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애가  이리 저리  뛰며  찍은  사진을  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친구들  얼굴을  더듬어  본단다.

졸업후  처음  본것으로  생각되는  정혜(해?)순-혹틀렸으면  용서해줘. 얼마나  반가운지.

보기만 해도 내마음이  맑아지는  박난준. 웬지  더많은  이야기를 해야만 될 것같은..

 우리들을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는 선애.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친구를 위해, 친구가 좋아  난준이와 선애를 싣고 과감히 선애네로 외박한 영숙이.정말  멋져!!

교통이 불편한  친구들을 밤길에  보내기  맘이 놓이지 않는다고  그들을 데려다  준사랑많은 배선이.

 몸이 시원찮아  끝까지  있진못하지만 참석한 연옥이

사정이 있지만 늦게라도 온 명숙이. 그리고  친구들.

모두들 나와같은 마음으로  딱이 누구라기 보다  그저 친구들이보고싶어  왔으리라  생각들었어.

가서 말 걸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한사람 한사람 쳐다보며 내심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날 집에와 잠자리에 누웠는데  너희들 모습이 떠오르며 모두가 건강한 모습에

 정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단다. 그후 같이하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다 잠들었단다.

동창이라는  그 단어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것같아.

     

     이해인님의 ' 이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중 한 부분이 생각나네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