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환자의 믿음과 제사장의 불신앙 (마태복음 8:1-4)  

깨끗함을 받은 나병환자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나병환자의 믿음과 제사장의 불신앙 (마태복음 8:1-4)  

내가 원하노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병이 퍼진 한 나병환자가(눅 5:12) 예수님께 와서 꿇어 엎드렸습니다.

당시 나병은 저주받은 부정한 질병으로 여겨지는 것으로서, 율법에 따르면 사회 활동이나 대인 접촉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께서 자기를 고치실 수 있음을 확신하며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에게 있는 오직 한 가지의 의문은 예수님께서 과연 자기를 치유하기 원하시느냐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2).

이에 예수님은 모세의 법을 깨고 친히 손을 내밀어 그의 몸을 만지시면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라고

응답하셨습니다(3). ‘원하노니’의 원어상의 의미는 ‘간절히 열망하다’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고통을 진심으로 연민하셨으며, 그를 고쳐주시기를 진심으로 열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우리가 어떠한 부정함을 가지고 나아가도 진심으로 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한편, 나병은 죄가 가진 마비성을 상징합니다.

나병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도 모르는 것처럼 죄는 소중한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어버리도록 만듭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죄의 나병에 걸려 있는 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십니다.

죄의 나병에 걸려 있는 나를 나보다 더 치유하기 원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안타까운 불순종

예수님은 고침 받은 나병환자에게 삼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4상).

이것은 예수님을 세속적 메시아나 정치적 군주로 생각하는 백성들의 잘못된 기대를 확산시키지 않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에게 모세 율법대로 제사장에게로 가서 깨끗하게 되었음을 확인받고 레위기에 기록된 대로

예물을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4하).

당시 제사장은 영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의사였습니다.

그들은 나병환자가 완전히 나은 이 극히 비범한 일 앞에서, 그것의 영적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레위기 14장 전체에서,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치유받은 나병환자를 위한 제사법이

그렇게 자세히 기록되어 있음은, 메시아께서 오셨을 때 일어날 표적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이 일을 본 제사장들의 반응에 대한 기사가 전혀 없습니다.

즉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치유를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신임장 중 하나로 제시하셨지만,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이 같은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부인했던 것입니다.

나는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