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010년 11월 12일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리스 얀손스가 암스텔담에 있는 로얄컨세르트허바우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공연을 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의 연주를 듣고 완전히 흥분을 하여서 늦은 밤에 제 나름의 후기를 올렸고
그렇게 하고 나서도 연주의 기쁨과 좋은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나머지 잠을 청하질 못했습니다.
(http://blog.naver.com/2003lih/110097244671)
그들의 연주는 그만큼 기억을 오래도록 하고픈 힘이 있었고 그들을 이끌고 있는 마리스 얀손스는 대단한 역량의 소유자였습니다.
마리스 얀손스는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 출신입니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리가 출신이죠.)
레닌그라드음악원에서 수학을 한 후 카라얀 콩쿨에서 입상을 한 인연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부지휘자로 오래도록 있으면서 카라얀에게서 지휘 수련을 쌓았다고 하네요^^
1943년생이며(현재 일흔살),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혹여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
이번 연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했습니다만,
그러나 이틀간 건강 상으로 탈없이 아주 훌륭하게 연주를 마쳤습니다.
마리스 얀손스는 단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곡의 해석에 깊은 철학을 갖고 있어서
그가 들려주는 곡마다 도를 넘지 않는 것으로(쇼맨쉽을 내세우지 않음) 유명하다고 합니다.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이런 점을 저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의 유명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2012의 빈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의 지휘를 맡았던 예를 많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제와 어제~~~그 멋진 마리스 얀손스가 지난 번과는 다른 교향악단을 이끌고 왔습니다.
마리스 얀손스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입니다!!!
저는 어제의 연주를 들었습니다(2012,11,20,수요일.)!!!
어제,
첫번째의 연주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입니다.
1악장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피아니시시모로 시작되는 현의 소리를 듣고 오보에가 아주 작은 소리로 현의 음악을 화답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면서 현과 관이 아주 자유롭게 음악을 이어 갑니다.
음악의 완급을 기막히게 조절을 하는데 특히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깨끗하게
1악장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에 악단이 일사불란하게 잘 맞추는 것은 재작년에도 이미 경험을 했지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곡의 중간 즈음~~오른손에 들었던 지휘봉을 왼손으로 옮겨 지휘봉의 중간을 잡고 맨손이 된 오른손으로
오른쪽으로 배치한 세컨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지휘하는 모습도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게 해서 물 흐르는듯한 1악장(전원에 도착했을 때 느껴지는 즐거운 감정)을 아주 잘 마쳤습니다.
이어지는 2악장은 <시냇가에서>란 표제를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안단테의 악장을 바이올린이 시작을 하고 바순이 전원의 풍경을 그림으로 보여주듯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이 연이어 새의 울음소리를 내는데 아주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이 부분은 널리 알려져 있어서 들어보시면 다 잘 아실 거예요^^
3,4,5악장은 중간에 쉼없이 연달아서 연주합니다.
3악장은 <농부들의 즐거운 잔치>
4악장은 <폭풍우>
5악장은 <폭풍우 뒤의 기쁨과 감사>...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특히 3악장에서는 팀파니가 농부들의 흥겨운 잔치를 더욱 정겹고 활기차게 북돋았는데
팀파니의 연주조차도 정말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청중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쥐락펴락하면서
오로지 앞을 향해서 나아가는 그 선율에 청중으로 하여금 집중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베토벤의 5번 운명은 c minor이지만 6번 전원은 F Major입니다.
다시 말해서 6번은 곡 전체에서 장조가 말해주듯 밝고 기쁨에 넘치는 곡입니다.
이 곡은 베토벤의 중기에 해당하는 곡이고, 5번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을 했는데
그가 청각을 상실하고 몸이 지쳐서 하일리겐슈타트의 근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때에
사람들을 멀리하고 오로지 자연만을 바라 보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괴퍅했던 베토벤도 이렇게 마음이 온유했던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밝은 곡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중간 휴식에는 로비로 나가지 않고 좌석에 남아 베토벤을 기억하며 혼자 묵상했습니다.
이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7번을 연주합니다!!!
7번은 그의 아홉 개의 교향곡 중에서 표제가 붙어 있지 않지만
청중에게나 오케스트라에게나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춤과 축제의 열락에 쌓인 작품이라는 것으로
베토벤의 생존 당시에는 끝없이 논란이 일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저는 1악장부터 4악장까지 빠짐없이 다 참 좋더구만요....
1악장은 서주가 상당히 깁니다.
현들이 조용하게 멜로디를 주고 받다가 목관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넘겨 줍니다.
그러면서 화려하고 즐거운 음색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이어집니다.
2악장은 느린 부분의 악장이지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곡의 빠르기를 대신해 주었는데
현악부가 주고받는 선율을 클라리넷과 파곳이 받으면서 소박하고 순수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악장은 스케르초입니다.
현악부가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첼로의 트리오로 세 번을 반복하고
이어서 목관이 이들과 합류를 합니다.
팀파니와 저음악기의 구성도 아주 그만이더군요^^
이 3악장은 참으로 아름답고 섬세합니다.
스케르초는 그야말로 빠르게 연주를 하는 것인데 3악장은 악상기호대롭니다.
제가 1악장과 더불어 무척 좋아하는 악장이랍니다.
이어서 대미의 4악장입니다.
4악장은 아주 화려합니다.춤곡처럼 말이죠^^
여기서는 금관의 피치가 한껏 고조되면서 오케스트라가 총주를 펼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여기서 이들의 열정적인 피날레가 가장 하일라이트 같았습니다.
제 가슴을 쾅쾅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주 세밀하고 여린 부분의 날들을 정말 기막히게 잘 쓰더군요...
그 당시 이렇게 멋진 악장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니.....대단히 좋기만 한데요...
아아!!!!!!
어제를 얼마나 손꼽아 많이 기다렸는데요^^
비록 티켓은 그저께 밤에 손에 넣었지만요...
커튼 콜을 여러 번.
저절로 기립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박수의 답례로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인 악흥의 순간 3번을 편곡버전으로 연주합니다.
마리스 얀손스의 특기인 피아니시시~~시모(여림을 강조하느라..ㅎㅎ)로 끝나는 기막힌 코다.
어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앵콜로는 짧은 곡이지만 지휘자인 마리스 얀손스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연주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더군요^^
인상깊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제의 연주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랜드 오케스트라를 쓰지 않고 비교적 적은 인원의 편성(그래도 두 곡 모두 60여명은 되었습니다.)으로
베토벤의 교향곡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깔끔하고 단아하게 표현을 하니
숨을 죽이면서 그들이 하는 연주를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단합니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혼연일체가 크게 느껴졌는데요,
이들의 이렇게 잘 짜여진 소통은 오랜 기간 충실하게 연습을 한 결과 같았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그저께의 연주를 보고(베토벤교향곡 2번과 3번) 언급을 했습니다만,
어제도 그분의 언급과 마찬가지로 배치했습니다.
음향을 깊이 고려해선지 오케스트라의 좌석 배치가 평소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배치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음부의 현악기를 중간에 위치하게 하고 세컨바이올린을 오른쪽에 배열해 놓았더군요^^
그러니까 청중석에서 볼 때 왼쪽 앞은 퍼스트바이올린이 앉았고 가운데에는 첼로와 비올라가 자리를 하고
첼로 뒤로 컨트라바스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세컨바이올린이 차지하고 있었고 관악기와 팀파니는 현악부 뒤의 중앙에 자리를 한 배열입니다
판소리를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는데
독일 사람인 베토벤의 곡을 그 나라의 사람들이 연주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어제 해봤습니다.
판소리는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것처럼요....
바이에른주의 주도인 뮌헨에 근거지를 둔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유럽의 유수한 다른 교향악단보다는 오래 되지 않았더군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1949년에 설립이 되었습니다.
오이겐 요훔이 그들을 처음으로 진두지휘했고(`49~`60)
라파엘 쿠벨릭이 그 다음으로(`61~`79),
콜린 데이비스가 뒤를 이었다네요.(`83~`92)
그런 다음 로린 마젤이(`93~2002) 이 악단을 지휘했고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는
바로 어제 지휘를 한 마리스 얀손스가 맡아서 지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빈필이나 베를린필보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그리고 북독일방송교향악단(함부르크)에
더 정이 가는데
이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하나 더 추가하겠습니다.
이 악단의 역대지휘자는 음악을 좀 들은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유명 지휘잡니다.
그들에게서 훈련을 받았으니 그들의 기량이 어떤 곡을 하든 아주 잘 나타나질 것이고
특히 독일 작곡가들의 곡은 더욱 탁월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마리스 얀손스의 지성과 마이더스의 손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조련을 하고 있으니
그들의 음악이 어제의 수려한 연주를 보여준 것처럼 잘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상상이 가네요!!
암튼~~~~어제 역시 참으로 반듯하게, 지휘자나 악단이 모두 열과 성을 다해서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많이 길게 썼는데 역설적입니다만...사실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무척 좋았다!!!~~~~~~~그거면 아주 족했습지요^^ㅎ
사족...
1, 사진은 <빈체로>에서 가져왔습니다.
2, 어제 티켓을 매우 저렴하게 양도해 준 분에게 진정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중간블록의 14열 14번...자리가 기막히게 좋더군요.)
3, 같이 공연을 감상한 서미경님 반가웠어요^^
4, 음악을 좋아하는 여고동창 익진이와 동생 혜진후배를 만나서 좋았구요...
???
어쩌면 이렇게 세밀하게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눈으로... 귀로...마음으로... 감상을 했는지...
입이 안다물어 지네
나는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시각으로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감상을 해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려운 감상문을
글씨를 크게 키워서
찬찬히... 다... 읽었습니다.
음악에 감탄한 감상문에 감탄!!!
미섭언니!!
반갑습니다.
언니는 학생 때나 지금이나..정말 <고대로>세요^^
부럽습니다...(부러우면 지는 건데요..ㅎㅎ)
베토벤의 교향곡 6번과 7번은 워낙 유명한 곡이어서
음악회를 가기 전에 <미리듣기>도 안하고 갔어요^^
저도 두 곡은 오래 전부터 이미 다 잘 일고 있었고요...
그런데...마리스 얀손스가 매우 세심하고 진지해서
6번, 전원의 시작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그리고 그 느낌은 중간 휴식이 끝나고
7번에도 계속되었고 곡이 다 끝날 때까지 이어졌어요^^
숨을 크게 쉴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제게 크게 다가와 전해져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았네요^^
죄송해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악단이 요즘은 꽤 많이 옵니다만
총알이 늘 부족해서 다 쏠 수는 없어요^^ㅎ
또 안타깝게 시간이 안될 수도 있구요...
올해가 아직 한달 열흘 남았죠만,
2012에는 이 음악회가 저에게는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오래 남을 음악회일 거예요^^
지휘자와 악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뿜어 낸 베토벤은
정직하고 겸손하며 아주아주 진지했어요^^
그러니 청중들의 폭풍 감동은 당연한 것이겠죠?
아...지금도 그들의 울림이 제게 크게 다가 오는군요^^
미섭언니!!!
이렇게 친히 와서 댓글 달아주심...너무 송구하고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샬롬!!!
6번은
조용하고 멋진 전원의 느낌이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곡입니다.
특히 힘든 일상에서 위안을 느낍니다. 특히 첫악장 도입부가.
7번은
참으로 힘찬 곡입니다.
마지막 악장이 휘몰아치는데 와!
악기 편성이 다르구나... (정말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가운데 있더라구요.)
관중들이 예전보다 많이 다르구나...음악에 대한 답례를 열성적으로 하네...(악장 사이에 헛기침은 여전했지만)
2012년이
하도 힘들고 그날 그날이 재미없어서
언니와 좋은 연주회 한번 가야겠다고 유월에 예매했는데
세월이 빠르게 흘러 어제 다녀왔네요.
특히
인희 언니를 만나서 더 특별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35년된 검은 스웨터 인상 깊었구요.
아주 긴 감상 후기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딱 올라와 있네요~
혜진후배!!!~ 음악회 날 너무 반가웠어요^^
이렇게 여기서 다시 만날 줄 알았는데 그날 사진을 찍을 걸 그랬어요^^
지금에 와서 보니 기념이 될 수 없어 매우 아쉽네요^^ㅠ.ㅠ.
예술의 전당 컨서트홀의 로비에서 만난 <익진&혜진> 자매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익진이를 아주 오랜 만에 만나보면서 아..좋아하는 취향은 참 오래가는구나...했어요^^
그녀나...저나...말이죠^^ㅎㅎ
고 2때부터~~라고 쳐도 어언 35년이 넘었으니까요...
<전원>의 1악장이 끝나면서 어쩜 그리 기침을 여러 사람이 크게 하던지
저와 같이 간 일행과 웃느라 바빴어요^^
웃음소리도 기침소리와 묻어서 소리를 크게 하는데 일조했겠죠?ㅎㅎ
그래도 악장 간에 박수를 안쳐서 좀 안도했죠^^(요즘도 더러 치거든요..ㅠ.ㅠ.)
암튼...좋은 음악으로 좋은 연주를 한 그날의 음악회.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관객을 조금은 더 유인하는 협연도 없이
정공법인 측면에서 레파토리를 정해도
연주가 정직하고 반듯하며 훌륭하니까...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는 것.
알게 되었어요^^
흔한 곡을 연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잖아요^^
두 자매가 20 여년 전에 산 것 같다는 코트를 입었는데
저는 좀 더 오래된 스웨터를 입고 있어서 참 재밌었어요^^ㅎㅎ
빈티지라는 면에서 제가 이겼습니다.ㅎㅎ
마침~~제게 그와 똑같은 한림수직의 아이보리색스웨터를 입고
찍은 사진이 있기에 올립니다.
음악에 관한 것은 아니죠만...ㅎㅎ
예술의 전당 로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졌는데
예년보다는 좀 빠르게 전시를 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12월이 되어서야 있었거든요^^
저에게 작년과 재작년 그리고 올해의 트리가 다 있어서 차례로 올려 봅니다.
올해의 것이 가장 조촐합니다.
2010
2011
2012
오늘 우연히 번개에 당첨.
김포에 사는 김영미 집에 다녀왔다.
이미정과 서영숙이 합세.
영미네 집은 복층이라 천정이 아주 높아서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주었다.
그녀의 집은 이미 산타가 몇 번은 다녀간 느낌이다.
바지런한 영미!!!
오늘 뜻하지 않게 참 즐겁고 행복했다.
고마웠고....
어제 27일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소프라노 <양지>님의 독창회가 있는 날인데
나도 음악회에 선 날이라 궁금했지만
체임버홀에 가질 못했다.
내가 나가는 교회에서 합창단원으로 일조를 하고 왔다.
무척 피곤한데도 잠이 오질 않네그려...
유순애선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양지양의 독창회가 공고가 되었을 무렵부터 참 안타깝더군요^^
저도 그 즈음부터 음악회를 위한 연습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성악곡을 좋아해서 독창회와 합창연주와 그리고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기회만 되면 자주 보는 편입니다.
독창회에는 일부러 앞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조금은 더 눈여겨 감상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중에서도 보컬에는 특별히 관심이 더 가는군요^^
그럼에도 저는 노래를 썩 잘 하진 못하죠만.....ㅠ.ㅠ.
양지양!!!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반드시 그녀의 노래를 들으렵니다.
아주 안타깝고 서운했습니다.
그녀의 신아리랑과 모차르트의 알렐루야를 들으면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랬습니다...ㅠ.ㅠ.
아리따운 콜로라투라의 음색이더군요^^
현장에서 들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날이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유순애선배님!!!
마리스 얀손의 생일날 2011년 1월 14일에 비엔나 뮤직페어라인에서
빈필하모니와 성악가 토마스 햄프슨이 생일축가를 부르는 모습!!.
Thomas Hampson, the Wiener Philharmoniker and the entire Musikverein singing
"Happy Birthday" to Mariss Jansons. January 14, 2011
인희 후배!
감상문 잘 읽었어요. 쓰느라고 밤샘했겠어요 ㅎㅎ
위의 동영상을 보면 얀손이 행복해 하지요?
콧대높은 빈필하모니의 융성한 대접을 받을만한 현세기의 생존 지휘자니까요 ^^
인희후배가 좋아 한다는 ,
얀손이 머물었던 암스테르담콘서트게보우는 작년 성탄절에 방문했어서 더욱 친근감이 있고요.
바이에른 심포니오케스트라는 Gula와 오랫동안 협연을 했던 연주단이라 아주 반가워요.
라이프치히와 함브르크는 기회가 오면 보아야겠다고 찜을 했고요 ㅎㅎ
드레스덴은 내년 2월중순에 친구들과 갈거거든요.. 그래서 연주일정을 체크해보려고요..
인희 후배 고마워요!
제가 이곳 유럽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니,
후배처럼 감격이 충만하게 공연감상할 때보다
그냥 익숙한 친구대하듯이 공연볼때가 많거더요.
이제라도 다시 첫사랑의 감격을 찾아나서야 겠다는 다짐을
인희후배 감상문 대하면서 하게되어서요....
안녕!
오우...김옥인선배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얀손이 빈필의 생일 축하를 받고 있네요^^
와우!!!
참으로 멋진 동영상을 올려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프리드리히 굴다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작업을 많이 했군요^^
저는 모르는 이야기랍니다.
저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키면 글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엉터리인 부분이 많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엉터리인 부분도 저의 분신이요, 실력인 걸 어쩌겠어요...ㅠ.ㅠ.
그런 부분을 감추고 싶진 않기도 해요^^
나이든 고집일까요?ㅎㅎ
부끄럽긴 하네요^^
제가 아는 소설가 중 한 분이 라이프찌히에 살아요^^
라이프찌히대학에서 문학 교수를 하는데
그분은 자주 라이프찌히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다고 해요^^
그것은 마치 밥을 먹고 사는 것처럼 익숙한 일이라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아마 선배님도 그런 분위기 아닐까 해요^^
그것이 어쩌면 호들갑을 떠는 저보다 더 크게 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배님!!!
날이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하세요!!!
늘 고맙습니다.
제가 선배님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홈피에 감히 글도 쓰고 하네요^^
인희 후배!
아침에 일어나서 인희후배의 답글을 읽으며
이곡이 떠 올랐어요.
말러가 느꼈을거야~... 라고 추측되는... 요즘같은 계절의 느낌 같다고 할까요...
아주 느린 템포의 악장이에요.
말러 교향곡 3번의 6악장 .... 느리고 조용함이 가득 ... 이라고 독일어로 적혀있네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얀손이 지휘한 것이에요.
레코딩을 2010년 뮨헨에서 했어요..... Gulda도 여기에서 녹음을 종종 했었어요^^.
우리 같이 들어요..
Gustav Mahler [6/6] - Symphony No. 3 in D minor - VI. Langsam. Ruhevoll (BRSO, Jansons)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3 in D minor (1893-96)
VI. Langsam. Ruhevoll. Empfunden ("Slowly, tranquil, deeply felt")
Nathalie Stutzmann, alto
Martin Angerer, post horn
T?lzer Knabenchor
Ralf Ludewig, choral director
Frauenchor des Bayerischen Rundfunks
Michael Gl?ser, choral director
Sinf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Mariss Jansons, conductor
Recorded at Philharmonie im Gasteig, M?nchen, 2010
선배님 고맙습니다.
너무 좋은 동영상으로 말러 3번의 6악장을 듣습니다.^^
말러 3번은 지난 번 서울시향과 정명훈의 말러 사이클에서 듣고
감동을 받은 교향곡입니다.
오늘 이렇게 듣고 보니 가을의 느낌을 크게 받게 되는군요^^
선배님의 귀한 동영상 덕분에 다른 악장도 듣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마리스 얀손스는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고
바로 일본으로 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베토벤 교향곡을 전 곡 연주하고
그것이 실황으로 녹음이 된다고 합니다.
음반이 발매되면 구입하려고 합니다.
말러 전곡은 귄터 반트나 다니엘 바렌보임 그리고 레너드 번슈타인 것을 권하는데
클라우디오 아바도 것으로 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브루크너는 일본 오사카 필과 다카시 아사히나의 것을 좋아 합니다.
그저께는 부산에 사는 김혜경과 만났다.
생각지도 않게 미술전을 관람하였고
작가와 데이트를 하는 호사(?ㅎㅎ)도 누렸다.
혜경과 나는 학생 때 원서동과 계동 사이에 있는 <공간>을
정말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혜경의 삼촌이 공간건축사무소에 다녀서 알게 된...
다 혜경 덕분으로...
그곳에서 공옥진 김덕수 김영희의 공연과 작품을 만나고
박희진 박동규 황동규 김남조 등의 시 낭송을 들었고
가끔은 한상우의 클래식해설을 들었다.
우리가 한 때를 풍미했던 공간사무소와 붙어 있는 건물의 화랑에서
혜경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주로 30여년 전의 회상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라 감개무량했다.
혜경아...너한테 허락도 없이 사진을 올린다.
용서하시게나.....너그러이....
어제 이 연주회를 갔는데
당장 기록하지 않으면 느낌이 떨어질까봐 이렇게 주절거렸는데 감히 옮겨본다.
뭐~~~잘 쓰진 못했다.ㅠ.ㅠ.
그러나 그 감흥만큼은 나에겐 진정 대단한 것이었다.
어제 예술의 전당의 위에 있는 국립국악당의 작은 무대,우면당에서는
필숙회장의 딸인 박수아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내가 찾아 갔던 콘서트홀에서는 고익진&혜진(15회) 자매가 있었다.
매우 반가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