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이여! 2월의 첫날을 맞이하여 인사할께!!

나(황규옥)는 동창회에는 나가질 않아 직접 얼굴은 못보지만

게시판에서 라도 동창들 가끔 만날께...

 

2월의 시가 있어 음미하면서

또한 벌써라는 말의 의미가 와닿아서 올려본다...

즐겁고도 보람찬 2월이 되길 기원할께...

 

                         2월의 시               시인 오세영

 

"벌써" 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 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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