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화성행궁에 대해 궁금하면 위 주소를 클릭하면되고...
나는 친구만난 이야기만 할련다.
효의 도시 수원에는 인순이가 살고있었어요...
화창한 봄날 화림이랑 둘이 수원에서 인순이를 갑자기 연락하여 만났고....
유명하다는 갈비집 가보정에서 점심을 먹고 산보삼아 수원행궁 나들이.....
조선시대 왕가 최대의 비극중 하나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옆에서 체험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 이산이 아버지를 추모하며 지은 수원화성행궁..
그 처철한 슬픔이 어려있는 행궁 어디선가 들려오는듯한 정조의 한마디...
평소 아버지 시도세자에 대해 입밖에 한마디도 내지 않던 이산이 임금에 오르는 날 저녁 이렇게 외쳤다고.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천하에 밝히는..... 이 한마디는 생각만해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그 슬픔이 서려있던 행궁에도 여지없이 봄볕이 따사히 드리워져 있었고 .....
우린 텃마루에 앉아 주마등처럼 지나간 46년이나 지난 빛바랜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일처럼 읋었다.
"우리 맨날 만나던 사이 같어"....라는 인순이의 말이 정겨웠던 나들이....
46년전 우리가 이렇게 행궁 텃마루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 하게될줄 누가 알았겠니?
인생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것이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만나고싶은 사람을 만날 만큼은 아직은 건강해서 행복하다.
너희들도
만나고싶은 사람 있거들랑 미루지 말고 봄바람타고 훌쩍 출발하거라.
인생 뭐있니......걸을 수 있을때 걷고...먹을 수 있을때 먹고...말할 수 있을때 말하는 거지.
우리 5기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진 찍기 싫다고 먼저 걸어가는 여인..인순이 아냐.^^
게시판지기라고 뭐라도 올려야 한다고 열심히 사진찍는 화리미...
아주 열심히 놀고 있더라구.
인순아 이거 너라구 말 절대로 안할께.^^
세상에...
아주 좋은 시간가졌네.
가까운곳에 저렇게 볼꺼리가 있었구나.
얼마나 즐거웠니?
어린애로 돌아간것 같겠네.ㅎㅎㅎ
얘들아 ~!
담에 봉평갈때 꼭 같이 가자.
박인순!
보구잡다못해 굇심한 나으친구 박인순
너라구 하면, 왜, 우덜이 잡으러가냐?
이 ㄴ 아..
그리도 꼼짝 안쿠..
그래, 내 느이 동네루 뛰마....
ㅋㅋ 드뎌 화리미 말대로 샘나는 일인 생겼네.
잘 생각했어 순자야.
우리도 인순이네 쳐들어 간거여.
목마른 ㄴ이 우물판다구...거기까지 갔는데 지가 우릴 몰라라 하겠냐 싶어서....
인순인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려.
성격이 그냥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지내는걸 좋아하는것 같아.
그래두 만나면 반가워 하구 이야기 잘하구 우리에게 엔돌핀 팍팍 전해주구.....
인순이가 고등학교때 우리집 옆에 살아서 학교서 올때 답동에서 만나서 같이 다녔거든.
학교 끝나면 처음엔 화정이랑 화림이랑 오다가 줃앙시장에서 빠이빠이하면....
그다음부터는 인순이랑 선희랑 답동 언저리에서 만나 같이 오곤했어.
인순인 꼼짝 안하니 걔네동네 뛰고...잘 놀아라.
인숙이가 올린 사진 보고 잡으러 왔다고 혀.
순자야 ...반갑다.
어머나~ 인숙아~
행성 이야기를 올릴까 말까 ~ 하고 있던중~ 우리 끼리만 갔다고 다른 친구들이 샘낼까봐~ ㅎㅎ
하긴 맨날 다같이 뭉텅이로 다닐순 없잖여? ㅋㅋ
근데 너 글도 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어째 이제야 나타난거니?
그날~ 오는데 추억으로 마음은 따듯하게 덥혀지고 어째 콧잔등이 시큰 눈물이 날라카더라.
몇십년만에 만난 너희들과 다시 이렇게 만나서 고궁을 산책하게 될줄이야~
네가 구어가져온 쿠키 ~ 오면서 배가 고파져서 먹으면서 왔어.
어쩜 그렇게 달콤 짭조름 고소한지~ 먹기도 아깝더라.
그리고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렇게 내맘을 편하게 제대로 인도해주는 너희들~ 정말 고마웠어.
수원까지 갔다고 비싼 갈비도 왕창 사주고 인순아~ 고마워~ 배둘레는 더욱 두꺼워졌지만 ㅎㅎ
그날의 압권은 인숙이의 고구마 두레박 이야기 ㅋㅋ
담장의 조그만 개구멍에 고구마 아저씨한테 돈을 올려보내면 거기에 고구마를 실려 보낸 이야기 ~ 그런 구멍이 있을 줄이야~
끈은 인숙이랑 화정이의 교복 리본줄을 둘로 묶어서 ~ 왠일이니~ 그머리로 공부좀 하지~
친구들아~
추억은 지나고 나면 뽀얗게 안개를 뿌린듯 대부분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건강관리 잘하고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