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올해는 눈이 많이 온다더니 정말 눈이 많이 온다.
매일 같이 경비 아저씨가 가래로 눈을 밀고 긁는 소리가 겨울답다.
우리 아파트 옆 작은 길에 벤치가 하나 있는데 그 옆을 지나가노라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어느 여름날 저녁 때 우리 남편이 그 벤치 위에 앉아 있는데 초등학교 1,2학년쯤 되는 사내 아이가 다가와서
"할아버지! 핸드폰좀 빌려 주세요" (왜?) "학원 갔다 와보니 엄마가 없어서 집에 못 들어가요. 엄마한테 전화 하려고요"
늙은게 싫은 내 남편이 (알았다. 근데 나는 할아버지가 아니다. 너보다 큰 형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니 그냥 선생님이라고 해라) "네. 선생님" 핸드폰을 빌려 주어서 그 아이가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나 참, 할아버지라고 하니까 싫더라)라면서 그 얘기를 해 주었다. 우리는 아직 손주가 없으니까.
가을날, 저녁을 먹고 난 후 우리 부부는 벤치에 앉아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웬 사내 아이가 다가 오더니 우리 남편에게 "선생님, 핸드폰 좀 빌려주세요. 엄마가 집에 없어서 못 들어가요. 엄마한테 전화하려고요"
나는 웃음이 나왔다. 두어달 전 여름에 남편이 만났던 그 아이가 분명하다. 아니 이 녀석이 잊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하다니...
한번은 저녁 먹고 어두울 때 이마트에 가려고 지나가는데 그 벤치 위에서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이 거의 포개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속이 부글거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요즘 어른이 없는 세상이라는데 내가 한번 어른 노릇을 해볼까? (너희들 여기서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아무짓도 안하는데요" (떨어져서 앉아야지. 그렇게 사람이 다니는 길가에서 붙어 있으면 안되는거야) 그 아이들이 움찔하면서 조금 떨어지는 게 보였다. 나는 괜히 창피하기도 하고 해서 서둘러서 가던 길을 가면서 얘들이 뒤에서 나를 따라오면 어떡하나? 살짝 뒤돌아 봤다. 요즘 애들은 무섭다고 하는 말이 생각나서.. 다행히 안 따라오더라.
또 한번은 어두울 때 역시 이마트 가려고 벤치 옆을 지나가는데 이번엔 꽤 나이든 청춘 남녀가 아름다운 키스를 시작하려고 얼굴을 가까이 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또 속이 부글거려서 발을 쾅쾅 거리면서 다가갔다. 알아듣고 떨어지라고... 그러나 키스에 심취했는지 그대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봐. 여기 사람다니는 길목에서 그러면 흉하지) 깜짝 놀란 남녀가 즉시 떨어졌다. (아이고 미안! 늙어서 내가 샘이 났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눈이 와서 미끄러질까봐 운동하러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앉아 있으니 이런 저런 추억이 떠오른다.
우리 친구들 "해피 누 이어-ㄹ"
암이회자앙,,,,,하하하하
아파트 단지에 있는 한 벤치룰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을 아주 재밋게도 썼구려어,,,
무신 옛날 무성코메디영화 보는 기분이 드네에,,,하하하하
아 거 좀 그 절므니들 사랑 좀 달콤하게 하게 두지,,,그러케 잘코방하믄 워쪄어어,,,
스스로 할망구임을 입증하는 격이 됬잖나벼어어,,,,하하하하
아니 속이 부글부글 끓기느은,,,,,,,,,,,,,,,,,,,,,,,,,,,,,,,,,,,왜애애???
ㅎㅎㅎ
한국의 젊은이들도 이젠 공공장소에서도 애정표현에 주저함이 없는 모양이지?
우리의 습관과 도덕관이 이젠 너무 낡은것인가?
어른 노룻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네.
암이회장~~~~~
일년동안 보내준 사랑으로 행복했어요.
군더더기없는 글이 우리맘에 더욱 진솔하게와닿네요.
종종써주기요!!
조심조심 빙판길!~~
추운날시 다독이며 감기 안걸리기!
건강한 새해 맞이하기를......
암이회장 !
정말 일년동안 사랑으로 보살펴 줘서 탱큐요
글도 그렇게 잘쓰면 무얼 못하는 걸까?
새해에는 건강 잘챙겨서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구려
예엣날 예엣날 에는 눈이 오면 강아지처럼 즐거웠는데
살금살금 걷느라 허리가 아프니
아프지 말고 새해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같읍시다
미선총무도 선민방장도 영분 이사 그리고 경애.옥희이사도
새해에 복 많이 받고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구려
그리고 기둥이 되어주는 모든 벗님들
미국에서 좋은 소식 사진 날려주는 벗들도
모두 모두 화이팅!
암이 선배님이랑은 별로 교제가 없어서 댓글을 망서렸는데
그래도 안 쓰면 서운 하실 것 같아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미선언니 말씀이 이 번 회장단은 언니 생각하셔서 늘 인천까지 와주신다고 너무 고맙대요.
저도 덩달아서 감사합니다.
전 인천 갔을 때 미선언니가 안계시면 무지 싫걸랑요.
저희 남편이 교직에 있었는데 자가용 운전을 상당히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퇴근하려면 캠퍼스를 한 참 걸어내려와야 하는데
곳곳에 펼쳐지는 그노무 풍경이 꼴사나와 못살겠다고 한 동안 욕 해 댔어요.
4학년들하고 제주도 졸업여행 갔는데 CC커플이 한 쌍 있었대요.
하도 밉쌀 맞아서 둘이는 따로 다니라고 했다네요.
다른 학생들에게 너희는 괜찮냐고 물어 봤더니 뭐그러려니 한다고 하더래요.
우리는 나이가 있어서 참 이해를 하려고 해도 힘들어요.
요즘은 지하철에서도 꼭 껴안고 있고 암튼 ................................................................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제 팔요일인가 ?
내용은 다 잊었고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싶어도 막힌 공간이 없어서
애닳파하던 것 생각납니다.
요즘 애들은 그게 아니고 그냥 남을 의식 안하는 거지요?
아파트 단지 벤치에서의 일어나는 일들을 재믿게 읽었네.
헌데 그 벤치에서 청춘남녀들의 열정을 태우는모습을 아즉도 노인들은 보기가 쉽지 않겠지.
그래도 한국이 이제 그정도가 되었구나.
내가 처음 미국에 와서 기숙사에 놀러온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어린 대학생 둘이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보고 넘 신기해서 기숙사 정문앞 엄청큰 기둥뒤에 붙어 구경하던 생각이 난다.
그런 장면은 외국영화에서만 보았는데 실제로 목격했으니 얼마나 신기했던지....
헌데 우리 쌘드위치 샵에서 줄지어 있는곳에서 가끔 끌어않고 키스하는 모습을 보는데
여기 사람들은 전혀 개이치 않커든. 왜냐구? 과거에 한때 저희들도 그런 열정을 불태웠을테니까.
헌데 나는 긴 담뱃대나 막대기가 있으면 그냥 한대 톡하고 머리통을 쳐 주고 싶더구만 ㅎㅎㅎ
친구들아 새해 복많이 받고 소원성취 하기를 바란다.
귀여운 이모티콘은 IICC 에서 갖고 왔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