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는 항상 바빴었는데

올해부터는 시간을 내기로 마음을 잡아서 그런지

오늘 저녁에 시간이 생겼네요.

 

12월 24일은 식구들이 모여 같이 식사를 하는 스위스 관습이  우리 한국의 추석과 비슷합니다.

저녁 식사 전에 묘지참배를 하는데 이것도 추석성묘하고 비슷합니다. 

촛불이 환히 켜지고 침묵으로 기도 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던 시내 한가운데 있는 묘지,

이름없는 묘지앞에 선, 불타는둣 아름답게 장식한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35년전 첫 크리스미스 이브 묘지방문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묘지가 아름답다고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소나무를 동그랗게 엮어 촛불 4개를 꽂아놓고 성탄 4 주 전부터  일요일 마다 한개씩 킵니다.

구세주 탄생을 기다리며 한주일 한주일 뜻깊게 보내는거라고 하는데

나는 일년 4계절을 4주동안 뒤돌아 보며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 봅니다.

오늘 마지막 초를 켰습니다..

아직 2일 남았지만 촛불 4개가 켜지는 예수탄생전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끝냈고

크리스마스 이브 식사준비도 대강 하고 잠시 컴에 앉아서

한국 식구들에게 친구들에게 안부 보냅니다.

 

뜻깊고 거룩한 성탄을 보내길 빌며

건강과 기쁨과 풍성한 사랑의 은혜를 빕니다.

 

스위스 에서 희자가

P1030009_copy.jpg 크리스마스트리 2012.jpg P1030013_copy.jpg 뷰페 2012.jpg P1030022_copy.jpg 아드벤트 촛불 2012-2.jpg P1030023_copy.jpg 설합장장식  201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