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오후 1시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백화점 5층 삿뽀로 일식집에서 이정수의 번개로 새해들어 처음으로 친구들을 만났다.

그동안의 맹추위도 물러가고 영상의 날씨가 고마운데 
음식점 사정상

4월에 보리밥 집에서 삿뽀로 일식집으로 변경이 되는 바람에 김영자가 그 앞에 앉아 일일이 설명을 하고 길안내를 하고있다.

 

다들 모였다.
신선한 회와 매운탕을 먹으며 정수가 선생님 월급에 과용한다고
언제나 반듯한 지명제가 대표로 인사치레를 한다.
오늘 처음 얼굴을 보인 김정옥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만난 최재화는
"어머나! 뒷모습이 예쁘네요, 이 코트는 어디 것이에요?" 라고 칭찬을 했는데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누구세요?" 해서
종일 웃음을 안겨주었다.
학창시절 테니스를 했음인지 늘씬한 미인이다.
그동안 큰 일을 치루고 나온 윤승숙이는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얼굴이 많이 상해 가슴이 아팠고
김원희의 성우 빰치는 예쁜 목소리는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배 부르게 먹고 커피집으로 이동이다.
오늘의 커피는 미인이라 선정된 김정옥이 내야 한다니 선뜻 그러마 한다.

한쪽은 우아하게 커피 한쪽은 아직도 아이들같이 아이스크림을 잔뜩 시켜놓고 나온 아이스크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또 한번 웃는다.
아이스크림도 한 잔이 9700원이라니 비싸긴 비싸다.
3월이면 남완우의 피아니스트 따님인 정재원양의 귀국독주회가 있다 하니 정수가 인삿말겸 그동안 양지가 한양대에 취직하기 까지의 이런저런 애로사항을 이야기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후원 또한 중요하고
엄마 친구들의 아낌없는 격려도 큰 힘이 되었다며
다시한번 고맙다 인사한다.
특히 오늘 참석한 한유순이도 양지를 위해 애를 썼다며 고마와한다.
3월에 열릴 천재 피아니스트 재원양의 귀국독주회는  어떤 모습으로 엄마 친구에게 큰 기쁨을 선물할런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또 며칠 후
 1월 18일이면 미국 신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는 손금자에게 잘 다녀오라며 즉석에서 우리 7기도 각자 돈을 조금씩 모아 1년이고 2년이고 후에 해외여행을 함께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목돈이 들 그날을 위해 2013년 1월부터 돈을 조금씩 저축하자고....
뜻이 있는 친구들은 다음에 손금자 계좌를 공지할 테니 알아서 입금을 하자 했으니  많은 친구들이 뜻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돈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어제는 전영숙이가 평생회비를 부쳤으니 확인하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고맙다는 전화 끝에 오늘 꼭 오라 했더니 갈 것이라 해서 오늘 얼굴을 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재화는 너 옛날에 엄청 순둥이였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한바탕 웃었다.

세월이 50여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순둥이라 기억하는 추억속의 친구들이 좋다.

승자를 오랜만에 만났다는 원희 역시 승자를 붙잡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워낙 사람 좋은 승자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명랑하고 긍정적이라 주위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면 나이에 맞지않는 표현일까?

바쁜 중에도 황춘자가 커피집으로 나타났다.

춘자가 오니까 분위기가 더 활발해진다.

요즈음 아들의 세무사 합격으로 얼굴까지 환해진 춘자는

헤어진 후 1층에서 재화를 우연히 만나 한턱내라는 제안에 냉면을 사고 재화에게 귀걸이까지 사서 선물을 했다고.......

 

만나면

곧바로 타임머신을 타고 열일곱살 여학생이 되어 잠시 현실을 잊고 깔깔대는 우리 친구들

다들 새해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기를 기원한다.

 

흔히들 옛어른들이 말씀하기를

어제 오늘 내일 3일이 행복하면 평생이 행복하다고 했으니

오늘이 행복한 우리는 분명 평생이 행복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