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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이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이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길 , 정호승 )

 

?

 

밖에 세워둔 차는 밤새 꽁꽁 얼어 있다?. ??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나 보다

 

주말 오후에 들로 나갔다. 

노란 꽃이 들판에 가득 피어 있고 싱그런 꽃향이 코끝으로 스며든다.

두 손을 벌려 활짝 펴고 가슴속 깊이 들이 마신다.

이 싱그런 향기를 멀리 멀리 보내고 싶다. 

 

날 좋아했던 분은 지금도 먼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제 내가 사랑이 되어 멀리 멀리까지 날아가 보고 싶다. 

 

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분도,  그 분이 사랑을 나눈 사람들에게도 ,

그리고 그리운 나의 친구들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