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친구들아 안녕!
어제는 어버이날이었는데 모두 잘 지냈니?
나는 며칠전에 미국에 사는 동창(초등~고등까지)으로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귀한 사진을 받았었거든,
(편집은 내가 했어. 니들도 알지? 요 예쁜 가시내 ㅎㅎ)
바로 아래에 있는 초등 4학년 수영갔었을때 단체사진이야.
너무 오래 된 빛바랜 것이지만
그 때 생각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
옛날에는 5월 8일을 어머니날이라고 했었잖아
이 날따라 이 사진을 보면서 엄마생각이 많이 나더라.
내 기~인 머리를 매일마다 빗으시며
이마 반듯해 보이라고 머리 깔끔히 뒤로올려 묶어주신 울엄마 !
살아계시면 내가 엄마머리를 다듬어 드려야했을텐데...
우리 모두 건강해서
우리 애들에게 오래도록 유쾌한 엄마가 되자
2013년 어머니날을 보내면서
옥인이가
(9기 홈피쳌도 겸해서 ^^)
갈색 머플러
미사 신금재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주 낡은 갈색 머플러가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육신처럼 날고 헐어서
몇 가닥은 올이 풀어지고
갈색실 사이로 희끗희끗 흰 머리 날실이 보입니다
그래도 당신의 기력이 있으실 때
노인복지관에서 수지침을 배우고
어려운 노인네들에게는 도시락을 배달하던 그때
어머니는 이 갈색머플러를 두르시고
한 걸음 두 걸음 산동네를 올랐다고 합니다
어느 날이었던가
"얘야,오늘은 어느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날라다 주고
다 꺼져가는 연탄불을 갈아주었지."
당신 얼굴에 스쳐가던 그 행복한 미소
이 갈색머플러도 함께 했겠지요
다시 봄이 오는 골목
유난히 바람 많은 이 켈러리 들판에 서서
어머니의 갈색머플러를 두르고 있으면
마치 어머니의 손길이 나를 감싸는 듯 포근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을 때마다
쓸쓸한 이 딸마음에 둘러보는 어머니의 갈색머플러
.............................
금재후배의 이 시가 저의 애송시가 되었어요.
딸이 여럿이나
금재후배처럼 외동딸이나
모두 어머님을 향한 그 마음들은 견주기가 어렵지요.
저는 현재 어머니의 유품을 하나도 지니고 있지 못하지만
제 기억속의 어머니는 항상 살아있어요.
금재후배는 어머니의 머플러를 쓰고 더욱 깊게 느끼겠지요..
더욱 건강하여 좋은 글 더욱더 보여주시기를 바래요.
.......................................
친구들아 참고로~
신금재 후배는 등단 수필가란다.
현재 캐나다 켈러리에 살고 있는데,
올봄에
"로키에 봄이 오면" 이라는 제목으로 수필집도 발간했어.
윗시는 이 수필집에 수록된 시야.
너희들도 읊으면서 어머니를 기려보기를 바래~
금재후배를 지난 1월 미주동문회에서 실제로 만났었지.
엘에이 동문회때 호텔방을 같이 쓰기도 했었어 ㅎㅎ
내가 열나서 끙끙 거리는 모습도 보았었고 ㅠㅠ
홈피에서 만나다 실제로 만나면서 참 신기하더라고 ^^
옥인아~정말 귀한 추억의 사진이구나~*^^*
긴머리 소녀 옥인이 미소가 어여쁘다~
그 때를 아십니까
어디서 보암직한 아리따운 소녀들의 모습
지금은 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금재 후배~잘 지내고 있지요~?
어머니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엄마~~~~~~~~~~~~~~~~~~~~~~~~~~~~!!!!!그냥 불러보았어요~~
나도 어제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 방송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 속 썩이지도 잘 하지도 못했던 시절 좋은 부모님을 만나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또 아침엔 두 아들에게 온 감사 카톡을 보며 눈물 흘렸다.
어제는 억울한 눈물이 아니라 감사와 감동의 눈물만 흘렸지.
그제는 억울해서 울었는데
옥인아 너나 나나 어렸을 때는 무지 말랐었다.
그 시절도 그립지만 지금이 더 중요한거다.
옥인이 말대로 건강해서 유쾌한 엄마로 오래 남자.
어제는 감동의 눈물도 있고 할머니가 유 플러스에 잘못 건 전화 때문에 배를 잡고 웃었다.
오늘 아침 뉴스에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못 받으신 분은 연락해라.
이렇게 살아 홈피 방문의 날을 챙기는 기억력에도 감사하고 손을 움직여 글을쓸 수 있음에 감사하자.
"얘들아 !너나 잘해"하고 싶지?
그럼 가정의 날 5월에 더욱 건강하자.
??유쾌한 엄마~!!
좋지~
아들하고 약속 못 지켜서
엄청 큰소리로 핀잔 듣고 있다가 여기 들어왔네~~
자꾸 깜빡하고 잊기 잘 하는 내가 싫어지고 있어~
?옥인아 위의 사진들 보니 귀엽네~
춘월이도 있구
뒷줄의 오른쪽 친구는 누굴까?
아는 얼굴 같기도 해서~~
옥연이가 잘보았네.
맞어 춘월이가 보내준 사진이고 아랫줄 모자쓴 가시내가 춘월이야.
뒷줄 오른쪽 가시내는 손보희 이고...
옥연아
이때 춘월이, 보희 그리고 내가 고전무용 배우던 시기란다.
선생님장단의 장고나
손으로 돌리는 유성기에 맞추어서 버선발끝을 올리고 내리면서
수건춤, 부채춤, 장고춤을 배웠었지 ㅎㅎ
두고 두고 교회나 집안 경사에서 우려먹었기도 ^^
한참 후에 대학시절에 그 때의 향수에 젖어
혼자서 무용 연구소 다녔었는데,
웬지 커다란 거울과 나무봉이 설치된 현대식 구조에 정을 못담고 중단 했었단다.
이 사진찍던 시절의 향수가 내 인생 내내 점철 되는지도...
엄마가 뒷바라지 해주신 고마움을 이 나이에 되어서야 생생히 느끼다니..
옥연아 미국에서 네가 한국무용추는 것을 볼때에도
난 속으로 울엄마 생각이 사무쳤었어.
우리 모두 건강하자~~
홈피 방문의 날에 늦게 출근했어~~~
옥인이의 옛날 사진과 어머니의 추억으로 숙연해지네~~
옥연 정인 창임 친구들아 반갑데이~~~~~~~~~~
어제 어버이날은 아들 딸들이 있어서 행복했지만
내 어머님 아버님이 안계셔서 맴이 아팠지요~~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앞가슴이 결리네 ㅎㅎ
내몸을 새벽부터 여적지 혹사 시켰더니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다
살살 보듬어가며 사용해야 할텐데 ~~
옥인아~~~
아고~~ 어릴 때 아주 야무졌네. 그때도 키가 컸고만!
꼬맹이들 순서대로 이름 좀 적어봐~~ㅎㅎ
오른 쪽 뒷줄에 손보희(?) 아니니?장선화도 있는 것 같구!
축현국민학교 어린이들이지?ㅎㅎㅎ
선애야~~~
길게 재밌게 놀려면 몸 좀 애껴라!
오늘 출석한 옥인이, 옥연이, 창임이, 정인이, 선애, 그리고 신금재 후배님~~
고마워요~~~~^^
영희야~
춘월이가 보내준 이 사진 첨보고 가슴이 뭉클했어.
벌써 50년전 사진이잖니..
춘월이 말고는 연락이 끊어진 사진속 친구들...
모두 살아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사진을 계기로
어릴적 지인을 인터넷 뒤져서 찾아내어 전화를 했더니
전화번호가 사용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전화원 멘트를 받는 순간
" 아! 이세상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회한이 돌았었는데..
그래도 이래저레 수소문하여 드디어 전화 연결이 되었던 감격!
살아만 있으면 연락이 되는 세상이지?
참으로 세상이 인터넷과 더불어 좁아 지기는 했네.
선화는 이사진에 없고
뒷줄에 보희가 있어.
인천여중은 우리랑 같이 다니고
안양예고를 갔었는데,,, 그다음은 연락이 끊겨 잘모르겠어.
참 세월 빠르지? 반 백년전 사진이네...
나는 그때 삐쩍 말랐었어 ㅋ
울엄마가 이리저리 방과후 특별공부보내는게 많아서리
시간 없어 아마 밥도 굶었었나 봐 ㅎㅎ
옥인후배,,,시어여행기?는 못 찿았어요,,,내가 변변치를 않찮나베,,,
어머니날을 맞아,,,,어머니를 회상하며 올린 유년기사진,,,참 감격스럽네요,
아침마다 머리까지 빗겨 학교에를 보내시던 엄마를 그리워하는 맘,,,,,,
저는 항상 돌아가신 엄마는 가슴에 묻혀있다 생각하며 살지요,
가끔 가슴을 쓰다듬으며,,,엄마,,,,,,,저는 엄마의 분신이야요,,,순자,,,잘 살아요,,라고,,
마리아 칼라스,,저 드라마틱하게 생긴 여인,,,개성있고 폭넓은 음성,,,
특별한 삶을살다가 간 여인,,,,,,,노래 잘 들었어요,,,
정순자 선배님 반가워요.
친구가 간직했던 사진을 보내준 시기에 마추어
어머니날이 되어 잠시동안 옛날로 돌아 가 보았어요.
제자식을 생각하면 스스로 건강하고 오래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고요 ^^
저희 9기방을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제가 여행하면서 썼던 글은 동문광장의 컬럼에 있어요. 못 찾으셨다고 하시니 아래에 제가 링크를 올릴께요 시어와 함께하는 여행길 (클릭)
해피 마더스데이!!!!
2013년 5월 12일은 오스트리아의 어머니날.
저는 한국식으로 5월 8일에 딸래미로부터 꽃선물을 받았어요^^
(딸바보 마냥 호호 거렸지요 뭐~ )
난 큰손주와 북 독일에 아들집에 다녀온사이에
우리 친구들 어머니날, 추억의 날로 잘 지냈구나.
옥인이 딸도 옥인이처럼 무척 엄마생각하는구나.
어렷을적 사진 아주 이쁘다. 우리친구들....
막내였던 순덕이를 생각하니
내 막내 동생이 떠오르며 맘이 짠~하구나.
순덕아!
형제지간도 부모님살아 있을 적이 오손도손하지?
지난 겨울 아픈 막내를 만나러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엄마가 건강해서 오래 오래 살아야 된다는 것을 사무치게 느꼈단다.
내가 큰 언니라도 이리 멀리 살고 있으니..
내 딸애는 내가 죽으면
여기서 언니 동생없이 외로울 것 같어 벌써부터 맘이 애리하단다.
걱정도 팔자라고? 그렇지? 지 나름대로 잘 살겠지?
반백년전 사진을 보며
모두 어디에 있는지 많이 궁금하다.
너랑 우리 9기친구들이 이렇게 만나고 수다를 푼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해
우리 자주 자주 만나고 소식나누자 ~~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야외카페 아침식사 ^^.
4월 24일부터 5월4일까지 장기 출장을 마치고 와서보니
집안에 먹을 것이 변변찮더라구요.
그리하야
다음날 5월 5일에 한국식 어린이날을 기념한다고 아침먹으러 가자고 하니
ㅋㅋ 거리며 자기는 어린이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기분은 좋은듯 하더군요.
손주가 없으니 아직은 딸애가 어린이 몫이라 생각하고
엄마가 출장중 헝가리 문화마을에서 선물로 사온 머풀러을 두르고는 제법 유쾌해 해주니
지도 좋았고만요.
식구라야 너무도 단촐하죠? 액기스 모녀랍니다 ㅎㅎㅎ
함께 글공부하는 친구가 어머니 기일이라면서 유품을 모아서 찍은 사진을 올려주었어요
자매들끼리 어머니를 추억하는 모습이 부러웠지요
딸 하나인 우리 엄마는 외로우실거예요
어머니 가신 그길에 그때처럼 노란 산수유 피어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는 산책길에서 노란꽃 나무가지를 꺽어왔어요
귀한 사진을 얻으셨네요
오래도록 유쾌한 엄마---노력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