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우리 친구들!
가을이 깊어가는데 모두들 잘 있는지...
11월 3일 토요일 오후에,
비엔나 국립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ㅁㅁㅁ를 만났었어.
(이 친구가 홈피에도 안들어오고,
이날 사진 올리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할 짬이 없었기에
네거티브로 올려~~)
항상 궁금했던 친구야.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가끔 귀에 들리는 소식은 있었지만,
직접연결은 못하던 터였거든...
너무나 짧은 만남을 가진 이후,
그 날 내내 40여년전 인천여중시절로 돌아갔었단다.
혼자서 차도 마시고, 아이쇼핑도 하면서
친구와 같이 마시고, 지난 얘기 하며 걷는다고 생각했었지...
그래도 전화 통화만 한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얘들아~~
부탁이 있어.
비엔나 오기 전에 연락을 해주면 좋겠는데....
아니면 하루전에라도,,,
아니면 비엔나 관광 시작 할때라도..
떠나기 바로 직전,
갑짜기 가이드 전화 받고 택시타고 나가서
떠나려는 관광버스앞에서 단 몇분의 만남은
일종의 고통비슷하구나.. 떠나 보내고 남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지금까지 그여운이 나를 붙잡는단다.
모두들 가을을 열심히 즐기고
안녕~!
비엔나에서 옥인이가.
결국은 그냥 돌아오기가 섭섭해 그호텔에서 만든
유명한 Guglhupf 라는 케이크를 사들고 왔단다.ㅋ
아직도 먹고 있어ㅎㅎ... 살좀 찌겠지.
그러면 뭐좀 어때? 하면서 꺙을 부렸지...
그리고는 그날밤 꼬박 새우며,
23년전 오페라 하우스 지하카페에서 후배를 만나던 한여자의 얘기를 썼었어.
동문광장 글 사랑에 가서 " 한 여자 2"편에 봐봐.. 11월 4일자 글이야.
( 이러면서 글 홍보도 하네 ㅎㅎ)
세월이 흘러 어느새 60문턱에 들어서니
지난 날의 추억들이 보석처럼 영롱해지는구나..
이곳 비엔나도 20여년 동안에 나름대로 변한 것들이 있단다.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하니 더 그런 것이 나타나는 구나.
그전에 올망졸망 울퉁불퉁 돌길이었던 곳이 넓은 돌판으로...
나무냄새 진동하던 전차안 바닥이 현대식 철판으로...
그냥 마구마구 옛일이 떠올라서 주체하기가 어렵네...
나중에 읽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애서 적고 있단다.
딸애가 읽어보더니,
비엔나 근대 변화사에 넣어도 되겠다네 ㅎㅎㅎ
자기도 벌써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하는 에미를 걱정스럽게 보면서 말이야 ^^
옥인아 좋은 노래 고맙고 거기에 사연과 영상까지......
늘 친구들과 동문들을 생각하는 네가 대단하다.
잠깐 만나고 헤어지는 아쉬움 때문에 미리 연락해 달라고 했지만 번개팅이 좋은 거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면 서로 힘들고 부담되고 아쉬움이 없는 이별과 만남이 어디 있겠니?
모처럼 미국에서 긴 시간을 같이 하니 그때 회포 풀자.
건강해서 우리 오래 먼 곳에서고 가까운 정을 교감하며 살자.
잃었던 시절을 찾아줘서 고맙다.
옥인아 !
네글 , 네 소설 잘 읽고 기다리고 있는중이야.
네가 가만히 보면 우리 9기 중심이 되었네 .
자주 우리친구들 만나는 장소를 만들어주니 말이야.
나도 한번 언젠가는 귀옥이랑 같이 비엔나에 가서
너를 깜짝 놀래켜 줄까 ?
근데 그러면 우리 나이에 깜짝병 심장조심 해야지 ?
옥인아~~
세상의 가운데에서 울 인일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
고맙고 또 고마워~~~
한가한 사람이 아닌데 그 바쁜 일정속에서 잠깐 만나고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져
미국에서의 열흘이 기대된다 ㅎㅎㅎ
건강해~~~
아참 나도 네글 잘 읽고 있단다 ㅎㅎ
인일홍보대사~~옥인아~~고마워~~
멋진 음악에 좋은글~~*^^*
옥인이가 사는 비엔나에
우리 9기 친구들이 2014년에 간다고 했던가~?
그 때를 기다리면 마음이 설레인다~
연락을 해준 가이드에게 차대접을 했었지.
시내중심 링스트라쎄에 있는 그랜드호텔 커피숖으로 갔어.
" 어머? 과용하지 마세요"
" 아니에요.. 우리동창대신 대접하는데, 이왕이면 분위기 좋은데가 좋잖아요."
그랬더니 자기 남편도 부르고, 또 한사람 동료도 부르고
그래서 나까지 네명이 앉아서 담소를 했잖겠니...
어느학교 동창이냐고 물어서
인일여고 홍보대사마냥 얘기를 헀단다..ㅎㅎ
얘기를 하면서도
안으로는 내내 동창에게 차한잔 못메시고 보낸 아쉬움이 두고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