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24절기중 스물한번째 절기이고 소설과 동지사이에 있는
눈이 많이 나리는 시기라고하는 대설 바로 오늘 12월 7일 날씨 예보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는다.
정오시간이 가까워지는데 또다시 눈이 살포시 나리기 시작한다.
어제는 화장실 비데 AS담당자가 온다는 바람에 아침 댓바람부터 집으로 진입하는 큰길서부터
울안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족히 서너시간이상을 매달렸었지싶다.
울안으로 차가 진입하게 하기위해 부랴사랴 부지런을 떨었는데
그제 나린 눈이 발목까지 파묻히는것이 눈치우는 넉가래가 일미터도 가기전에 눈부피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한다.
마침 딸아이가 밤샘작업을 끝내고 돌아와 도와준다.
피곤한모습이 역력한데도 불구하고
수년동안 타향에서 살다 돌아와보니 그간 늙어가는 에미를 도와주지못한 이런저런 미안함이 절절한가보다
고맙긴한데 나 도와주는일보다 네 갈길 부지런히 가라는 엄마의 몇마디말에
감사하긴한데 문제가 많다고 지적을 한다.
고맙긴한데.........감사하긴한데..........
모녀의 목소리가 울안의 고요함을 깨우고 넉가래를 밀고 치우고 되풀이 하는 속에서도
대화는 지속되었다.
"엄마세대가 우리자식세대들에게 어려움을 안주려고 애쓰신결과가
좋은결과를 얻은 측면도 많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갖게한 나쁜측면도 있는거
엄마도 아시죠?" 한다.
물론알고도 남는다고 하면서도 "알면 무어하나........"
차마 입밖으로 내뱉지는 못한다.
절대고독을 사서 경험했다는 딸아이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그것을 뛰어넘었는지 아직도 진행중인지는 나도 본인도 장담하진 못하지만
눈 나리는 울안 정경을 바라보면서
"그래............쌓이면 아름다워보이는 이 눈밭이 회색하늘의 회색 눈발로
온통 모든것들이 흐리게 보이기도 하는구나"
눈은 오늘도 소리없이 울안에 쌓이기 시작한다.
(딸과 함께 열심히 치운 울안이 다시 나리는 눈으로 뒤덮이는 풍경을 내다보면서
7일 쓴글인데 배경음악 올리는 일이 여의치않아 오늘에서야 올려봅니다)
?
늦으막히 내려 마신 커피가 아주 잠을 쫓아 내었습니다.
나이 60을 바라보니 접을 일은 접어야 하고 펼일은 또 펴야 하는 양면을 가지게도 하는 요즘입니다.
별다를 일도 아니련만 ...........
엄마는 먼저 태어나 먼저 살아 보아 더 나은 자리를 자식에게 만들어 주려 그리 태어났다는 ........이제야 깨우쳐서 ............
그저 열심히 달려 왔더니................
완벽한 신이 아닌 남편도 늙음이 보이니 측은하기도 하고,
이 밤 그저 낮으막히 내려앉게 하는 음악이 더 없이 .........
평생 겪지 말아야 한다는 일 세가지.................
청년에 너무 일찌기 크나큰 성공은 하지 말것.
중년에 짝을 잃어 가내에 혼란을 겪지 말것................ 상처도 ..........망부도.......재혼도...........혼란함의 그것......
초로에 가세의 급작한 손실을 겪지 말것.
허나 저 세가지 가운데 평생 한번의 근처도 가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어려서는 부모와 조부모의 영향으로
중년에는 자식과 노부모의 영향으로
노년에는 자식과 그의 자손의 영향으로 생이 이어지는데
한번의 그늘도 없을 수는 없으려니..........그 가운데 ..............
갈 수 있었던 길과 갈 수 없었던 길이 교차해 모두 보이는 예순입니다.
이 나이 되어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길이.............
기회의 다양함은 혼란의 다양함과 결부되기도 하니.....
잘 찾아 나가겠지요...........
나만 그 신새벽에 앉아있거니 했는데말야
커피는 아니라도 이렇게 새벽 두세시를 넘기는일이 요즈음들어 허다하지
짝꿍 동무해 주느라기도하지만 나 자신도 나이드니 저절로
몸이 받아들여주기도하고.....................
몇년만에 오랜동안 그림으로가 아닌 얼굴 마주대하며 이야기 나눌 친구같은 딸이 있어
좋긴한데...........나이먹은 딸을 보면 문득 문득 걱정스런 원초적인 에미마음이 생겨서
"얘야~.............짝을 만들어보거라" 하지.
누구나가 가는길..........많이가는길이 제일 편한길이라고 알려주면
딸은 그냥 웃네.
식구, 친구, 모두가 우리 살아가는길에 위안이 되는 기초인데 말이지.
고만고만한 삶을 살아가기가 제일 어려운일인듯 싶으이..................................
김은희 선배님!
절대고독을 사서 경험했다고 엄마에게 말할 수 있는 딸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애잔하게 생긴 따님의 얼굴이 선배님의 얼굴과 오버랩 됩니다.
아들과 엄마 사이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연민의 정이 부럽습니다.
눈오는 풍경이
더 아름다운 것은 이런 정이 흐르기 때문이겠지요.
혹시 눈 치우다가 몸살은 나지 않으셨는지요?
조그만 주택에 사는 친구가 이틀을 눈 치우다가 몸져 누웠다고 소식을 전해 왔는데
그 소식을 듣고 선배님이 떠 올랐습니다.
괜찮으시지요?
딸이 하는말 " 엄마세대의 여고 선후배의 만남을 보니
그냥 세월을 거슬러 돌아간듯 보여요........그럴 수도 있는거구나" 그러데.
지네들은 아직 상상이 안되는지말야.
웃으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기 뺐기는거 아닌감!........
이런 조크도 날리기도하고...ㅎㅎㅎ
"그래서 선배후배가 알아서 자중자애 해야겄지" 했네.
눈오는풍경이 그림으론 아름다운 그림이고
아름다울수만 없는것이 또 현실이지
이 나이엔 쌓인눈을 처리하기엔 힘에 부쳐요.
그래도 해결할 기운이 있는한은 행복한 비명이라는 위 어른들 말씀!!!
울 안에 쌓인 눈~!
참 그림같고 예쁜데 얼마나 힘드셨어요.
울안의 눈도 웬만해야지.....
언니~!
팔은 괜찮으세요?
형부건강은 어떠신지요.
그래도 언니가 손주들이 옆에 없으니
이런저런 글도 쓰시고
사진,음악도 올리시니 참 좋습니다.
언니~!
능력있는 따님 옆에서 보니 좋기도 하시고
걱정도 되시지요?
아마도 지금 이렇게 옆에서 보시는것이 황금기일지도 몰라요
두분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이 얼마나 에뻐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이황금기를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려 고맙다 순호야~
친구말이 납짝 업드려 영감 보필 잘 하란다
옛날 내가 자취하던 성북동 주인할머니 말씀을 거론하면서
처음부터 없는거 하고 내내 함께 하다 빈자리 생기면
빈자리가 더 크다고 말야.
친구들 보아도 그렇긴해여.
올 겨울을 잘 넘기면 내년엔 좋아지겠지 하며 산다네.
그러게 우리 딸ㄴ
결국은 지 삶이니 어쩌겠나싶지뭐
멀리 있으면 안보여 잊고 살았다면 말 되나 몰러.......ㅎㅎㅎ
앞에 있으니 좋으면서도 눈에 자꾸 걸리네.
친구말처럼 겨울엔 납작 엎드려 조심하고
주어진 환경 감사하고 살아야지.
은희야!
하늘만이 만들 수 있는 대형 겨울 풍경화!
대명리 울안의 눈은 정말 무공해의 결정체일 것 같은데
그 쌓인 눈을 치울려면 쉽진 않지?..
딸이 와서 함께 있으니 마음 포근해지겠구나
너무나 앳된 얼굴을 간직하고 있던 그 모습이 눈에 보인다.
모처럼의 -화자, 희순- 약속을 눈 때문에 미루고 아쉬워.
만나면 글에 음악, 동영상 첨부하는 법도 익혀 보려고 했는데.
눈 녹으면 찾아 갈게.
새해에도 건강하고 편안하기를...
영선이 왔구나~
전번엔 입원해서 참석못했는데 오늘은 2기 인천모임 갔다왔어.
다행히 딸아이가 오후쯤 올 수 있다해서 부랴사랴 나갈준비하고
참석하지 못하려니했다 희순이 차타고 다녀왔단다.
두번의 걸쳐내린 눈이 오늘도 보니 길가엔 아직 날이차서 녹지않고있고
희순이 차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더라
네말대로 화자랑 해가기전에 보면 좋겠네
도낀 개낀이지 ........내가 뭐 가르쳐줄게 있나싶다
영선아 .........너 거의 다 습득해서 잘하는거 같은데뭘
앞으로 사진실력도 모임에서 하다보면 엄청 잘할것이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유투브 음악 퍼오기도 며칠전 바뀌어서 전 영희 후배에게
가르쳐달라고 해서는 해결했다누
본인도 연구해서는 재빨리 해결한 방법을 가르쳐주더구나
너는 IICC회원이니 더 좋을거야........거기 게시판에 음악동영상 퍼오기 올려진거 있단다.
만나면 교육원에서 배운 노트도 보여줄게.
카드 고마워..............
그래말이야~
밤도 길어서 차분하게 혼자 무얼 할 시간은 아무래도
조용한 밤시간이지싶네.
너도 번역을 하기도하고 책도 읽고
생각도 하기 좋은 시간이지싶구나.
어제 모임에서도 우리가 칠십 넘으면
활동 범위가 좁아진다는 이야기들을 했단다
그러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만들어
요긴하게 시간을 보내야하지않을가 해
그리고 저 카드는
사진을 하는 영선이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거야
포토스케이프의 기능을 이용하면되잖아.
사진뷰어니 사진편집이니 주욱 있잖니
사진편집에서 또 기본이니 개체, 자르기, 영역, 등 또 기능이 있고
기본은 보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것이고
개체를 클릭하면 몇가지 기능이 또 있어요 그중에 더블 티자를 누르면
리치에디터라는것이 뜨고 글자체라던지 크기 글씨색을 고르고
쓰고나서 순서대로 하면된단다.
사진 기본에서 크기서 부터 하고싶은 기능을 다 이용하고 난다음 하면 되는건 알지?
손녀사진 예로 하나 올려볼게
우선 크기 액자 모자이크 이용해서 산이에미 블로그 이름을 지우고
그자리에 글씨를 넣어보았네.
은희 언니,
오랜 만에 따님과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나 봐요.
아니, 눈을 손수 치우신다니
다시 걱정이 됩니다
눈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데.
이제 겨우 회복되신 손으로.
부디 조심 하세요.
눈사진이 마치 제 가 살던 때의 바로 그 모습이네요
눈이 쌓이면 그리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 가는 것인지요?
참 정겹습니다.
아이고, 규리는 또 언제 저리 귀엽게 컸나요?
머리가 자라서 등을 덮고.....
산이네가 나가고 둘만 지내다
딸이 와서 든든하긴해요.
거의 집엔 없지만 그래도 가까이 있으니 뭔일이 있어도 의논하기도 수월하고요.
전번참에 말한 모임엔 하루짬을 내서 생전처음 기사노릇도 해주고 했지요.
정오인데도 불구하고 흐린 회색의 어둑 어둑한 밖............ 눈이 나리기 시작할때
유리창열고 사진기만 살짝 팔을 뻗어 내놓고 찍었는데
그 시점이 저런 풍경이였어서
그냥 손을 안대고 그대로 올렸지요.
손을 대니 전혀 다른 느낌이여서 말이지요.
몇년전만해도 눈덮인 울안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누워보기도 했었지요.
그러고보니 그런 철없어보이는 시간도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어가고
쌓이는 눈을 우선 걱정하게되는 현실이네요.
그러면서도 시간은 또 흐르니
변화를 수긍하면서 모든걸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눈오는날 철없는 손주들은 전화해서 눈썰매 타러 오겠다고 하는데
걱정많은 할머니는 눈길이라 위험하다고 못오게하고
규리는 이젠 제 스스로 전화도 하고
할머니 찾고........할아버지 바꿔 달라고 하지요.
어떤 의사도 그런 처방약을 만들어주질 못하지 싶네요.
지쳐있을때 마다 항상 힘을 보태어주어 고마워요.
은희언니!
"눈이 내리네~`"란 제목이 눈에 띄어 얼릉 들어왔어요.....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언니의 글을 읽었어요..
난 딸이 없으니 딸과 그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은희언니가 한없이 부럽네요....
눈길에 또 넘어지면 어쩌실려고 그 두텁개 쌓인 눈을 치우셨어요?
조심조심 하세요...
은희언니 생각하면 아주 아슬아슬해요.
또 넘어지시면 어쩌시려고 저러시나.....하고 걱정도 되구요..
우리가 사는 이곳은 겨울이 없으니 눈도 볼 수 없는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곳이지만
따뜻하고 밝은 날이 게속되니 우울하다가도 밝아지지요...
겨울철이 한번 다녀가시지 않을실래요?
옥녀언니랑 엊그제 통화하면서 은희언니 얘기했답니다..
요즘 유투브에 음악 가져오려 하니 좀 뭐가 달라진 것 같애요.
언니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슬 아슬 하다는 글을 읽고 이렇게 한참 웃었다네.
그러게말이지 내가 사는 이곳이 이젠 내게 부담을 안겨주는 시점인가봐
거의가 동네엔 노인들만 살고 젊은이들은 대처로 나가고
보이다 안보이면 긴병으로 누워 있거나 하늘나라로 떠났거나 하더라구
그래도 난 아주 젊은이에 속하지.....ㅎㅎㅎ
아직 씩씩하고 건재하니 걱정말아요.
그리 생각해주니 고맙기그지없네그려.
나도 옥녀가 곧바로 전화해서 소식전해들었어요.
그러나저러나 옥녀엄니는 백세잔치도 받으신다는데
저작년에 산이할아버지가 "백세잔치때는 제가 찾아뵐겁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인사까지 들여놓고 헛맹세를 할판인거 같아 죄송하기 그지없다네
반가우셔서 손을 놓지못하시고 막내아들 만난것처럼 좋아하시고
우리 있는동안 같이 계셨는데말야.
그때만해도 산이할아버지가 어머니아파트에서 차까지 업어도 들였는데................
올겨울만 잘 보내면 그곳도 수시로 가고 할 수 있을거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울해질 기분이 들때마다 떨쳐내네.
옥녀가 춘자와 전화하고나서 고마워하더라.
여튼..........큰일 앞두고 춘자야말로 건강조심하고 잘지내!!!
(참~!.........유투브 음악 퍼오기는 영선이글 답글에 내가 써놓았거든
읽어보고 찾아가봐........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옥녀언니가 이번엔 동문회장이 언니네 집과 가까워서
오시기 편리하게 되어 참 다행이예요.
은희언니가 오시게 되나하고 기대하고 계시던데요?
여기는 참 따듯해요.
얼음판에서 넘어지시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형부도 다 집에 두시고 혼자 날라오세요...
은희언니덕에 생전 첨으로 IICC에 들어가서 유튜브 음악 올리는거 배워와서
벌써 해외지부애 음악을 올렸답니다.
고맙습니다.
참 잘했어~!!!
춘자나 나나 또 우리동문들
누구라도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나싶네.
좋은글을 읽거나 미술작품들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지루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니 말야.
7일 글을 써놓고 유투브로 가니 엊그제까지도 올린 음악이 전혀 딴 정책으로 바뀌었더라구
거의 매일 가다시피하고 새로 올라온 동영상을 만나는 편이였거든
서로 서로 이렇게 도움이 되어 좋아들하니 나 또한 고맙다.
그리고 미국행은 마음은 굴뚝이지뭐.
옥녀 얼굴 본지도 일년이 넘어가니 말야
해마다 거의 찾아와서 함께했었는데 나이드니 더 허전하고 섭섭하네
옥녀 어머니 큰오라버니 노선생 옥순이 모두 보고싶지.
올한해 잘보내면 좋은일도 있겠지 한다.
별을 보며 / 이성선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아주 선한 생전의 이 성선 시인의 모습이 문득 생각나
찾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