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밤새 별 일 없었지요 잉 ? (18금 이야긴께 성인 만 읽을 것)

 

 

전라도 어느 시골 장날에 김씨 영감은 ,

집에서 키우던 황소를 팔아서 암소를 사려고 황소를 끌고 우시장으로 갔다.

 

 

우시장에 가서보니 강 건너 마을에 사는 사돈 박씨영감도 소를 끌고 와 있었다.

“아니, 사돈은 무슨 일로 오셨당가요?

 

 

암소를 팔아서 황소로 바꾸려고 왔지요 잉.

 

 

“그래요? 나는 황소를 암소와 바꾸려고 왔는디. 마침 잘 됐네요.

중개인에게 소개료 줄 것 없이 우리끼리 서로 소를 바꿉시다 잉.

 

 

“아! 좋지요. 그거 아주 잘 됐네요.

 

 

그래서 서로 소를 맞 바꾸었다. 그리고 오랜 만에 사돈끼리 만났으니

대포 집으로 가서 소개료 절약 한 돈으로 권커니 작커니 하면서

밤늦도록 술을 거나하게 취하도록 마셨다.

 

 

밤은 깊었고, 술도 취했고, 두 사람은 헤어져서

각자가 바꾸어 매어 둔 소를 타고서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인이 바뀐지 모르는 소들은 바뀐 주인을 태우고서,

본래 자기가 살던 집으로 찾아갔다.그래서, 김영감은 사돈 인 박영감네

집으로 갔고, 박영감은 김영감네 집으로 갔다.

 

 

그러나 술에 만취된 두 사돈 양반들...사돈네 집인 줄도 모르고

어두운 방을 더듬어 들어가서 옷을 훌러덩 벗고 아내 옆에 누웠다.

 

 

술이 취해 세상모르고 자다가 새벽에 갈증이 나서 깨어보니...

아뿔싸 ~~!!바로 옆에 안사돈이 자고 있는 게 아닌가???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정신을 차려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차! 이건 크게 실수를 했구나...

 

 

급히 바지를 입고서 소도 둔체로 도망가 듯이 허겁 지겁 뛰어가는데

마을 밖 3거리에 이르자, 역시 바지춤을 잡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돈과 만났다.

 

 

그 사돈도 역시 술에 취해서 바뀐 소가 가는대로 사돈네 집으로 갔던 것이다.

그렇게 서로 마주치자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너무 궁금하기도 해서

두 영감님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다급히 한 말은......바로!

 

 

 

“사돈, 밤에 별일 없었지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