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 게시판담당 : 강인자
8회 인일 앨범을 보며 옛얼굴울 본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다 초로의 여인이 되어 있겠지?
야~하!
학교 다닐 때 사진을 보니, 내가 교단에서 어린 학생들을 내려다 보던 생각이 나네.
애땐 모습이 참 순진해 보이는구만...
그런데 그 애들이 환갑이라고.... 애구~구!
세월은 여지없이 흐르는구만...
선생님은 대머리가 되고...
아~! 옛 날이여~!
방 게지기가 몸이 아프다구.
병가까지 냇으니 많이 아픈 모양이네.
빨리 나으라구.. 몸조심해야지.. 걱정되네.......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어.........
윤낙영 선생님!
방순옥 통해서 선생님 이야기 전번에 들었어요. 항상 수업 시간이면 웃으면서
수업하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수학 선생님 맞죠?
키 작으만하시고...
저는 인천교대 나온 후 친정아버지 따라 이 곳 청주에 와서 초등 교사로 36년 총경력
38년을 마감으로 제작년에 명퇴를 했어요.
지난 9월에 아버지 하느님 곁으로 떠나시고, 엊그제 어머니마져 하는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아직껏 제 정신이 혼미한 상태입니다.
그 동안 학교 근무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퇴직하고 난 다음 인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8회 구명화가 동기인데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 걸었더니 향숙이 너 죽었는 줄 알았다. 하더라구요.
선생님! 반갑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말도 없고 수줍었는데 사회생활 오래 하다보니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활발하고 명랑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일 홈페이지 자주 들어오셔서 우리 인일 동문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주에서 8기 이향숙 올림...
순옥에게!
병가 내고 쉬고 있니?
딸래미 시집 보내느라 힘들었나 보다.
빨리 나아서 엄마같은 담임 선생님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너희반 아이들에게 가라.
이향숙?
얼른 기억은 안되지만 이 얘기, 저 얘기들으니 대충 알 것 같네.
만나보면 잘 알겠지.
게시판 때문에 많이 알게되는구만.
옛 사진을 올려놓아 옛 날을 다시 더듬어 보게해주어 고맙네.
청주에 가서 교직생활을 했구만.
그런데 명퇴하는 제자들이 왜 이렇게 많은감....
교직생활이 점 점 힘들어진다는 얘기는 많이 들리지만...
앞으로 마음 편하게 갖고 건강챙기며 재미있게 살라구....
방게지기님이 요새 아펏던 것이 아니라구?
다행이네. 걱정을 놓아야겠네.
건강 잘 챙기라구.....
윤낙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아버지는지난 9월에 어머니는 올해 3월 1일에 돌아가시고
아직도 기운을 못 차리고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다행히 인일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 주어서 많은 위안을 받아요.
부모님과는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평생 같이 살았기 때문에
쉽사리 슬픔이 가시가 않네요.
선생님께서는 항상 웃으시며 생활하셔서 건강하게 사시는가 봐요.
연세가 꽤 많아지셨을 텐데---우리도 환갑이 넘었으니....
운동도 하시고, 등산도 하시고, 가끔 친구들과 약주도 드시고 즐겁게 사세요.
청주에서 햇살 좋은 날---향숙 올림.
게시판 때문에 향숙이 제자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네.
반 년 사이에 모시고 살던 부모님을 모두 저 세상으로 보내드렸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핐을까?
정말 위로해 주고 싶네. 가신 분은 가신 분이고 이젠 산 사람은 산 사람데로 정신차리고 살아가야지.
부모님도 하늘나라에서 딸래미 걱정하시고 계실꺼야.
친구들과 많이 교류하고 지내야 마음도 놓이고 활기를 찾을꺼야.
내가 대학졸업하고 반 달후에 바로 인일로 갔으니 8회하고는 7년차이가 나지.
그래서 우리 제고8회 동기들 동생들이 교실에 쫙 퍼져있어 수업시간에
반 말을 존대 말로 바꿔 말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친구 집에 놀러 가서는 반말로 지냈으니까) 나~ 하~ 참~! ㅎㅎㅎ
할머니가 된 제자들이 대부분일텐데 같은 60대로 얘! 쟤! 하기가 참 어려워...
우리 동기들의 어부인이 되어 친구들이 요새 꼼짝 못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 ㅋㅋ
그런데 그 어부인들이 나를 선생님으로 대접하니까 우리 친구들이 나를 어렵게 생각하지. 세상에~~~
나는 정년퇴직한 후, 마음을 비우고 동기들과 자주 모이고, 전직 교장들과 등산을 매주 두, 세 번하고
동창회원, 교장들과 일 년에 3번 정도 해외여행하고 취미생활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지.
내 이름이 즐거울 `樂`, 영화로울 `榮`이니 짐작이 가겠지.
부모님, 빙부모 다 보내드리고, 두 애들 다 혼인시켜 내보내고 집사람과 단촐하게 지내니
마음은 편하게 지내고 있지.
하여간 세상사는게 다~ 자기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하는 것이지.
그러니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지.
운동 열심히 하고 남편 잘 위해주고... 알았지요?
또 할머님을 제자로 보고 교육시키네... 같은 60대면서 나~ 하~ 참~!
아이고~! 너무 사설이 길었네. 이만 그쳐야겠네. 안녕~!
윤낙영 선생님께!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이직도 슬픔이 가시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슬픔도 가라앉갰지요?
제가 마음 좀 추스리고 나서, 인천에 가면 선생님 꼭 만나서
식사 대접 하겠습니다. 맛난 걸루. 막걸리까지....후후
타이 맨 친구들의 모습!
얼마나 좋은 때였는지 ...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