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초,

단풍이 아깃자깃 물 들어 갈 때...

 

내 생일날,

 

은범이가 나에게 꼬불꼬불한 글씨로 생일카드를 써왔다.

"할머니 ~!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난 꼬옥 껴안아 주면서 은범이에게 물었다.

 

오래 오래가 얼만큼이야? (100살이란 대답을 예상하고...)

응...

응....

응....

.

.

.

한참 갸웃거리면서 생각하더니

5만년~!!!emoticon

 

큰소리로 내뱉는다.

 

고뤠? 고로케 오래?emoticon

 

크하하하하..emoticon

싫진 않았다.

 

엊그제~

오랜만에 할머니차 타고 유치원가고 싶다하니 

이 작은 행복을 놓치랴?

차 태워가면서 혼자 중얼 거렸다.

 

할머니가 건강해서 우리 은범이 장가 가는 것 까지 봤으면 좋겠다 ~! 하니

 

아 ~! 내가 5만년 살라 했잖어 `!!!emoticon

 

기려 기려~~크흐흐흐

공룡책을 많이 보더니 할매가 공룡으로 보이나보다.

 

나 ~~~~ 요즘  이러구 산다우 ~emoticon