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가을비 치고는 억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으로 집안에서 꼼짝도 못하던 며칠전
비가 춤한듯해서 밭에 나가 대파 몇뿌리를 캤다.
김장에 쓴다고 밭한고랑을 모두 파를 심었는데 팔 다쳤다고 밭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으니 궁금도 하고해서 그날은 작정을 하고 나가보았다.
예상보다 많이 굵어진 대파는 잡초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라고 있었다.
가을상추는 이웃도 안주고 혼자서만 먹는다고 웃으면서 심었는데 아직 건재하고
배추는 벌레를 잡아주지못해 제구실을 할랑가 모르겠다.
무우도 주인 손길이 닿지않아서인지 해마다 작은 단지만큼씩 컸던 모양세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올 김장은 손 놓을모양이라서 섭섭치도 않으니
먹고 살만치만 해 나갈 요량이다.
그래 그렇게 먹고는 살아야겠어서 얼마전 무 배추 세일하는 마트에서
한아름씩이나 되는 크기에 배추 여섯포기와 무를 사다
전에 버무려 놓았던 배추속으로 배추김치도 담그고
깍뚜기도 푸짐하게 해담가 놓았다.
팔 지지대를 푼지 하루만에 산이할아버지와 함께 벌인 일이였다.
일을 하지말고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말대로 하기엔 사는일이 간단치가 않으니
한팔로도 이것저것 하게되고 요령이 생겨 그런대로 살아갈만한게 아닌가싶다
벌받던 한팔은 휴업상태라서 그런지 이즈음 유행하는말처럼 홀쭉해졌다.
실로 오랜만에 온천목욕을 물리치료 하는셈치고 하면서 보니 완전 짝짝이다
오른팔이여! 혼자 애 많이 썼노라.
그저 늙어가면서 느느니 싱거운 혼자소리가 많아진다
이년전엔 발종다리가 짝짝이로 있다 제모양세로 돌아오는데 시간좀 걸리더니
살아가는일에 아직도 나는 허둥대며 살아가지싶다.
"천천히.........................느리게..................... 칠십을 향해가는 노년기에 삶이라는걸 자각하라"
속으로 기도처럼 염불처럼 바쁠수록 되뇌여야할텐데 걱정이다.
대파를 뽑아들고 돌아오는 길목에 산이애비 작업실 은행나무아래
우리집에 뿌리 내리고 사는 박새 한마리가 떨어져있다.
가는참에는 못 보았는데 밭 둘러보는 새에 변고가 생겼나보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직 따듯하다 혹시나해서 가슴을 쓰다듬어 보았는데
주둥이가 깨지고 살짝 피까지 맺혀있다 "에구 유리창에 부딪쳤구나......어쩌다 그랬니"
잊어버릴만하면 새들이 높은 유리창에 부딪쳐 죽곤하는데 멧비둘기나 까마귀가
떨어져 죽어있을때보다 자그마한 박새의 죽어있는 모습이 더 애달파 보인다.
새나 짐승이나 사람이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어느때인가는
한번은 거쳐야 하는 삶의 끝막음이겠지만
이렇게 비명횡사는 아니해야 하지않을까싶어 애달픈 마음이 더 드는게 아닐까?
죽어있는 작은새 한마리 ............................
한동안 그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생명체의 마지막 온기가 다 사라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미안하구나..........네 죽음을 보여주고 싶거든 웬지는 잘 모르겠다만"
올 겨울초입에 울안에 단풍든 나무들을 담아보려고 가지고 나온 사진기로
박새의 죽은 모습을 담으면서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일이라는것을 자연스럽게 느낀다
나름대로는 잘 한다고 하는일이 허둥대며 살면서 실수도 많이하고 잘못도 저지르곤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렇게 넘어진곳에서 다시 넘어지면서 사는일이
사람 사는일인데........................
은희야!
부럽다 네 체력이
이제 나이드니 세상사는 것에 어느정도 단련이 되어 에지간히 속상한 일은 그냥 투덜대면서 풀 수 있는데
웬지 건강엔 자신이 없다.
나는 이 세상이 천국 같은데
죽어서 가는 세상이 천국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떤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지옥인 것 같은데...
물론 나는 이 세상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이 세상!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자연, 주변의 사람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나보고 낙천적이고, 단세포적이고, 투덜댄다고 투덜이라고 불렀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사는 동안 늘 좋았다.
혜민스님 말대로 '이정면 됐어' 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사니까
어쩜 강한 성격 때문인가?
은희야!
잘 지내
네 글이 올라오니 반가워서 댓글 단다.
?정희야~
얼굴 본지는 꽤 오래되는구나~
그래도 항상 어제본듯한 느낌인것은 네 정직한 삶을
곁에서 보는듯해서 일거야
네말대로 까다로운듯하지만 반듯한 생각을 고지곧대로 표현을해서 그럴거고
단세포가 아니라 요즈음 말대로 쿨한 성격이라서이고
이러나 저러나 우리집 산이할아버지를 보면서 네 생각을 가끔하기도 한다
몸만 건강하면 무슨일이든 하고픈데로 하고 살 수 있을터인데말야
가고싶은곳 하고싶은것 하기엔 몸이 안따라주니 옆에서 보기에도
안타까웁구나
좀 나은 내가 움직이게 되는건 자연스런일이지뭐.
이젠 나이먹은걸 자각하고 조심은 하려고 노력한단다
정희야~
듣던중 반가운소리구나
긍정적인 네 사고가..........살고있는 이곳이 아름다운 천국이라 생각하니말야
아무리 종교적인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떠난다는 두려움은 안고살게되지
네가 교사직을 갖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으니
노년엔 안정적으로 살면서 "이정도면 됐어" 하는 긍정적이고 소박한 생각으로
산다면 누구보다 행복할거야
앞장서서 이곳저곳에 얼굴보이고 젊은이들같이 활동 한다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훌륭한 삶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거든.
그저 나이값을 하면서 나이에 맞게 늙어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 싶다.
이번 가을축제를 참가하면서 더 느꼈네.
겉모습이 아니라 정신이 곱고 염치도 아는 노년이 되어가야 할텐데 말야.
은희야!
날 칭찬해주니 고맙다.
누구는 부러워하면 지는거라고 하는데 나는 아니다.
부러워하는 것이 지는 것이라면 지지 뭐
지면 어때?
언제는 다 이기고 살았나?
우리나라로 치면 몇천만명에게 지고 살았고, 전 세계적으로는 수십억에게 지고 사는데...
또 이겨서는 뭐 할려고
이기고 싶어하고, 나대고 싶어하고, 나서고 싶어 하는 건 지 성격이고
지는 것에 대해 별로 속상하지 않다.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나는 내 능력대로, 내 성격대로 산다.
은희야!
네 덕분에 오랫만에 하고 싶은 이야기 좀 했다.
가끔 네가 글 좀 써라
그러면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좀 하자
잘 지내
은희야
또 댓글 단다
아침이면 인일여고 홈피를 보고 청소를 하는데
오늘은 천장에 닿은 '골드 세피아'의 나무가지를 가위로 잘라 주었다.
그런데 주변에 나뭇잎이 떨어져서 빗자루로 쓸면서 네 생각이 또 났다
네가 사준 빗자루!
나는 요즘도 네가 사준 빗자루를 자주 쓴다.
진공청소기는 힘이 들어서 사용 못하겠고
로보트청소기는 사용할 때마다 매번 청소를 해 주어야해서 귀찮아서 싫다.
결론은 작은 공간에 먼지가 떨어진 것은 빗자루가 최고인 것 같다.
이런걸 보고 누구는 뒤쳐졌다고 하는걸까?
그외에도 나는 지금도 보자기를 자주 사용한다.
일회용이 아니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까
누가 과일 상자 포장용으로 가져온 보자기는 버리지 않고 여러곳에 자주 사용한다.
아마도 나는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나 보다
은희야!
홈피상에서 널 만나니 반가워서 댓글 달고 싶어지네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글인데 좋아서 올린다.
그냥 내가 올리려고 하다가 내 이름이 뜨는게 싫어서 가만 있었는데
내가 혼자 보기에 아까워 네 이름 뒤에 숨어서 한번 써 볼게
뇌를 웃게 하는 방법(치매 예방에 도움이 됨)이 SWAP라네
*** SWAP란?
- S : Speaking ( 말하기 )
- W : Writing (쓰기)
- A : Active Discussion ( 토론 )
- P : Presentation (발표 )
은희야
잘 지내
?정희야~
이러니 내가 좀 팔이 불편해도 글을 써야지한다.....ㅎㅎㅎ
미국사는 옥녀도 또 후배 누구 누구 누구도
나에게 용기를 주어서 네가 그리도 인일홈피에 이름 석자가 뜨는걸 꺼리는 일을
나는 용감하게 하곤한다.
그러고보면 네가 올린 치매예방법에
이곳에 올리는 우리들 대화가 소리없는 대화지만
말하기, 쓰기, 토론(이건좀 무겁겠지 그래도 논쟁거리를 만들어서라도 해볼까!....ㅎㅎㅎ)
나름 발표하는 류에 속하기도 하지않남!
그리고 우리집에도 항상 이곳저곳에 빗자루가 걸려있다
어릴때 항상 집안에서 쓰던 이 옛날 빗자루 정겨워서 좋단다
물론 카펫용 강력 청소기도 있고
보통청소용 청소기도 있긴 하고 스팀용도있고 .....갖가지 작은것 모두 있지만말야.
옛날 어머니가 저 빗자루가 몽당 빗자루가 되도록 깔끔하게 청소하시고 몽당빗자루도 버리지않고
또 쓸모있게 쓰시던 기억이 나기도 하지..................
못 말리는 김은희 선배님!
그동안 일을 보고 어떻게 참으셨을까요?
하기는 그 사이에도 참지 못하고 김치를 몇 포기 하셨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 세대에 마지막 현모양처가 선배님이 아닐까 올리신 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강풍에 죽은 박새를 보면서
"저 박새는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 한 줌에 죽어버렸으니 아무 생각도 없이 아플 겨를도 없이 가버리고 말았으니까요?
그래서 죽은 모습도 아름다와 보였을까요?
저는 박새가 이렇게 아름다운 새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선배님께서
깁스를 푸니 너무 좋습니다.
이런 글도 올려주시고요.
감사합니다.
팔이 자유로워지니 산학이랑 오손도손 이야기하듯 좋다.
나도 박새가 죽은모습을 보면서
아주 자세하게 깃털의 생김도 부리나 몸집의 크기도 보게되었어
미물이라도 졸지에 생명을 다한 모습을 보니
애달퍼 보였는데
내 생각도 그렇더라
"삶을 다하는건 슬프다"는 좋지않은 우리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얼핏 들기도하고
방금전 살아있었을 생명이였는데 그러고보면 죽음도 순간에 닥치니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는데 의식하지못할 뿐
나무밑에 잘 묻어주고 들어오니
TV에선 서로 비방하고 밀고 당기고 하는 정치하려는 사람들
잇속 계산하는 모양세가 비추이는데
저런 사람들도 필요한 세상사려니 하면서도
고개 돌리게 되더라.
사람의 야망이나 욕심은 끝이없어라
박새의 간단한 삶이 주는 생각이 이리저리 들어서 죽음의 대한 생각도 한번 다시 하게되더군.
인터넷에서 다시 찾아 이글 저글 읽어보다
일부 내 블로그에 올려보기도 하고했네.
홈피대문에 "김은희'라는 이름을 보고
이제 몸이 좀 나으셨나보다하고 반가워 달려왔어요.
제가 댓글을 쓰고 있는 이 방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타자를 두드리고 있어요.
한팔로 김장을 담그셨다니, 참 놀랍고도 놀랍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비싼 은행을 저리 많이도 주어다가 껍질을 벗겨
저렇게 말끔히 수북히 보관하심을 보고 또 한번 놀랬어요.
은희언니는 현모양처의 표본이 되는 분이신것 같아요.
국가차원에서 상을 내려야 할 분이신것 같아요.
그 열정과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것일까요?
박새가 이름은 안 이쁜데 참 이쁘게 생겼네요....
죽어가는 작은 생명에그리 마음 아파하시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한국은 많이 춥다지요?
감기에 들지않게 조심하세요....
어제는 손주 유치원 음악발표회에 참석하고 늦게 돌아오니
힘이 들어서 이제서야 춘자글에 답글도 다네
저작년서부터 이년동안 울안에 은행이 많이 열리는데도
수확을 못하고 다 썩혀서 아깝기도하고 죄스럽기도하고
힘들다고 그랬으니 말야.
이러고 사는데........뭔.........표본이되고 상꺼정 받나요!
그저 나 사는일에 그리 격려를 해주니 고맙다
혼자 그저그렇게 하던일도 이젠 점점 꾀가 나고 벅차고 하는 모양이야
그래도 이번참에 팔 말고는 힘이 넘치니 은행을 많이 거두었네
좋아한다고하니 옆에살면 나누어 먹으련만......................
우리집울안에 박새랑 콩새랑 멧비들기 까치가 아주 둥지틀고 많이들 사는데
지절대면서 날아다니는것이 적적하지않아 식구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거든
우리집 진도견 보리는 까치랑 밥도 나누어먹기도 해요......식구라 생각하나봐....ㅎㅎㅎ
그래..........감기도 조심하고 할게
내가 조심안하면 우리집은 모든게 불편해지기도 하거든
나만 쳐다보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말이지....ㅎㅎㅎ
흐흠...............
선배님들 행차하시기 기다리는 후배의 마음................
모두 나오셨네요.
문화제에 한복 곱게들 차려 입으시고 연두빛깔 당의를 걸치신 2회 선배님들의 화사한 모습에 어머나~~~~! 곱기도 해라~~~~~~~~~!!1
감탄했는데,
아ㅣ 그 사이에 팔 다치셨다던 김은희 선배님도 계셔서 놀라기도 하고, 그만하셔 나오셨나보다 여겨지니 매우 반갑기도 했습니다.
전에 저의 큰언니도 잠깐 넘어졌는데 팔을 다쳤드랬습니다.
젊어서는 툭툭 털고 일어날 일을 간신히 일어나, 한 밤을 앓고서야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뼈를 깊이 다쳐 깁스를 한두어달 해야 만 했었지요.
어느날 팔에 깁스를 두른 언니를 만나 백화점 위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는데 중간층에서 타던 아주머니 한분이
" 아이구 어디서 다치셨어요?
넘어지셨어?
내 친구들도 안 부러져 본 애들이 없어. 조심해야 되요. 우리 나이는.........."
그 옆의 상관없는 또 다른 분.
"맞아.맞아.......... 정말 조심조심......... 나도 부러졌었어....너무 쉽게 부러지더라니까요.........."
너무 친근히들 건네는 안부에
언니랑 나는 답 할 시간도 없이
".........................누구? ..........모르는 사람들인데................모두 그렇구나........" 했었지요.
보이는 연륜에 더해 부러진 팔의 깁스만 보고도 동병상련의 매우 안타까운 표정으로들,
갑자기 엘리베이터 안이 팔 부러지는 공통분모로 인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수다방으로 변하더랬습니다.
일찌기 경험 해 본 적이 없는 황당한 일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당혹스럽게 다가왔다면 ...................?
아구구, 우리들도 부러지는 유행(?)에 드는 나이가 된것 같습니다.
선배님들 조심하시는 것 보여 주세요.
저희들도 따라 조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김은희 선배님, 깁춘자 선배님, 도산학 선배님 ....................... 문정희 선배님도......... 저도 쓰는 방비, 아주 좋지요......
주제는 나고 죽음의 심각한 통찰을 론하시자 함인데 저는 왜 생뚱맞게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자 캠페인인지...요?
회복하시니까 절로 기뻐 안부인사 드립니다.
그랬었구나
언니도 팔을 다쳤었구 고생을 좀 했겠네
그려................늙어가면서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이 전 같지 않다는건 확실해
이걸 자각해야 하는데 또 잊어버리곤하지
미숙이 말대로 나나 언니등을 본보기로 나이먹으면서 다치지 않길 바라네.
댓글 쓰려다 캐치온에서 좋은 영화를 한다해서 다섯줄 쓰다말고
옛날 이야기 듣는것처럼 영화한편보았어.
스필버그의 "워호스" 라고
말그대로 졸지간에 사람들이 벌이는 전쟁으로 해서 전투용말로 쓰이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과 다시 만나는 내용이지만
콧끝이 찡해오면서 짐승이 특히 개나 말등이 오히려 인간보다 배신하지않고
정의로운 면이 더 깊은건
우리에게 무얼 시사하는건지
마지막 장면에 석양의 아름다운 붉은색 화면이 아직도 눈에 삼삼하네.
영화중 한 장면에 자랑거리가 있어도 자랑하지않는 "용기" 라는 대사가
마음속에 박히기도 하고말야.
어디 살면서 자랑하고픈일을 안하면서 살기가 그리 쉬울까 말이지
그런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겄지..............................
까마득한 일같기도 하지만말야.
반가워 해주어서 고마워.
친구가
내가 올린 은행거피내는 방법을 올린 사진을 자기 블로그에 옮겨가
포스팅했다하면서 몇년전 은행을 잔뜩 주워 거피하다
옷이 올라 모녀가 몇개월간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만반에 장비를 갖추고 해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가져갔노라 해서
다시 일깨워 줄 필요를 느꼈네요.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나처럼 고무장갑속에 면장갑끼고 피부에 직접 은행 껍질이 닿지않도록
해야하겠지요.
그냥 살짝 집었을때는 그런대로 별 해가 없어도 껍질속에 즙이 닿으면 고생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은행의 효능과 먹는방법도 가져와 봅니다.
은행 효능으로는 크게
고혈압 / 야뇨증 / 혈액노화방지 / 기침,가래,천식에 좋다고 합니다
폐기능을 도와 호흡기능을 좋게하고
은행속에있는 장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이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밤에 오줌을 싸는 어린이들 치료에 쓰이기도 한답니다 ^ ^
은행의 주의사항은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복통,구토,발열,등등 중독증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 10알 이하로 드시고
어린이의 경우 하루 5알 이하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
그래......맞어
꼬치에 꽂아서 안주로 팔기도했구
극장앞에 가면 군밤이나 은행을 볶아서 작은 홉으로 팔기도했었지
그 시절엔 열개는 커녕 몇십개는 되는 은행을 다 먹었지 싶은데
별탈이 없었는것 같았는데.............
그게 그러니까 무식의 소치란거지
잊어버려서 그렇치 분명 뭔 여파가 있었지 싶기도하고
여튼지간에 쫀득쫀득 지금이 제일 맛이 있네
비취색으로 색도 이쁘고 ........
무슨일이든 넘치지도 말고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일이란것이
지키기에 제일 어려운일인것같아요.
매번 열개를 넘겨 먹거든.........식탐이 아직도 있어서리....ㅎㅎㅎ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다.
이년전엔 다리다쳐 수북히 떨어진 수많은 은행을 그냥 썩혔다.
손녀가 할머니 집에 오면 "할머니 탕탕해줘요" 하는데
은행을 우리집에서는 전자랜지를 이용해 우유팩에 넣어 돌려 익혀먹는데
껍질 까느라 애 안쓰고 아주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그래서 점심시간후에 배추망을 몇개 가지고 나가 네망이나 주웠다.
겨우 나았는가싶어 움직이면 다시 몸살을 앓는 산이할아버지는 할수없으니
운동삼아 일삼아 한일이다.
은행잎을 들추면 그속에도 가득 숨어있으니.............
올해는 붉은색 단풍이 더 곱게 물들어서 은행잎과 어우러져 더 이쁘다
쉬엄쉬엄 단풍잎도 쳐다보며 앉아 쉬기도 하면서...............
배추세포기 담는 그믈망이 은행주워 거피내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밟으면 냄새가 나니 남자작업장화를 신고 밟아주면 제격이다 60키로가 넘는 무게로
밟아주니 은행과육이 잘 벗겨진다
큰다라이에 옮겨담고 물을부어 여러번 헹구어주면 된다
덩어리진 과육을 건져내면 일이 더 빠르다.
올해에는 은행알이 더 큼직하고 실해서 흐믓하다.
이런 큰 채반이 네 채반이나 되니 부자가 된 기분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