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어제 7방에 들어오지 못하고 8일이 되었다.
새벽부터 서울행 고속버스를 탄 것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의료기기 연구발표회가 있으니 들으러 오라는 Ubi교수 권고 때문.
버스에선 전화를 못받고
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참 전화가 많이도 왔다.
<어버이날>이라고 걸은 전화들...
아들딸 전화는 당연지사로 기뻤지만,
며눌이가 전화로 <저희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하기에 <음, 고맙다> 했더니
<그리고 낳아 길러서 절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니 길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래, 평생1초도, 내거라 안할테니 행복들 해라>
그리고 S딸 가족의 전화!
-신세계 백화점 센트럴시티점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
-하다못해 아산병원 까지도
상가마다 가게마다 .... 아름다운 카네이션 바구니가 넘친다.
오늘, 인일7 동기들 카네이션 꽃다발 선물 많이들 받았지요?
Happy~~
오랜 이태리 유학생활로.... 은기는 (한국미술사) 전공에서 (서양미술사) 전공자로 변모하게 되어 그도 나도 아쉬움이 있는데
내 짐작에는 이이만큼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또 신선한 시각(=사회상의 변화를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읽어냄)을 가진 이가 없을 거다는
생각. 그러면서 한편..... 明信이가 정말 완벽하게! 우리나라 전역과 아시아의....사천왕상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데(직접 발로 뛰어 모은
사진자료들) 이걸 누가 활용하여 사천왕상에 얽힌 우리 미술사를, 우리 신앙의 역사를.... 읽어 알려줄꼬.... 하는 답답함이....
-총동피 7방을 내 이름으로 도배하기도 싫고.....
-3,4,9,12,14 방들을 보면 1000회가 넘는 글이 올라온데 반해, 7기는 하도 빈약하니
새번호로 자꾸 올리고 싶기도 하고.....
하여 다른 얘기인데도 시작을 주춤거리다가......... 이곳에 씁니다.
화욜마다 (배재대학교 교수합창단) 연습을 하는데
지휘자 이민호 교수는 올 때마다 감탄한다. 예전 우리 어렸을 때에는.... 60세 넘으면 곧 돌아가실 노인네였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젊으시고, 건강하시고, 아름다우시고............ 게다가 노래는 예전의 3,40대 수준이세요; 한다.
우리가 생각해도 맞다!
확실히...우리 할머니 대와도 다르고
우리 어머니 세대와도 다르다.
축복받은 세대요, 축복받은 세월이다.
순애교수 , 우리 시어머니,,,, 5월 5일 새벽에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내가 제일 많이 울었다. 입관예절때,,,,,,,,잘 못해드렸다. 내몸이 성치 안해서,,,,
그래서 큰 일 잘 치루고 왔다. 내가 부탁한것 꼭 입력해서
날 위로해주시길,,,,,,,대세붙여드리고 장례미사드리고 청파동 성당묘지에
묻어드렸다. 주무시다가 가셨다니까는,,,,,,자식들힘들지 않게,,,,,,
우리 큰 형님이 성당에서 봉사를 많이 하셔서 수녀님 두분이 오시고
신자들이 무진장 오셔서 연도해주셨다. 그리고 용돈도 듬뿍 주셨다.
참 우리시어머니 복 많으시다. 조계호마리아님이시다.오바.91세.
오늘은 시어머니 연미사드리고 비가오니 자꾸 생각나
정신이 더 맑아오고 있네. 난 이번에 일치루고 친정엄마, 내 수의 두벌
사서 집에서 보관하기로 어버이날 선물을 대신하기로 했다.
정말 어찌나 감사한지,,,,,,,나는 어머니 기저귀한번 갈지 않았다네.
큰 형님이 도맡아 다 해주시고 시누이가 도맡아 해주셨다네.
난 아빠덕분에 그저 할 일이 없었다네. 그저 연도만 드렸을뿐,,,,,
요양원비용이며 장례비며 용우아빠가 전에 넉넉히 준비해드렸거든,,,,,
우리 아빠가 다 예전에 다 준비해놓았거듣,,,,,,용우아빠야, 돌봐주어 고마워.
주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시어 이리 맘 편하게 보내시게 도와주실줄이야,
그저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애한테도 감사기도 꼭 바치라고 했다.
예들아 , "시"자 빼고 어머니들께 마음껏 해드려라.
돌아가시고 아무리 외쳐도 아무말씀이 없었다. " 어멈아, 애썼다 " 하시는 말씀 듣고 싶어요.
어머니, 하늘에서 아들 만나 기쁘시지요? 잘 좀 해주세요. 어머니,,,,,,
용우아빠, 엄마만나 너무 반갑지? 어머니하고 안아드려.
어머니, 저희집에서 못 모신것 용서해주세요.맘으로 얼마나 힘들었게요????
어머니가 워낙 외국생활 많이 하시고 혼자계신것을 좋아 하셔서 어쩔수 없었다.
에고, 그저 살아계실때 전화자주하고 잘들 하고있겠지???? 난 잘 못해서 그저 할말이 없다네.
에고, 주님, 이 죄인을 굽어살펴주소서. 아멘.
아이고. 입관예절있기전에는 무서웠는데 시작되자 어머님이 얼마나 성녀처럼
온화하고 미소띄시는 모습에다 용우아빠모습이 있어서 그냥 댐벼들어 몇번을
껴안고 그 얼굴에서 용우아빠찾느라고 오열하며 한번만 더볼께요,,,,,한번만 더볼께요,,,,,
붙어서 떨어지지를 안으니까 내가 깽판친것 같으이. 술도 안 먹었는데 어찌그리 용감했는지,,,,ㅋㅋ
하도 울부짖으니까 형님이 나를 떼놓느라고 끌구서 데려다 놓았는데 난 생각이 안나네.
내가 하두오래 울어서 좀 늦어졌나봐. 에고,,,,그저 맘 아픈것은 다 마찬가지야.
시방도 눈물이 나네. 글 몇자쓰는데,,,,,그저 편안히 가셨으니 가시는 분도 편하시고
보내드리는 우리도 편하고,,,,,그저 감사 또 감사,,,,,어머니,편히 계시지요? ????
용우아빠와 함께 계시지요???? 어머니, 저희를 배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주교의 장례문화를 보고 입교하는 사람들이 많다.오바.
어머니는 개신교에서 회장하시고 40년을 다니셨는데 2년전에 용우아빠따라 천주교에 입교하셨다.
? 주님, 조계호마리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조마리아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으응, 도산학, 고맙다. 우리 도산학!!!
워낙 갑자기 가셔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고생안하시다 가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은 성모의밤 행사가 있어서
늦게 끝나고 96세 할머니가 235싸이즈 신발 구해달라하셔서 이밤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내가 신던 늘어난 신발 갔다드리니 너무 기뻐하셔서
난 1단지부터 집에까지 수의보따리들고 슬리퍼질질 끌고 집에왔네그려.
내일은 100세할머니가 얼마 못사신다고 외제우산 4개하고 루즈, 지갑을
주셨는데 종분네 고추장 잡숫고 싶어해서 내일 아침에 퍼가지고 액자
3개 받으러간다. 미국에서 막네딸이 왔는데 나만 주신다.오바.ㅋㅋㅋㅋ
난 왜이리 할머니 복이 많은지,,,,,,,,너무 넘 감사해서 박윤기엄마하고 끌어안고 울었다.오바.
고맙다, 인희야.
어머니가 큰 고생은 안하셔서 그래도 마음은 덜 아프다.
에고,,,,너두 나두 수의에 주머니가 없더라. 그래도 가끔 "고맙다" "애썼다"하셨는데,,,,
에유, 또 안스러워서 눈물이 나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늘도 재래시장가서 이사준비에
여름살이 준비에,,,,,또 공연히 잘보일일도 없는데 25일날 쓰려고
분홍색 꽃 달린 모자하나사고 흰 티사고 그랬네.
에유,,,,,,큰 일 한번씩 치룰때마다 인생관이 바뀌네그려.
어머니가 너무 많이 배우시고 정갈하시고 성격도 좀 내성적이시고,,,,
그저 우리 남편, 작은 아들만 찾고 사셨다네.
오늘은 100세할머니네서 그림 두점 성서귀절 쓴 액자 한점을
애가 가서 띠고 실어다놓았고 96세할머니랑 100세할머니들이
묵은 고추장 생각난다하셔서 두국자씩 퍼서 갖다 드렸다.
100세 할머니 정신이 흐리시다.오바.
16일 이사,,,,공사시작. 낼 반기도모임 우리집에서,,,,,,
그리고 9일 아침 일찍, 학과사무실의 내 우편함을 여니..... 이은기 교수가 보낸 새 저술 勞作이 들어 있네!
사회평론 사 간행 <욕망하는 중세>
부제는 (미술을 통해 본 중세 말 종교와 사회의 변화)
저자 이은기 교수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 주소를 쓴 까닭은 인터넷이나 목원에 가서도 미대 쪽에서 은기를 찾으니...
부제를 보니....미술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상을 읽는 다는 것이렸다..... 옛일이 생각난다. 은기는 석사논문에서도 <나말여초의 조각의 변화에 나타난 시대상>이었는데 화려하고 정교한 신라시대의 조각이 무디어짐을 고려로 넘어가면서의 시대상의 반영으로 해석하였었다.
학부와 석사 과정을 통해... (은기의 답사여행) (나의 채집 여행)에 서로 많이 따라다녔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은기 덕에 나도 이제는 미술역사 애호가라 할만큼의 기량이 된 것 같다!
노작을 출간한 이은기 교수의
수고를 치하하며, 정독하고 독후감도 올려보렵니다. (책을 주셔서 감사~)
기획하고 펴내는 데까지.... 얼마나 큰 수고와 남모르는 고충이 있었겠나요. 이런 얘기도 나누게 <대전의 인일7> 한번 뭉쳐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