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잘 지냈어?

어느새 동면을 마치고 모든 만물이 깨어나는 시기가 되었구나.

잘들 지내지?

게시판지기로 너희들 볼 면목이 없다.

하여 누군가 회장단과 함께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하는 바램 이다.

미안 미안!

 

요즘 난 왜 사는 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나를 위해 친구가 이런 말을 해 주더라.

인생 이라는 것이 몸이 고되든 맘이 고되든 둘 중의 하나 인가봐

그 말을 생각하며 친구에게 간만에 메일을 보냈다.

 

잘 지냈어 친구야!

예전에 난

'인생은 고해의 바다' 라는 말이 뭔 말인가 했어.

그런데 결혼하고 나이가 들면서

아 그 말이 이런 말 이었구나 하며 살고 있다.

부처는 그 어린 나이에 어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겠지만...

네가 머리 깍고 절에 들어가

마음공부나 해 볼까 하는 충동을 느낀다고 했지?

올해는 4학년을 맡았는데

바로 옆 반 샘은 '바하이'라는 종교를 갖고 있어.

요즘 이슬람 라마단 기간처럼 해가 있는 동안은 금식하는 기간(19)이다

옆에서 보기는 무척 안스러운데

그 종교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조차 넘어서려는 것 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불교 좋지.

그런데 누군가

사람들 속에서 득도 할 수 있는 것이 더 바람직 한 것 아닌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아마도 네가 정말 시도하면 어쩌지

하는 염려의 마음이 앞서기 때문 이리라

모르겠다.

어제 사람들과 저녁을 먹는데 이제 우리 나이가 되면

'어느 날 홀연히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마음이 싸아 해졌었다.

잘 지내고 또 소식 전할게.

사랑해 친구야!

 

친구들아, 어느새 봄이다.

우리 아무리 바빠도 가끔씩 소식 전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은 다 이심전심이지?

보고 싶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