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금 이곳은 토요일 정오로 가는 시각에 있습니다
조국은 한 밤이겠지요
여기 시 하나 퍼 올립니다
누가 우리나라의 큰 등대를 만들어
좁고 험한 바닷길을 밝게 보여줄까
진흙을 모아 벽돌을 굽는 몇 사람이 보인다
그 벽돌을 나르는 몇 사람과 몇 사람.
설계를 마친 몇 사람과 벽돌 쌓는 몇 사람 사이
파도가 쳐 와도 일손 쉬지 않는 몇 사람이 보인다.
높은 층계를 끝까지 올라가서 그 하늘 가까이
달덩이만한 조명등을 사면에 달면
보인다, 환하게 서 있는 우리나라 강산.
그때면 벽돌 반쪽이 되어 이끼를 덮어쓴들
우리가 무엇을 억울해하랴
흥겨운 장구 소리, 꽹과리 소리 들리는 바다,
온 나라의 땀과 눈물이 춤춘다.
누가 우리나라의 환한 등대를 만들까.
그때면 굴 껍데가가 되어 물결에 흔들린들
우리가 그 어느 바다를 두려워하랴
마종기 "우리나라의 등대" 중에서
?
순애 선배님!
이제사 교수님 글을 보았어요
이곳은 목요일 밤 9시 37분입니다
오늘 밤 스노우 스톰이 온다하여 좀 긴장하고 있어요
선배님께서 올리신대로 그러한 것들이 작은 등대역활을 하겠지요
주어진 현실속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 모두가 등대역활을 하겠지요
이렇게 타다닥 심지가 타듯이 두드리는 인일동문들의 자판기도 등대역활을 하겠지요
선배님!
전혀 생뚱 맞은 답이 아닌 전혀 생뚱 맞지 않은 생생한 답이랍니다
재미있어요
울 선배님!
그런데 교수님의 식물들에 관한 지식이 저를 놀랍게 만드네요
그 지식이 이리 널리 퍼져 나를 이롭게 만드네요 ㅎㅎㅎㅎㅎ
선배님!
이렇게 시공을 초월하여 교환되는 맘과 뜻과 지식이야말로
우리나라 바닷길은 물론 지하와 지상 영공의 길까지 밝히는 등대가 되겠지요
우리들의 이러한 알쿵달쿵 따스한 홍익인간의 정서에 우주의 광휘로운 빛이 스며들겠지요
선배님!
농사 짓는 걸음 걸음마다 홧탕! 아쟈쟈?
?에헴~~~~!!!목청을 가다듬고서리....흠!흠!!!
예뽀니 순정후배야, 이제 마~~ㄱ 집에 왔네요.
밤 10시반을 향하여 갑니다.
어제 끓인 국에 밥 말아놓고는 ㅋㅋ
우리 Hamilton 은 언제나 복받은 땅이여라.
지금 옥빌이나 미시사가엔 눈이 많이 오고 있다고.
우린 밤 12시경부터 대설이 온다는데,
나의 점괘(ㅎㅎ)로는 그냥 무난하게 지나지 않을까 하는 바램.
내가 우리의 꼬마대장 ?유 순애?를 소개하려다가
잠시 삼천포행 배에 승선했구먼.
유 순애, 우리 7기에 없어선 안될 꼭, 반드시 필요한 여인으로
대전에 배재대학교의 생물의약학과 과장이
되셨다고 했나? 유 순애교수 라고 한답니다.
아마도 생물학과 교수인것 같어.
ㅎㅎ 정확한 것은 순애교수한테 물어보삼!
'보삼' 하니까 보쌈먹고 싶다.
애고~~~내 밥이 다 팅팅 불었겠다.
순정후배여 폭설이 안 되도록 기도 부탁~~~해요!~(이덕화 버전으로)
인선 선배님!
밤 열시 넘어 집에 가셨다니 엄청 꺙다구니입니다
저는 어제 소고기에다 무우 배추 토마토 양파 풋고추 넣고 팡팡 끓인 국에 김치 달랑 놓고 먹었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남편도...ㅋㅋㅋ
선배님!
유순애 선배님 전공에이 생물의약학이라니 참말로 스마트하시네요
그공부를 어찌했을까나요
생물에 붙은 온갖 균들을 연구하여 죽이는 전문가가 바로 후배 글에 리플을 달아주시는 분이라니
기쁘고 안심입니다
나도 생물인지라 온갖 균들이 있을터인데 유 교수님 무서워시리 지레 다 사라질터이니 기쁘고 안심입니다 ㅋㅋㅋ.
글구 선배님!
저는 오늘 딩굴딩굴데이입니다
남편으로부터 운전금지령이 내렸습니다
눈땜시리..
미시사가 옥빌 토론토는 어제 오전부터 나렸다하네요
그러고보니 해밀톤은 선배님 기도 덕에 복많이 받았네요
나도 선배님과 한 맘으로 폭설이 안되도록 기도할렵니다
선배님 또 만나요
?
?ㅋㅋㅋ 나도....
차에 눈 칠일이, 운전해 갈일이 은근슬쩍 걱정을 하면서
옷을 입으며 갈 채비를 하는 중에 남편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신나게 울 구역 자매님과 한바탕 전화로 떠들면서도
혹시나 예뽀니 후배는 갔을까?하고 생각 했었는데.....
같은 범생이 남편들이 복 받으실꺼구먼.
역시...마눌사랑은 남편밖에 없구먼.ㅎㅎ
지금 운동삼아 밖에 나가 눈을 쳐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던 참인데.
어제 아침 9시 반에 심장 닥터 약속였는데
우리 7기 출첵날이어서
시집에서 끄집어내어 몇자 적다가
한 15분이 늦었었는데 그 값을 톡톡히 치렀다는것 아냐.
의사를 거의 12시 다 되어서 만났어.
의사랑은 꼴랑 5분도 안 되게 만나면서.
지난번 검사결과는 내가 아~~주 강심장.
당뇨때문에 합병증 우려로 만나니까.
내가 상비하던 약중에 하나가 빠졌다고.
날더러 다른 약국에 가서 약 사느냐고.
"아니, 난 Costco에서 밖에는 안 산다."
"다른 약국 어디에서 또 사느냐?"
"아니, 난 다른 곳은 안 간다." 하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럼 5월에 네가 먹는 약을 몽땅 싸와라 하면서 끝났제요.
우리 가게에도 눈 제설차가 6시경에나 오겠단다고.
그때 눈 치우고 나면 남편도 일찍 들어와야겠다고.
모처럼 하루 쉬는데, 집청소라도 해야 사랑을 받는데
꼼짝하기가 싫으니 원~~~나이는 못 속여 ㅎㅎ
내 차는 지금 앞은 거의 눈속에 파묻혔어.
엊저녁에 나갈 일을 대비해서
차를 약간 도로에서 가깝도록 세웠는데
바람이 지붕쪽에서 불어대니까 눈들이 차 앞으로 몽땅 쌓였구먼.
오늘 하루 모처럼 그대나 나나 함께
딩굴댕굴 또르르 해볼까나요?ㅋㅋㅋ
홍순정후배님, 마종기님의 " 우리나라의 등대" 를 잘 음미했읍니다. 아래의 단어들속에서
홍순정후배님이 무엇을 그리워하는가?,,,,숨은 이미지가 들어 나는군요. 공감이 갑니다. 저의 느낌입니다.ㅋㅋ
짭자름한 바다내음과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밀려왔다 철썩 때리고 밀려가는 하얀 파도소리,,,ㅋㅋ
제가 전에 바다를 좋아했지요. 사실 홍순정님이 윗 시에서 무엇이 와닿으셨을까 저는 모릅니다.
올 겨울이 추웠지요? 베란다의 화초를 거실로 들여놓았는데 오늘 보니 "군자란"이 꽃필려고 꽃대가
하나가 쑥 올라와서 꽃망울이 맺혀있고 쟈스민이 보라색꽃이 하나피어서 향내가 진동하고
여러개의 꽃이 필려고 꽃망울이 맺혀있읍니다. 얘네들도 꽃이 필때까지는 속에서는 어떤 노력이 있을까요?ㅋㅋ
남편이 피곤해서 저녁에 들어오면 거실문을 열어놓고 쟈스민 여러송이 핀 꽃향내를 맡아보곤 하였읍니다. 생각납니다.
'설계", "벽돌" "진흙",,,,,,,남편이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architect"였읍니다.ㅋㅋ 전 어디 생소한데 가면 건축자재부터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읍니다, 조명은 어떤 것인가? 마감재는 어떻게 둘렀나? 타일은 어느나라것인가? ㅋㅋ무슨 색인가?ㅋㅋ
벽색깔은 무슨 색 페인트로 칠했나? 손잡이는 얼마나 화려한가? 유리는 무슨 색인가? 벽돌은 무슨 색인가? ㅋㅋ
저희 남편도 현장에서 고생도 많았읍니다. 얼마간은 15층 계단을 하루에 세번씩이나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왔읍니다.
전 뭔지 잘 모르지만 오늘 공구리치는 데,,,,하고 새벽에 며칠을 나가고 비오면 걱정하곤 했읍니다.
지방이나, 큰 도시에 가면 남편이 작품으로 남겨놓은 큰 건물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읍니다. 보고싶습니다.~~다 추억입니다.
? ?"우리가 그 어느 바다를 두려워 하랴?"?????????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오는 단어 :조국, 등대, 바닷길, 진흙, 설계, 파도, 층계, 강산, 벽돌,
하늘, 조명, 달덩이, 사면, 강산, 이끼, 장구,꽹가리,
땀, 눈물, 굴껍데기, 물결, 바다.우리나라.
아 이거 또 식물학자가 거들어야 하남?
베란다의 화초를 거실로 들여놓았는데 오늘 보니 "군자란"이 꽃필려고 꽃대가
하나가 쑥 올라와서 꽃망울이 맺혀있고 쟈스민이 보라색꽃이 하나피어서 향내가 진동하고
여러개의 꽃이 필려고 꽃망울이 맺혀있읍니다. 얘네들도 꽃이 필때까지는 속에서는 어떤 노력이 있을까요?ㅋㅋ
당연히, 정말 당연히 그러하죠!
1) 지상부에 조그만 씩이 올라와 있는데...그밑에 잔뿌리가 땅 속에 얼마나 큰지.... 사진을 한번 여기 올렸었지요? (다시 올려드림)
2) 제 실험실에 난초 꽃대궁이 올라와서 무지 행복했는데.... 밤에 추워서인지, 그냥 고사했다오.
정말 처참한 내 심정!
3)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고 대개는 한곳에 박혀서 자라니....(실은 움직임: 미모사의 잎, 기공의 개폐 등 끝없이...)
천적들에게 먹히고 상처를 받죠, 그래서 이네들이 만들어 낸 것이 벼라별 천연물질들....사포닌....플라보노이드... 등등
요거는 천적들에게 상처입히는 독극물인데, 인간은 약으로 쓰지요.
?에궁,순애교수, 저번엔 강아지가 가니 화초라도 잘 켜야지하고 꼭 추운날은 온풍기도 쐬어줬는데
어마야, 그만 "군자란" 잎이 2개가 타 버렸어. 에고 내가 이렇게 덜렁이야. 뭘 잘 못해.
그래서 또 물을 흠뻑 흠뻑 줬더니만 잘되는데 잎이 긴 선인장이 잎이 얼었었는지 물많이 줘서 그런지
잎이 죄다끊어지네그려. 아이구 속상해 . 그러더니만 언제 "군자란 " 꽃대가 쑥 올라와서
꽃이 필려고 숭굴숭굴 꽃망울이 크게 맺히고 쟈스민 꽃망울이 30개 정도 맺혔네.
요런게 바로 "정성" 아니겠어?ㅋㅋ정성을 드리니 기쁨이 오네.ㅋㅋ
우린 "botanist" 의 학설 어려워서 잘 몰라. 그냥 꽃 폈네,,,,,에고 예뻐라,,,, 하면 끝,,,,,ㅋㅋ
재화 선배님!
일주일에 한번은 창작 글을 쓰리라 했지만 뜻대로 안됩니다
덕분에 안면이 있는 마종기 시인님의 시를 올렸습니다
선배님 남편께서 작품으로 남긴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니 자랑스럽습니다
사라지면서도 남겨 놓은 것들로 인해 선배님의 허다한 감정들이 위로받기를 소원해봅니다
군자란이며 쟈스민들의 세상이 펼쳐지는 선배님의 공간을 축복합니다
"15층 계단을 세번씩이나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오고..."
나도 그렇게 안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이 나이에도 산적해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 해 NLL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난 후 부터는
조국의 좁고 험한 바닷길을 비춰 줄 큰 등대에 관하여 종종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조국을 끊임없이 대적하는 음흉한 계책들이 바닷 길 속에 잠복해있는 느낌-
조국의 안부를 묻기에는 이민차 24년이니 너무나 염치가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난몰라라 하고 살기엔 내 속에선 아직도 백의의 맥박이 뜀뛰고 ...
선배님!
이곳은 주일 아침입니다
주일이면 6일동안 흘리던 땀도 씻고
거실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즐기며 이렇게 선배님께도 소식을 드리는 자판기 앞에 앉습니다
그럼 또 뵈어요
?
?홍순정후배님, 마종기시인과 안면이 있으시다고요?
반갑습니다. 그분의 시를 좋아합니다. 연세가 있으시지요?
주변에 문인이 계시니 영향도 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좋은 일이지요.
건축계통의 사람들은 몸도 혹사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면 현장이 멀리
지방에 떨어져 있을 경우가 많았거든요. 주로 비행기로 ,,,, 비오는 날
비행기 타러 갈때에는 늘 가슴이 서늘했읍니다. 현장이라 험한 일들도 어쩌다 있구요.
저도 이야기 듣고 한참 가슴아파했는데 이젠 저도 그렇구나 하고 삽니다.
성경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읍니다. 매일 기쁘게 살아야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요.ㅋㅋ
거실의 꽃을 보니 잔잔한 그리움이 밀려왔읍니다.
재화 선배님!
저는 그분이 의사이기에 쓸 수 있는 시들이 있어 좋아합니다
선배님 말씀처럼 그 분 연세 많으십니다
인선 선배님 남편도 건축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다가오고
가장 오래도록 남는 것이 "냄새" 라 하던데
선배님도 남편과 더불어 끝까지 남아 있는 냄새가 쟈스민 향이 아닐까 하네요
선배님!
이리 밤 늦도록 주무시지 않으세요?
거긴 영시를 지나 밤 한시가 될 것인데요...
?
?그렇습니다. 홍순정후배님,,,,,지금 밤 12시 50분 입니다.
애가 연구실에서 늦게 와 버릇해서 저절로 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내일 제가 좋아하는 마종기님의 시 한편
올려드리겠읍니다. 약속,,,,,, 편안히 쉬시길,,,
??홍순정 후배님, 약속 대로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마종기 님의 시를 올려 봅니다.???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은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그대를 생각 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ㅡ마 종기ㅡ??
저 밑에 조금 내려보시면 음악이 하나 올라와 있읍니다. 우리나라 가곡입니다. 원래 슬픈곡인데 슬프지않게 불렀읍니다.???????
.
?홍순정 후배님, 외국에 계시니 부담없이 따라부를수 있는 가곡을 1곡 올렸읍니다,
저도 평상시에 가끔 따라부르는데 팝페라가수의 무대매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느낌이 들어서 이 가수가 부른 이곡도 편안감을 줍니다.
1절 끝날때 팝페라가수의 감정표현이 저는 맘에 듭니다. "여유 "가 느껴집니다.ㅋㅋ
우째 이런 일이 있을까요?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시는 제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
근데 선배님께선 아드님과 함께 사십니까?
결혼한 아드님이십니까?
아님 아직 결혼 안하신 아드님이십니까?
박사 학위까지 받으셨다니 매우 성실하고 총명한 아드님이신 것 같아요
글구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동심초 잘들었습니다
아니 잘 보았습니다
노배보담도 남자임에도 청순가련한 이목구비에 정신팔려서...ㅎㅎㅎㅎ
내가 이리 쓰면서도 한바탕 웃습니다
웃는 것은 좋은 일이예요
1절 끝날 때 제스처도 눈여겨 보았답니다
선배님 눈여겨 보는 것에 저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오늘은 리플을 늦게 들어 와 달았습니다
어제 오늘 일하느라 바빴거든요
지금도 가게 나가야 된답니다
여기는 화요일 낮 12시입니다
선배님
밤잠을 잘 주무셔야대요?
아셨죠?
너무 늦게까지 안주무시면 건강에 안좋아요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야 건강한 새나리 6학년이랍니다
?
?홍순정후배님, 아직 미혼. 박사과정 끝날때가 다가옵니다.
"materials"입니다. 바쁘게 지냅니다.
뭘 그리 힘들게 야단법썩을 떠는지,,,,,난 전혀 모르는 분야입니다.ㅋㅋ
총명하지는 못한데 노력을 많이 합니다. ㅋㅋ
근데 임형주씨가 청순하게 느껴지셨군요. 아직 순수의 첨단이십니다.ㅋㅋㅋ
전 그저 노래를 단순 소박하게 꾸밈없이 부르네,,,,정도 . ㅋㅋ.
6학년이 되더니 확실히 둔해지네요.ㅋㅋ 느낌없이 사는 게 ,,,눈이 와도," 그래?",,,
그냥 생각없이 부담없이 들려서 편하더라고요. 근데 배경이 너무 어두어서 어떻게 연주한담,,,,
이젠 좀 컴도 쉬엄 쉬엄,,,, 성경진도를 나가야되겠읍니다.사순시기가 오고 있읍니다.
후배님 말씀대로 ,,,,,,새나라의 6학년이 되어야겠읍니다.ㅋㅋ
쟈스민은 이상하게 보라로 피었다가 흰색으로 변합니다. 누구 설명해봐라 오바~~ㅋㅋ
재화 선배님!
나도 보라로 피었다 하양으로 변하는 쟈스민 꽃을 사다 키워야겠습니다
그 향이 그리 좋다하네요
특히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 온 순간에....
아드님 몸도 맘도 뇌도 튼튼 튼튼하길 빕니다
사순시기가 벌써 오고 있군요
여긴 재의 수요일이 되면 이마에 검정을 칠한채
가게 오는 학생들이 참 많답니다
그럼 ! 또 뵈어요 선배님 사랑합니다
?
?홍순정후배님, 짙은 라이락향입니다. 난 요즘 96세할머니께서 선물주신
박경리선생님의 시집 "못 떠나는 배"에 빠져있읍니다.ㅋㅋ
바쁘실텐데 답글 주어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오바. 또 만나요.
재화 선배님
여긴 눈이 펑펑 내리다 잠시 멈춘 금요일 오후 두시쯤입니다
얼마전 고 박경리님의 사위 되신 김 지하 시인의 무죄판결을 신문으로 접했습니다
박 작가님께서 유신 정권 시 감옥에 갇힌 사위로 인해 겪었던 아픔도 꽤나 컸던 것으로 압니다
"못 떠나는 배"는 처음 듣는 시집입니다
시 읽는 재미에 푹 빠지신 선배님!
심심치 않아 참 좋습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오바 ?
10기 이명희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오잉~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마종기님의 시가 올라와 있어
그만 참지못하고 몇 자 적어 봅니다
마종기님의 시는 그 어느 하나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나이가 되도록, 그것도 머나 먼 이국 땅에 살면서도 아직까지도 소년다운
순수와 고운 마음의 결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
2010년에출간 된 마종기 詩作 에세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이 책은 문단 등단 50년을 지나며 시인이 시 50편을 골라
그 시에 관련된 이야기나 분위기에 대한 글을 적은 겁니다.
우리가 그리도 애송하는 시가 나오게 된 배경과 그 당시 시인의 심정,속내를
엿볼 수 있어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자마자 우선 단숨에 쫘악 한 번 읽어내고는
그다음부터 한 편 한 편씩 마치 내가 그 사람인 양 아껴가며 읽고있지요.
시와 에세이 한 편 읽고나면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어
며칠 지난 후 에야 겨우 다음 페이지를 넘긴답니다.
늘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기도 하고 가까운 친지들에게 사서 보내주기도하는
내 좋아하는 리스트 중 베스트입니다.
그 어느하나 읽을 때마다
가슴저리고 눈물이 나지않는 시가 없습니다 ,저에게는 (나이들면 눈물도 많아진다고는 하지만서도 ㅎㅎ)
저도 많이 애송되는 시인의 시 한 편 올려볼까요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곁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 날아가버릴꺼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선배,후배님 반갑습니다.
이명희후배님, 참지 못해서 들어오셨다니 저도 참지못해서 들어왔읍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글이 좋아서 들어오셨다니 얼마나 순수하신지요?,,,,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에서 당신이 누구일까요? 전 첨 듣는 책이네요.ㅋㅋ
이럴때 무식이 탄로납니다. 시대 배경같은 것 아시는 부분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전 마종기시인에 대해선 아는게 별로없고 그저 시어들이 맘에 맞아요.
올려주신 "바람의 말"도 애송시의 하나입니다.
가슴저리고 눈물나는시 있으면 한편 올려주실수 있으실까요?ㅋㅋ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또 좋은 글 아시면 올려주세요.후배님, 반갑고도 고맙습니다.
..가슴저리고 눈물나는 시라 하셔서....
<겨울 묘지>
피붙이의 황량한 묘지 앞에 서면
생시의 모습이 춥고 애잔해서
눈 오시는 날에도 가슴 미어지는구나.
살고 죽는 것이 날아가는 눈 같아
우리가 서로 섞여서 어디로 간다지만
그 어려운 계산이 모두 적멸에 빠져
오늘은 긴 눈발 속에 아무도 보이지 않네.
무슨 소식이라도 들을까 두 손에 눈을 받아도
소식 한 장 어느새 눈물방울로 변하고
귀에 익은 침묵만 미궁의 주위를 적시네.
내 눈이 공연히 시려오는 잿빛 하늘
눈이 와서 또 쌓여서 비석까지 덮는다.
움직이는 슬픔이 움직이지 못하는 슬픔을 만나
깨끗한 무게로 서로를 달래주는구나.
그렇다. 우리는 도저히 헤어지지 않는다.
네 숨결은 묘지 근처의 맑고 찬 공기,
하늘이 더 낮게 내려와 우리는 손을 잡는다.
어느새 눈이 그치고 바람이 자고 우리가,
...두 살 터울 남동생을 그리며 쓴 시입니다.
시인은 말하기를
동생이 얼결에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억장이 무너지고 슬픔을 가누기 힘들었던
날들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으랴. 그렇게 무겁고 어려운 날들을 하루하루 넘기면서 ,
시간 날 때마다 동생의 무덤이 있는 집 근처의 공동묘지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집과 직장에서도 가까워서 1년이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자꾸 동생의 무덤을 찾았다
심심해서 찾아갔고 보고싶어 찾아갔고 할 일이 없어 찾아갔고 가던 길이라 찾아갔고
단풍이 아름다워 찾아갔고 함박눈이 세상을 덮어주어 찾아갔다.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나는 가여운 내 동생을 위해 늘 기도해 왔고 동생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이 시에서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다면 시의 끝에 종결어미가 없다는 것이다.
종결어미 없이 이 시는 끝난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나와 사랑하는 내 동생과의 관계는 끊어질 수 없는 것이고
언젠가는 죽어서라도 동생과의 관계를 계속하고 싶다는 내 소원과 희망을 나타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구머니나, 이명희후배님, 아니, 지나가는 말로 가슴저리고 눈물나는시좀 올려보시라고
했는데 이렇게 논문을 쓰셨네요. 어제 아들애가 학교에서 평창에 스키타러가서 밤 늦게
또 꾸무럭거리다가 이제사 일어났읍니다. 홍순정후배님, 새나라의 6학년이 못되었네요.ㅋㅋ
에고 올려주신 시 제목과 서두만 봤는데 다 읽고나면 가슴아퍼 밥이 안들어갈것 같아 샌드위치와 과일좀 먹고
들어오겠읍니다. 아이고 서두에 피붙이 ,묘지얘기 나오니 벌써 혈압 올라가네.
그 동생에 대한 슬픔이 가슴저미게 시를 만들었군요. 이명희 후배님의 서술과정이
더욱 가슴을 오그라들게 하는군요, 근데 명희후배, 난 후배님 이름 첨 들어보는데요?
으응, 어디서 봤더라,,,,,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물고가 트였네요.ㅋㅋ
고 끊을수 없는 관계들,,,,,,,고놈의 관계들,,,,,,
에휴,,,,,,가슴아퍼,,,,,,에이구,,,,,,,
종결어미구 뭐구 에유 가슴 아퍼,,,,,,,에이구,,,,, 에유,,,,,,
"살고 죽는 것이 날아가는 눈 같아
우리가 서로 섞여서 어디로 간다지만"
저절루 눈물이 고이는구만요. 에이구,,,,,,,,,,,,,,,,,,,,,,,,,,,,,,,,,,,,,,,,,,,,,,,,
안녕하세요 선배님 , 반갑습니다.
제 글을 읽고 순수하게 보아주시는 선배님은 더 많은 순수를 간직 하고 계신 듯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시인이 말한 것처럼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트이는 것이겠지요.
ㅎㅎ물길이 트였으니 마종기님을 소개해볼께요
...193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아동문학가 마해송이며, 어머니는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최초의 서양무용가로 활동한 박외선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이수 중이던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방사선과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미국 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다
1959년 "현대문학'에 <해부학 교실>등을 발표하며 등단한 그는
삶과 죽음응 오가며 겪은 ,때로는 격렬하고 아프며 쓸쓸한 체험들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시를 써왔다.
제대 후 도미해서도 모국어에 대한 끊임없 사랑으로 매 시집마다 투명한 서정의 언어를 선보였다...............
50여년을 미국에 살면서 더구나 의학도가 우 말과 정 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표현하는 시인이 너무나도 부럽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어쩌면 이리도 내마음 과 똑같을까 놀라는 때가 참으로 많아요
그래서 더욱 좋아하는지도.........................
당신을 부르며...........의 당신은 시인에게는 조국일꺼예요
책머리에
..내가 낳지도 않고 ,평생의 절반도 살지 않은,
그러나 언제나 내 삶의 중심에서 나를 지탱해준 조국.
세상의 모든 비바람 을 피해 늘 의지해온 내 조국에게
오래 다져온 사랑과 그리움으로 이 책을 삼가 바칩니다..
라고 썼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그 대상은
사랑하는 그대, 보고싶은 그대 , 그리운 엄마..................누구라도 ......마음 가는대로
"바람의 말" 뒷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저려와 여러 번 그 시를 음미하게 만든답니다
몇 날 며칠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니까요
선배님 7기 계시판에
발췌해서 올려놓아 드릴께요
아마 단번에 선배님도 빠져버릴꺼예요 순수하시니까요 ~~~~
정말 반갑습니다
?아이고, 명희후배님,,,,눈물 쥐어짜게 하는 소질이 다분하시네요.
순수 두번 했다가 어디 숨이라도 옳게 쉬고 살겠어요?
어이구, 가슴저리고 눈물나오는 글은 충분히 됬사오니
더 저리게는 하지 마시옵소서. 어이구, 가슴 미어지네.....
뭐 <해부학교실> 이란 단어 넘 무섭고 소름끼쳐요.어유,,,,
근데 마종기님이 일본출생이시네요. 유명한 마해송씨 아드님이시군요.
후배님은 "바람의 말" 이 가슴 저며와 여러번에 나눠서 음미하셨다는데
전 그 내막이 뭔지 벌써 가슴이 저려서 잊어버리고 싶어요.
어휴, 후배님, 저보다는 강심장이시네유????
잘 발췌하셔서 요점정리 잘하셔서 A 플러스 점수를 드리겠읍니다.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정말 반갑고도 재미도 있고 너무 슬프기도합니다.
싯귀보다 그 중심사연들은 대단하네요.
국문학 강의를 잘 들었읍니다. 감사합니다.가슴이 꽁꽁 얼어 붙었읍니다. 올리신 글 내용 대단합니다.!!!
에구, 숨좀 한번 크게쉬고 쉬었다가 7기로 이동하겠읍니다. 어이구,,,,가슴이야,,,, 수고하셨읍니다.
선배님을
너무 가슴 저리게 한 죄 무엇으로 어루만져 드릴까 고심하다가
달콤한(?) 연애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詩 하나 소개할까요? 하하
< 전화 >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를 비벼대고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마종기-
쌩뚱맞은 답을 드려봅니다.
누가 우리나라의 큰 등대를 만들어 길을 밝게 보여주랴!
1) DJ 대통령 때에 (앨빈 토플러 팀에게 과제를 주어) (21세기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보고서를 의뢰하였고
저도 그 보고서 한부 카피를 가지고 보았었습니다.
2) 어제 뉴스를 들으니, MB께서도 OECD에 (IMF에?...이게 맞는 것 같음)
2년 전에 (대한민국의 미래) 관련 보고서를 의뢰하였었고, 이번에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출하였다는 뉴스.
이런 보고서들이 작은 등대가 되겠지요!
그러나 정말 밝은 등대는 <우주에 섭리하는 power,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민족은 참 유별합니다.
다른 민족들이 원시적으로 싸우고, 이기고 지고 하던 세월동안.....
우리는 5천년 전부터 (널리 인간에게 이롭게 하라)는 뜻을 펴왔으니.... 21세기의 문화민족으로 높이 부상함은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