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 게시판담당 : 강인자
스승의 날을 앞두고 생각나는 일들을 요기에 적어보면 추억거리 솔솔 잘 나올 듯..............
뭐? 그런 재미있는 일도 있었니!
참 우리들이 귀여웠구나!
아마 좋다고 했으면 애들 난리났겠지.
윤낙영 선생님 좋아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런 장난할 때 속마음은 아마도 싫어!라는 대답을 기다렸을 것 같은데...
??뭐라구~!
하이~고!
젊어서 그런지 기억도 잘 하는구만.
이예승이가 누구야?
알고 싶구만.
그 때 나도 그 사진을 보았을꺼야.
아는척 했다간 난리가 났을테니까.
어떻게하면 나를 골탕먹일까하고 매일 연구들을 했었으니까.
모르는 척 하는게 최상이었지.
그 때 나를 힘들게 한 건 이루 말할 수 없지.
내가 졸업 후 한 달만에 24살짜리가 갔으니까 골려 먹기 십상이지... 안그런가?
아~ 휴~! 그래도 그 때가 가장 즐거운 한 때였지. 지금도 생각이 새록 새록나지.
눈오는 날, 나가서 눈싸움하자고 난리를 쳐서 `좋아! 다! 나가자!`하고 딴 선생님들 눈치안보고 겁도없이
나갔지. 젊은 혈기였으니까 가능했지 지금 같았으면 어림도 없지.
홀짝으로 나누어 편을 짜 눈 덩어리를 던지는데 하다보니, 어~ 어~! 모든 눈덩이가
나한테만 날라오는거야... ㅎㅎㅎ 온통 눈으로 뒤집어 썼지.
지금도 친구 동기들 만나면 우수운 얘기로 가끔 그 얘기를 하지. 다들 깔깔대고 웃지.
나를 얼마나 부러워 하는데....
결혼은 제고에 가서 30살에 했지.
인일 12회 학생들이 피아노치고(김혜숙) 바이올린 켜고 노래부르고 하니까 제고 우리 반 학생들이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졌지. 그 중에는 지금 셀트리온 서정진회장도 있었지.
친구들이 `어부인이 인일제자냐?`하고 묻곤하지. 내 친구 부인들이 7,8회가 꽤 있으니까...
또 그 때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 중엔 제자와 결혼한 선배나 후배들이 있었거던.
그렇지만 나는 제자와는 절대 거리를 둬야한다는 신조가 있었지.
집안끼리 중매로 결혼했지.
하여간 인일과 제고에서 근무했던 보람된 추억은 지금도 잊지않고 생각하고 있지.
또한 기회가 닿으면 만나고 교류하고 있지.
방순옥, 손세숙 환갑 제자들이(환갑이라고 하면 싫어하나?) 내 얘기를 올리는 바람에
또 들어와서 늘어 놓았네. 그만 들어가야지....
홈페이지에서라도 만나니 반갑네.
즐거운 시간 가지며 편안히 지내라구.....
전영호 선생님의 국어 시간.
뒤에서 전달된 쪽지 한 장
'선생님 양말에 ㅇ 났어.'
킥킥대며 공부하는데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석부를 들고 나가시던 선생님이 갑자기 교단 끝에 서시더라구.
뭘 하시려나 궁금했지.
그런데 엎드리시며 구멍난 부분을 살짝 가리시는거야,
와우~~!!
선생님의 쟈스민 발음 흉내는 박금순이 끝내 줍니다. ㅋ
윤낙영 선생님의 수학 시간.
총각 선생님이신 관계로 울 반 애들이 선생님 중매를 서자고 모의를 했다.
교탁 오른쪽 위에 이예승 언니 사진을 놓고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렸지.
잠시후 오신 선생님.
아마 슬쩍 보셨을지도 몰라.
그런데 그냥 수업을 진행하시더라구.
에구 이건 아닌데, 조바심난 우리들.
"선생님, 사진 속, 주인공 어때요?"
"어, 이게 뭐야?"
"선생님, 장가가시라구 선보여 드리는거예요. ㅋㅋ"
지금 사모님은 사진의 주인공은 아니시라는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