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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 ♡
김 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2012.11.06 14:46:19 (*.58.8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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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을 때 난 저 남도 쪽 강진이란 곳을 다니고 있었단다.
줄곧 일을 봐야 했지만, 나 나름대로 틈새 시간을 만들어 여기 저기 다녔어.
이번에 꼭 가야지 생각했던 곳은 월출산 아래 월남사 터였단다.
영암의 월출산을 중심으로 유명한 무위사가 왼쪽에 있다고 하면 월남사는 가운데 쪽에 있는 절이야.
지금은 터하고 삼층석탑만 남아 있고.
절이 있었던 자리에 유적지 복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던데, 그저 지금은 검은 비닐로 덮어놓고 그냥 있는 것 같더라.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어둑신한 오후에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한참을 거기서 서성거리다 왔단다.
아침 산소에 가는 길 왼쪽으로 저수지가 있고 가느다란 길 양쪽엔 억새풀이 장관이더라.
백련사 앞에 있는 나무야.
그곳은 내가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곳인데,
거기서 동백숲을 지나 다산초당으로 걸어가는 길은 정말 뭐라 말로 할 수 없이 좋은 길이야.
백련사 앞에 있는 나무 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잘 어울리지 않니?
백련사 앞에서 바라 본 강진만인데, 정말 아름다운 정경이란다.
거기는 바다와 탐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전에는 드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어 유명한 백합이라든지, 민물과 짠물을 오가는 장어라든지
너무나 많은 바닷것들이 있었는데 간척을 한다고 그것을 메워버려서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고, 해산물도 엄청 없어졌다고 하더라.
그래도 아름다워.
역광이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며 그냥 찍었어. 그런데 실제 경관과는 정말 다르구나.........;;
여기가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동백숲길이야. 완전한 힐링 로드~~
병영이란 곳을 갔어. 설성식당이라는 곳에 밥 먹으러.
병영도 자주 가 봤는데 하멜 기념관이 있는 곳이야.
동인도 회사 직원으로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던 네델란드 하멜 일행이 풍랑 때문에 제주도에 쓸려 왔고, 거기거 감금 상태를 거쳐 탈옥을 시도하다가 잡혀 다시 서울에 간 다음 거기서 다시 강진 병영으로 유배된 거란다.
일본 같은 경우엔 이들의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잘 써 먹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을 아주 천한 노비로 쓰면서 양쪽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야.
결국 탈옥에 성공해서 일본을 거쳐 네델란드로 간 하멜이 동인도 회사에 그 동안의 임금을 요구하기 위해 증거물로 쓴 것이 바로 하멜 표류기라지?
그런데 그 책이 흥미로웠던지 그렇게 인기였단다.
난 그건 잘 모르겠고 병영의 빗살무늬 담장이 좋더라.
사람이 안 사나 봐. 지붕이 다 내려 앉았지?
오랜만에 보는 교회 종이 예쁘고 신기해서.
월남사 삼층석탑이란다,
여행을 하다 보면 너무나 변해가는 곳곳의 모습에 가슴이 서늘해지곤 해.
하루에 열 끼를 먹고 살 것도 아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부수고 세우고 그러는지......
더구나 근본적인 강이나 산을 막고 뭉개고 뚫고 하는 일은 죄라는 생각도 들어.
다 변해버리고 다 사라진 다음에 그저 내버려 두었어야 했다는 것을 느낄 것인지..........
사라지고 변해지는 것들이 아쉬워지는 여행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