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화요일~~~
축제의 아쉬운 여운을 달래러 모처럼 나선길에 가을비가 우산을 적시누나!
누군가가 말했다 인격자들의 행차에 궂은날은 있을수 없다고.....
우린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의 총애와 칭찬속에 무럭무럭 자란 고매한 인격체의 집산인데.....
누군가가 낄낄대며 또 말했다.
오늘 인격에 금간 그 누군가가 한명 끼였다고...
경애가 사서 씌어준 투명우산 위로 빗방울이 또르르르 가을 소나타를 연주한다.
용문행 전철안이 시끄럽다.
모였다 하면 낙엽 굴러가는 소리에도 웃음을 참지못하는 우린 소녀시대!
타임머신 따로 탈 필요없다.
그저 모여 뭉치면 세월은 자동으로 역회전이다.
비록 젖은 낙엽신세로 전락해 버린 세월이지만 아직은 황금값인 지공시대~~
손주들 돌봐주고 남편공양하는 필요한 존재로서의 값어치는 살아온 연륜속의 쌓여진 지혜와 더불어 아직은 쓸만하다며
자조섞인 푸념속에 나온말~~
'우리는 황금값이라고!........"
그런데......
용문자만 보고 우르르 내려버린 우린 뭐냐?
다음역이라는 작은글씨인데도
"오메 용문이닷!" 소리지른 선봉대장은 그누구냐?
잽싸게 개나리봇짐 양손에 움켜쥐고 에레베타로 뛰어간 총무는 또 뭐하는거냐?
"아닌가벼#@$%^~~~~
우루루루 몰려 다시 전철에 올라탄 순발력은 재건체조와 체력장으로 단련된 저력이였나보다.
그리구 이럴땐 군중심리도 꽤 쓸만하다.
우린 웃다가 또 지나칠뻔했는데 다행히 용문이 종점이다.
후딱 시간이 지나간다.
빗속을뚫고 시골길을 셔틀버스가 달린다.
7000원짜리 부페에 목숨건 인간들이 떼지어 몰려있다.
순전히 지공시대덕이다.
우리 3방도 어느덧 지공시대에 돌입했다.
지하철 공짜로 탄 친구들이 과반은 넘는다.
그저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더니 우리도 예외는 아닌가보다.
밥이 코로 넘어 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
인간들 멀미에서 후딱 벗어나고 싶기만하다.
정화는 생전 된장국 못먹은 사람처럼 된장국 맛있다고
또누군가는 간이 맞아 음식이 죄다 맛있다고
또 누군가는 감자떡이 맛있다고
입맛도 가지가지 각색이다
.비교적 만족한 식사후 식당에서 제공해준 셔틀버스로 용문산으로 고고행!~~~~
식사값은 회장 암이가 많이와 준 친구들이 고맙다며 쐈다.
촉촉히 내려주는 가을비가 산허리를 감싼 구름과 더불어 운치가있다.
한폭의 동양화 같다고 암이회장이 읊는다.
단풍든 산을 가리키며 '곱다! 곱다!~~' 연신감탄하는 기숙이는 영락없는 소녀다.
우린 천사백년 넘은 긴긴 세월을 지켜온 장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날리고
산방 차집에서
종심이가 구워온 독일 크리스마스빵 과 용옥이가 굴러다니느것 집어 왔다고 혼내켜 준 단감을 먹으며
약간의 와이담과 더불어 남은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우정 쌓기시간을 갖었다.
나 개인적으로 이시간이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창밖으로 보이는 비에젖은 수목의 싱그러움이 앙상블을 이뤄 행복이 몸에 스미는듯
마냥 그대로 이시간이 가지 않으면 좋을것 같다.
차값은 전철시간 잘못 알아 지각한 부회장 정숙이 몫으로 당연(?)하게 돌아갔다.
기다리는 3인방이 지루 할까봐 서둘러 산아래로 내려왔다.
다리부실한 3인방은 산아래서 도닦고 기다리는 줄알았더니
불타는 단풍든 산을 등에 엎고 신선놀음중이다.
파전에 막걸리잔 부딪치며.....
지 나름대루 잘도 논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갈소냐.....
내려온 친구들도 파전에 막걸리 시키고.....
그뱃속은 한도 끝도 없이 넣기만 하면 들어가니 무슨 조화속인지?....
뱃속 만땅!!~~
기분만땅!!~~~
이참에 번개 이사를 뽑아 즐거운 지공시대에 돌입하지는데 이견이 있을수 없다.
유쾌 통쾌 뱃장에 목소리까지 큰 여의도 용옥이가 만장일치로 추대되고 보조이사에 옥희가 뽑혔다.
바야흐로 지공시대의 빵빠르가 울리기 시작한다.
얼쑤 좋을씨고!!!~~~
문화제 행사에 술 취한듯 흔들거리는 무대에서 사고없이 흔들어대며 상까지 거머진 친구들에겐
총무가 들고 온 개나리 봇짐에서 풀어논 시커먼스 선물들을 안기고(상금은 이렇게 영양가 있게 썼다)
기분 좋아진
독일병정 종심이가 또 허리춤 풀어 우리들이 먹고 마신값을 치룬다.
슬슬집으로 갈시간
대기시켜 논듯 용문역행 셔틀이 우리가 타자마자 떠난다.
용문역에 도착하니 2분후에 용산행 전철이 온다니
역시 우리의 인격을 알아 척척 일사천리로 알아서들 우릴 대접하는것 같다.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어느새 한칸으로 모여든다.
역시나 웃음속에 시끄럽다.
우째 조는 친구 하나도 없음이 신기하다.
엔돌핀 도파민 풀 가동인게 분명하다.
드디어 용산역 ~~
동인천 급행 프렛홈을 찾아본다.
머리좋은(?) 총무는 전광판 부터 확인한다.
와!!~~
내린자리 그대로인체 동인천행이다!
금방 동인천행 전철이 들어온다.
재수 억세게 좋은날이다!
근처 친구들에게 타라고 소리친다.
몇몇 친구가 안보인다.
풀방구리 쥐 드나들듯 전철 떠날가봐 멀리 못가보고 문만 왔다 갔다 친구들 소재 찾아나서 보니 안보인다
전화로 소재파악을 한다.
나이드니 단순미래다.
그저 아무거나 보면 타구 문열면 내리면 되는줄 안다.
내리자마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신난다 하고 탓다나@#$%^~~~
동인천행이 아래 플렛홈에 왔다해서 서둘러내려와 못탄 친구 걱정에 문짝 벌리고 친구들 찾았다니.......
그자리가 그자리인데 .....
영분인 억울해 죽으려한다.
긴긴계단 소득없이 내려온 플렛홈이 내렸던 자리 그대로라 헛고생한것을....
여기서 깃발노릇은 지대로 알지도 못하고 한정거장가면 내리게 되는 정화가 했다나 뭐라나......
그래도 여전히 무엇이 신난다고 끝가지 웃어재낀다.
요럴땐 실수도 단세포도 그저 즐겁다.
니들 대명문 인일 출신 맞어하며.........??~~~~.
그래도 친구들 못탓다고 전철문짝 붙잡고 버틴 그 가상한 정신은 높이 평가할만한 의리다.
우린 또다시 뭉쳐 인천으로 집으로 고고 씽!!
이리하여 다음 지공여사들의 가출번개를 기대하며
19명이 뭉쳐다닌
어느 가을 화요일의 지공여사들의 유쾌한 하루 이야기인 것이다.
<참석한 친구들>
김암이 김정숙 김영분 손경애 유옥희
최용옥 이경희 우정화 신혜선 송미선
이종심 임선자 김기숙 홍문자 조규숙
깁정자 한선민 이남북 종심독일언니
'
그 집 막걸리는 그리 맛있대... 안주도 물론이고
재밌는 야기는 넘 깨소금이고...
우측 세번째....번개이사 최용옥
이리 화끈하고 뜨거운 우리 회장님, 단장인지(?) 넘치게 수고한 아주 이쁜 영분
소뿔도 단 김에 빼라고... 우리는 행사 3일만에 뒷풀이를 갔다.
용문산으로 가서 7000원짜리 부페 먹고 용문사 절 구경하고 은행잎은 이미 떨어졌지만 비오는 촉촉한 가을 풍경을 구경하고
막걸리 한잔 하면서 하하 호호 깔깔 껄껄 우리의 가을 행사 회포를 풀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이렇게 종종 놀러다니자!" 즉시 최용옥과 류옥희를 번개 이사로 뽑았다.
우리 3기 친구들!!! 번개 모임에 많이 참가하여 많이 놀러 다닙시다.
멀리 안가고 무릎에 무리 안가는 정도로 당일 코스로 갈 예정이니 꼭 함께 합시다.
회장 병 안나셨나?
또 하나의 추억이 영글었구먼
기차여행도 가을비도 모두 다 우리에겐 기쁨이었지?
역쉬 나이는 ... 모두 다 용문역인줄 알고 우르르 내리고...
아차! 다음역이 용문이라는 바람에 허겁지겁 다시 기차에 오르고 그래서 다시 한번 깔깔깔
기다리고 있던 식당 버스에 올라 내려 주는 대로 들어간 밥집 에구머니나 식당이 아니라 밥공장 같더만
수 도 셀 수 없는 반찬에 눈이 휘돌고 그냥 손가는데로 골라 먹은 점심에 배도 마음도 만땅
일행 모두 아직은 씽씽한 건각에 힘으로 용문사로 고고...(우리 셋은 쳐졌지만)
좋은여행! 오래 기억할 시간들! 회장 수고하셨슈 이제 푹 쉬시기요
참!!!
마지막 야그 하나 더
용산에서 내려 동인천행으로 갈아 타야하는데...
다리들이 부실하니까 엘리베이터에 탓는데 올라가보니 동인천가는 홈은 계단으로 한참 내려가야 하는기라
허겁지겁(기차가 와 있더라고) 뒤둥거리며 내려가니 미선이 용옥이 경희 선자 남북이.. 가 안보이는거야
기차는 떠나려는데 야들은 안 오고 마음은 허둥거리고 기차에 양다리를 뻗히고(그러고 서있으면 기차 출발을 막을 수가 있을 줄 알고)
미선이한데 전화하려는데 미선이가 먼저 전화를 하더라고 "너희들 몇째칸이니?" 오잉? 그럼 지들도 기차를 탔다는뜻?
일곱째 칸으로 오라해서 급히 가보니 떡허니 자리 잡고 앉았더라고...(아니? 축지법???)
요로분 알아 두세요 용문행 종점 용산역에서 동인천 오는 급행은 등만 돌리면 그 자리에서 탄답니다
엘레베이터 타고 계단 오르내린 우린...늙으면 ----------------에구구구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쓰셨는지
깔깔 호호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저희들의 10년 후 모습도 이렇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지공시대가 뭘까.... 아직도 생각 중입니다.
지금은 공.... 시대?
옥인후배~~~~~~
9기에 올린 글과사진 잘 보고 있어요.
오늘 올린 사진보며 바로 내가 가고싶어 하는곳들인데....
내마음 너무 잘 읽고 있는것 같애서...
답글 고맙습니다.
미선아 어쩜 그리도 글을 재믿게 술술 잘 써내려 가는지
넘 즐겁게 읽었단다. 헌데 지공시대가 뭔가 한참 생각해도 모르겠던데
공짜로 사는 시대 혹 지하철 공짜로 타는 시대 뭐 그것이 그것 같은 뜻이구먼.
너희들 이래 저래 자주 만나 즐기고 있으니 얼마나 좋니.
이제 또 연말 연시라고 해서 또 만나야 겠지.
숙자야~~~~
우리끼리 놀아서 미제들 생각하면 미안해...
종심이처럼 반은 독일에 반은 한국에 살면 종종 만날수 있으련만....
연말 연시라 해도 아직 스케쥴은없다.
나도 지공여사 될려면 얼마 안 남았어.
그땐 서울로 가끔 행차 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 삶이더 풍요로워질까?..
지공시대
미선 총무 재주가 너무많아 부러워
감칠맛 나는 글솜씨
마음을 어찌 그리 잘내놓을 ㅅ 있을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아
언제 모여서 땐스 할 시간이 있겠어?
암이회장님 이하 친구들 모두 모두 수고 많았어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었던 양평 용문산도 좋았구
일부러 지각해서또 한번 차사야겠구나
깊어가는 가을 건강들 조심하길.........
정숙부회장~~~~~
만날 때마다 물주노릇하느라 가산 탕진하는거 너무 고마워!!
이해가 가기전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구요
P여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국사는 언니가 나와서 무척 바뻐 용문산에도 못가고 이제야 컴을 들여다보게 되었단다.
멍청이 노릇하는 지공여사들 모습 글과 함께 그려보며 박장대소했다고...
자기가 갔으면 3인방이 아니라 4이방이였을거라며......
영분이 억울한 모습그려보며 남이일 같지 않다고 낄낄낄~~~~~~
시커먼스 선물 화형이것은 차남이에게 맡길것이여! (차남이 죽어도 시커먼스 못떼어 먹는다 ㅎ ㅎ~~~)
아참!!~~~
만날때마다 집안식구 간식 거덜내오는 경애이사
그리고 커피쿠키 만날때마다 준비해오는 남북여사 뒤늦게 고맙단 인사 전한다.
왜들 모두착한겨??
찻집에서......용문산까지 올라간 다리가 충실한 친구들....ㅎㅎㅎ
단체사진
류 옥희(번개이사) , 이경희
이경희, 우정화
우정화 , 김정숙
다 알지(?)
이번에 많이 수고한 임선자.....후래쉬가 안 터졌음 미안 미안 그래도 디카의 마지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