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당신의 이름에선
새색시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유년(幼年)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어머니/ 이해인)
삼십대에 한껏 멋을 부리고 아버지와 함께 창경원으로 벚꽃 구경을 가셨던 어머니는
홀로 칠남매를 키우시며 반세기를 살아오시면서 이제는 다리에 힘이 없으셔 미안해 하신다.
힘이 없어 자식들을 힘들게 한다고 걱정하신다.
화창한 봄날에 꽃구경을 나왔는데 나 때문에 마음껏 다니며 즐기지 못한다고 걱정하신다.
곱고 밝던 엄마 얼굴은 활짝 핀 꽃 속에서도 더 이상 피어나지 않고 무덤덤하다.
말로는 "참 곱다, 참 예쁘다 " 하시면서도 얼굴표정은 그저 그렇다.
어떻게 해야 그 옛날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로 돌아 갈까?
빛나던 그 눈동자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래도 자식들은 꽃보다 더 고운 우리 엄마라고, 엄마 앞에서 모두들 노래 부른다.
화사한 봄꽃같은 유순애 선배님, 첫번째 댓글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구정설에 샌프란시스코 티브이 방송프로에서 선배님 어머니이신
박정희 장로님의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화가이신 큰따님도 같이 나오셨는데 그 시간내내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어려운 그 시절, 버리는 성가대 악보 뒷면에 그림과 글로 육아일기를 쓰시고
전쟁중에도 아이들 놀라지 않게 우리 전쟁놀이하자며 보살피는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의사 부인이면서도 검소하고 바르게 사시며 봉사활동을 하시며
연세가 90이 넘으셨는데도 수채화전 까지 하신다는 어머니,
난 참 천재인가봐 하며 유머감각도 뛰어나신 어머니.
옆에있던 식구에게 이분이 인일선배님의 어머님이라며 으쓱 힘을 주었답니다.
경숙이는 물론
어머니도 여전히 고우시고
풍경도 아릉답고
글도 아름답고 평화롭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마음
고마운 경숙
곁에만 있어도 힘이 팍팍나게 만드는 명희샘 안녕?
요즘도 합창단 발표회 준비로 바쁘니?
악보도 안보고 다 외워서 부르는 실력있는 합창단말야.
화사한 봄꽃 속에서 우리 모녀는 참으로 행복했어.
살다가 힘든 일이 많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에게
돈으로도 못사는 행복을 느낄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애.
무슨 일이든 나중에 시간나면 하지 미루지 말고, 지금,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들면서 많이 느끼지. .
꽃밭에서 어머니와 있었던 귀중한시간에 감사드린다.
경숙아
어머니가 참 고우시구나.
젊어서 혼자 되시고 얼마나 막막하고 힘드셨을까?
그래도 너에겐 남들이 못했던 피아노도 가르치시고 대단한
어머니시네.
난 가끔 부모님 산소에 가는데. 두분이 나란히 계시니 왠지 마음이 가볍다.
부질없는 나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말야
꽃보다 더 예쁘시다고 어머니께 꼭 전해 드리렴
경수야, 잘 지내지?
요즘 엘에이를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너에게 연락도 못했다.
화창한 햇살은 받으니 봄은 엘에이에서 부터 오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참 좋은 곳이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누나 ~
최백호씨가 부른 봄날은 간다 라는 유튜브 음악을 가져오려는데 안되네.
자주 연습을 해야하는데 또 잊어버렸어. 나이 탓인가?
꽃향기를 맡으며 한장 더.
울엄마는 난 그만 두고 젊은 너희들이나 많이 찍어라하신다.
엄마 앞에선 늙어가는 우린 재롱둥이 애들이 되네.
어머니!!! 말만 들어도 아련한 향내음
가끔 울엄니가 쓴던 코티분 냄새만 스쳐도 엄마 생각에 짠~~~하다
어머니의 사랑을 아직도 받고있는 경숙이 행복이 넘치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또 남에게 사랑을 베풀줄 안다고
우리 옥섭이가 꼭 그런 사람이더라.
친구들은 물론 친정어머니 노릇도 확실하게 잘하고 있으니 말야.
오늘은 은퇴하시고 조용하게 교회에 다니시던 여자목사님의 장례식이 있었어.
예배반주를 맡게되어 식장에 갔는데 가족장으로 30명쯤이 모여 조용히 그 분을
추모하며 예배를 드렸단다. 3단으로 된 오래된 전자올갠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연주했단다. 그 분 성품대로 하늘나라에 조용히 가셨구나하며 감사했지.
결혼식에 가면 즐겁지만 장례식에 갔다오면 배울점이 많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 암튼 그런 하루였어. 옥섭아, 잘 지내.
겅숙아 이쁘다
어머님 모시고 꽃구경도 가고
장례 예배를 위해 반주로 섬기기도 하고
나도 시모님께 잘해드려야할터인데
내 몸도 아프니 쉽지 않네
칠 남매를 홀로 키우시다니...
존경이 절로 가네
행복을 빈다 ?
울 엄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도 있는데, 난 가끔씩 이렇게 꽃밭에서 생색을 내니 얄미운 딸이란다.
순정아, 바쁜 사람이 매일같이 종교란에 글 올리느라 수고 많다.
난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엄두가 않나 댓글을 한번도 쓰지 못해 미안해.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올 한해동안 매일 석장씩 성경통독을 하려고 하는데 끝까지 잘 될런지 모르겠다.
얼마전엔 밀린 것을 회사에서 시간을 내서 성경책을 펴 놓고 읽고 있었는데
거래처 손님인 젊은 백인이 온거야. 성경책을 얼른 치웠는데 반가워 하며
"크리스찬이냐? 넌 힘들게 일도 많이 하는데 시간을 내서 성경도 보니 참 좋구나"
성경책 덕분에 거래처 사람에게 칭찬도 받았단다.
순정아, 나른한 봄날 쉬엄쉬엄 스트레스 받지말고 잘 지내자.
사진이 너무나 평화스럽다
그곳은 튤립이 만개했구나
캐나다는 아무래도 그곳보다 북쪽이니 꽃들도 늦게 피는 모양이다
며느리는 딸이 시모님 모시고 갈 때가 제일 좋단다
진짜야
나는 내가 맏며느리라 너무 잘 알거든
딸이 돌보아주는 시간만큼 자유롭잖아
딸들이라고 다 너 같지 않단다
응당 며느리가 할 도리라며 신경도 안써주는 딸들 많단다
성경 읽다 칭찬까지 받았다니 마치 주님이 칭찬해주는 느낌이 드네
내가 날마다 올리는 글은 한국 고신 교단에서 나오는 생명나무 G.T라는 책을
퍼 올리는 것이야
내 글을 쓰기엔 아직 몸이 따라주지가 않는구나
그나마 책을 그대로 퍼올릴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게 감사하구나
그럼 우리 또 보자
?
최고네요! 참 좋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