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은 종일 하늘이 낮더니
드디어 비가 뿌리기 시작이다.
을씨년스럽다 못해 한없이 우울한 12월.......임진년 달력이 달랑 한장 남았다.
올 해는 검은 용의 해이니 다른 해보다 어지럽고 힘들 것이라는 등 말했던 것이 엊그제 같더니
벌써 맺음달인 12월이라니 참으로 세월이 유수와 같이 빠르다.
하기는 큰 일이 펑펑 터진 해라는 말은 맞는 것 같다.
나라 안밖으로 큰 별들이 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줄줄이 낙마를 하였으니
혹자는 이를 두고 "밧세바 신드롬"이라 부르기도 했다.
밧세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윗왕의 여자로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사이 다윗왕을 유혹해 아이를 낳았으나 첫째는 죽고 두번째로 얻은 아이가 솔로몬왕이다.
성공의 신화뒤에는 꼭 실패의 근본이 숨어있음을 경고할 때 이 밧세바 이야기를 한다.
지혜롭고 현명한 다윗왕도 넘어가고 말았다는 이 이야기는
성공한 신화뒤에는 꼭 실패의 근본이 숨어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부 국장도 자서전을 써 준 여자작가에게 넘어가 빛나는 전쟁영웅이라는 호칭도 순식간에 날아가고 명예에 먹칠을 하였고
아프카니스칸 사령관도 여자때문에 옷을 벗더니
먼 나라 일인 줄만 알았던 그런 추잡한 일들이
연말 우리 검찰에도 일어나 경악을 금치 못 하고 있다.
권력에 맛들인 이들이 설마 나를 너희들이 감히 건드릴 수 있어? 라는 오만함의 극치가 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렸다.
하늘이 내려준 경고일까?
이 일로 친구들과 설왕설래를 한 적이 있다.
남자가 나쁘다느니 여자가 나쁘다더니 끝에
만약에 그런 일이 네게 벌어진다면
질투에 눈멀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극한 행동을 취할 수 있겠느냐는 라는 질문에 다들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나만 아프고 말면 그만이지 라고.
그런데 폭로하는 부류는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이번 일로 그래도 내 주변엔 순수하고 바보같이 착한사람들 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세계 강대국의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바뀐 점도 특이하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을 했고
중국의 시진핑은 앞으로 10년 거대 중국을 이끌고 갈 지도자로 선출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현재 우리는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가 요동을 치고있다.
이 와중에 북한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한국 대선에 한 발을 걸치고 무슨 득을 챙기겠다고 미사일을 들이대고 있으니 마지막 분단국가의 초상화가 슬프다.
과연 세계속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밖에서는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고 안에서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요즈음이 아슬아슬하다.
신문지상에서는
연일 패륜기사가 빠짐없이 소개되고 어느 사이 자살율 최고라는 우울한 사회속에서도 어느날은 내가 용케도 살아있구나 싶기도 하다.
얼마전 우연한 만남에서는
남편을 갑자기 보낸 어느 선배의 이야기를 들었다.
삼우제에서 망연자실 울기만하는 며느리를 달래던 시아버님이
어느날 찾아오셔서는 앞으로 너의 식구는 내가 책임질테니 걱정말라 하시며 손수 쓰신 긴편지를 건네주고 가셨는데
그 약속대로 이것저것 보살펴 주시다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이야기....
슬픈 이야기가 그날 왜 그토록 아름답게 들렸을까?
티없이 환한 선배의 얼굴이 사랑받고 산 사람의 밝음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럴듯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 많은데
한 해를 보내며
나는 과연 열심히 살았을까?
세상을 탓하며 남만을 탓하며 그렇게 산 것은 아닐까?
비록 며칠 남지않은 임진년이지만 이 해가 가기 전에 나를 반성해본다.
너무 써서 없어져버린 오른손의 지문들
관절염으로 굽어버린 가운데 손가락
그리고 욕심으로 오르다 아파서 끌고 다니는 내 무릎을 어루만지며
몸주를 잘못 만난 죄로 고생을 하는 그들에게 처음으로 "아껴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 말한다.
어디 미안한 일이 이뿐이랴!
알게 모르게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모든 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머리속으로는 온 우주를 품고있는 티끌보다도 못 한 인생이 왜 마음이라도 넓고 크게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 ?
재화야!
일년 열두달 중
어느 하루는 나도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단다.
이 정도 살았으면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다고 등 두들겨주는 그런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인생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라도 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살았고
상처를 받고 살았을지언정 누구에게라도 상처를 주지 않았으므로
한 해가 가는 이즈음에
그래도 잘 살았다고 나를 위로한다.
오늘 날씨는 어쩜 내 인생과 이리도 같을까 감탄을 하면서 하루가 벌써 가는데
재화야!
새들도 늦게 일어나는 어느 아프리카의 조그만 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천국이란다.
3개월도 못 버틴다던 말기암 환자도 30년을 거뜬이 건강하게 생존한다는 곳
그 곳은 규칙적인 생활이라는 것이 없단다.
내가 일어나는 시간이 그냥 아침이라고.
오죽하면 새들도 일찍 일어나는 새가 없을까?
너의 게으르고 불규칙한 생활이 너무 좋은 것.....
그동안 몰랐지?
아니야, 게을러도 보통이 아니야.
애가 실험실에서 늦게오면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습관이 됬어.
나는 네가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적이 있어.
근데 새들도 늦게 일어나는 어느 아프리카의 섬나라는 또 어디야?
대단한 섬이구나.
네가 주어진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는 모습은 아마도 네글속에서 다 비춰졌을꺼야.
마음속으로 삭이며 열심히 산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겠니?,,,,,내가 등 두둘겨줄께. 애썼다. 수고했다. 아주 많이,,,,
이런 날은 집이 가차우면 달려가서 남은 포도주라도 한잔씩 하는건데,,,,
나도 한때 마음속으로 혼자 삭이며 남모르게 눈물흘리며 열심히 살았던 세월이 길었다.
남 모르게 흘린 눈물들이 고여서 속병이 생겼다. 알만하지? 이젠 너도 나도 축복의 세월만 남았을꺼야.
내가 잘 모르지만 네가 참 인내심이 강하여 모든 행사에 잘 참석하여
그날의 상황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주어 다 읽고나면 그림이 그려지곤 했지.
지난일은 잊어버리자. 기억속에서,,,,,,
나도 언제부터인가 내가 편안해지려고 요렇게 마음을 고치게 되었거든.
완벽한 사람을 어디 그리 쉽게 찾을수 있겠어?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거지.
이 저녁 내가 위로해줄께.열심히 살았고 그 동안 좋은 글 써서 올려준게 얼만데,,,,, 수고했어. 마음 풀어.
산학후배 글에 또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 보네요.
그 날 서교동 송년 동창회에서 만나서 반가웠어요.
12월엔 마무리 잘하자고 모두들 차분한 마음으로 한해를 돌아 본다지만
나의 달력 날짜엔 동그라미 동그라미..
일년 동안의 집 안 행사가 이 달에 다 몰려 있네요.
가족들의 생일, 기념일, 부모님 제사 등 등..
더 바쁘게 더 열심히 한해를 보내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12월의 날들을 그냥 감사하며 마음껏 사랑해 볼까봐요.
도산학 후배의 글은 올 한 해도 인기 '짱'이였어요.
조영선 선배님!
송년회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작년과 또 달라진 얼굴들이 서글펐습니다.
당연한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선뜻 받아들이지 못 함은 무슨 심술일까요?
어제는
비가 오시는데
늦가을날 선배님과 함께 찾은 흥륜사에 가서 뜨끈한 수제비를 후후 불며 먹고 왔습니다.
그 날은 노오란 은행잎이며 빨깧게 물든 단풍이 절정에 달해
그 풍경에 취해 사진도 찍었지요.
그런데 며칠 사이에 잎을 다 떨구고 서 있는 나목들 ........
바람까지 불어 청량산 전체가 울부짖듯 소리를 내어
흡사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를 연상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풍경은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었지만
선배님의 멋스럽고 긍정적인 모습은 20여년이 흘러도 전혀 변함이 없으시네요.
그래도 세월은 막을 수 없으니
깨알같은 영어 번역은 좀 줄여서 쉬엄쉬엄 하시는 것이 어떠할런지요?
?산학아 오랫만이야!
한해를 마무리하는 글도 역시 작가답게 멋쪄뿌러~~~~~
선배님 말씀대로 인기 글솜씨도
?우리 Canada의 ?4인방(김용순, 조옥신, 정인선, 최인숙)
올 한해 마감을 오늘 도꾜스시에서 가졌어.
멋진 배도 뛰우고 온갖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희희낙낙 했어.
우리끼리만 갖게된 점을 다른 친구들에겐 미안하구먼.
내년 꽃샘추위가 몰아칠 때 만나기로 했어.
아참! 내년엔 나랑 조옥신 생일땐 최인숙이가 우릴 위해서 미역국 끓여 준댔어.
ㅋㅋㅋ 이렇게 떠들어야 멱국 얻어먹지.....???
다들 부럽지~~~!!!
?
산학이글에 음악 동영상 하나 선사할게.
동영상속에 영상도 마음에 들어서 말야
가끔 찾아가보는 블로그에 오랜만에 좋은글을 올린 30여개에서 첫번째 올려진글이야
혜민스님말씀과 내내 상통하는 말씀이여서 말이지
참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일인데 첫번째라네.
행복한 사람은 남을 위해 기도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기도한다..
김은희 선배님!
올려주신 라흐마니호프의 환상곡 선율에 따라
낙엽이 호숫가 풍경이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석양에 지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어제는 파주에 갔다가
12시경 꼼짝없이 폭설에 갇혀서 점심도 못 먹고
차안에서 나리는 눈만 보다가 왔습니다.
앞 차들이 심지어는 트럭조차도 바퀴가 헛도는데 끔찍했습니다.
인로에서는 사람들이 벌벌 기어가다가 콰당 넘어지고요.
앰블런스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냥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 했던 어제....
10센티도 안 되는 눈에 도시가 마비되다니 그것도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연의 재해 앞에서는 한없이 무기력 한 인간의 모습이
왜 그렇게 잘났다고 나 대는는지요.
어제 늦게까지 대선 후보들의 방송을 보면서
독이 오를대로 올라
분탕질을 치는 어느 후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음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겠지요?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예쁜
하얗게 세상을 덮은 쌓인 눈이 녹으면
질척거리고
그리고나면 본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어쩜 산학 후밴 그리 글을 잘 쓰는지, 감탄이 절 로 나오네.
한 눈에 세계 뉴스를 보는 기분이야.
정말 한장밖애 안 남은 달력을 보니. 올해도, 참 열심히 살았구나!
그런 생각부터 들어, 세월이 빨리 가는건 좋은데, 아직 결혼 안한, 자식들,
생각하면, 잠 잘 자는 내가. 기막힐때가, 많네.
그래도, 항상 기뻐하라 하셨으니깐.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해야겠어.
산학 후배의 감칠 맛 나는 글 을 읽는 기쁨도,
은희 선배님이 들려주신 음악과 더불어......
?산학아,
네 글이 너무 너무 좋다.
여기저기 보여주고 싶은 글이야.
12월 2일 큰딸이 감독한 다큐 영화 프레미어가 있었다.
다리 6개의 인생.... 이라는 제목으로 불구자 와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개의 도움으로 살아 가는얘기인데
너무 희안하기도 하고 눈물도 나고...
태어날때 부터 불구인인데 대학 교수가 된 남자
20살 나이 불구로 부모한테 의지해야만 하는, 사춘기의 불만감을 안고 자립하고 싶은 젊은 여성
불치의 병 Narcolepsie 로 쓰러져 도움대신 알콜중독자 혹 마약중독자로 오해 받는 아름다운 중년여성..
며칠전 부터 허벅지가 아픈데 침을 놓아도 낳지를 안기에 좀 신경쓰던중 이었는데
영화 보고 나서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만큼이라도 건강한게 감사해 졌어.
영화상영 후에 그중 출연자 여자가 어찌나 딸 칭찬을 하는지 정말 당황했어.
영화제작문의가 많아도 항상 거부하다가 리사를 만나 허락했는데
리사같은 사람을 만나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딸을 어찌 그리 잘 키웠냐고 해서...자랑스런 리사 엄마를 만나면 꼭 하고싶었던 말 이라고..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칭찬을 들으니까 그것도 굉장히 거북스럽더라.
너의 글처럼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야.
스위스 TV SF1 에서 12월 12일 저녁 22시 55분에 방영되는데 볼수 있는지 모르겠다.
제목: Mit 6 Beinen im Leben
시나리오 와 감독 은 딸 Risa Chiappori 가 했고
제작은 Pret a tourner 영화사.
산학아,
네 무릎을 치료해 주고 싶다.
건강하길 빌며
연말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너의 글 다시한번 감사해
희자야!
반가운 소식에 왜 눈물이 날까?
축하한다.
그리고
네 딸이 만든 다큐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혹시 CD로 나오면 말이야.
네가 다음에 한국에 나올 때 가지고 나와 우리 함께 모여 보면 좋을텐데......
다큐 이야기를 들으니
옛날 읽은 단편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대동아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고
그 후에 아들도 전쟁에 나갔고 이웃아이들의 전사통지서가 빗발치는 와중에
아들이 자랑스럽게 돌아온다는 기쁜 소식에 고등어 한마리를 사들고 기차역에 부랴부랴 나갔으나 의외의 아들을 보고 화가난다.
다리 한쪽을 잃고 목발에 의지해 걸어오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하는 말은 "아버지! 미안합니다"
아버지는 대꾸도 안하고 훠이훠이 산길을 오른다
아들은 기를 쓰고 따라가려고 애쓴다.
주막이 나오자 들어가서 막걸이를 들이켜고 뒤따라온 아들에게도 아무말 없이 한잔 건넨다.
아들이 또 하는 말 "아버지! 미안합니다"
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나오고 드디어 마을 입구에 다다른다.
그런데 마을로 들어가려면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버지는 그 다리를 건너고 뒤돌아보니 아들이 주저앉아서 바지가랑이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목발을 짚고서는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없으니까 그 추운 겨울에 물 속을 건너야 하는 아들을 보고 다시 건너와 아들에게 말한다 .
"내 등에 업혀라"
"괜찮습니다. 아버지!"
"아니야, 나는 두 다리 멀쩡하고 너는 두 팔이 멀쩡하니 업히되 이 고등어는 네가 들고 대신 내 목을 꽉 잡아라"
"아버지! 미안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은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희자야!
작가도 제목도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내용만은 언제나 내 머릿속에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네 딸이 전하고싶은 메세지도 이런 류의 이야기가 아닐까.....
멋진 너의 딸 리사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산학아,
이 윗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
이걸 번역해서 리사에게 꼭 전해 주어야 겠다.
..... 그리고 내년에 한국나가게 되면 이번 영화 DVD 만들어달라고 해서 들고 나가야 겠네.
건강하게 지내
산학아,
이 윗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
이걸 번역해서 리사에게 꼭 전해 주어야 겠다.
..... 그리고 내년에 한국나가게 되면 이번 영화 DVD 만들어달라고 해서 들고 나가야 겠네.
건강하게 지내
산학아~항상 너의 글을 읽으면 감동 받는다.
어쩜 그리 잘 쓸고!!!
환갑이 달래 환갑이 아니라는 것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
참말로 시간이 이리 빨리 가다니!!!
벌써 달랑 한 장 남은 12월!!!
너의 글에 동감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노라.
산학후배에,,,,연말에 어울리는 주제로 많은 동문들에게 감동을 주네요,
먼저 이 글을 보았으나 ,,,,,,다른 분들이 댓글을 올릴 수 있도록 조용히 기다렸지요,
한 동안 침묵으로 지냈었기 떄문에,,,,,,,,,,,,
항상 진솔한 글로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제가 좋아하는 글들,,,,,,,,고마워요,
저 자신은 오랜동안의 이국생활 속에서 ,,,,1월 1일은 12월 31일의 다음날이고,,,
12월 31일일은 1월 1일의 전날이라는 정도로 그 날들의 변화에 대해 어떤 무게를 주지 않고 사는데
아주 익숙해 있어요,,,
삶에서 어쩔 수 없이 오는 슬픈일들에 대해서도 제가 빠져 들어가지 않고
마치 무대의 놀이를 보듯 객관적이려 하는 연습을 무쟈 마니 하며 살아왔죠,
왜? 슬퍼하기에는 ,,,,,,,,,그려려면 저의 오늘의 삶이 넘 어려워지니까요,,,,하하하하
몸에 여기저기 마니 어려우신가봐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요,,
오래 살아가며,,,,,,서쁘른 위로나 충고가 ,,,,,,,
그런 중에도 남의 마음을 배려하시는 산학후배의 마음,,,,,위로 받읍니다.
어려운 중에도,,,,순간에 주어지는 최선을 찿아 평안하시고 즐거우시기 바래요,
어려운 중에도,,,,남이 볼수 없는 빛을 보며,,,,다른 경지의 기쁨을 맛보시기를,,,,
좋은 글 ,,,,,마니 써 주시고,,,,
정순자 선배님!
오랜만에 찾아오셔서
불 꺼진 제 방을 환하게 밝혀주시네요.
하기는 원래 선배님께서는 힘든 곳, 어려운 곳을 찾아 이름을 불러주고 등을 다독이는 등
마음의 불을 환하게 켜주는 일을 제 일처럼 하고 계셨음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삶을 놀이하듯 살았다"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이 아침을 깨우고 있습니다.
정말은 우리 아이의 아이디가 우연찮게도 "놀이(NORI)"입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돈도 사랑도 놀이하듯 하겠다나요.
그 때 제가 속으로 얼마나 놀랐는지요?
얘가 뭘 알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하고요.
그런데
이곳에서 "놀이"라는 단어를 다시 듣게되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놀다 가는 인생.......
참으로 멋집니다.
놀다가 가는데 주변을 깨끗이 치우고 가면 그만 아닐까요?
앞으로는 종종 뵐 수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정순자 선배님!
어제는 친구의 전화를 아침 일찍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투병생활을 하던 우리 친구 남편의 불행한 소식이었습니다.
서둘러 홈페이지에 알리고 몇몇 친구들에게 알리고 또 약속된 먼길이 있어 외출해 저녁 늦게 들어와 금방 잠이 들고
오늘 아침 들어와 보니 왠일인지 선배님의 글이 깜쪽같이 사라졌네요.
좋은 글이라 어제 종일을 머리에서 맴돌았는데 말입니다.
조선 영.정조 시대의 학자 원중거(1719ㅡ1790)가 남긴 시를 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詩입니다.
인생은 한 번 피는 꽃
천지는 큰 나무다.
잠깐 피었다 도로 떨어지나니
억울할 것도 겁날 것도 없다.
나이가 드니까
한번은 좋은 일에 한번은 슬픈 일에 갔다왔다 하면 금방 한달이 후딱 가 버립니다.
그러면서 벌써 일년입니다.
산학아.
이제서야 겨우 댓글을 단다.
요즘 좀 쉬고 있다가 순자언니 글이 보여서(언니도 좀 쉬셨으니까) 제목도 안 보고 놀러 갔더니 거기가 IICC더라.
한참 수다를 떨다 보니 이제 생각났어.
미안.
쉬기 시작하니까 여기 저기 훑어보게도 안되고 그냥 메인 화면에 뜨는 것만 보는데 그게 며칠 지나면 바뀌쟎아?
승숙이는 작은 음악회에 출연도 했는데 부군의 소식이 남다르구나.
12월 31일은 1월1일의 전 날 일 뿐이라는 언니 말씀이 딱 내 생각이에요.
하루하루에 의미를 따로 두기에는 하도 저절로 생기는 사건도 많았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며 사는데 메스컴에서는 왜 그리 무슨 날을 강조하는지.........
사실 무슨 날을 지키는데는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고 돈이 들쟎아요?
장남을 군대에 보낼 당시에는 훈련소 퇴소식하는 날 부모를 초청해서 노는 행사가 있었어요.
자기집 근처로 군대를 가는 게 아니다 보니
주말이면 각종 관광버스가 훈련소별로 다니고 엄마들을 야영캠프 가듯 먹을 것을 싸고 들고.
논산훈련소는 취사장비가 갖추어져 있었다던데 우리아들은 의정부로 가서 그런 것도 없고
암튼 한 끼 먹이고 헤어져야 하니 싸고 지고............................
경비도 만만치 않았구요.
가는 사람은 그나마 괜찮은데 아무도 갈 수 없는 형편의 군인들도 많쟎아요?
스피카로 보호자가 오지않은 병사를 불러내고(배려차원이겠지요) 무슨 초등학교 입학식 같더라구요.
그 당시 제 생각은 형편이 안 좋은 애들은 군대 훈련소에서까지 서러움을 겪는구나 싶었어요.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의 날 ......
생일이 5월인 전 결혼 이후로 생일 챙긴 적이 없었고
요즘은 거꾸로 애들에게 미안하다니까요.
남편은 12월이 생일이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신 제사에 시아버지 생신이 그 근처에 있었고 각종 망년회 송년회....................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쟎아요?
전 속으로 "5월은 가정 파괴의 달이다" 라고 투덜댔답니다.
이제 이런 저런 걸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연륜이 생기고나니 인생의 황혼입니다.
생각 해 보면 다 하챦은 일이었지요?
유명옥 선배님!
손주 재미에 푹 빠져서 일본에서 눌러 사실 작정인가 했더니 그래도 돌아오셨네요.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선배님의 글을 읽다보니
불현듯 옛 일이 생각나 혼자 웃고 있습니다.
우리 큰아이 신병훈련을 마치고 퇴소식날의 일입니다.
실은 며칠 전 부터 부대에서 느닷없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훈련을 마치는 날 "어머니 격려사"가 있는데 그 원고를 써서 보내달라고요.
평소에는 말장난이나 한다고 글쓰는 것을 질색을 하던 우리 남편이 왠일인지 "좀 잘 써서 보내 봐" 하더라고요.
나중에 원고가 채택되었다는 연락이 오고
이 문장은 너무 눈물샘을 자극하니 고쳐라 하는 등의 주문에 따라 수정이 된 후에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가장 추운 1월
강원도 포천 8사단 신병훈련소
한복을 입고 남들 보다 일찍 오라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의정부 쯤에 오니 벌써 에스코트 차량이 붙어 얼마나 놀랐는지요.
아마도 중요행사라 차질을 빚으면 안 되었나봅니다.
신병훈련소에 도착을 하고 사무실에서 몸을 녹이다 불려나가 신병들과 몇번이나 연습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퇴소식.....
운동장엔 정렬된 군인들과 그 주변으로 천여명의 가족들이 서 있는 가운데 내 이름이 불리고 격려사를 읽었습니다.
끝나고
우리 아이는 특별휴가를 얻어 데리고 나오니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엄마! 고마워. 내가 잘 할께" 하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가서는 귀대 당일날 새벽에 들어와 곧장 군대로 직행했으니 이런 불효자가 세상에 또 어디에 있을까요?
그래도
훗날 군에서 사진을 보내왔는데
단상 위의 모습이 꼭 사열을 받는 영부인 같아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후엔 그 행사가 군인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폐지 되었지요.
그러고 보니
그 일도 벌써 15년이 지난 옛 일이 되었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하찮은 어느 하루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일본은 딱 열흘 다녀왔네요. ㅎㅎㅎ
우리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우리 아들은 9사단인 가(이제 생각도 안난다) 암튼 의정부의 신병교육대였는데 거기는 180명 정도 밖에 안된다더라구요.
훈련소 들어가고 좀 지나서 아침에 군대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 당시 남편은 학교가 멀어서 꼭두새벽에 나가서 그 시간에는 직장에 있었지요.
처음 아들 군대 보낸 엄마는 항상 긴장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 훈련소에서 하사관이 전화를 했으니 당연히 긴장했지.
글쎄 용건도 말을 안하고 무조건 아버지를 찾는 거에요.
학교에 출근했다고 가르쳐 주면서도 불안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다가 남편에게 전화해 봤는데 아직 연락이 안왔다고 그러는 거에요.
잠시 자리를 비웠었다고.(휴대폰이 없을 때여서)
암튼 간에 별 별 생각이 다 드는 게........................
알고 보니 그 당시 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산학이네 처럼 여러가지 이벤트를 했는데
이 곳은 훈련병의 부모님 중 교육자들을 선정해서 일일 강의를 시켜왔대요.
마침 남편이 학교에 있으니까 그 부탁을 하는 전화였더라구요.
남편도 전화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무슨 놀랄 사실이길래 엄마한테는 말도 못하고 아버지를 찾나 엄청 긴장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런 강연같은 거 무지 싫어하는 성격이라 거절 할 줄 알았는데 자식이 뭔지 싫어싫어하면서도 결국 갔었지요.
그 보답으로(?) 아들은 퇴소식 날 4박5일 휴가를 받았는데
사실 아들은 훈련 성적이 좋아서 그 일 아니고도 벌써 포상 휴가를 얻어놓았더라구요.
퇴소식 날 6학년 짜리 막내를 학교도 결석시켜 데리고 둘이서 갔더니만 이 사람들이 또 아버지 안오셨느냐고 찾더군요.
오셨으면 카퍼레이드 시켜드릴텐데 하면서 아쉬워 하는데 우린 속으로 그럼 엄마라도 해 주면 될 꺼 아닌 가 싶었지요.
암튼 퇴소식 끝나고 비행기 타고 집에 왔으니까 사실 그렇게 싸가지고 갈 것도 없었는데
이 녀석이 뭐랑뭐랑 가져 오라는데 차마 싫다고 할 수가 없어서리.....................ㅎㅎㅎ
그 이후로 퇴소식 행사도 없어졌다고 하고
막내는 좀 색다른 군대 생활을 하게 되서 면회 한번 안가보고 끝났답니다.
참 오래 된 이야기다.
어머나!
선배님 댁에도 그런 일이 있었네요.
하기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집에서 일어난 일들이니 말들을 안해서 그렇지 얼마나 많을까요?
오밤중에 군에서 오는 전화.......
전 우리 아이가 그렇게 군대에 가기 싫어하다 가서인지 혹시 탈영을 했나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특별휴가를 준다는 조건에 욕심이 생긴 약삭빠른 우리 아이가
내무반 전체에서 묻는 질문에 "엄마가 전직 국어 교사"라는 말을 했고
한 10명 중에 원고청탁이 들어온 것이 일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지 엄마는 고생을 하건말건 말입니다.
교수님께서도 그렇게 싫다 싫어 하면서도 승락을 하셨다니
아빠들의 아들 사랑이 무엇일까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그 마음을 십분의 일이라도 아이들이 알까요?
2012년도가 이제 며칠 후면 영원히 무대뒤로 쓸쓸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몇년 전 다녀온 체코의 프라하 광장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시계가 생각납니다.
이 시계를 만든 시계공은 더 이상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지 말라는 군주에 의해 두 눈을 잃고 말았다지요.
너무 아름다왔기에 두 눈을 잃은 시계공의 작품을 보기 위하여
오늘도 프라하 광장엔 세계인들이 몰려들고 있을 것입니다.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새기고
동서남북 方마다 뜻을 새겨
人間의 삶과 죽음을 예고한 시계.
시계는
해골이 잡아 당기는 끈으로
연주자들이 일제히 음악을 울리고 正時를 알린다.
제사장
천사 미카엘등이 내는 人生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들.....
아름다운 것은 허무한 것이지요.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든 罪로
더 이상의 아름다움을 용납하지 못 하는 君主에 의해 두 눈을 찔려 평생 앞을 못 본 남자
아름다움 조차도 慾心인가
그러니 慾心을 버려요.
시계는 聖者의 모습으로
아름다음을 보기위해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을 굽어보며
메세지를 전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가는 것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아픈 역사도 흘러가고......
세상을 몽땅 잃고
얻은 지혜로움으로
지금도 시계는 세상을 향해 노래하고 있다. (아름다움도 罪인가요?)
?도산학, 정말 12월이 조용히 가고 있네. 바뻤구나.
나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내가 후회도 된다. 시간도 아끼지 못하고
항상 깨어 살지도 못하고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해를 반성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하겠다. 해야 할 일들을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하고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정결하게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어느 좋은 글에서,,,,,,공감이 가길래 몇자 적어 보았다.
나도 어째 한해를 보내며 정리가 다 안됬네.
오늘은 그 비를 맞으며 재래시장에가서, 굴, 오징어, 조개등 시장을 봤어.
그 동안 또 편식하고, 게으름 피고 불규칙적인 생활하고,,,,
난 원래 약간 추운날 돌아다니는걸 좋아했어. 학교때부터,,,,시장구경하고,,,
도산학, 올해도 많은 좋은글을 남겨주었지? 수고하셨읍니다.
난 강아지때문에 맘 아파했더니 약만 2배로 먹게 생겼네.ㅋㅋ. 웃지만 심각합니다.
난 우리 강아지가 10년동안 걸었던 베네딕도 십자가 목걸이 나도 절두산성지에서
2개 사서 아이와 내가 1개씩 목에 걸고 있는데 그 이후로 맘이 편해지네.
올 한해도 잘 보내게 해주심을 감사드리며 다 못한 일들은 내일 고쳐가며 하기로 했다.
근데 산학이는 구약성서도 꿰뚫고 있네. 정말 기억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글이
아주 짜임새있게 훌륭하게 써져서 댓글달기가 어렵네.
내년에도 더욱 감동을 주는 글로써 우리를 즐겁게 해주길 바라며, 더욱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