가게가 박살이 났다!" 알았어 하면서 고양이세수하고 부지런히 가는 찻속에서
별 생각이 다 났다. 4월에 가게 지붕을 3만불 들여서 고친것이 무너져 내렸나?
간밤에 알람회사에서 전화가 없엇으니 도둑이 든것은 아닐테고....
파킹장에 경찰차가 한 대 서있었어.
가게문을 닫았으니 못 들어간다. 난 가게 주인이다. 그럼 들어가라.
가게문이 삐죽히 열려 있는데 비틀어져 있다.
형광등 깨진 조각들이 널부러져 있고, 경찰은 지문 채취중이다.
카운터 앞에는 쓰레기로 덮여 있고, 튼튼하기로 유명한 담배 Cage가 비틀리고.....
담배를 한 갑도 안 남기고 몽땅 갖고 튀었다.
어디 그 뿐인가? 에너지 드링크에 비싼 배터리도 4개 들은 것으로, 진통제도 큰 놈으로,
소화제 종류 몽땅, M&M 쵸콜렛 3 종류 몽땅, 부탄 가스, 버스 티켓과 5월 버스 패스
Long Distance 카드에 즉석 복권 등등 알짜만 골라서 한 두 시간을 룰룰랄라 하고 간것 같아.
게다가 뒷문도 자물통을 잘라내고 문짝 망가뜨리고....
빽에 넣어 다니는 디카로 돌아다니면서 다 찍어대었더니
나중에 다시 조사나온 경찰에게 보여주며 설명이 되더라고.ㅋㅋ
지문채취 나온 경찰도 놀라는거야. 이제껏 이렇게 대담하게 훔친것은 첨 보았다고.
보통은 담배만 3~~5분 사이로 타다닥하고 잽싸게 훔쳐서 도망가는데(알람 울리고 경찰 오는 시간)
이건 완전 잔치를 벌리고 갔으니...1불 2불짜리 동전 롤도 몽땅.
5월 둘째 주일은 이곳의 어머니날.
마음 경황이 그러하니 토론토 엄마께도 갈 수도 없고(마침 막내가 엄마 모시고 럽스터 파티)
주일에 생 미사봉헌으로 대체하고.
아들가족이 내게 빨강빽 사서 들고오고. 와서 도둑얘기 듣고 놀라고.
며늘에게 카드랑 용돈이랑 내가 예전에 쓰던 수호천사 목걸이 주고(가브리엘라 천사라 명명해서)
모니터랑 자물통이랑 새로 사서 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호사다마, 전화위복 등등
온갖 단어들을 떠 올려본다. 다행이도 보험에서 잃은것 다 보상이 될것 같아.
요즘은 담배가 하도 비싸서 보험에서도 기껏해야 5천불까지만 보상이 된다는데.(피해액 2만 5천상당)
그 바람에 안 팔리던 담배 재고 정리도 되었으니 전화위복?ㅎㅎ
한동안 한글자판도 안되어서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신세 한탄을 하면서
5월이 속절없이 가는데, 이곳은 이제야 꽃들이 만개하니 꽃비는 더 있어야 할것 같다.
아! 목련꽃이 있는 집들은 꽃비로 잔디가 엄청 지저분해 보이더라.
백목련, 자목련들이...우리집엔 빨간 튤립이 지저분하게 퇴색되어가고....






맑은 하늘 5월 걷기에
많은 친구들이 걸으면서 재잘재잘, 조잘조잘 하면
앤돌핀이 돌아서 모두들 더욱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