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삼월초 알프스에서 지내다
눈속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나는 마냥 벌판을 헤메었다.
환한 햇볕을 맞으면서 추억을 담았다.
어느새 겨울이 비껴가고 봄이 오고 있더라니...
옥인언니!!!!
안녕 하십니까요?
언제나 비엔나 소식 보내 주시니 감사 합니다.
건강 하시지요?
나무 인가요? 꼿인가요?
아주 신기 하게 생겼네요.
영희 후배 !
오랫만~~ 반가워요. 만났던지도 벌써 두달이 되어가네요.
세월이 점점 빨리지나가는듯해요.
저는 미주 다녀와서 이리저리 여행하고
요즘은 건강검진 받느라고 바쁘네요.
위의 것은 관목이에요.
그러니까 다년생으로 꽃이피는 나무지요.
이름은 독일어로는 Zaubedrnuss 라고 불리우는데,
Wikipedia에서 영어로 찾아서
아래에 적어보았어요.
Witch-hazel (Hamamelis, pron.: /?hæm??miːl?s/)[1] is a genus of flowering plants in the family Hamamelidaceae, with three species in North America (H. ovalis,[2] H. virginiana and H. vernalis), and one each in Japan (H. japonica) and China (H. mollis). The North American species are occasionally called winterbloom.[3][4]
요즘 엘에이는 한창 날씨가 좋지요?
건강하게 재미있게 지내면서 소식나누어요.
안녕~~
옥인후배!
모습이 좋아보이네....
여행에서 돌아와 피곤했을텐데 내게 카톡으로 안부 전해 줘서 고마웠어.
좋은 음악 고맙고
신기하고 이쁜꽃 보여줘서 고마워...
옥인이의 세심한 눈으로 보여주는 비엔나의 봄,
나는 거저 지나치고 말았을텐데...
아직도 눈이 온다고 불평하면서 말이야.
옥인아 , 여행잘 다녀 왔니 ?
꽃들이 눈속에서 봄준비하고 있다가 옥인이를 위해서
쏘옥 나와줬구나.
순덕아 안녕!
봄이 오긴 오는가 본데,
어제부터 다시 영하로 내려가는게
꽃샘 추위 인가보아.
니네 동네는 아직도 눈이 많지?
그래도 얼마있으면 부활절이 오니 날이 풀리겠지.
건강하게 잘지내.
지난 년말년시부터 한국 미국으로 다녀오고
2월엔 독일 , 그리고 출장으로 몇군데 다녀오니
그냥 편하게 알프스 에 가서 싶어
삼월첫주말에 아침을 먹자마자 부랴 부랴 알프스로 나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점점 가까워 지는 만년설이 덮힌 알프스를 보니
벌써부터 맘이 하애졌다.
그러나 알프스 집에 도착하니
문을 못 열정도로 눈이 쌓여 한시간 넘게 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눈으로 보며 즐기는것과
실제 눈치우는 일의 차이가 ㅎㅎ
햇볕이 화창하니 바람도 잔잔하여
깊숙히 쌓인 눈부신 눈들을 푹푹 밟으며 걸었다.
( 새로 지을 집터에 세워둔 캠핑차... 날이 풀리면 이용..)
하얀 도화지 처럼
상상력을 동원하는 들판과 집터를 보며
어떻게 가꾸어 질까 궁금 해지지도...
우리 키티가 잠자는곳도 돌아보고
그냥 한없이 자유로움속에 지냈다.
둘쨋날 아침식사는 바깥에서 먹었다.
주위에 아직도 눈이 안 녹아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햇볕이 따사롭고 바람이 없어 봄 같았다.
비엔나에 사는 친구들도 알프스로 산 책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여
우리는 인근에 있는 셈머링이라는 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곳은 고속도로 그라츠 방향으로 가다가 빠져나가는데 있는 곳이다.
스키장도 있고 여름에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차로 올라가는데 산이 점점 높아진다.
드디어 셈머링에 도착한다.
산책로에는 그 지방의 역사와 정보를 예쁜 유리관에 넣어놓고
거리박물관이라고 적어놓은 것이 특이하다.
강한 햇볕에 녹아 내리는 눈들을 조심하면서 계속 걸었다.
스위스의 눈을 실컷 보았네!
추워도 오히려 따스해보인다.
별장에서 그런 식사를 하고도 살을 많이 뺐네그려~~~ㅎㅎㅎ
난 여행하면 매끼마다 특별한 식사에 이성을 잃고 먹게되어
체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더만!ㅋㅋ
옥인이 오랜만에 등장
울9기방이 환해졌네 ~~
알프스의 눈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여기저기 아름다운 풍광과 설명으로 화려하구나~~
옥인이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사랑과 따스한 행복이 전해진다
눈속에 피어난 다년생 꽃나무가 조화인듯 신기하구나
그래 카톡도 좋지만 이곳에도 온기를 느끼게 해주어 고맙단다
옥인아 많이 야윈(?) 모습이 보기좋아 ㅎ
미안혀요~ 방장님 !
어쩌다 보니 한달넘어 대문 열었네그려.
그동안 바쁘게 다니고
건강검진을 이리저리 받다보니
정신이 왔다리 갔다리하고서리...
자연이 주는 기쁨이 올해는 유별나네
우리가 60평생 살면서 얼마나 만끽했었던지...
이제는 그냥 맘으로, 가슴으로, 호흡으로
느끼고 뿜어내야지... 싶고나.
옥인선배님
창조주 하나님은 참 오묘하시지요?
눈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아주 강인해 보이네요.
꽃마다 다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같은 줄기에서 피는 꽃들도 다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일텐데도 창조주는 해 내시거든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다 다른 얼국과 목소리를 갖듯이 말이죠.
스위스 산장의 휴가 멋져보여요.
춥지는 않으셨어요?
더운 곳에서 살다보니 추운 걸 못 참아 하거든요.ㅎㅎㅎ
봄이 오면 그곳에 놀러 갈께요.
건강하세요.
??옥인아 안녕~~
내가 요즘 피아노를 두드리는 것은 웬일인가 몰라
학교 때 너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부러워한 적이 있는거 같애
이제 뒤늦게 소녀의 기도, 은파 등을 헤매고 있단다.
지난 여행 때 혜실이에게 피아노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지
하는 일이 있어 바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하고 있단다
조금 지나면 렛슨도 받아야 하겠지만 말이야
옥연아~
요즘 네가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보기 좋다.
직장생활에서 매여 못했던것 다 해 보아 ㅎㅎ
나도 요즘 피아노를 자주 친단다.
아름다웠던 추억등등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지나갔다는 아쉬움도 생기기도...
그래도 음악으로 승화하는 때가 행복해
너도 그런 즐거움을 맞이 하기를
건강히 지내 안녕!
우리 대단한 친구들 여기에 다 모였네요~~
멋지다~~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고 있는 친구들 모습~~
자랑스럽다~~
설국 속에서 고즈넉이 앉아 쉼을 만끽하는 옥인의 모습~~
음~~역시 대단해단말 밖에는~~
창임이 안녕!
오랫만에 밤중 컴퓨터앞에 앉아
너의 이모트콘 보며 웃는다... ㅎㅎ
( 새벽두시가 넘었는데..)
그대도 부군따라 자유선언한지 벌써 일년이 넘어지요?
여행사진도 올리시라요~~
해외지부에
눈풍경 더 올렸시요. 요기 우리방에서는 이제 충분한 것 같아서리... 안녕~!하얀나라 (클릭)
이른봄의 시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까르르 웃고 있다
음악참조:
1944년 포루투갈 리사본 출생
피아니스트 Maria Jo?o Pires가 연주하는
로버트 슈만의 " Waldszenen/숲의 정경"
00:00 - Eintritt
01:44 - J?ger auf der Lauer
03:02 - Einsame Blumen
04:57 - Verrufene Stelle
07:56 - Freundliche Landschaft
08:58 - Herberge
10:56 - Vogel als Prophet
13:57 - Jagdlied
16:19 - Absch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